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 슈피겔만
리슈에게 바친다[* 쥐 2권의 맨 첫장에 있는 사진.]
Richieu Spiegelman.[1] 1938년[2] ~ 1943년(?)[3]
미국의 작가 아트 슈피겔만의 형이자 쥐의 등장인물.
블라덱 슈피겔만과 아냐 슈피겔만 부부의 장남이자 아트 슈피겔만의 형. 아트와 10살 차이가 나는 형이지만 동생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기 때문에[4] 남동생과 함께 산 적이 없다. 아트는 이야기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을 뿐.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태어나서 갓난아기일 때 아버지인 블라덱이 폴란드군 소속으로 종군했고,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왔을 때 블라덱이 안아주자 리슈는 발버둥을 쳤는데 쇠단추가 너무 차가워서 그랬다고 한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났지만[5] 불행하게도 태어나자마자 유대인 탄압이 시작되었다. 게토에 있던 시절, 블라덱의 친구 일체키의 아들과 함께 리슈를 믿을 수 있는 폴란드인의 집에 맡기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이는 아냐를 비롯해 리슈의 외가인 질버베르크 가문에서 결사반대해서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블라덱의 친구와 친구의 아내는 모두 살아남지 못했지만 폴란드인에게 맡겨뒀던 그들의 아들만은 무사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과 아내가 살고 아들이 죽은 블라덱과는 반대.
결국 홀로코스트가 본격화되던 시절에 블라덱이 데리고 있기가 위험해지자, 아냐의 언니이면서 남편 볼프의 삼촌 페르시스가 유대인 공동체의 요직에 있어서 비교적 지내기 안전했던 토샤에게 맡겼다.[6] 그러나 게토의 폐쇄가 결정되면서 페르시스가 즉결처분되고, 토샤도 아이들과 아우슈비츠로 끌려갈 위기에 처하자 동반자살하겠다며 목에 걸고 있던 독약을 먹여서 그녀의 딸 비비, 맡아둔 로니아[7] 와 함께 리슈도 살해당한다. 그 후 토샤 본인도 자살. 블라덱과 아냐는 게토가 완전히 폐쇄되고 숨어 지내던 시절에 이 소식을 들었으며, 이 때부터 아냐의 PTSD가 본격화된다. 게토 초창기 리슈를 보내자는 제안에 제일 반발한 게 아냐였기 때문.[8]
매우 영특한 아이였던듯. 모든 게 귀엽기만 하던 어린 나이에 죽어버렸기 때문에 블라덱 부부에게는 이상적인 자식의 이미지만 남게 된다. 부모님의 방에 리슈의 사진은 있었으나 아트의 사진은 없었는데, 이유는 아트는 살아있으므로 사진이 필요없으니까(...).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아트는 내심 비교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아티는 '''"형은 의사가 되었을 거고 부유한 유태인 여자와 결혼했을테니까"'''라고 자조하는데, 이 얘기를 아내에게 하던 중 "사진 속의 형과 경쟁을 하다니... 으스스하지!"라고 말했다.
슈피겔만 부부는 전쟁이 끝난 후 리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온 유럽의 고아원을 다 뒤졌다고 한다. 토샤가 자살하는 순간에 아이들을 죽인 사정을 자세히 들은 것은 정황상 전쟁 이후였던 거 같고, 들었어도 부모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두 부부가 전쟁이 끝난 뒤 유럽을 방문한 것만 15번이 넘는다고 한다. 블라덱 슈피겔만이 엄청난 구두쇠로 자식들의 옷 값조차 아까워 하고 죽음이 눈 앞에 온 순간에도 몇 센트를 아끼기 위해 발악을 하던 사람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가능한 아꼈다고 가정해도 항공료 등 이동경비, 싸구려 호텔이더라도 숙박비, 식비 등은 분명 큰 지출이었을 것이다. [9] 자식의 죽음을 부정하고픈 부모의 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참 안타깝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 그대로, 블라덱도 평생 첫 아들을 잊지 못한다. 쥐의 마지막 장면은 블라덱이 몸이 아프고 피곤한 상태에서 침대에 누우며 아티를 리슈라고 부르는 장면.
만화 쥐 2권의 맨 첫 장을 펴보면 알 수 있지만, 아트 슈피겔만은 쥐 2권을 자신이 한번도 보지 못한 형, 리슈에게 헌정했다(1권은 어머니 아냐에게 헌정).
Richieu Spiegelman.[1] 1938년[2] ~ 1943년(?)[3]
미국의 작가 아트 슈피겔만의 형이자 쥐의 등장인물.
블라덱 슈피겔만과 아냐 슈피겔만 부부의 장남이자 아트 슈피겔만의 형. 아트와 10살 차이가 나는 형이지만 동생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기 때문에[4] 남동생과 함께 산 적이 없다. 아트는 이야기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을 뿐.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태어나서 갓난아기일 때 아버지인 블라덱이 폴란드군 소속으로 종군했고, 포로수용소에서 돌아왔을 때 블라덱이 안아주자 리슈는 발버둥을 쳤는데 쇠단추가 너무 차가워서 그랬다고 한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났지만[5] 불행하게도 태어나자마자 유대인 탄압이 시작되었다. 게토에 있던 시절, 블라덱의 친구 일체키의 아들과 함께 리슈를 믿을 수 있는 폴란드인의 집에 맡기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이는 아냐를 비롯해 리슈의 외가인 질버베르크 가문에서 결사반대해서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블라덱의 친구와 친구의 아내는 모두 살아남지 못했지만 폴란드인에게 맡겨뒀던 그들의 아들만은 무사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과 아내가 살고 아들이 죽은 블라덱과는 반대.
