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역대 세계 최고층 마천루
미국
크라이슬러 빌딩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미국
제1 세계무역센터
1930년~1931년
1931년~1970년
1970년~1973년
318.9 m / 77F
381 m / 102F
417 m / 110F
[image]
'''명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영문명칭'''
Empire State Building
'''위치'''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5번가
'''착공'''
1930년
'''완공'''
1931년
'''개장'''
1931년
'''층수'''
지상 102층[1]/지하 2층
'''높이'''
381 m(안테나 포함 443.2 m)
'''소유주'''
헬름슬리 스피어[2]
1. 개요
2. 상세
3. 연혁
3.1. 최고층 마천루의 경쟁
3.2. 공실률
3.3. 1945년의 비행기 사고
4. 특징
5.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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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mage]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자리잡은 마천루이다. 아르데코 양식이 특징이며, 약칭은 ESB이다.

2. 상세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뉴욕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나 세계무역센터가 지어지면서 2위로 밀려났다.
2001년에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무너진 이후로는 다시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고 미국에서는 3번째로 높은 건물이 되었으나, 이후 세계무역센터가 2014년에 부활하면서 다시 뉴욕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 순위가 2등으로 밀렸다. 2019년 현재는 뉴욕 3위이다.
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부터 브로드웨이까지를 뉴욕 맨해튼 5번가(5th Avenue)라고 하며, 이 맨해튼 5번가는 조지 소로스를 필두로 한 미국 금융 거부들이 사는 곳이라 세계 최고의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제곱미터당 땅값이 30만 달러[3]를 넘나드는 동네이다.

3. 연혁


뉴욕 주의 재원으로 1929년에 기공식을 치르고 약 1년 뒤인 1931년에 초고속으로 완공되었다.[4] 1929년은 세계 대공황이 불어닥쳤던 해인데, 오히려 임금과 철골값이 반값으로 떨어져 매우 저렴하게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손에 꼽힐 만한 마천루를 지을 때는 경기 침체가 징크스처럼 따라다니는데, 이는 마천루의 저주를 참고.

3.1. 최고층 마천루의 경쟁


이 건물을 지을 무렵 미국에서는 초고층 건물 건축경쟁이 붙어, 1930년에서 1931년 사이에 세계최고층 빌딩의 순위가 3번이나 바뀌었다. 제일 처음 1930년 초 세계 최고층 빌딩인 트럼프 빌딩(40 월 스트리트)[5]가 맨해튼에 세워졌으나 그 직후 크라이슬러 빌딩[6]이 완공되며 2위로 밀리고, 다시 그 다음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지며 크라이슬러 빌딩이 2위로 밀린다.
그래서 1931년, 대공황의 첫머리에 '''뉴욕에는 세계 최고층 빌딩 1, 2, 3위가 나란히 위용을 뽐내는 광경이 벌어졌다.''' 이 세 건물의 착공시기가 모두 1928년에서 1929년으로, 대공황 직전이란 것도 공통점. 그래서 마천루의 저주의 교과서적 사례로 꼽힌다.

3.2. 공실률


이렇게 지어진 마천루들은 완공과 함께 대공황 세례를 받고 상당기간 입주하는 회사가 없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공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던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1930년대에는 '''Empty''' State Building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거의 모든 층에서 임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러 빈 층에 불을 켜놓아서 임대가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려는 꼼수까지 썼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50년대가 되어서야 이들 마천루들은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원래 있던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을 헐어내는 데만 80일이 걸렸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당시 유행하던 울워스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전체 102층에 높이 381 m[7]로 그때 당시 최고층이었던 크라이슬러 빌딩[8]을 누르고 약 41년 동안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다가 제1 세계무역센터에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참고로 제1 세계무역센터의 경우 2년만에 시카고의 윌리스 타워(시어스 타워)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3.3. 1945년의 비행기 사고


