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4/인비테이셔널
1. 풀 리그
1.1. 1경기: OMG vs Fnatic
1.2. 2경기: SKT T1 K vs Azubu TPA
1.3. 3경기: C9 vs Fnatic
1.4. 4경기: OMG vs Azubu TPA
1.5. 5경기: SKT T1 K vs C9
1.6. 6경기: SKT T1 K vs OMG
1.7. 7경기: C9 vs Azubu TPA
1.8. 8경기: SKT T1 K vs Fnatic
1.9. 9경기: C9 vs OMG
1.10. 10경기: Fnatic vs Azubu TPA
2. 4강
3. 결승전: SKT T1 K vs OMG
4. 대회 총평
1. 풀 리그
1.1. 1경기: OMG vs Fnatic
OMG가 강력한 한타와 전략을 바탕으로 Fnatic에게 승리를 가져갔다. Fnatic은 탑 이렐리아라는 유럽에서는 Wickd가 보여줬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좋지 못하는 평을 받는 픽을 가져갔다. 하지만 템 선택도 상당히 좋지 못했고 결국 OMG의 잘라먹기와 단단한 한타에 무너졌다. 비록 Cynaide가 바론을 스틸해 냈지만 별다른 이득을 가져가지 못하고 오히려 잘려 먹히면서 손해를 보고 말았다.
OMG는 누누 정글로 원딜 캐리를 노리는 조합을 가져가면서 경기 내내 상대의 레드/블루 버프 컨트롤을 해주면서 페케의 니달리를 말리는 데 성공하고, Fnatic이 자신 있어 하는 국지전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올스타전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보여주었다.
Fnatic은 카직스가 초반에 탑 다이브를 받아쳐 2킬을 가져갔지만 이후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고, 제일 잘 성장한 레클레스가 분투했지만 더 잘 큰 쉬바나를 감당하지 못했다. 소아즈의 이렐리아가 삼위일체 이전에 광전사의 군화에 민첩성 부여를 하는 기묘한 템트리를 하면서 탱도 안 되고 딜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OMG에게 지속적으로 버프 컨트롤을 당했다. 중간에 프나틱이 카직스 궁의 딜 감소와 니달리와 카르마의 포킹으로 우세를 가져갔으나, 그 이후 시야 장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계속 잘려먹혔다. 니달리가 잘렸음에도 불구하고 카직스가 누누를 상대로 바론 스틸을 하면서 환호를 받았으나,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면서 결국 초반 미세한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1.2. 2경기: SKT T1 K vs Azubu TPA
요즘 K의 구멍 취급을 받고 있는 벵기를 노린 것인지 정글 챔프들이 빠르게 선점당했고, 자신있게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픽한 페이커도 초반에는 라인전에서 룰루에게 딜 교환에서 밀려 초반에 점멸이 빠지고 엘리스의 갱에 당하는 등 고통을 받았지만 그 와중에도 CS를 압도적으로 챙기고 운명을 통한 로밍을 통해 꾸준히 이득을 챙겨가며 성장의 발판을 삼았다. 이블린을 가져간 벵기도 걱정과는 달리 나쁜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타워를 먼저 밀린 K는 라인전을 무난하게 압살하며 글로벌 골드에서 일찍부터 앞서나갔다.
중간에 푸만두가 기묘한 움직임을 통해 번번히 잘리고 피글렛도 약간 던지는 듯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한타에서 약간 손해를 보면서 따라잡힐 뻔 하기도 했으나, 무난하게 성장한 임팩트가 안정적인 적진 난입으로 용 근처 한타에서 이득을 취한 이후로는 운영을 통해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2천 이상 벌리면서 결국 승리를 거두었다.
전판의 소아즈가 코어템인 삼위일체를 갖추기도 전에 신발에다 과다 투자(...)를 했다가 경기 자체를 말아먹었던 것처럼 TPA의 탑 리신도 기동력의 장화를 올렸다가 본전도 못 뽑고 그렇다고 인섹킥으로 전황을 뒤집지도 못한 채 훌륭한 구멍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담으로 TPA의 리 신은 SKT T1 스킨을 썼다.
1.3. 3경기: C9 vs Fnatic
시즌 3 롤드컵 8강전에서 처음 맞대결을 한 두 팀은 이후 BOTA 2013에서 만난 이후 IEM에서 2번 더 만나면서 라이벌 기믹이 형성되었다. 상대 전적은 3:1로 Fnatic이 앞서는 상황.
C9이 한 번도 죽지 않은 트런들의 무시무시한 딜탱 능력을 앞세워 초반에 승기를 잡았으나 산발적으로 교전에서 프나틱의 카이팅을 통한 대처로 별 재미를 못 보고 게임이 거의 비등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프나틱의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C9의 공격이 재미를 못 본 것을 본 소아즈의 쉬바나가 순간이동을 취소하고 계속해서 C9의 봇 2차 타워 스플릿을 하려고 한 것에서 급격하게 게임이 기울어진다. 바로 다음에 엑스페케의 오리아나가 트런들의 기둥에 덜미를 잡히며 교전이 벌어지자 연달아 프나틱이 킬을 내주더니 그대로 미드 억제기가 나가고, 쉬바나의 스플릿은 결과적으로 실패가 된다. 바론까지 먹은 C9은 용 앞에서 트런들의 기둥을 앞세워 다시 한번 오리아나를 자르고 승리를 가져온다. 비등하던 게임이 프나틱의 실수 한 번으로 망한 경기.