결국 홀로코스트가 본격화되던 시절에 블라덱이 데리고 있기가 위험해지자, 아냐의 언니이면서 남편 볼프의 삼촌 페르시스가 유대인 공동체의 요직에 있어서 비교적 지내기 안전했던 토샤에게 맡겼다.[6] 그러나 게토의 폐쇄가 결정되면서 페르시스가 즉결처분되고, 토샤도 아이들과 아우슈비츠로 끌려갈 위기에 처하자 동반자살하겠다며 목에 걸고 있던 독약을 먹여서 그녀의 딸 비비, 맡아둔 로니아[7] 와 함께 리슈도 살해당한다. 그 후 토샤 본인도 자살. 블라덱과 아냐는 게토가 완전히 폐쇄되고 숨어 지내던 시절에 이 소식을 들었으며, 이 때부터 아냐의 PTSD가 본격화된다. 게토 초창기 리슈를 보내자는 제안에 제일 반발한 게 아냐였기 때문.[8]
매우 영특한 아이였던듯. 모든 게 귀엽기만 하던 어린 나이에 죽어버렸기 때문에 블라덱 부부에게는 이상적인 자식의 이미지만 남게 된다. 부모님의 방에 리슈의 사진은 있었으나 아트의 사진은 없었는데, 이유는 아트는 살아있으므로 사진이 필요없으니까(...).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아트는 내심 비교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아티는 '''"형은 의사가 되었을 거고 부유한 유태인 여자와 결혼했을테니까"'''라고 자조하는데, 이 얘기를 아내에게 하던 중 "사진 속의 형과 경쟁을 하다니... 으스스하지!"라고 말했다.
슈피겔만 부부는 전쟁이 끝난 후 리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온 유럽의 고아원을 다 뒤졌다고 한다. 토샤가 자살하는 순간에 아이들을 죽인 사정을 자세히 들은 것은 정황상 전쟁 이후였던 거 같고, 들었어도 부모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두 부부가 전쟁이 끝난 뒤 유럽을 방문한 것만 15번이 넘는다고 한다. 블라덱 슈피겔만이 엄청난 구두쇠로 자식들의 옷 값조차 아까워 하고 죽음이 눈 앞에 온 순간에도 몇 센트를 아끼기 위해 발악을 하던 사람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가능한 아꼈다고 가정해도 항공료 등 이동경비, 싸구려 호텔이더라도 숙박비, 식비 등은 분명 큰 지출이었을 것이다. [9] 자식의 죽음을 부정하고픈 부모의 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참 안타깝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 그대로, 블라덱도 평생 첫 아들을 잊지 못한다. 쥐의 마지막 장면은 블라덱이 몸이 아프고 피곤한 상태에서 침대에 누우며 아티를 리슈라고 부르는 장면.
만화 쥐 2권의 맨 첫 장을 펴보면 알 수 있지만, 아트 슈피겔만은 쥐 2권을 자신이 한번도 보지 못한 형, 리슈에게 헌정했다(1권은 어머니 아냐에게 헌정).
[1] 본명은 리시오 슈피겔만(Rysio Spiegelman). 작중 사용하는 이름인 '리슈(Richieu)'는 리시오의 별칭이다.[2] 한국의 유명 기업인인 정몽구와 동갑이라 볼 수 있으며, 만일 생존했으면 2021년 현재 83세의 노인이 되었을 것이다. 다만 정몽구의 경우 1948년생 동생이 먼저 사망했지만.[3] 게토에서 이모 토샤가 목걸이처럼 착용한 독약을 들고 "난 가스실에 안 가, 그리고 '''우리 애들도 가스실에 안 가!'''"라고 다짐하며 아이들을 불러모으며 동반 자살이 암시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블라덱 부부는 도피 생활중에 뒤늦게서야 리슈의 사망 소식을 들었기에 정확히 언제 사망했는지는 알지 못했다.[4] 아트가 태어나기 5-6년 전에 사망했다. 아트가 1948년생이니, 실질적으로 1942년말~43년 초반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5] 외갓집이 대단한 갑부집이였으며, 아버지인 블라덱도 수완이 뛰어나 백만장자가 되는건 일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외할아버지가 손자인 자신이 부족함 없이 부유하게 살길 바래서 블라덱에게 어마어마한 지원도 해 준 참이였다.[6] 당시 게토에 있었던 아이들은 군용트럭에 실려가 마구잡이로 끌려다니기 일쑤였고, 어떤 아이는 군인 앞에서 울면서 저항하다 그 군인이 다리 한 쪽을 잡고 '''그대로 벽에 내리쳐 죽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다 죽어나가는 시기였다.[7] 아냐의 오빠인 헤르만의 딸로, 리슈의 외사촌. 헤르만과 헬렌 부부는 세계박람회 관람을 위해 전쟁 직전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고, 오빠 롤렉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았기에 가족 중 유일하게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되었다.[8] 나중에 아냐가 (블라덱의 신변을 알고자) 집시 점쟁이를 찾아가 점을 보는데, 점쟁이가 '죽은' 아이가 보인다고 하자, '''"리슈, 리슈! 불쌍한 우리 아이..."'''하며 대성통곡한다.[9] 전후 블라덱은 벌이가 좋았던 편이라, 재산만 하더라도 현재 기준으로 백만 달러가 되는 최소 은수저되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엄청 아끼며 살았는데 작중에서 돈을 아낌없이 썼다고 언급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리슈 수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