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핵
1. 개요
지도 중에서 안 가본 부분이 보이지 않는, 보통 '전장의 안개'라는 개념이 있는 게임에서 치트키 없이 모든 지도의 시야를 보여주는 핵이다. 다른 핵보다 역사가 길고 그만큼 악명도 높다. 변형판으로 투명한 채로 숨어있는 상대를 보게 해 주는 것도 있다.
2. 본문
RTS라면 전 맵의 시야가 공개되니만큼 상대방의 전략, 전술을 모두 파악할 수 있고 몰래멀티도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이기기 상당히 쉬워지지만 가끔 실력이 너무 딸리는 나머지 맵핵까지 쓰고도 지는(…) 치욕을 겪는 사람도 있다. 근데 대회에서까지 맵핵 쓰고도 패배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결국은 실력 문제... 제 4의 종족 'Korean'...
스타크래프트 특수 캠페인 에디터 중 일부에는 점프 게이트[1] 라는 유닛(건물?)이 있는데, 보게 되면 스타크래프트에서 튕기게 만드는 유닛으로 일부 유즈맵에서는 이 유닛을 맵핵 방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2] 그 외에 펭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맵핵을 때려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쪽은 맵핵 → 맵핵 잡는 펭귄 → '''펭귄 잡는 맵핵''' → 그 맵핵 잡는 펭귄 → ...식으로 무한루프가 생겨나기도 한다(특히 패치 후에 성행). 마치 붉은 여왕 같은 경우 중 하나. 그리고 맵 좀 만들줄 아는 사람들은 아예 맵 자체에서 EUD를 이용한 키 인식으로 맵핵 유저를 때려잡는 듯 하다.
디아블로2의 경우에는 맵이 넓어서 맵핵을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에도 맵핵차단에 블리자드가 많은 노력을 가했지만 지금은 시도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의 세월이 지났다.
사실 맵핵이 돌아다니는 게임은 시스템적으로 맵핵을 '''원천봉쇄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 같은 경우는 한 플레이어가 어떤 유닛을 움직이도록 명령을 내릴 경우, 그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다른 모든 접속한 컴퓨터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에뮬레이트 하는 식이다.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완벽히 같은 광경을 보고 있지는 않다는 것. 물론 이 방식은 동기화만 잘 되면 별 문제없이 돌아가니까 자연스럽긴 하며 처리 속도도 빠른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상대의 모든 정보를 모든 접속한 컴퓨터가 알게 되므로, 그걸 맵핵이 찾아서 '''보여주면 그만'''이라는 것.
근본적으로 맵핵을 막기 위해서는 서로 자기가 보는 것만 알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게임이 느려지고 동기화시키기가 힘들다. 유명한 예로 리그 오브 레전드[3] 에서 시즌 3까지 전장의 안개에서 날아오는 투사체가 안보이는 버그가 있어서 보이지 않는 창이나 보이지 않는 전격 폭발에 급사하는 일이 가끔 벌어졌다. 다른 예로 홈월드의 경우 아예 '''같은 방 플레이어끼리 서로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RTS 게임들의 경우 컴퓨터가 정찰은 하지 않고 공격만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지형 및 적진 정찰에 관한 인공지능 부분을 구현하기가 엄청나게 빡세서 그냥 맵핵 상태(한 마디로 플레이어의 위치를 알고 있는 상태)로 플레이한다고 한다.
아예 레드얼럿2처럼 이 개념을 역으로 이용해서 맵 전체를 보여주는 특수 기능이나 건물이 존재하는 게임도 있다.
이 맵핵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인지 '휴지의 시'로 유명한 박분자는 바이브의 '오래 오래'를 개사해서 맵핵송을 부르기도 했다. 제목은 '맵핵의 추억'. 들어보면 뭔가 웃프다. 맵핵의 추억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맵핵과 유사한 것이 뽀록나 특정집단이 발칵 뒤집히는 일이 가끔 생기는데, 그 예로 2011년 6월 주식 갤러리에서 농협 맵핵 사건이 밝혀져 투자자들이 한강 정모를 할뻔 했었다. 농협 측에서 투자자의 모든 투자 정보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따로 빼놓은 것이다.
3. 예시
3.1. 스타크래프트 1
맵핵은 전 지역의 시야를 밝히는 역할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 새로운 기능들도 있다. 흑운장 이성은이 2021년에 언급한 맵핵은 보유한 일꾼의 수, 건물의 건설 시간 등을 보여준다. 이어 스타크래프트 2의 F2버튼처럼 모든 유닛을 선택하는 기능도 있다. 일부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 정식으로 구현되었다.
3.2. 스타크래프트 2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게임의 실행 자체가 배틀넷 계정과 연동되어 귀속성이 증가하고 사실상 반 실명제나 다름없는 형태가 되었기 때문에, 제재당했을 땐 간단하게 새 아이디를 만들었던 구 버젼 스타크래프트때와는 달리 '''진짜로 영구 정지'''도 가능하게 되면서,핵 유저는 전작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다만 아예 없다는 건 전혀 아니고,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 시절에는 종종 맵핵 유저들이 래더에 돌아다녔다.
[1] 스타크래프트 유닛에 건물 속성과 공중유닛처럼 둥둥 뜨는 효과가 같이 적용되면 튕겨버리는데 점프 게이트는 건물 속성을 지니며 스카웃 그래픽을 가지기에 게임이 튕긴다.좀더 엄밀히는 스카웃은 건물이 띄워졌을 때 보여줄 모습이 없으므로 튕기는 것이다.[2] 물론 맵핵 제작자들도 바보가 아니라서 Crash Protection라는 튕김 방지 기능을 추가하였으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참고로 이 기능을 이용해서 튕김 현상 없이 유닛을 직접 볼 수도 있는데, 위 주석에 서술되어 있는 바와는 달리 모양은 스카웃이 아니라 고인돌처럼 생겼으며 클릭할 경우 portrait 부분에는 마린의 그것이 등장한다. Jump Cave뿐만 아니라 Repair Bay, Independent Command Center, Independent Starport 등등 이른바 더미 데이터 유닛들을 대부분 볼 수 있다. 시간이 남아도는 위키러들은 Crash Protection 기능이 존재하는 맵핵과 스타포지를 준비하여 직접 한번 구경해 보길.[3]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맵핵이 존재한다. 물론 다른 게임에서처럼 모든 맵이 보이는 그런 핵을 만드는 건 탐지가 쉽게 되기에 만들지 않고, 상대 챔피언이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잔상을 보여 예측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의 핵이 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