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이즈 미싱
1. MS-DOS용으로 출시된 마리오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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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 is Missing! / マリオ イズ ミッシング!
1.1. 개요
게임하기
마리오 시리즈의 외전격 타이틀. 1992년에 MS-DOS용으로 처음 나왔고, 슈퍼 패미컴, 패미컴으로 이식, 1993년에 출시되었다. '''놀랍게도 루이지가 주인공인 첫 작품이다.''' 존재감 없는 과거를 벗어던지고 당당히 한 작품의 주역으로 떠오르는가 싶었으나... 불행히도 이 작품은 슈퍼 마리오 관련 게임들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의 괴작이다. '''AVGN이 리뷰했을 정도'''이니 말 다 했다.
1.2. 상세
사실 이에 대해 변명을 하면, 애초에 닌텐도에서 제작한 타이틀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툴웍스(Software Toolworks)라는 회사에서 제작했고, 닌텐도에서는 라이선스만 제공. 거꾸로 말하면 애초에 캐릭터가 마리오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게임이라는 거다.
스토리는 제목처럼 마리오가 쿠파에게 붙잡히고, 실종되어 루이지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마리오를 찾을 단서를 모은다는 내용이다. 형식은 RPG+어드벤쳐 비스무레 하며, 마리오 시리즈의 게임 중 '''마리오가 쿠파에게 붙잡히는 몇 없는 게임'''[2] 이다.
문제는 이게 플레이어들이 많이 아는 '마리오 세계관'이 아니라 실제 세계와 같은 지도에서 진행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마니아들을 충분히 열받게 할만한 요소다. 거기다가 어드벤처 게임답게 존재하는 길찾기는 엄청나게 짜증난다. 어디를 가든지 생긴게 다 비슷비슷한데다가 파이프를 타고 움직일수도 있지만 파이프에서 나오는 순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배경이 죄다 비슷하니까.
일단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지나가는 쿠파 군단들을 밟아죽이고, 쿠파 군단들이 도둑질한 각 나라의 물건들을 얻어 안내소에 가져가는게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문제는 '''플레이어가 죽질 않기 때문에 긴장감이 전혀 없다.''' 그리고 이 물건들의 드랍율이 완전히 랜덤인데다가[3] 아이템 획득법이 '''아이템 위에서 점프'''라는 듣도보도 못한 기괴한 방식. 어쨌든 이걸 습득하고 맵 여기저기에 있는 안내소에 가면 '''영어 퀴즈를 낸다.'''
이 개빡치는 과정을 반복하면 최봉보스인 쿠파를 만날수 있는데 '''패턴이 쿠파 7인조랑 똑같이 돌아다니기가 전부'''다. SNES 버전은 그래도 생긴게 쿠파다운데 MS-DOS판 쿠파는 '''그냥 마리오 월드판 이기 혹은 래리의 몸에 등껍질색만 바꾸고 머리는 무슨 황소 마냥 찍은 기괴한 스프라이트로 등장한다.''' 그래서 북미에선 이 쿠파를 쿠파라 칭하지 않고 '''카우저/소파(Cowser)'''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혀줬다.
1.3. 사실
여기서 대충 느낌을 잡았겠지만, 이건 '''교육용 소프트웨어'''이다. 어쨌건 안내소에서 내는 퀴즈를 맞추면 세계의 명소 사진을 한장 얻고, 다시 돌아가서 물건들을 얻고 → 안내소 → 퀴즈 맞추기를 3번 반복하면 스테이지 1이 끝난다.
구성은 총 3 월드, 하나의 월드에 5 스테이지 구성으로, 스테이지 5를 깨면 보스가 나온다. 위 내용처럼 플레이어가 죽지 않으므로 역시 긴장감이 전혀 없다. 그냥 이러다가 끝난다.
