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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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금나라의 마지막 황제. 재위기간이 짧은 왕들 가운데서도 맨 앞자리에 위치한 군주이다.
2. 생애
이 황제의 재위 기간은 불과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아침에 즉위해서 그 날 저녁에 죽었다'''.[2] 애종은 몽골 제국군의 공격을 피해서 채주(菜州, 현 하남성 주마점시 여남현 - 허난성 주마뎬시 루난현)로 달아났지만 안 그래도 몸이 약한데다 피난 생활로 지치기까지 해서 더 못 도망쳤다. 1234년 2월 9일 새벽, 애종은 자신에 비해 뜀박질을 잘하는 황족이자 호위 대장인 완안승린에게 양위한다. 승린은 애종의 아들이라고도 하며 일설에는 금태조 완안아골타의 형 완안오야속(강종)의 후손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완안씨였으니, 가깝든 멀든 황족은 맞다. 완안승린은 당연히 처음에 거절했으나, 양위받지 않으면 금나라가 멸망한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양위를 받았다. 양위한 애종은 안심했지만 몽골 군과 남송군이 밀고 들어오자 살 의지는 없었는지 목 매달아 자살했다.
황제에 오른 완안승린은 아침에 눈물을 머금고 채주를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그 날 오후 정체가 드러나 몽골군에게 붙잡혔고 '''그 날 저녁''' 끔살당했다. '''중국 역사상 최단 기간 재위한 황제이자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 재위한 군주'''라니 안습.[3] 그의 죽음으로 금나라는 비참한 종말을 맞았다. 단, 금의 무장 곽하마가 금이 멸망한 후에도 2년 동안 항전을 계속했다. 성이 함락되려 하자 곽하마와 그의 부하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불길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3. 사후의 수난
애종은 사후 그의 시신이 성을 함락한 몽골군에 의해 탈취되었으며, 몽골군은 그의 시신을 불태우고 분쇄했으며 머리는 잘라 남송으로 보냈다.[4] 금나라가 북송을 멸망시켰기 때문에, 이종은 이 머리를 태묘에 바쳐 원수를 갚았음을 알리고, 장대에 효수했다.
4. 사후 추서
소종이라는 묘호는, 속자치통감에 따르면 그를 따르던 친족과 병사들이 올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