[image]
1945년 7월 28일 오전 9시 40분, 메사추세스 주의 렉싱턴 육군 비행장을 이륙해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미합중국 육군 소속 B-25 폭격기 한 대가 안개 때문에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항로를 변경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폭격기에는 조종사 윌리엄 F. 스미스(William F. Smith) 육군 중령과 크리스토퍼 도미트로비치(Christopher Domitrovich) 육군 중사, 앨버트 페르나(Albert Perna) 해군 항공 기관 부사관 3명이 타고 있었다.
스미스 중령의 마지막 교신은 '''"이상하다, 이 근방 어디쯤 해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여야 할 텐데...?"'''였으며, 이 충돌의 여파로 79층과 80층의 외벽이 파손됨과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고 사고 현장에 있던 천주교 산하기관 직원 11명과 폭격기에 탑승한 군인 3명 전원, 총 14명이 사망하였다. 의외로 사망자가 적은 것은 위에서 언급된 당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가공할 공실률 덕분이었다. 또한 당시 B-25는 단순한 훈련 비행 중이었기 때문에 폭탄 등을 탑재하지 않아서 추가 유폭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구조작업 중에도 사고가 터졌다. 폭발의 충격이 승강기 운전 계통을 건드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당시 사람들은 미처 하지 못했는지 '''소방 당국은 구조된 부상자들을 승강기로 실어나르려 하였다.''' 결국 승강기는 80층에서 갓 구조된 화상 환자 1명을 태우고 내려가다가 75층에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지하까지 그대로 자유낙하하였고,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은 놀랍게도 치유 가능한 골절상만 입은 채 지하층에서 발견되어 또다시 구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이는 승강기 추락사고의 생존 사례 중 가장 극단적인 사례이다. #, # 이들 소방대는 구조작업 중 사고가 난 80층보다 위쪽에 고립된 어느 여인이 절망에 빠져서 패닉 상태가 되었을 때 창 밖으로 던져버린 결혼반지까지 찾아내서 돌려주었다고 한다.
이 사고는 이후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뒤 회자되기도 했다. 고층 빌딩에 항공기가 충돌한 사고라는 유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벽에 손상을 입었지만 건물 자체는 멀쩡했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공법과 결국에는 무너져버린 세계무역센터 건물의 공법을 대비시키며 이후 고층건물들이 메가칼럼을 중심에 지니는 형태로 대거 바뀌게 되었다.
물론 9.11 테러와는 달리 이 일은 엄연히 '사고'였고, 사고의 진행 과정 및 배경도 차이가 났다. 당장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보잉 767은 무게도 200 t이 넘는데다가[9] 충돌 당시 속도도 800 km/h에 달했다. 폭탄이나 다량의 연료 등을 싣고 있지도 않았고 크기도 작고 느린 프로펠러기인 미첼 폭격기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4. 특징


초고층 빌딩의 상징같은 건물이라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영화 킹콩에서 킹콩이 빌딩 꼭대기로 올라가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장면이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는 두 주인공 남녀의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며, 뉴욕 야경을 배경으로 빌딩 외벽에 하트가 그려지는 엔딩씬이 유명하다.
86층의 콘크리트 건물 위의 16층짜리 안테나는 동시기에 지은 크라이슬러 빌딩보다 높으려고 올렸다. 원래는 비행선 계류라는 야심찬 계획을 시도했지만, 결국 강풍으로 인해 위험이 커서 사용되지 않았다. 이후로는 전망대와 방송용 안테나로 사용되고 있다. 요즘은 라이벌 건물들이 다 사라져서 전망대로써 신나게 돈을 버는 중. 기본 요금을 내면 86층까지 올라갈 수 있고, 돈을 더 내면 안테나 밑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사실 86층이나 더 위층이나 경관은 비슷하다고 한다.
[image]
건축 당시를 촬영한 이 1000여 장의 흑백 사진이 꽤 유명하다. 이 사진들은 당시 주지사가 루이스 하인이라는 사진작가에게 모든 과정을 기록해달라 부탁한 덕분에 매우 많은 자료가 남아있다. 해당 사진과 같이 당시의 건축 현장의 노동 환경은 매우 열악해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안전장치 없이 철골 위를 오다녔다.
특히 철강 노동자 중에는 캐나다 출신의 모호크족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고소공포증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런 근무환경 때문에 당시 가장 중요했던 안전수칙은 바로 철골 위에 기름이 흘러있나 확인하는 것이었다. 건설기간 동안 총 6명이 사망했다. 5명은 인부였으며, 1명은 지상에서 걸어가던 보행자였다. 3500명 가량의 노동자가 동원되었으며 건물을 짓는데 10만 개의 리벳이 사용되었다.[10] 그런데 신기한 것은 1920~1930년대에 안전장치가 전무했는데도 '''겨우 6명밖에 죽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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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건축사진 하면 노동자들이 지리는 높이의 H빔에 앉아 쪽점심을 먹는 사진인 <마천루 위에서의 점심식사>도 유명하다. 같은 장소의 다른 사진에선 이 노동자들이 아예 H빔 위에서 낮잠까지 자면서 쉬기도 한다.
허나 이 두 사진들은 실제 점심식사 및 휴식 장면은 아니고 사진작가 찰스 C. 에벳(Charles C. Ebbets)와 토마스 켈리(Thomas Kelly), 윌리엄 레프트위치(William Leftwich)가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또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아닌 록펠러 센터 홍보용으로 찍은 사진이라 위치도 다르다고 한다. #
뉴욕은 외국계 자본이 많다보니 2016년 8월 24일에 카타르가 지분 9.9%를 매입하였다. #.

