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단시
Medan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 있는 도시다.
2016년 기준 도시 인구 2,229,408명, 도시권 인구 4,601,565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 수라바야, 브카시, 반둥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자바섬 바깥의 도시들 중에서는 가장 인구가 많다. 메단 도시권도 자카르타 도시권, 수라바야 도시권, 반둥 도시권, 스마랑 도시권 다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다.
인도네시아 서부 최대 도시이자 거점 도시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 말레이시아와 인접하여 서로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해협 하나 넘어서 말레이시아의 페낭 섬이 나오며 페낭에서 이 곳까지는 페리가 다닌다.
과거에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대규모 담배 플랜테이션 경작지였다. 담배 플랜테이션을 비롯하여 다양한 산업 덕분에 유럽 및 아시아 여러 지역의 이주민이 많았던지라 인구 구성이 다양하다. 따라서 다른 도시에 비해 종교 구성도 다양하며, 무슬림들이 가장 많기는 하지만 뒤이어 중국계 인구의 영향으로 기독교와 도교, 불교도 제법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19세기부터 남인도에서 유입된 타밀인들의 거주지인 '캄풍 마드라스'(Kampung Madras)에는 힌두교 사원들도 있다. 캄풍 마드라스는 약 6만 명의 타밀인들이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타밀계 인도네시아인 거주지이며, 여기서는 타밀식 연례 축제 타이푸삼도 성대하게 거행된다.
인구는 1998년에는 1백만 명, 2010년에는 2백만 명을 달성하여 이제는 대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메단의 주요 경제는 담배, 고무, 차, 커피 등이지만 제조업 및 다국적 기업들 또한 여럿 진출했다.
관광지로서는 매력 포인트가 적어 세계 최대 화산 호수인 토바 호수 정도가 알려져 있다. 시내에는 사실 아랍풍의 그랜드 모스크가 하나 있다. 그러나 이 모스크는 이슬람을 믿지 않으면 내부에 못 들어가며 겉은 화려하지만 막상 안쪽에는 허전하여 실속없는 곳이기도 하다. 비무슬림이 출입할 수 없어 관광지로는 전혀 쓰이지 않긴 하지만 외관이 마치 알라딘의 궁전 같이 화려해서 사진 찍기에는 좋은 정도이다.
교통으로는 무려 공항철도가 있다. 2016년에 개통해 시설도 깔끔한 편에 속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최 영향으로 팔렘방과 가까운 이 도시까지 혜택을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