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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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어: Kota Bandung, Bandung네덜란드어: Bandoeng(역사적 표기), Bandung
자바어: Kutha Bandhung
순다어: Kota Bandung
영어: Bandung
1. 개요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의 주도로 시 인구 2,575,478명(2015년 기준), 도시권 8,201,928명(2015년 기준)이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의 제3도시[1] 이다. 해발 고도 768m에 위치하여 인도네시아의 대도시들 중에서는 가장 서늘한 기후를 띠는 편이다[2] .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140km 정도 거리에 위치하며, 기후와 위치 덕에 자바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중 하나다. 별명은 꽃의 도시(Kota Kembang).
인도네시아 최초의 대학 중 하나인 반둥 공과대학교(1920년 개교)의 소재지이며, 제3세계 비동맹 운동을 상징하는 반둥 회의(1955)의 개최지였다. 열대 국가의 수도 근처에 위치한 고지대 도시라는 점은 필리핀의 바기오와 유사하다.
2. 기후
열대 몬순 기후로, 적도 근처이므로 1년 내내 상대적으로 일정한 기온과 일조시간을 유지하지만, 고원 지대에 위치하여 자바의 주변 해안 도시들보다는 평균 기온이 낮다. 일 년 내내 낮 기온 26-29도, 밤 기온 17-19도 정도를 유지한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며 이에 따라 약간의 연교차가 있는데, 4월에서 9월까지는 건기, 10월에서 3월까지는 우기이며 특히 건기 한복판인 7-9월에는 낮 기온이 27-29도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고, 우기 한복판인 12-3월에는 낮 기온이 26-27도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다. 일조시간은 연중 내내 12시간(±31분) 정도인데, 남반구에 위치하므로 12월 말에 12시간 31분 정도로 일조시간이 가장 길고, 6월 말에 11시간 43분 정도로 일조시간이 가장 짧다.
3. 역사
반둥을 감싸는 파라향안(Parahyangan) 고지대의 비옥한 사면은 차를 재배하기에 알맞아, 17세기와 18세기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플랜테이션을 개발하여 인구가 밀집되기 시작하였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는 자바에 거주하는 유럽인들의 휴양지로도 각광을 받았는데, 1920-1930년대에는 반둥의 브라가로(Jalan Braga)에 유럽풍 카페, 레스토랑, 부티크 등이 밀집되어 네덜란드를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당시의 별명은 '자바의 파리(Parijs van Java)'.
4. 관광
네덜란드인이 플랜테이션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도시화가 별로 진행되지 않았으므로 현대에 볼 수 있는 역사적 장소는 대개 식민지 시대의 것이다. 음악과 영화 등 예술이 발달한 도시이므로 관련 조사 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서늘한 기후 덕에 휴양 목적의 리조트도 많다. 서부 자바 지역의 화산으로 투어를 갈 때 베이스캠프 격으로 반둥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반둥 인근 화산 관광지로 파투하(Patuha) 화산의 하얀 화구호 카와 푸티(Kawah Putih) 및 화산 하이킹, 온천 등으로 유명한 탕쿠반프라후(Tangkuban Perahu)가 있다.
그 밖에 성 페트로스 대성당(Katedral Santo Petrus), 반둥 대모스크(Masjid Raya Bandung) 등이 시내의 명소이며, 시내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초현대식 모스크인 마스짓 알이르샷(Masjid Al-Irsyad)도 가볼 만하다. 건축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 20세기 초에 지어진 자바식 모더니즘 건축물들이 흥미로울 수 있는데, 볼프 스후마커르(Wolff Schoemaker)의 독립 빌딩(Gedung Merdeka)과 빌라 이솔라(Villa Isola)는 아르 데코의 전형이며, 그 외에도 헨리 폰트(Henri Maclaine Pont)가 설계한 반둥 공과대학교의 초기 건물들, 알버르트 알버르스(Albert Aalbers)가 설계한 스트림라인 모던 양식의 1930년대 건물들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