1.4. 4경기: OMG vs Azubu TPA
SKT T1 K와의 경기에서도 '''룰루로 트페에게 밀리며''' 라인전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모닝이 시양의 신드라에게 문자 그대로 양학을 당해버린다. 계속해서 2배의 CS 차이가 유지되며 결국에는 100개까지 벌어져버렸고, 이렇게 무럭무럭 큰 신드라의 압도적인 딜링 능력을 앞세운 OMG가 TPA를 압살.
1.5. 5경기: SKT T1 K vs C9
SKT T1 K는 밴픽에서 별다른 견제 없이 무난하게 자신들의 모스트픽을 가져간다.[1] 결국 라인전에서 게임이 폭파. 탑에서는 임팩트가 라인 프리징으로 트런들과의 성장차를 벌리고, 바텀에서는 2:1에서 이미 트런들을 다이브로 따내서 골드차가 벌어진 시점에 벵기의 갱까지 성공하고, 미드에서는 페이커가 르블랑으로 무난하게 압살.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2:1로 더블킬을 만들어낸 후 관중들이 페이커를 환호하고, 국내 중계진 또한 같이 소리치는 것은 백미중의 백미.
결국 롤드컵 우승 당시 실력이 그대로 돌아온 듯한 K가 걷잡을 수 없이 스노우볼을 굴리며 승리한다. 라인전에서도 운영에서도 압살한 경기였다.
정말로 한국의 메타를 공부하고 있는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C9는 밴픽에서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팀들이 왜 항상 르블랑을 밴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듯했고, 대신에 생뚱맞은 루시안 밴(…)을 했다.[2] 프나틱을 상대로도 북미 운영 원탑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질질 끄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미드 라이너 Hai가 픽밴이나 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은 듯.
반면 T1 K는 TPA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몇몇 의아한 움직임과는 달리 압도적인 라인전과 훨씬 깔끔한 운영을 보여주어 OMG를 이기고 우승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높였다. 적어도 프로스트에게 스무스하게 패배했을 때와 비교하면 폼을 회복하고 있는 듯.
또한 사실 페이커의 르블랑은 후반부 2 대 1로 더블킬 내는것 말고는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4 롤챔스 윈터에서도 르블랑으로 똥싸는 경기가 있긴 했었고. 그 날 인섹의 탑 리신이 로밍을 통해 페이커의 르블랑을 노렸듯이 이 날도 C9의 조합은 클템의 해설처럼 나름 르블랑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조합이었다. 실제론 피글렛이 푸만두와 벵기의 도움으로 가장 화려하게 활약하며 스노우볼을 굴렸다.[3] 특히 페이커의 르블랑이 볼즈의 트런들을 상대로 사슬을 진짜로 못 맞추자(...) 레딧에서는 Chains of disrespect라고 평하였다.
사족으로 경기가 끝나고 C9의 탑 라이너 Balls는 괜찮음. 페이커 잡았으면 이득임ㅋ. 이라는 트위터를 올렸다. Link는 인터뷰에서 '여태껏 상대해본 미드 중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다'라며 페이커를 절찬했다. CS 하나를 먹는 것조차 압박을 느끼면서 플레이해야 했다고. 다만 페이커가 잘하는 것과 별개로 링크가 너무 쫄아서 플레이하였다고 Hai가 지적하였고 실제로도 점화를 들었는데도 너무 수비적으로 플레이하였다. 라인전에서도 수정 플라스크를 선템으로 가져갔다. 작정하고 수비적으로 플레이할 거였다면 차라리 회복을 드는 게 나았을 것이다.
Hai는 참고로 트위터로 C9에게 오더를 내리고 있었다(...).
1.6. 6경기: SKT T1 K vs OMG
정상 라인으로 시작하였고, OMG의 봇 라인이 더블킬을 내는 등 선전하였으나 SKK의 탑과 미드가 동시에 먼저 타워를 미는 등 SKK가 라인전부터 유리하게 끌어갔다. 계속된 산발적 교전을 통해 킬을 맞바꾸는 거친 운영이 벌어졌지만 페이커와 임팩트의 활약으로 후반 한타를 연이어 승리하며 게임을 가져갔다. 푸만두가 다소 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을정도로 크지는 않았다. 중간에 바론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직스와 나미가 던지는 온갖 논타겟 스킬들을 점멸을 사용하지않고 무빙만으로 피하며 임팩트와 푸만두가 합류할 시간을 번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는 덤.
K가 OMG의 넥서스를 두들길 무렵에 경기장 전체에 "SKT! SKT!"를 연호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사방에 울려퍼지는 장면은 나름 장관.
경기가 끝나고 OMG 측의 서폿인 Allen이 악수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생각을 좀 하느라 신경을 못 썼다고 사과했다. 다만 레딧에서는 어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에 별로 믿지는 않는 눈치다. Allen은 롤드컵 때도 SKT T1 K와의 패배 이후 악수를 하지 않을 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7. 7경기: C9 vs Azubu TPA
올스타전 시작 전에 스크림으로 C9을 3 대 0으로 완벽하게 이겼다며 자랑하던 TPA는 정작 본 경기에서는 완벽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 후에 C9이 스크림에서 역으로 3 대 0으로 TPA를 털었다는 사실은 물론 언급되지 않았으나 영문 해설진이 털어낸다.
