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1. 개요
2. 장점
3. 단점
4. 관련 통계


1. 개요


부부가 같이 일하며 돈을 버는 것을 말한다. 반댓말은 외벌이.
보통은 남편 혼자 버는 걸 외벌이라고 말하지만 요새는 아내 혼자 버는 경우도 있다. 셔터맨이라고 하는데, 사실 남자도 전업주부가 될 수 있으니 셔터맨이란 말은 굉장히 차별적인 말이지만 가부장적인 기질이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상 경멸적인 시선이 많다. 한국보다 일찍 전업주부 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일본도, 여전히 한국 사회만큼 시선이 차갑다. 성평등을 이념으로 강조하는 서양 역시 남성들이 전통적인 남성상을 강요받는 경우가 많은 탓에 굉장히 그 수가 적다. 서양에서 남성도 전업주부를 할 수 있다는 도덕 관념이 강한 건 사실이나, 현실적으로는 그 남자가 내 남자인 건 못 받아들인다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여자력이 높은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아이를 돌볼 줄 아는 남성을 선호하는 일본의 이쿠멘育メン (육아育児+이케멘イケメン)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애초에 어느 쪽이 아이를 보든지 간에 주부가 병에 걸리거나 하면 다른 쪽이 애를 봐줘야 하므로 기본적 집안 일은 할 줄 알아야 한다. 집안일에 참여 못하는 가장이 나중에 집안에서 홀대 받게 되는 경우도 흔하기도 하고...
생활비와 양육비, 교육비 등이 치솟는 현대 사회의 특성상 선진국은 거의 맞벌이다. 노후 문제도 있고. 사실 개발도상국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의 맞벌이다. 특별히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하지 않은 한 맞벌이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대세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상당수의 남성들이 아내의 맞벌이를 원한다. 이러한 경향은 '독박육아', '독박살림' 같은 단어가 유행하면서 더더욱 심해졌다. 불공평하게 스트레스 받는 직장생활을 마치고서도 집안일도 해야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공평하게 일하는 아내와 반반 집안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결혼 정보업체의 데이터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 한국 남성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외모와 나이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직업이 있는가' 라고 한다. 그리고 선호하는 여성의 직업은 소위 '골드 미스'로 불리는 변호사, 검사와 같은 고소득 직종보다는 공무원, 선생님 등 전통적인 여성상에 어울리는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여성들은 맞벌이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원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흔하다. 2015년도에 시행된 조사[1]에 따르면 한국 20~30대 미혼 직장 여성 중 73%는 애인이 결혼 후 일을 그만두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더는 배려이다[2],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남자이다.''' 등의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6%만 '가부장적이고 고리타분하다, 무시한다' 등의 이유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결국 여성의 적어도 약 70% 정도는 일을 계속 하고 싶은데 아이 및 결혼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여유가 된다면''' 자기가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는 뜻. 26% 비율의 여성들은 전업 주부로 전향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경력이 끊기고 수입의 전부를 남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과 시부모가 간섭이 심하다면 집에서 일하기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이유르 보인다. (이 부분은 남편 또한 마찬가지이긴 하다.) 여초 커뮤니티만 가보더라도 결혼이나 맞벌이 관련 글을 보면 직장인이 아닌 전업주부로 살아가길 원하는 여성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미 결혼한 기혼 여성들이 모이는 맘 카페를 보더라도 그리 내켜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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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나타난 현상 같지만, 알고 보면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현상이다. 일단 농업이나 가내수공업은 온 가족이 일을 하므로 사실상 맞벌이라 할 수 있고, 심지어 양반 집안에서도 남편은 훈장을 하고 아내는 삯바느질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는 경우가 있었다. 여성 성리학자 강정일당이 그런 케이스링크 따지고 보면 집안일도 하고 일도 하는 것이라 남편이 집안일도 하지 않는 이상 어느정도 불공평한 면도 있기는 하지만...오히려 전업주부가 근대 이후 등장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일터가 집과 멀어져 둘 중 하나는 집안에만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맞벌이는 부부가 모두 집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경우만을 지칭한다.

2. 장점


  • 확실히 혼자 버는 것보단 많이 번다. 특히 부부가 공무원이거나 대기업 회사원인 경우에는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니,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말하기도 한다.[3]
  • 남녀평등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평등하게 둘 다 일하면 외벌이로 빚어지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 이혼이나 사별 후에도 경제력을 갖출 수 있다.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로 이혼하고 싶은데도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억지로 참고 살아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장난이 아니라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에도 경제력 때문에 끙끙 앓고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3. 단점


  • 자녀 양육 문제가 있다. 양육 시설에 맡길 경우에는 추가로 양육비가 들어가고, 친정이나 시가에 맡겨도 어느 정도 수고비로 돈을 드려야 한다. 특히 외지에서 일하는 맞벌이인 경우에는 아예 몇 년씩 친가나 본가에 맡기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엔 아이가 친부모를 어려워하거나 어색해하는 일이 많다. 최악의 경우 양육 시설이나 친척들한테 자식을 맡기지 않고 집에 자녀들을 방치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렇게 되면 자식에게 올바른 교육은 커녕 가족 관계마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커질 우려가 크다. 이런 문제 때문에 고소득자가 아니면 그냥 한 쪽이 일을 그만 두는게 유리한 경우가 많고, 실제로 2~30대는 40대 이후보다 맞벌이 비율이 낮다. 단적으로 집에 자녀들 방치하는게 두려워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게 일상화되어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 자녀 양육과 비슷한 문제로 노인 봉양 문제가 있다. 물론 전업 주부가 있다고 노인 봉양이 쉬운 건 아니지만, 부모가 늙어서 치매 등으로 일상 생활에 곤란을 겪을 때 자녀, 사위, 며느리가 모두 경제 활동을 한다면 상대적으로 더 비참한 처지가 된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 집안일 문제. 흔히 맞벌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이 가사일을 도맡을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맞벌이를 하면 둘 다 일하느라 피곤한데 집에서 집안일까지 해야만 한다면 당연히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물론 직업의 종류에 따른 근무 시간의 차이, 노동 강도의 차이 등이 존재하므로 이는 각 부부의 개인적 사정에 맞게 잘 조절해야 하는 사항이다.
  • 육아 휴직 문제. 한 예시로 이혜훈은 만삭임에도 무리하게 직장 등산에 참여한 후, 출산통 때문에 도중 하차하여 바로 응급실에서 출산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운이 따른 것이며, 유산 또는 산모사망의 위험이 있다. 이렇다보니 맞벌이 여성은 임신을 기피하고, 그러다가 가임 연령이 지난다.

4. 관련 통계


부부 10쌍 중 넷이 맞벌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1] 다만 이 조사는 정부나 학술기관에서 시행한 통계가 아니고, 표본 수도 300명으로 전체 여성을 대표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므로 신빙성이 꽤나 떨어진다. 참고사항 정도는 되겠으나 지나치게 맹신하지 말 것.[2] 다만 이 경우는 경제적 부담이 남자에게 집중됨에도, 여자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말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3] 단, 맞벌이라고 다 많이 버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정말 가난한 집안의 경우에도 맞벌이인 경우가 제법 많다. 가난하니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경우 소득이 낮은 것은 (어떤 까닭으로건) 고소득의 직업을 구할 능력/형편이 안되는 경우다. 그러다 보니 두 명이 번다고 해도 둘 다 소득이 매우 낮아 웬만한 외벌이보다 훨씬 못버는 경우도 많다. 또한 둘이 일하긴 하지만 두 명이 같이 자영업을 할 경우 알바비 지출은 줄어들 수 있으나 소득이 크게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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