5. 매체에서의 등장


뉴욕의 상징이자 마천루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니만큼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뉴욕이 무대인 작품에선 배경으로 자주 나오며 로맨틱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가끔은 극중의 핵심적인 장면을 장식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물론 재난 영화나 괴수물에 나오면 '''얄짤없이 박살난다'''.
  • 러브 어페어에서는 두 주인공이 3개월 후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온다. 남자 주인공은 먼저 와서 들뜬 마음에 기다리지만 여자 주인공은...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는 두 남녀가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둘은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첫 인사를 하고, 뉴욕의 야경 속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하트가 떠오른다.
  • 오블리비언에서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이 달을 파괴하면서, 전세계에 들이닥친 재앙적인 지진과 해일로 나머지는 땅 속에 묻혀버리고 윗부분 전파탑만 남아있다. 주인공의 기억을 되돌아오게하는 실마리가 되는 장소.
  • 닥터후에선 닥터가 이 빌딩이 대공황기에 지어질 때를 배경으로 이 건물에 숨겨진 달렉의 음모를 막기도 했다.
  • 작안의 샤나의 두번째 외전 S에서는 이 빌딩이 막 완공된 무렵 홍세의 무리 '천철의 동굴' 아나베르그가 자신의 목적을[11] 위해 봉절도 없이 파괴하려 한다. 그렇지만 '조사를 읆는 자' 매저리 도가 친 봉절에 의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데다, 매저리 도와 협공한 '이세의 인도자' 유리 흐보이카에 의해 토벌되었다.
  • 퓨처라마에서는 거인이 된 조이드버그한테 박살나기도 한다. 마지막화에서는 '뱀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패러디가 나왔다.
  • 수퍼내추럴에서는 카스티엘의 본체 크기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정도라 한다.
  • 라바 3기 라바 인 뉴욕의 진행장소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인근으로 인트로에서 배경으로 꼭 등장하며 가끔 벌레들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한다. 2기 후반에서 등장한 적도 있다.
  • 앤디 워홀이 1964년에 '엠파이어'라는 제목으로 8시간 5분 내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 보여주는 영화를 찍었다.[12]
  •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에서는 핵폭탄이 떨어진 맨해튼에서 유일하게 방사능에서 안전한 장소로 최상층이 나오며 흑표당 잔당이 거기서 숨어 지내고 있었다. 이후 나치를 피해 저항군에 합류하면서 버려진다.[13]
  • 톰 클랜시의 디비전의 다크존 1번, 2번구역 사이 경계지대에 서쪽에 있다, 1층부터 약 5층까지 위생비닐로 꽁꽁 둘러싸매진걸로 보아 내부는 이미...
  • 허영만의 만화 망치에서는 저지대가 수몰된 후 잔존한 인류가 모여 사는 곳으로 나온다. 주인공 망치의 고향이기도 하다.
  • 투모로우에서도 안테나가 어는 장면과 창문이 깨지는 장면으로 나온다.

[1] 86층 마천루에 16층짜리 방송용 지붕이 추가되어 있다.[2] 1997년 1월 4일 사망[3] 3.3제곱미터 당 한화 12억 원 이상.[4] 정확히는 1년 45일.[5] 282.6 m, 71층. 도널드 트럼프가 사장인 그 회사 맞다.[6] 318.9 m, 77층[7] 안테나를 제외한 빌딩 자체의 높이. 안테나를 포함한 높이는 443.2 m이다.[8] 전체 높이 318.9 m이다.[9] 펜타곤에 충돌한 757 같은 경우는 80t이상, 최대이륙중량은 100~120t 가량이었다.[10]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결합부의 둥그런 부분들이 다 리벳을 박은 자리이다.[11] 자신의 열락 '문명의 가속'을 위함이었다. 공들여 세운 건축물을 파괴하고 다시 짓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기술발전 등을 위한 것...은 개뿔. 그냥 때려부수기다.[12] 제임스 롤프가 사막 버스를 리뷰할 때 이 영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13] 사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지반이 불안정해 배수를 하지 않으면 건물이 넘어질 수 있다. 생존자들의 기록을 보면 NBC 방호복을 입은 독일군이 뉴욕을 바로 점령했고 벙커까지 건설했으니 배수 문제는 해결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