C9이 IEM에서처럼 TPA를 상대로 승리하였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상하게 더 비판을 받는 링크가 오리아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링크는 스탯으로보면 이번 2014년도 LCS에서 하이보다 더 스탯은 높았다고 올스타전에서 영문 해설진들도 보여주었고 북미에서 나름 인정을 받는데 한국에서 보는 중요한 경기때는 임팩트를 못 보여주고 플레이오프전에는 이기던 레지날드에게 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TPA전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SKT T1과의 승부에서는 너무 사리면서 플레이했다고 하이가 트위터로 지적을 한 것을 의식했는지 사리지 않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C9의 다른 멤버들도 TPA 멤버들보다 우월한 클래스들을 보여주며 손쉽게 승리하였다.
개인방송을 하던 강승현 해설은 국내에서 레넥톤이 안 쓰이게 된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했다. 쉬바나, 리 신 등 레넥톤에게 꿀리지 않는 챔피언들을 픽하고 순간이동을 활용한 스플릿 푸시 운영에 들어가면 스플릿 푸시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레넥톤으로서는 막을 길이 없고, 똑같이 레넥톤도 순간이동을 들자니 돌진기가 출중하지 못해서 크게 이득을 보기 힘들다는 게 이유.
1.8. 8경기: SKT T1 K vs Fnatic
엑스페케의 카사딘이라는 카드가 있는 프나틱은 페이커의 제드를 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니나다를까 엑스페케가 카사딘을 가져가고, 이에 제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갖춰지자 SKT는 주저없이 잭스, 리 신, 제드, 베인, 자이라를 스왑도 없이 순서대로 가져가며 SKT T1 스킨 깔맞춤을 시전했다. 이 스킨 맞춤 픽에 대한 현장반응도 좋아서, 프나틱의 옐로우스타가 자이라를 픽 창에 올려놓자 야유가 나오고 레오나로 바꾸자 환호성이 나올 정도였다.(...)
초반은 임팩트가 제발로 호랑이굴에 뛰어들어 1킬을 내주며 K가 불안하게 시작. 곧이어 바텀 타워도 먼저 내줬지만, 파밍에서 압도하며 글로벌 골드에서는 비등한 상황이 이어졌다. 잭스가 바텀 라인을 프리징하고 있다가 빅 웨이브를 만들고는 잭스를 제외한 K 전원이 바텀으로 내려가 타워 다이브를 시작으로 큰 이득을 보지만, 이어 드래곤 욕심까지 내다가 프나틱 특유의 텔레포트 활용에 의해 하나씩 끊겨먹히는 와중에 카사딘이 킬을 쓸어담고 경기가 다시 프나틱 쪽으로 기운다.
이후 옐로우스타의 레오나가 미친 듯이 활약하며 후반 캐리를 담당해야할 임팩트와 피글렛이 차례로 끊겨먹히며 K의 패색이 짙어지려 했지만, 페이커가 팀원들의 머리채를 잡아끌면서 어찌어찌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황. 허나 그런 페이커의 노력도 보람이 없이 일어난 소규모 한타에서 임팩트와 벵기가 차례로 끊겨먹히고,[4] 바론 근처에서 죽어버린 탓에 곧이어 프나틱의 바론 트라이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조차 페이커가 바론 트라이 중인 프나틱의 진영으로 뛰어들어 정글러 사이어나이드를 잡아버리고[5] , 바론까지 스틸해버리고, 베인이 프나틱의 봇듀오를 잡아버리면서 게임이 붕붕펑(…).
완전히 승기를 잡은 K가 프나틱의 본진으로 난입하여 한타를 압살하고 쌍둥이 타워까지 뿌숴내지만, 프나틱의 격렬한 저항 에 의해 프나틱의 넥서스가 딸피로 살아남게 된다. 하지만 결국 임팩트의 잭스가 프나틱의 본진에 박혀있던 와드로 텔레포트를 타서 엑스페케 앞에서 xPeking(?)을 선보이며 게임이 마무리.[6]
스킨을 맞추려고 무리해서 약체로 평가받는 베인같은 챔프를 가져간 탓도 있지만, 피글렛과 임팩트가 심하게 던지면서 쓰러질뻔했던걸 페이커의 원맨쇼로 승리해버린 경기. 기승전결로 따지자면 기승페이커페이커(…). 그야말로 자신이 어째서 세체미인지 스스로 증명해낸 경기라 할 수 있다. 경기가 끝나고 엑스페케를 안아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건 덤이다.
이 경기에서 SKT T1 K가 이기면서, 최하위가 되는 팀은 똑같이 3패를 한 프나틱과 TPA 2팀 중 1팀으로 결정되었는...데, 프나틱과 TPA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한 경기가 두 팀이 서로 대결하는 경기라서 마지막 10경기가 탈락팀을 가리는 단두대 매치가 되어버렸다.
여담으로 LA의 분석 데스크에서는 ''''Faker: 2nd Skin ever used''''라며 페이커의 공식전 2번째 스킨 사용을 기념했다(…) 첫번째는 2013-2014 롤챔스 윈터 결승전 1경기에서 스태프의 사전 세팅으로 전투 토끼 리븐이 나왔을 때였는데 이번에는 팀 단위로 깔맞춤한거라 실질적인 공식전 첫 스킨 사용이 될듯.
