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선거)

 


1. 개요
2. 역대 대선 매직 넘버
2.1. 제15대 대통령 선거(1997, 김대중 승리)
2.2. 제16대 대통령 선거(2002, 노무현 승리)
2.3. 제17대 대통령 선거(2007, 이명박 승리)
2.4. 제18대 대통령 선거(2012, 박근혜 승리)
2.5. 제19대 대통령 선거(2017, 문재인 승리)


1. 개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쓰이는 용어. 개표 상황에서 '''2위인 후보가 남은 표를 모두 가져가도''' 이길 수 없는 상황까지 더 필요한 1위 후보의 표수를 의미한다. 매직넘버가 0이 되면 곧바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것이고, 그 때부터 사실상 개표 상황은 무의미해진다. 심플하게 설명하면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득표수 격차'''보다 '''남은 미개봉 투표수'''가 적어지는 순간이다. 이렇게 되면 아직 개표하지 않은 모든 표를 2위 후보가 가져가도 이기는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진다[1].
매직넘버 = 3

매직넘버 = 0
A후보
43표
A후보
'''46'''표 (당선)
B후보
'''31'''표
B후보
31표
C후보
4표
C후보
4표
D후보
5표
D후보
5표
미개표
'''17'''표
미개표
'''14'''표
총 투표수 100표
위 표를 예시로 보면, A후보는 당선 확정까지 3표가 더 필요하므로, A후보의 매직 넘버는 3인 것이다.
  • 매직넘버 = 3인 경우
1위인 A후보와 2위 B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12표이고, 남은 미개표는 17표이다. 가능성이 아주 낮기는 하지만, 남은 17표 중 12표를 B 후보가 몽땅 가져온다면 동점이 되고, 거기에 남은 5표 중에 B 후보가 더 많이 가져온다면 B 후보의 승리가 된다. 즉, 아직은 B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남아있어서 당선 유력이나 확실시일 뿐, 당선을 선언할 수는 없다.
  • 매직넘버 = 0인 경우
그렇지만 A 후보가 미개표 17표 중 최소 3표를 더 얻게 되면, 남은 표를 B 후보가 모두 가져가도 절대로 A후보를 이길 수 없게 된다. A 후보가 46표를 얻고, B 후보가 31표인데 미개봉 표가 14표이므로, 이 14표가 모조리 B 후보에게 간다고 해도 45표밖에 되지 않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 A후보의 당선이 확정된다.
무슨 대단한 공식이라기보다는 비둘기 집의 원리와 비슷한, 그냥 자연적인 법칙을 설명하는 것이다. 물론 통계적으로 볼 때 '남은 표를 모두 2위 후보가 가져간다'는 것 자체는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고 고도로 발달한 통계학적 알고리듬을 통하여 개표방송에서는 매직 넘버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2] 1위 후보가 '당선 유력' 내지 '당선 확실시'로 뜨지만, 2위가 1위를 추월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선언적인 시점으로서 중요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는 일찌감치 당선자를 파악할 수 있고 패배 승복 연설도 매직넘버가 등장하기 한참 전에 나오지만, 지선에서는 여태까지 매직넘버 달성까지 당선자를 확신할 수 없었던 순간, 즉 동점이 7번[3], 1표 차이가 13번이나 있었다.
반대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더 필요한 표수가 아니라 넘어야하는 총 득표수를 매직넘버로 부르기 때문에 270으로 정해져 있다. 미국은 간접선거고, 선거인단이 538명이며 그 절반은 269명. 즉, 한 후보가 270명을 확보하고 나면 다른 후보는 무슨 수를 써도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진다.[4] 따라서 이때 당선이 확정되는 것이다.

2. 역대 대선 매직 넘버



2.1. 제15대 대통령 선거(1997, 김대중 승리)


'''매직넘버'''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했으며[5] 이 시기에는 투표지 분류기가 없어서 개표 방송을 날밤까면서 했다. 자정 무렵 김대중 당시 후보의 당선 유력이 떴으며 새벽 2시쯤 당선 확실이 떴다. 이 후 4시간동안 개표가 진행되다가 1997년 12월 19일 오전 4시 12분 개표율 98.0%의 시점에서 매직넘버가 0이 되면서 당선 확정이 되었다. 매직넘버는 득표율 40.4%, 표수는 10,154,869표였다.

2.2. 제16대 대통령 선거(2002, 노무현 승리)


투표지분류기가 처음으로 도입된 선거였고 매직넘버가 가장 빨리 찍힌 선거다. 투표지 분류기로 인해 개표는 빠르게 진행되어서 이미 22시에 70% 이상이 개표됐을 정도였다. 21시 30분에 노무현 후보의 당선 유력이 떴고 22시에 확실이 떴다. 그 후 1시간동안 1위를 독주했고 2002년 12월 19일 오후 11시 26분 개표율 95.7%의 시점에서 매직넘버가 0이 되면서 당선 확정이 되었다. 득표율 49.0%, 표수는 11,502,958표였다. 개표는 2002년 12월 20일 오전 3시 20분에 최종 종료되었다.

2.3. 제17대 대통령 선거(2007, 이명박 승리)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였던 제17대 대선에서 매직넘버는 굉장히 빨리 나왔다. 이미 개표 4.1%에 '''당선 확실'''이 떴고 이후에도 계속 독주해나가다가 개표 40% 이상부터는 이명박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일찌감찌 패배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두 차례 선거에 비해 개표율 76.4% 시점에서 매직넘버가 0이 되면서 당선 확정이 되었다. 득표율은 47.7%, 표수는 8,585,011표였다.

2.4. 제18대 대통령 선거(2012, 박근혜 승리)


박근혜 - 문재인 양자구도로 펼쳐졌던만큼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출구조사에서 1.2%의 접전을 보였지만 박근혜가 문재인을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앞서나갔고 20시 경 당선 유력, 21시 30분 경 당선 확실이 떴다. 2012년 12월 20일 오전 1시 24분 개표율 96.5%의 시점에서 매직넘버가 0이 되면서 당선 확정이 되었다.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은 51.6%, 표수는 15,239,165표였다.

2.5. 제19대 대통령 선거(2017, 문재인 승리)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리버스 버전이라고 할 만큼 이번 선거는 문재인 후보의 독주였다. 아니, 어떤 의미로는 17대보다 더했다고 볼 수 있다. 개표율 0.1%에서 '''당선 유력'''이 떴고, 개표율 0.3%에서 당선 확실이 떴다. 17대 대선보다 훨씬 빠른 수치며, 이후에도 1위를 계속 질주하다가 2017년 5월 10일 오전 2시 37분 개표율 86.9%의 시점에서 매직 넘버가 0이 되면서 당선 확정이 되었다.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40.2%, 표수는 11,432,316표였다.

[1] 당연하지만 득표는 독특한 선거 제도로 인해 소수가 되는 경우는 있어도 음수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2] 무작위추출이므로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일수록 빠르게 '유력'이 뜬다.[3] 이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며 제1회 지방선거 구·시·군의원 선거(전남 신안군)에서는 무려 두 후보의 나이 차이가 단 한 살이었다.[4] 선거인단수가 바뀌거나 주가 추가된다면 매직넘버도 따라서 바뀐다.[5] 그 이전에는 매직넘버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말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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