이렇듯 '애초에 루이지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게임'인데다가 마리오 세계관을 활용한 것도 아니고, 외주제작이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게임진행으로 쓰레기 게임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도 할 말 없는 게임이지만 애초에 교육용 게임이라 쓰레기 게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사실 교육용 게임치고는 할 만한 게임이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카르멘 샌디에고를 찾아라 시리즈와 비슷한 분류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닌텐도에서도 마리오가 나오는 교육용 소프트를 만든 바 있다.
그런데 교육용 소프트로 봤을 때도 이 게임이 과연 제대로 만들었는지 의문이 가는 점이 있는데, 뉴욕 시의 명소로 가상의 생물인 킹콩을 집어넣었다는 점이다. 몰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사진에 같이 나온 것이긴 하지만 가상의 생물이 들어갈 이유는 없으며, 더군다나 킹콩 때문에 닌텐도가 고소를 당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어처구니 없다.
이 게임은 루이지가 주인공인 첫 게임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공식적으로 닌텐도에서 제작한 '루이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루이지 맨션이 2001년에 나왔다.
그리고 이 게임처럼 공식적으로 닌텐도에서 제작한 현실 세계를 무대로 모험을 떠나는 컨셉은 2017년에 발매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가 갖게 되었다. [4]
1.4. 파생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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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든 이 게임 자체는 별 볼일 없으나, 2007년 중반경에 이 게임이 인터넷에서 재조명 받았다. LUElinks라는 사이트[5] 의 포럼에서 매우 어색한 DOS판의 루이지 스프라이트(원본)가 올라와 화제가 됐는데, 누가 그걸 고화질로 그린 것에 사람들이 빵 터져서 'Weegee'라는 이름으로 유행했다. 그리고 마침 UCC 제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던 유튜브에도 관련 영상이 올라오면서 불후의 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호텔 마리오나 슈퍼 마리오 애니메이션 같은 소스와 함께 마리오 시리즈의 필수요소의 한 축을 구성했다. 예시. 비슷한 거로 'Malleo'가 있다. 한편, 슈퍼 패미컴판의 스프라이트는 슈퍼 마리오 월드의 스프라이트를 거의 우려먹었다.
2. 동인 에로게
MARIO IS MISSING! PEACH'S UNTOLD TALE
1번 문단의 게임과는 제목만 같을 뿐 별개의 게임. 서양 쪽에서 만들어진 동인 게임으로 플래시로 제작되었다. 이 게임과 비슷하게 마리오가 붙잡혀 피치공주가 마리오를 구하러 가는 게임이다. 최신 버전에는 마리오 이즈 미싱이라는 제목이 빠지고 부제인 Peach's Untold Tale만 남아있다. 아마도 위의 게임과 헷갈려서 구분하기 위해서 제목을 바꾼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 때문에 Mario is Missing으로 구글링할 때 주의해야 하는데, 실제로 구글링하거나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이 게임이 나오기 때문. "ピーチ姫がマリオを助けに行くゲーム"(피치공주가 마리오를 구하러 가는 게임)로 검색해도 이 게임이 나온다. 1번 문단의 마리오 이즈 미싱을 찾으려다가 야한 것이 발견되면 십중팔구는 이것과 관련된 것이다.
[1] 사진은 슈퍼패미컴 이식작.[2] 다른 하나는 슈퍼 프린세스 피치. 이쪽은 '''루이지까지 붙잡힌 스토리'''로, 피치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인데, 북미 한정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3] 운좋으면 1마리만 죽이고 바로 갈수도 있지만 운없으면 온종일 거북이들을 찾아다녀야 한다.[4] 사실 마리오 오디세이는 같은 괴작 마리오인 호텔 마리오를 만든 필립스가 이전에 만들려고 했던 슈퍼 마리오 월드의 후속작 와키월드의 정신적 후속작이다. 즉, 이쪽은 컨셉만 비슷하고 정신적 후속작쪽은 아니다. 참고로 와키월드는 닌텐도로부터 소송이 걸릴지 모른다는 제작사의 판단 하에 취소되었다..[5] 후에 End of the Internet이라는 이름으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