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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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에 있는 '그린필드 파피루스'에 묘사되어 있는 메제드로 추정되는 그림
'''Medjed'''
1. 이집트의 신 중 하나
2. 일본 서브컬처에서


1. 이집트의 신 중 하나


나는 그들 중에서 쓰러뜨리는 자(Medjed)의 이름을 알고 있노라. 그는 오시리스 가문에서 내려와, 눈으로 쏘고 다니나, 그럼에도 모습은 보이지 않노라.

그린필드 파피루스 제 17장 중, 영국의 이집트 학자 E. A. 월리스 버지의 번역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 중 하나로, 사자의 서에 언급되는 신 중 하나다.
사자의 서는 이집트에서 장례식을 치를 때 고인과 함께 묻어주는 일종의 부적 같은 책으로, 수많은 마법 주문과 함께 고인이 저승에 가서 축복을 받고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래 사자의 서에 들어가는 내용에는 일정한 규칙이 없었으나 제 26왕조 쯤부터 일정한 규칙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규칙에서 17장부터 63장까지는 수많은 신들을 설명하는 부분인데, 메제드도 이 수많은 신들 중 하나로 언급이 된다. 메제드로 추정되는 모습은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자의 서 중 하나인 '그린필드 파피루스'에서 발견되었다.
사자의 서를 여러 개 번역하면서 메제드에 관한 번역을 몇 남긴 월리스 버지에 의하면, 이름은 '쓰러뜨리는 자(smiter)'라는 뜻이며, 눈으로 빛의 광선[1]을 쏘고 다니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오시리스의 곁에 하루 12시간 정도 머물며 그의 곁을 지키며, 나일강 범람의 신 하피를 수하로 다룬다고 한다. 허나 사자의 서가 번역된 것 자체도 많지 않긴 하지만, 다른 학자들의 번역에서는 메제드의 모습을 찾을 수 없어 메제드에 관한 다른 설명이나 묘사가 다른 사자의 서에 더 있는지 알 수 없으며, 메제드로 추정되는 모습이 여타 이집트 신화의 신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2] 그 유래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월리스 버지는 1800~1900년대 사람이라 최근의 이집트 학자들 사이에서는 번역들이 낡았다고 기피당하는 사람이다.

2. 일본 서브컬처에서


2012년에 사자의 서가 도쿄에 전시되었을 때, 메제드의 괴상한 생김새와 메제드에 대해 서술된 부분이 꽤나 화제가 되었고,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꽤나 인지도를 가진 이집트 신 중 하나가 되었다. 때문에 종종 서브컬처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2.1. Fate/Grand Order


1부 6장부터 등장한 니토크리스의 사역마 같은 것으로 등장한다.[3] 작중에서의 모습은 이 문서 상단의 저 모습과 거의 같다. 그리고 어의 위에 그려진 눈에도 표정 변화가 있다.
캐스터 니토크리스의 퀵 모션에서 작은 메제드 여럿이 등장해 적을 둘러싸 공격하거나, 엑스트라 모션에서 상대 머리 위로 무더기로 쏟아져내린다. 생긴 게 워낙 미친 존재감이다보니 스토리에서의 묘사는 텍스트로만 한정되었고, 에너미로도 등장하지 않는 등 이미지적 묘사는 최대한 절제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후 2017년 여름 이벤트에서 수영복 버전인 어새신 니토크리스가 등장하는데, 미재림 상태에서 '''백색 어의를 덮어쓴 메제드 그 자체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어의 위로 튀어나온 머리카락 한 쌍을 빼면 신규 서번트로 등장한 메제드라고 해도 될 정도. 또한 모션에서 등장하는 메제드들도 본격적으로 눈에서 빔을 쏘기 시작했다.
추가로 니토크리스의 발렌타인 초콜릿 예장에도 등장. 캐스터일 때는 피라미드 초콜릿의 뒷배경 정도. 그러나 어새신 클래스에서는 오지만디아스가 밀어넣은 신성 때문에 어째선지 초콜릿들이 소형 메제드들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이런 존재감에 거의 짓밟히다시피 묻힌 사항이지만, 마술예장 아틀라스원 제복의 3스킬 이름이 '메제드의 눈'이다.

2.2. 페르소나 5


현실의 어나니머스와 비슷한 느낌의 국제적 해커 단체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명칭이 메제드가 된 이유는 '보이지 않는 신'이기도 하거니와 흰 보자기천을 두르고 있는 형상이 '익명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메'''졔'''드'로 번역되었다.
창시자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어느 순간 해커 집단이 되어버렸으며,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그 본질이 흐려져 결국에는 마음의 괴도단을 협박하는 데까지 타락해버렸다. 물론 후일 밝혀진 바로는 그냥 이름을 도용당했을 뿐이었지만.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1] 널리 알려진 위의 번역에서는 그냥 "눈으로 쏜다"라고만 번역되었지만, 다른 사자의 서를 번역할 때 "눈에서 빛의 광선을 쏜다"라는 번역을 남겼다.[2] 일반적으로 이집트 회화는 몸은 정면, 얼굴은 옆모습을 그리는 게 특징인데 메제드는 양 눈이 다 그려져 있는 앞모습이다. 통상의 화풍대로라면 한쪽 눈만 그렸어야 하므로 역으로 추정하자면 눈이 가로로 네 개 있는 것이 이집트인들이 생각한 모습일 수도 있다.[3] 호칭할때는 님 자를 확실히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