1.9. 9경기: C9 vs OMG
일단 미드에서 C9의 룰루가 상당히 망하면서 OMG가 기분이 좋아 보였으나 OMG의 트런들은 그 이상으로 망해 있던 상황이었다.[7] 거기에 OMG의 봇 라인은 C9의 봇 라인에게 더블킬을 주면서 망하기 시작했고 거기에 링크가 CS는 못 챙겨도 애초에 유틸성으로 유명한 룰루로 한타에서 쉬바나와 좋은 연계를 보여주고 팀원들의 도망을 커버하며 트위치의 암살을 지원하는 등의 활약을 보여주자 OMG가 그 유명한 중국의 공격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트런들은 망할 대로 망해서 진압을 쓰고고 생사를 장담할 수 없을 지경이 됐고 기둥마저 모르가나의 칠흑의 방패에 봉쇄당하는 슬픈 모습을 보여줬다. 멘탈이 붕괴됐는지 잘라먹지도 못할 쉬바나에 인섹킥을 시도하거나 충격파를 낭비하는건 덤. 오히려 C9이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서 징크스를 잡고 더블킬을 주는데도 와드와 시야 장악을 훨씬 잘하면서 운영으로 OMG를 이기고 한타로도 대부분 승리하면서 무난하게 이겼다.
경기가 끝난 후 레딧 등 해외 사이트들에서 북미 팬들은 위 아 더 월드 상태로 모두 다 같이 C9을 외쳤다.(...) 국내에서도 C9을 응원하는 쪽이 많았는데, 중계진이 띄워주기도 했고(...) OMG 측이 악수 거부 및 상대를 깔보는 인터뷰를 한 것으로 어그로를 끌었기 때문.
1.10. 10경기: Fnatic vs Azubu TPA
옐로우스타의 레오나가 빛났던 경기였다. SKT T1 K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레오나의 활약으로 프나틱이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으나 TPA의 베베가 잘 크고 있었고 프나틱과 TPA 양측 다 탈락이 결정되는 단두대 매치라서 그런지 굉장히 사리면서 플레이를 하였다. 프나틱이 확고한 우위를 가져갔는데도 조심스럽게 게임을 플레이하였고 그 결과 후반으로 가서 엑스페케의 르블랑이 상대 팀원들에게 돌진하다가 잘라먹혀서 위험한가 싶더니 그 후 카직스가 리콜을 한 틈에 바론을 먹고 무난히 승리하였다.
이 경기로 5팀중 오직 1팀만 떨어지는 인비테이셔널에서 전패로 TPA가 과거의 영광과는 무색하게 떨어져버리고 프나틱은 겨우 올라가서 체면치레를 했지만 하필 다음 경기 상대는 SKT T1 K다.
2. 4강
구도가 미국과 유럽이 나뉘어 있다 보니 초브라의 말에 의하면 레딧에서 많이 어렵겠지만 둘 다 결승에 올라가서 배틀 오브 아틀란틱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다고 한다.
2.1. 1경기: Cloud 9 Hyper-X vs OMG
2.1.1. 1세트
2.1.2. 2세트
전체적으로 C9으로서는 안타까운 경기였다. 1경기의 경우는 확실히 승리할 수 있었는데 포지셔닝 실수가 많았고 2세트의 경우도 잔실수들이 쌓여서 패배한 느낌이었다. C9의 인터뷰에서 하이가 중반부부터 오더를 내리고 팀의 멘탈을 책임진다고 했는데 OMG와의 이번 경기에서 하이의 부재가 느껴질 정도로 깔끔했던 운영에서 실수가 많았다. 링크의 경우 라인전에서 자주 밀렸는데 이번 세트에서는 OMG의 미드 라이너 시양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1경기에서는 니달리로 오히려 불리하다는 룰루 상대로 압도했으나 볼즈와 스니키가 너무 자주 잘렸었다. 게다가 1경기에서 라인전에서는 시양에게 잘 맞추던 창이 라인전 후에서는 잘 못 맞춰서 아쉬운 모습또한 보여주었다.
다만 중국 MVP라고 할 수 있는 시양 상대로 롤스타전 초반에 보인 모습을 생각하면 링크도 국제 대회에서 나오는 미드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CLG로서는 나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Hai는 이번에도 역시 트위터로 오더(...)를 내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번에 팀으로서는 SKT T1과도 자주 스크림을 했다고 하고 팀의 경험치 상승으로서는 북미 C9 그리고 하이의 기흉으로 이런 귀중한 경험을 얻은 CLG의 링크까지 북미로서는 얻은 것이 많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C9 멤버들은 링크가 예상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단순히 라인전을 말하는 게 아니라 링크가 바로 C9의 주장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하이는 팀의 미드 라이너이자 메인 오더로서의 역할을 겸했는데 C9은 링크를 대체 요원으로 데려오면서 링크에게 오더의 역할을 맡겼다고 한다. 즉 1주일 정도의 연습 시간 안에 팀의 주장 역할을 링크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트래비스의 인터뷰에서 미티어스가 하이의 역할을 C9 원래 멤버들은 대체할 수 없었고 그래서 링크에게 아예 오더를 맡겼다고 한다. 비록 하이 때보다 미티어스와 레몬네이션이 오더에 더 의견을 냈다고 하지만 링크가 주 오더로서 C9이 롤스타전에 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북미의 프로 선수들과 해설자들이 C9이 이번 대회에서 제일 약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링크의 오더가 하이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꿔서 이런 성적을 냈다는 것.
한편 경기와는 상관없지만, 2경기에서 C9이 초반에 이득을 보고도 자꾸 잘리면서 스노우볼을 걷어차버리고 게임을 잘 풀어나가지 못하자 해설하던 클템이 멘탈이 터졌는지 갑자기 흥분해서 말을 쏟아내는 장면이 깨알 같은 재미를 주었다. "지금 C9 멤버들이 멘탈이 터진 것 같은데 5천 골드 가지고 멘탈 터지면 안 돼요. 저희 때는 1만 골드도 역전하고 그랬습니다. 역전할 수 있거든요 멘탈 잡아야죠." 라고 하더니 잠시 후 "하지만 요즘 메타에서 3천 4천 골드는 예전 1만 골드 같은 차이죠."라고 태세변환(...).
