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반 모이넬로
1. 개요
쿠바 출신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 투수. 주로 셋업맨으로 출장하고 있다. 쿠바의 대형 유망주 선수들 대부분이 망명하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데, 이 선수는 망명을 하지 않고 현재 NPB에서 뛰고 있다.[2]
육성선수로 입단해서 5개월 만에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셋업맨 중 하나로 정착한 육성형 용병이 가장 크게 터진 사례 중 하나이다.
2. 쿠바 시절
12살부터 야구를 시작했으며, 한국 나이로 19살인 2013년부터 쿠바 리그에서 뛰었다. 물론 이는 고교 졸업을 하지 않고 프로 무대에 뛰어드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전혀 드문 일이 아니다.
피나르 델 리오에서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현 탬파베이),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즈(현 신시내티 마이너리그)와 함께 당시 가장 중요한 유망주였다. 데뷔 시즌은 팀 내 3-4번째 가는 불펜 투수에서 시작했으며 두번째 시즌에는 구티에레즈와 함께 20세 마무리 듀오로서 각기 8세이브, 13세이브를 기록했다. 세번째 시즌에는 구티에레즈가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마무리로 승격, 이것이 만 20세 시즌에 이뤄낸 성과였다. 네번째 시즌에는 세이브는 적었지만 무려 12승9패를 불펜에서 달성하는 특이한 스탯을 찍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4년간의 성적은 123경기 1선발 28승 16패 30세이브 ERA 2.61
2017년 WBC에도 쿠바 국가대표로 선출되었고, 이때의 활약 덕분에 동기인 오스카 코러스와 함께 NPB 파견이 결정,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육성선수 입단이 체결되었다.
3.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소크스 시절
3.1. 2017 시즌
2017년 5월 10일 육성선수로 입단했는데, 2군 경기에서 3경기 5.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1세이브를 거뒀다. 3군 경기까지 합치면 9.2이닝 동안 탈삼진만 14개나 잡았다고 한다. 이렇게 2군/3군/연습 경기를 초토화시키고 육성선수 입단 한 달만에 바로 정식선수로 계약했다. 1년 17만 5천 달러.[3]
6월 27일 처음 1군 경기에 등판했다.
7월 2일 3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최종 성적은 34경기 4승 3패 1세이브 15홀드 ERA 2.52. 그야말로 팀 내 정상급 셋업맨이 되어주었다.
당연히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와 2017년 일본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었다.
일본시리즈 2차전에 4대3으로 이기는 8회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홀드를 챙겼다.
3차전에도 등판해서 홀드를 챙겼다. 거의 8회 모이넬로->9회 사파테 테크를 타는 중.
6차전에도 등판해서 1이닝을 막았다. 팀은 카와시마의 끝내기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최종 스코어 4승 2패로 우승.
구단에서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무난히 내년도 일본에서 볼 것 같다.
3.2. 2018 시즌
3월 31일 3번째 투수로 시즌 첫 등판하였으나 1이닝 4실점으로 털리면서 팀의 패배에 쐐기를 박았다.
그 후로도 별로 좋은 활약을 못 하면서 4월 12일 기준 4경기 2.2이닝 1승 0패 ERA 13.50을 기록중이다. 그래도 가장 최근인 4월 11일 경기에서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하여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팬들은 유리스벨 그라시엘을 1군에 올리고 모이넬로를 내리라고 하는 여론이 거세다.
8월 29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무실점 기록.
8월 30일 기준 평자 5점대로 부진하다.
3.3. 2020 시즌
도쿄올림픽 예선에 참여하러 출국했다가 예선이 취소되면서 일본으로 도로 돌아왔다. 이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유리스벨 그라시엘은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시즌이 개막되기 전까지 쿠바에서 재활하기로 하고 쿠바로 갔는데 이후 코로나로 인해 쿠바와 일본의 항공편이 막혀버리면서 얼떨결에 모이넬로 혼자 일본에 남게 되었다. 덕분에 가족은 물론 고향 선배들까지 졸지에 잃고[4] 혼자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하고, 각성했다. 8월 1일 현재 20경기 19이닝 방어율 0.95에 37삼진('''K/9 17.52''')을 기록, '''불펜투수가 파리그 탈삼진 6위에 랭크'''되어 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8월 4일 라쿠텐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털리면서 평균자책점이 2점대까지 상승했으나 다음 경기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계속 삼진을 쌓고 있다. 8월 14일 기준 25경기 24이닝 1패 19홀드(리그 1위) 1세이브 '''46탈삼진(리그 공동 3위, K/9 17.25)'''을 기록중.
2020년 일본시리즈1차전에서 8회말에 센가 고다이의 다음투수로 등판했다. 그 경기에서 자이언츠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1이닝동안 단 1볼넷만 허용하고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처리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4. 플레이 스타일
직구 최구구속은 시속 154km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는 중간계투 자원. 프로 통산 선발 경험이 1경기였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계투에 적합하다. 점차적으로 각성해 이미 20대 중반에 리그 내 최고의 불펜 자원 중 하나.
5. 기타
- 별명은 티토(도련님이라는 뜻).
- 사촌들은 쿠바에서 야구선수를 하고 있고 그중에는 국가대표 출신도 있으며 삼촌 두 명도 전직 야구선수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야구선수 집안.
- 95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딸을 한 명 뒀다. 2016년 말에 태어났다고 한다.
- 같은 나라 출신의 선배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친한 듯. 쉬는 날에는 둘이서 번화가에 놀러 나간다고 한다.
- 좋아하는 일본음식은 야키니쿠, 카레, 초밥, 새우라고한다. 그러나 초밥은 와사비를 빼고 먹는다고 하며, 의외로 회도 잘 먹는다고 한다.
6. 역대 성적
7. 관련 문서
[1] 쿠바 프로야구 리그 소속팀. 현재도 소속되어 있으며 일본에는 일종의 임대 신분. 진출 이후인 2017-18 시즌까지도 쿠바리그에서 잠시 던졌으며, 2018-19 윈터시즌에도 캐리비안리그 쿠바연합 소속으로 참가했다.[2] 쿠바 야구 선수는 해외 진출 선수라 해도 정부 인가하의 임대된 경우에는 쿠바 팀 소속이기도 하다. 무조건 뛰어야 한다고 아는 사람도 있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필요에 따라 몇 경기 뛴다. 모이넬로의 경우 진출 이후에는 17~18 오프시즌에 쿠바리그 4경기, 18~19 오프시즌에 캐리비안리그 4경기를 출전했다.[3] 2000만 엔.[4] 인터뷰에서 외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데스파이네와 그라시엘이 일본에 오면 바로 쿠바 음식을 만들어서 같이 맥주 한잔 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