에르민 드 당글라르

 


1. 개요
2. 작중행적
3. 기타


1. 개요


'''Hermine de Danglars'''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행적


당글라르 남작의 아내. 즉 당글라르 남작부인이다. 본래는 상당한 고위 귀족[1] 출신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대령 계급을 가진 군인인 나르곤 후작과 결혼했으나 사별하고 당글라르 남작과 재혼했다. 대령은''' 9개월'''간 외국에 나갔다 오니 아내가 '''임신 6개월'''인 것을 보고 수치와 분을 못 이겨 자살했다고 한다.[2] 참고로 그때의 상간남이 다름아닌 제라르 드 빌포르로 제라르 드 빌포르는 이 때 태어난 아이를 죽이려다 조반니 베르투치오에 의해 중상을 입고, 아이는 베르투치오가 데려가게 된다. 당글라르 남작과 재혼한 이후에도 내무대신의 비서인 뤼시엥 드브레와 불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3]
당글라르 남작과 부부로서의 정은 거의 없으며 남편 사이에서 낳은 적출자 딸인 외제니 드 당글라르보다 불륜 상대였던 제라르 드 빌포르와의 사이에서 낳았던 이름도 붙여주지 못한 사생아 아들에 대한 집착이 훨씬 강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애정을 보이지 않으면서, 유독 베네데토를 그렇게 신경 쓰는 것은 조금 미묘하다. 사실 제라르 드 빌포르는 베네데토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당글라르 부인에게 그걸 말하지 않았다. 당글라르 부인은 안드레아 카발칸티가 등장할 때까지 그녀의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죽은 줄 알던 아들이 살아돌아왔으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건지도 모른다. 또한 법정에서 빌포르가 친아버지인 걸 밝힌 베네데토가 자신의 친어머니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 친어머니가 누군지는 모른다고 대답했을 때에 기절하는 장면이 있다.
당글라르 가문이 파멸한 후로는 적당히 재산을 챙겨 달아나는데, 이 때 그녀의 애인인 뤼시엥 드브레는 "어차피 우리 진지한 관계 아니었잖아?"라면서 투기로 번 수익을 나눠준 뒤 곧바로 손절한다. 남편과 달리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겠지만, 베네데토의 재판장에서 기절하면서 자신이 어머니란 걸 드러냈으니 이후 프랑스에서 편히 살기는 틀렸다고 봐야 할 듯하다. 수익을 분배할 때 드브레가 얼마간 파리를 떠나는 게 좋을 거라고 조언한 것도 있으니 외국으로 도피하거나 지방에서 숨어 살지도.

3. 기타


꽤 미인인 것으로 몇 번 언급되지만,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인물이다. 당글라르가 그녀와 절연하면서 쓴 편지에서 '''결혼할 때나 지금이나 돈은 많지만 평판은 나쁜 여자'''라고 칭할 정도니 말 다 했다. 불륜 치정극부터 시작해서 딸 외제니와의 관계도 냉랭하고[4] 투기사치에 탐닉하는데,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그저 자신의 감에만 의존해 투자하는 망하기 딱 좋은 짓을 하고 있다. 그나마 이익을 내는 것도 애인인 뤼시엥이 물어다주는 정보를 통하는 것뿐이다. 이래서야 뭐가 될 리가 있나.
제라르 드 빌포르와의 부정을 저지른 이후에도 가문 차원에서 왕래가 있었다고 한다. 빌포르가 전처인 르네 드 상메랑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발랑틴 드 빌포르와 그녀의 딸 외제니 드 당글라르가 서로 아는 사이로 나온다. 심지어 남편 당글라르도 아내가 뤼시엥과 바람피우는걸 알았지만, 애당초 정절을 기대하거나 사랑한 것도 아니고, 외교부 보좌관과의 연줄이 꽤 이득이라서 신경쓰지 않았다. 실제로 백작의 계략[5]으로 이 연줄이 독으로 작용하자 아내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했다.[6]
애니메이션 암굴왕에서는 이름이 빅토리아로 나온다. 성우는 마츠이 나오코. 여기서는 무려 베네데토의 유혹에 넘어가 서로 동침을 하게 된다...
[1] 그녀의 아버지가 왕의 측근이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민음사 완역본 번역은 어째선지 이 친정 가문의 이름이 '살비외', '세르 비에르', '세르비외' 하는 식으로 표기가 좀 왔다갔다한다.[2] 아마도 NTR 당한 것도 분하지만 계급상으로 자기보다 아래인 사람에게 당한 것도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3] 부부싸움을 할 때 당글라르가 "빌포르'''부터''' 드브레'''까지''' 어느 한 놈 내 눈치라도 보는 인간이 없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당글라르와 결혼한 뒤에도 한동안 빌포르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드브레와 내연 관계가 되기 전에도 애인(들)이 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앞에서 말한 '나르곤 후작이 출장 갔다 왔더니 임신해 있는 아내를 보고는 자살했다'는 이야기도 당글라르가 직접 한 말이니, 이것도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다 소문이 나 버린 모양. [4] 구박한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모녀간에 무슨 대화라고 할 만한 걸 나누는 장면도 서로 딱히 아끼는 사이라는 암시도 전혀 없다. 외제니를 걱정 비슷한 것 하는 유일한 장면이, 외제니의 약혼자 안드레아 카발칸티가 살인자 베네데토라는 것이 들통나 결혼식이 파토났을 때 '외제니는 이제 망했구나, 이 망신을 어떡하지? 그래도 그 애는 성격이 특이하니까 잘 버텨내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물론 외제니는 아주 잘 버텨내다 못해 이미 자기 인생 찾아 가출한 상태였지만 그건 외제니 사정이고, 본인의 딸 생각도 딱 거기까지. 그 뒤로는 가문의 명예를 위해 사건을 덮을 궁리만 한다.[5] 뤼시엥이 정보를 얻는 전신기의 전신수를 매수해서 가짜뉴스를 보내게 했고, 그 잘못된 정보가 뤼시앵->에르민->당글라르 순으로 전해지면서 그대로...[6] 당글라르의 말로는 이전에 에르민과 뤼시앵을 통한 정보로 투기해서 이득을 보면 수익의 사분의 일을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