2.2. 2경기 : SKT T1 K vs Fnatic
2.2.1. 1세트
시작은 프나틱이 블루 시작하는 SKK를 카정가서 리신의 점멸을 빼고 3버프 컨트롤을 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다. 라인스왑을 통해서 할 일이 없게된 SOAZ가 미드를 기웃거려 페이커의 소환사 주문을 두 개 뺄 때까지만 해도 프나틱이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하지만 봇 2차 타워 앞 부쉬에 계속 잠입해있던 푸만두와 피글렛에 의해 SOAZ가 퍼블을 따이며 분위기가 다시 팽팽하게 흘러간다. 그러던 와중 SKK의 봇 듀오를 따기 위해 프나틱의 봇 듀오와 정글러가 부쉬에 잠입해있다가 덮쳐 푸만두가 어그로를 끌며 죽었지만, 무엇보다 피글렛이 딸피로 은신해 살고 벵기와 페이커의 커버에 의해 셋이 다 따이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커버 온 엑스페케마저 따이며 경기의 흐름이 SKK쪽으로 급격히 기운다. 그 이후 먼저 미드 타워를 깬 이점을 살려 유기적인 로밍을 다니며 피글렛의 트위치가 킬을 쓸어담고, 그대로 스노우볼이 굴러 경기가 펑. 30분도 채 되지 않아 경기가 끝난다.여담으로 피글렛이 요우무를 올렸으나 페이커가 워낙 날뛰어서(...) 해설진 어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페이커가 미드 2차쪽 두명이 있는 곳에 들어가서 룰루를 킬내고 살아나오는 장면과 '''네명(!)''' 이 있는 미드 2차에 들어가서 모르가나와 케일 두 명을 따고 죽는 장면[8] 이 백미. 심지어 그 네 명중 세 명은 강력한 외부생존기를 가지고 있는 모르가나, 케일, 루시안이었다.
사족으로 봇 타워에서 트위치가 트리플킬을 잡아낼 때의 대화를 공개했는데 2년 전의 누구와는 달리(...) 비속어는 둘째 치고 상당히 절제된 감정으로 오더를 주고 받고 있었다.
2.2.2. 2세트
페이커 이 경기까지 6판을 하면서 트페 르블랑 오리아나 제드 야스오 니달리를 사용하여 한 챔프도 겹치지 않는 챔프 풀을 보여주었다. 마치 데뷔 초를 연상시키는 모습.
1~2경기 내내 프나틱은 전날 패배의 여파 때문인지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개인방송으로 비공식 해설을 한 강퀴 역시 지나치게 페이커를 의식했고 지나치게 상대에게 쫄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기본 실력 면에서도 SKK가 강한 건 맞지만 별 것 아닌 것에도 지나치게 흔들렸다. 킬 견적이 안 나오는데도 점멸을 사용하거나 정글러를 너무 의식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에 비해 SKK는 그냥 상대를 완전히 쥐고 흔들며 넥서스를 부숴버렸다.
근데 사실 프나틱이 이번 대회에서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SKT와의 경기와는 별개로 프나틱은 애초에 이 경기 준비 자체를 안했다고 한다. 트래비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겐은 프나틱이 준비를 거의 안해서 잘할 거라는 기대를 안 한다고 했다.링크 거기에 이 인터뷰에 의하면 프나틱은 아예 몸 관리도 안 하여 숙취에 전 상태로 SKT와 스크림을 했다고 하니 하이의 부상으로 더 열심히 연습한 클라우드 9과는 달리 정신적인 면에서부터 이미 이길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프나틱은 레딧에서 클라우드 9보다 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 프나틱이 워낙 스크림을 대충 하는 것은 너무나 유명하기에 스크림에 임하는 태도만으로 까는 것은 부족하나 중요한 경기에서도 투혼이 전혀 안 보였던 것은 프로로서 까여도 마땅하다.
거기에 라이엇 해설자 중 디먼과 함께 투탑으로 불리는 젯은 아예 경기에서 밀리고 있는 프나틱 멤버들을 바꿔야 한다고 할 정도로 강도 높은 해설을 했는데 아마 이런 정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젯이 프나틱과 SKT1 K의 경기에서 비판적인 태도로 해설을 한 듯하다.
엑스페케 선수, SKT T1 K와의 소감을 몸으로 표현하면요?(브금주의)
3. 결승전: SKT T1 K vs OMG
지난해와 똑같이 결승전은 한국 대표 vs 중국 대표다.
3.1. 1세트
경기는 격렬한 1레벨 파이트부터 시작했다.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양 팀 선수들은 점멸을 교환하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SKT T1 K는 패기의 잭스 1픽을 가져왔고 이에 대해 OMG가 레넥톤으로 카운터를 쳤으므로 경기는 라인 스왑의 형태로 시작했다.와 솔직히 SKT T1 K가 질 줄 알았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의 해당 경기 기사 첫 줄.
라인전 단계에서 SKT T1 K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회전 중에 상대 챔프들을 소규모 교전에서 이기는 성과를 보이며 3:1에 드래곤 까지 얻는 성과를 보인다. 라인 스왑과 회전에 능한 전형적인 한국 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OMG의 정글러 포멜로 선수는 수시로 바뀌는 라인전 상황에 당황하다가 카정까지 당하면서 11분에서야 6레벨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레넥톤과 신드라는 성장 기대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해설지들은 SKT T1 K의 우위에 따른 스노우볼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고무된 나머지 그렇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소규모 교전을 재차 걸었다. 하지만 함정은 시앙의 신드라에 대한 이해수준이었다. '''시앙의 신드라의 적군 와해가 타겟팅급으로 들어가며'''[9] SKT T1 K는 잇따른 교전에서 계속해서 패배하게 된다. 그 와중에 산의 트위치는 상대를 끊어먹으면서 무섭게 성장했다. 글로벌 골드는 드래곤을 계속해서 획득한 SKT T1 K가 앞서나갔지만, OMG는 빠르게 뒤쫓아오고 있었고 킬 스코어는 8:4로 벌려지게 되었다.
