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린 AFC
1. 개요
잉글랜드의 축구 클럽. 머지사이드 주의 크로스비[4] 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팀 이름은 해병이 아닌 크로스비에 있는 Crosby Coastal Park에 위치한 The Marine Bar & Kitchen에서 따왔다고 한다.#[5]
국내에서는 애초에 8부 리그에 대해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2020-21시즌 FA컵에서 본선 3라운드의 상대로 토트넘 홋스퍼 FC를 만나게 되자 1부 리그의 팀과 8부 리그의 팀이 맞붙게 된다는 소식에 화제가 되어 팀이 알려졌다.
2. 역사
2020-21 시즌 FA컵 본선 1라운드에서 4부 리그인 EFL 리그 2의 콜체스터 유나이티드 FC[6] 를 1:1로 비겨 승부차기로 끌고 갔고, 5:3으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본선 2라운드에서 6부 리그에 속한 내셔널리그 사우스 소속 해번트 앤 워털루빌 FC[7]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기고 본선 3라운드로 올라갔다. 본선 3라운드 상대는 프리미어 리그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8]
결국 0:5로 패배하여 8부 리그 팀의 도전은 64강에서 그쳤다. 하지만 8부 리그 팀의 FA컵 64강 진출이 이번이 2번째인 만큼 여기까지 온 것 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 될 것이다.[9]
3. 여담
- 수입이 많지 않은 8부 리그라 그런지 선수들은 대부분 따로 생업을 갖고 축구 선수로도 동시에 활동 중이다. 체육 교사, 환경미화원, 물리치료사, 자동차 딜러 등 따로 생업을 가진 선수들이 활동 중이다. 다만 이들조차도 대부분은 과거에 프로에도 몸을 담은 적이 있었던 선수 출신이라고 한다.
- 이 팀의 회장 폴 리어리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팀의 재정이 불안했음을 밝혔고 FA컵으로 인한 수입은 신의 선물이라 하였다. 또한 리버풀 FC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가 2021년 현재 이 팀의 홍보대사를 담당하고 있다. 토트넘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전에 리버풀이 훈련장을 빌려 주었고 토트넘 전력 분석 자료를 넘겨 주기도했다. 경기 당일에는 진행 요원을 리버풀 측에서 지원해줬었다.
- 2021년 1월 10일 기준, 8부 리그의 팀인데 놀랍게도!?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나 영국 쪽 나라가 아닌 저 멀리 세인트루시아 국가대표인 조지 솔로몬데이비스가 활약하고 있다. 또한 팀의 주전 수비수 데이빗 레이븐은 리버풀 출신으로 리버풀이 챔스 우승했던 2004-05 시즌에 16강전 VS 레버쿠젠 원정 명단에 소집된 적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출장해봤고, 토트넘과 FA컵에서 연장풀타임 뛰어봤고 SPL에서 200경기 정도 출장하는 동안 유로파리그 예선에도 출장했었다.
- 8부리그 팀이라고해서 그냥 한국의 동네 조기축구팀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영국의 승강제 시스템으로 보면 8부도 엄연한 세미프로 리그이다. 한국 조기축구처럼 회비를 내지도 않고 월급 40만원을 받으면서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 뛰고있다. 거기에다 여느 프로팀들처럼 2군, 유스, 여성팀도 따로 운영을 하고 있다. 프로팀에 비해서 시설이 열악하다 뿐이지 라커룸 , 물리치료실, 샤워실등 웬만한 구색은 갖출건 갖추었다.
- 토트넘과 붙기 위해서 근처의 리버풀 FC와 에버튼 FC의 도움을 받았으며 가상 티켓을 포함해 총 30,697장의 티켓을 판매하는등 10년에서 20년치 운영비를 벌어들였다.[10]
[1] 8부 리그이다.[2] 2020년에 홈 구장의 명명권을 판매해서 마린 트래블 아레나(Marine Travel Arena)라고도 불린다.[3] 동명의 가수와는 다른 인물이다.[4] 리버풀 북쪽에 위치한 곳이다.[5] 그리고 이 가게는 홈 구장의 명명권을 구입하면서 이 구단과 직접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을 정도. 머린 트래블 아레나라는 구장명으로 불리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6] EFL 컵 2019-20 시즌 3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FC를 승부차기 끝에 이겼었던 팀이다.[7] 이 팀도 2008년 상반기에 안필드 원정(!)을 가서 리버풀 FC를 상대로 두 골이나 넣고 장렬히 산화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간 과거가 있는 팀이다.[8] FA컵 역사상 첫 1부 리그 대 8부 리그의 대결이다. 추가로 8부 리그 팀이 FA컵 본선 3라운드에 진출한 게 머린 FC가 두 번째이다.[9] 본선 1라운드, 2라운드에서 본인들보다 비교적 상위 팀인 4부 리그 팀과 6부 리그 팀을 이기고 8부 리그 팀 사상 두 번째로 64강으로 올라갔으니 충분히 상징적인 기록이다. 참고로 머린은 FA컵 1992-93시즌에 64강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이 말은 8부리그 팀의 64강 진출은 모두 머린이 만들어냈다는 것이다.[10] 티켓 판매량+FA컵 중계권료만으로 이미 35만 파운드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였고, 기타 스폰서 수입과 명명권 계약 등의 수익을 총합해 보면 40만 파운드 이상의 수입이 예상된다. FA컵 잉글랜드 문서에도 나와있는 현금 1~2억에도 팀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재정이 열약한 팀이 자이언트 킬링을 통해 파산에서 벗어난다는 예시에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상황. 물론 마린은 비록 코로나로 인해 재정적 타격이 심하긴 했지만 파산을 당할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실제로 마린 소속 선수들은 급여로 150에서 250파운드 정도의 돈을 받고 있다. 아무튼 단 한번의 경기로 마린은 수십만 파운드에 달하는 현금과 구단 스폰서, 구장 명명권, 1부리거와의 경험 등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