25분대에 산 선수의 트위치가 미드의 루시안을 잡아내며 또다시 암살에 성공했고, 그 기세로 몰아친 OMG는 그 후 교전에서 페이커를 끊어먹고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마침내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다. 30분경에 SKT T1 K는 깜짝 2인 바론에 성공하며 다시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지만, OMG는 재차 나온 드래곤을 가져가며 킬 스코어는 11:6 경기는 팽팽한 상황으로 흘러간다. 이 시점에서 SKT T1 K는 한타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는데, 신드라의 예리한 적군 와해와 판테온의 대강하가 트위치의 프리딜 구도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트위치는 34분 기준으로 '''무한의 대검, 유령무희, 몰락한 왕의 검'''을 구비하고 있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40분에 갈렸다. 홀로 드래곤을 먹고 스플릿 푸시를 한 잭스가 판테온과 레넥톤에게 물린 것이다. 남은 챔프 상황이 4:3이었기 때문에 SKT T1 K는 다급하게 교전을 개시했지만, 시앙의 칼 같은 존야 타이밍과 트위치에 딜에 힘입어서 도리어 그 교전에서 SKT T1 K는 정글러인 벵기를 내주고 만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체적으로 OMG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이후 '''OMG는 결정적인 실수를 한다.''' 상대 정글러를 합쳐서 두 명을 잡았기 때문에 바론 오더를 내린 것이었다. 문제는 이전 교전의 영향 때문에 신드라는 거의 빈사상태였던데다 레오나의 체력은 절반 이하였고 트위치와 레넥톤의 체력이 약 70~80%[10] 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전 후 바론을 바로 시작하지도 못했고 무엇보다도 시앙은 마을을 다녀왔기 때문에 OMG는 4명이서 바론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상술한 대로 레오나의 체력은 회복하지 못한 채였다. 반면, SKT T1 K는 둘이 죽기는 했지만 교전에서 빠르게 후퇴한 탓에 딜러인 오리아나와 루시안의 체력이 빵빵했다.
바론을 공격하고 있는 OMG를 SKT T1 K는 3명이서 덮치는 선택을 하게 된다. OMG의 서폿인 알렌의 레오나가 루시안과 오리아나의 기술 단 두방에 누웠고, 그 이후로 오리아나의 충격파 콤보에 판테온마저 눕게 되었다. 게다가 바론에게 맞고 있었던 레넥톤마저 피 관리가 안 돼서 루시안의 궁극기를 맞고 죽게 되었다. '''SKT T1 K가 3:5 교전을 이긴 것이다.''' 이 교전에서 숨은 공로자는 푸만두였는데, 모르가나로 어둠의 속박을 타겟팅 기술인 마냥 족족 맞추어내며 들어오거나 도망가는 OMG의 챔프들을 모조리 끊어냈다. 잭스가 합류하고 이어 트위치와 신드라마저 죽으면서 OMG는 에이스와 바론을 헌납하게 되었다.
바로 이 장면이 올스타 2014 결승전의 분수령이었다. OMG는 유리한 상황에서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를 5천 차이로 뒤지게 되었으며, 비록 이 이후에도 임팩트가 끊어먹히거나 SKT T1 K가 무리한 돌진으로 억제기를 내주는 등 경기를 질질 끌었지만, 글로벌 골드 상으로 엄청난 차이가 벌어졌기에 그 차이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1경기에서 OMG는 신드라의 미칠 듯한 적군 와해 정확도와 트위치의 암살능력에 힘입어서 초반에 SKT T1 K에게서 주도권을 가져오고 시야를 장악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40분의 바론 교전이 아니었다면 그 우위를 바탕으로 타워를 공략하거나 다른 오브젝트를 얻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 SKT T1 K는 바론 시간을 잘못 재서 상대에게 버프를 헌납하거나, 소규모 교전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인해서 손해를 보는 등 경기에 영향을 주는 실수를 많이 했다. 충분히 OMG가 해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40분의 잘못된 판단과 남은 SKT T1 K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해 결국은 패배하고 말았고, 이어 2경기와 3경기에서도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력하게 지는 결과를 낳았다.
3.2. 2세트
시앙의 신드라의 적군 와해에 매운 맛을 본 SKT T1 K는 신드라를 밴했다. 이 이후 무난하게 밴과 픽이 진행되는 듯했으나...한때 사파 서포터의 수장이던 푸만두가 필살기로 '''질리언''' 서포터를 꺼내들었다. 일전에 롤챔스나 LCS 등에서 몇 번 나오기도 했었고, 예나 지금이나 유저들에게 질리언은 서포터로 유명한 챔피언이다. 한편 레딧에서도 보지 못한 OP 서포터를 쓰겠다고 공언한 상태였기 때문에 관객들이나 북미 해설진들도 특이한 서포터가 나올 것을 알고는 있었다.
시앙은 롤스타전에서 엄청난 신드라 실력을 자랑했지만, 신드라 이외의 챔피언에 대해서는 그 포스를 자랑하지 못했다. 반면, 페이커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미드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그 전 경기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미드 라인전은 페이커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페이커의 트페는 잇따른 교전에서 적절한 궁 활용과 골드 카드의 이용으로 킬을 내며 동시에 상대 룰루를 CS에서 30개 이상 압도하는 기염을 토했다.
탑 라인의 경우 임팩트가 끊어먹히며 쉬바나에게 킬을 몇 번 주었지만 CS 수급이 착실해서 크게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봇 라인의 경우 루시안 쓰레쉬의 강력한 조합에 트위치가 비등한 라인전을 펼쳤고, 오히려 트위치가 미드로 로밍와 룰루를 암살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SKT T1 K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오게 되었다.
경기 자체는 11분의 SKT T1 K의 스로잉[11] 을 제외하면 트페와 트위치의 준수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스노우볼링을 착실히 굴린 SKT T1 K가 교전에서 계속 이기면서 승리하게 되었다. 페이커의 트페는 존야를 거르고 딜템만 둘렀고 엄청난 위용을 과시했다. 뒤지고 있던 OMG 입장에서는 트페를 물 여력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페이커의 신들린 무빙과 골드 카드에 힘입어 족족 저격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28분-29분 경의 상대 본진 앞에서 에이스를 띄운 SKT T1 K는 30분만에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3.3. 3세트
경기 시작 전 1, 2경기에서 부진했던 임팩트가 김정균 코치와 최병훈 감독에게 집중 관리 를 받았다.
1경기와 미드 픽이 뒤바뀌었다. 3번째 픽에서 당당하게 신드라를 선픽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킨 페이커는 경기에 들어가자 당연하다는 듯이 라인을 폭파시켜버렸다. 이후 모든 라인이 벵기의 개입이 있으면 당연히 폭파고 없어도 폭파된 상황이 되면서 정확히 20분 5초에 쌍둥이 타워까지 밀어버리고 만다. 이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만 8천 골드였다. OMG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나 많이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SKK의 승리로 끝이 난다.
경기 초반부터 OMG는 1, 2경기와는 달리 오락가락하는 판단 미스를 유난히 많이 보여줬다. 김동준 해설은 OMG의 멘탈이 1500퍼즐 수준으로 산산조각났다고 표현했으며, 이현우 해설 역시 그냥 종이가 찢어진 것이 아니라 쿠크다스가 부서진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4. 대회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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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서 탑 바텀 스왑에 따른 불도저 운영에서는 SKT T1 K가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승리했지만, 이후로는 SKT T1 K의 롤드컵-롤챔스 우승 시절 미드 정글 중심 라인전 메타로 게임이 진행되었고, 결국 K는 미드 정글 싸움에서 격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2, 3세트를 완승했다. 양팀 미드 라이너의 자존심 싸움 때문에 게임이 이렇게 흘러간 감이 있는데, OMG 입장에서는 차라리 계속 1세트처럼 운영과 탑 라이너 싸움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감이 있는 경기. 상대팀의 구멍을 내버려두고 괜히 에이스를 꺾으려다가 역관광을 당한 꼴이다.
T1 K 입장에서는 여전히 페이커가 건재함은 증명해보였으나, 다른 라이너들의 폼마저 회복이 됐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피글렛, 푸만두, 벵기 등은 롤챔스에서와는 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상대가 한국의 라이너들만큼 강한 상대였는가는 다소 의문. 또한 라인전을 잘 끝내놓고 잘려죽는 등 때때로 던지는 모습은 한국에서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벵기의 문제점으로 지목되던 '라인전이 전체적으로 밀리면 힘을 못쓴다'는 것 역시 지는 라인전 자체가 없었던지라 미지수. 특히 임팩트는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현지 프랑스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 또한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이긴 팀은 물론이요 패배한 팀에게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었다. 게다가 경기가 모두 끝나고 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승리한 팀과 패배한 팀 모두에게 큰 응원을 보내주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한국팬들도 저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 이러한 관중들의 모습이야말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배워와야 할 진정한 신문물이라고 평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아예 세계 롤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이 또 입증되었다. 완승을 거뒀는지라 오죽하면 진에어나 IM보내도 우승하는거 아니냐는 반응도 팬들 사이에서 몇 있었다. 몬테크리스토는 게임이 끝나고 "SKT T1 K 굉장히 잘했습니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잘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심란하네요. 왜냐하면 SKT T1 K와 KTB 두 팀은 최근 열린 세계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전승 우승을 한 팀들인데, 지금 한국에서 서킷 포인트 기준으로 7~8위전 하고 있는 팀들이거든요.[12] 다른 지역 팀들이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다. 다른 분석가들과 해설진들도 비슷하게 다른 지역 보고 다 분발하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리고 OMG의 패배가 거의 롤드컵의 로얄 때의 패배와 겹쳐 보일 정도였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탈을 다잡는 게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T1의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OMG의 집중력과 운영이 돋보여 팽팽했던 1경기와 달리 패배할수록 경기력이 급속도로 떨어져 3경기는 말 그대로 압살이었고 이것은 로열도 보였던 문제다. 국내 리그에서 패패승승승 등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선수들의 멘탈이 강해서 패배를 해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데[13] OMG는 지면 질수록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규 시즌이 풀 리그라서 토너먼트 승부 경험이 적어 멘탈을 키울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북미는 C9의 등장과 TSM과 CLG의 3강 구도 거기에 LCS로 올라온 중국 팀 LMQ, 그리고 팀 코스트의 강력한 라이너들이라고 불리던 미드와 탑으로 강화한 디그니타스 등 팀들의 전력 강화가 보이는 상태에서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국제 대회에서도 통하는 라이너들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인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즌 4 이후를 바라봐도 Team 8[14] 등 여러 팀들이 2군에서 대기하면서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은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다. 북미가 그래도 혹시 몰라하는 희망을 가지자는 분위기라면 유럽은 하필 신인 유망주들도 다 북미로 떠나고 그나마 유망주 들이 만든 팀들마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산화하는 등[15] 롤스타전 전부터 분위기가 안 좋았고 롤스타전의 프나틱의 부진과 겹치면서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다. 롤스타전 전 부터 팀은 가뜩이나 그대로인데 선수 유출로 이번 유럽 LCS 수준은 전보다 더 떨어질거라는 우려를 몬테크리스토를 위주로 한 전문가들과 프로 선수들도 말하고 있다. 북미는 그래도 이제 코치진을 제대로 만들려고 하는데 유럽은 아직도 코치가 숙소의 식모(...) 일만 하는 사람이고 게임 의견은 고용해도 듣지 않는다고 올스타전 중에 자신의 AMA에 말한 얼라이언스의 Tabzz 그리고 역시 그런 문제를 얘기하고 떠난 알렉스 이치 등으로 현재 전망이 좋지 않다. 그나마 프나틱의 봇 라인은 선전했지만 유럽 탑솔 원탑인 소아즈는 상당한 부진으로 유럽 탑 라인전 수준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동남아는 시즌 2의 롤드컵의 영광에서 완전히 떨어져 최약체 지역이 확실한 상태까지 갔는데 GPL에 TPA보다 뛰어난 팀이 없어 역시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족으로 피즈가 동남아에서 대우가 좋다 보니 거뜩이나 트페가 대세로 떠오르는데 카운터인 피즈 경보령이 기사에서 언급됐으나 막상 나오지는 않았다. [16]
여담으로 이 대회의 슈퍼스타 페이커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팀은 C9으로 보인다. 트래비스와의 인터뷰에서 C9을 칭찬하는데 특히 악수를 잘하는 팀으로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비록 스크림에서도 자신들이 대부분 압도적으로 이겼어도 스크림을 계속 요쳥하고 자신들의 컨디션을 올려주는데 도움이 됐다고 칭찬해줘서 북미에서는 Nice guy Faker가 되었다... 거기에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스크림에서 링크에게 라인전에서 졌다며 링크를 칭찬해주었다.
그런데 훗날,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 5팀 중 우승한 SKT T1 K만 유일하게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1] 단, 피글렛과 푸만두는 최근에는 그다지 쓰이지 않은 베인과 자이라를 골랐다.[2] 스프링 시즌 피글렛의 루시안은 패배 플래그에 가까웠지 필밴 챔프와는 거리가 멀었다... 단, 롤스타전 이전의 가장 최근의 매치에서 기적적인 원딜 캐리를 보여줄 뻔... 하긴 했다.[3] 나름 평행이론인 것이 공교롭게 저 날도 인섹이 라인을 비운 동안 왕귀한 피글렛의 베인이 페이커 대신 하드캐리했었다. [4] 변을 하자면 임팩트가 끊기고, 그런 임팩트를 구하러 들어간 벵기 또한 끊겨 먹혔다. 프나틱은 이 시점에서 바론 트라이를 생각했던 듯, 전 캐릭터들이 벵기를 쫓았다.[5] 와드를 지우러 벽에 붙은 카직스가 제드의 궁극기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6] T1 K가 넥서스를 두들기기 직전 억제기 한타에서 벵기가 레오나를 인섹킥 하기 위해 박아뒀던 와드에다가 민병대 신발을 장착한 잭스가 텔포를 쓰고, 이후 점멸까지 써서 넥서스에 접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7] 고고잉이 사실 트런들을 고른 적이 거의 없다. 임팩트 같은 경우에는 롤마, 롤챔스에서 몇 번 고른 적이 있지만 고고잉은 거의 없었다.[8] 그것도 반피 상태에서 들어간 것이었다. 풀피였다면 3명을 잡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9] 구체 두 개를 튕겨서 흩어져있는 적들에게 각각 맞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구 드립까지 나왔을 정도.[10] 그나마도 교전 직후의 트위치의 체력은 절반 이하였다. 바론을 치면서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하기는 했지만...[11] 상술했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결승에서 SKT T1 K는 무리한 플레이로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12] T1 K는 시즌 중 멤버 교체라는 상당한 악재가 있었고, KT B도 롤챔스 결승 팀인 나진 실드를 상대로 2:0에 쌍둥이 타워까지 밀어놓고 유리멘탈로 무너져내린 만큼 무조건 절대적인 실력이 7~8위라고 볼 수만은 없지만, 어쨌든 스프링 시즌 '''결과는 분명히 그러하다'''. 게다가 해외 팀들이 이와 대조적으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으니...[13] 역으로 말하면 2 대 0 리드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팀도 있다는 소리도 된다. 대표적인 팀이 KTB.[14] 한국인 2명이 섞여 있는 북미 팀으로 챌린저 리그에서 LMQ를 한번 잡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 5를 기대하게 만드는 팀. 팀 결성 시기가 아쉽게도 늦어 포인트를 못 쌓아 2014 LCS summer 승강전에는 참가하지 못했다.[15] C9E 같은, 다만 C9E는 LCS 나이 규정 때문에 정글러인 쿠오를 쓸 수 없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16] 꿍 유병준이 트페 카운터로 피즈를 꺼내 흥했지만 한국에서 다른 챔프 상대로는 안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