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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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Ὄσιρις (Osiris)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사자(死者)와 부활의 신이다. 오시리스는 고대 그리스어 발음이며, 고대 이집트어 히에로글리프(모음이 없음) 철자는 wsjr, wsr 인데 발음은 아사르(Asar), 우시르(Usir) 등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상태다.[1] 영어로는 오시리스라고 읽지 않고 오사이어리스(ousáiəris)라고 읽는다. 골리앗을 골라이엇이라고 읽는 것과 비슷하다.
2. 상세
오시리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으로 한때 이집트를 지배하는 신왕(神王)이었다. 오시리스, 이시스, 하르마키스[2] , 세트, 네프티스 이렇게 5남매 중 맏형으로, 여동생인 이시스를 아내로 맞이하고 이집트의 왕이자 신으로서 군림해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남동생 세트에게 모살당해 13토막이 나며 죽음을 맞이하는데, 여동생이자 아내인 이시스와 여동생 네프티스, 아누비스가 근성으로 시체조각을 다 찾아서 마법으로 되살려준 덕분에 종국에는 죽은 자의 나라인 두아트(Duat)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시체 조각을 모으는 과정에서 오시리스의 생식기는 '''나일강의 물고기 또는 게가 먹어버리는 바람에'''[3] 찾지 못하였고. 그의 없어진 생식기는 진흙으로 빚어 대체하였다.
죽었다 되살아난 오시리스와 이시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바로 호루스다.
참고로 물고기가 오시리스의 생식기를 먹었기 때문인지 고대 이집트에서는 물고기를 썩 좋게 여기지 않아서 강이 옆에 있어도 물고기를 자주 먹지 않았으며 특히 사자의 제삿상에는 절대로 물고기를 올리지 않는다고 헤로도토스가 기록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의 벽화나 부조 중에는 파피루스 배 위에서 낚싯대나 그물, 작살 등을 이용한 어로 활동을 묘사한 작품들이 있는 만큼 그 신빙성은 의심스럽다. 일각에서는 이를 먹어치운 특정 물고기만 안먹었을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는 그리스인들의 제우스, 하데스 신격과 멤피스 지역에서 숭배되던 성스러운 소 아피스의 신앙과 결합하여 세라피스(Σάραπις)라는 이름의 신으로 숭배되었으며, 이후 4세기 로마의 그리스도교 공인과 국교 채택 때까지 세라피스 신앙은 유지되었다고 한다.
아누비스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데려오면 그 사람의 심장을 깃털과 함께 저울로 재어 깃털보다 가볍거나 같다면 천계로, 깃털보다 무겁다면 지옥으로 통하게 한다.
3. 소생 신화와 숭배
오시리스의 사망과 뒤이은 부활은 말할 것도 없이 《사자의 서》로 대표되는 이집트인의 사생관(死生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교과서 등에서 이집트 파트에 나오는 줄서있는 사람들과 천칭을 재는 아누비스 뒤쪽의 옥좌에 앉아있는 녹색 피부[4][5] 의 남자가 바로 오시리스이다. 본디 살아있을 때 식물신, 직물신으로서 생산의 신이기도 했던 오시리스는 죽음을 경험함으로써 죽은 자의 세계까지 관장하는 신이 되는데[6] , 이는 미라로 대표되는 파라오의 죽음과 죽은 뒤의 삶을 상징하고 있다. 살아서 호루스의 화신으로 이집트를 통치하던 파라오는 죽어서는 오시리스가 되어 서쪽에 있는 죽은 자의 땅을 통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해진 셈이다.
이집트 전역에서 숭배되었으며, 신앙 중심지는 고왕국 시대의 네크로폴리스였던 아비도스(Abeju)와 하이집트 삼각주 근처의 제두(Jedu)이다. 아비도스에 있는 고왕국 시대의 파라오 제르 왕의 무덤은 후에 오시리스의 무덤으로 여겨졌으며, 아비도스에서는 화려한 오시리스 부활 제의가 치러지곤 했다.[7] 제드 기둥은 '오시리스의 척추' 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종종 왕들은 세드 축제[8] 에서 제드 기둥을 세우는 것으로 자신의 카Ka영혼이 새로워졌음을 선포하기도 했다.
수많은 사자 봉헌문이 오시리스 신에게 바쳐졌으며, 봉헌문에서 나타나는 오시리스 신의 칭호는 다음과 같다.
켄티이멘투 (Khenty-imentu): 서방 세계에서 으뜸인 자 - 사자 세계의 통치자로서의 속성
웨넨네페르 (Wenen-nefer): 영원히 완전한 자 - 불사의 영혼을 얻어 영생불멸하는 자로서의 속성
제두의 주인 (Neb Jedu)
아비도스의 주인 (Neb Abeju)
위대한 신 (Netjer-aa)
4. 대중문화에서
- 요시나가 씨 댁의 가고일 - 오시리스
-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 이집트의 신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신화시대에 토트와 호루스와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신으로 낙타와 파라오, 배에 이익을 준다. 섬길 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신화 유닛은 미라로 특수 능력으로 한 대상을 즉사 시켜 미니언으로 만들 수 있다. 신의 힘은 오시리스의 아들로 파라오를 영웅 유닛인 오시리스의 아들로 변신시킨다. 변신하면 매의 머리를 한 수인으로 변하며 공격력 60에 아버지와 같이 스플래쉬 대미지를 입히는 체인 라이트닝을 발사할 수 있다. 그리고 파라오가 가지고 있는 축복 능력과 회복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다만 체력은 회복되지 않기에 높은 체력을 지녔음에도 몸빵으로 쓰기엔 힘들고 후방에서 지원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집트쪽 미션이 이 오시리스 부활이 중심으로 진행된다. 퀘스트 진행을 쉽게 하기 위해서인지 시신이 적게 나뉘어서 4개만 나온다. 이후 이집트 마지막 미션[9] 에서 마침내 부활하는데 다시 시신을 빼앗으려고 오는 가르가렌시스의 부대를 압도적인 힘으로 [10] 쓸어버린다. 맵에디터로 유닛 정보를 볼 수 있는데,공격력이 5000이라는 정신나간 수치를 자랑한다. 참고로 이 게임의 최종 보스인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들의 공격력은 70-100 근처. 온갖 강화를 치덕치덕 발라도 150이 넘어가지 못한다. 더불어, 공격이 체인 라이트닝으로 공격한 유닛에서 연쇄적으로 다른 유닛에게 뻗어가는 번개를 발사해서 스플래쉬 대미지를 입힌다.[11]
- 던전 앤 파이터 - 우시르: 여귀검사의 전직중 다크템플러의 배경설정에 등장하는 죽음의 신이다. 다크템플러는 이 우시르의 축복과 힘을 사용하는 검사들로, 죽음의 신이라는 점과 위의 이집트쪽 발음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시리스가 모티브로 추정된다.
- 배틀테크에 이 신의 이름을 딴 멬이 있다. 오시리스(배틀테크) 항목 참조.
- 진 여신전생 4에서는 이시스가 부탁하는 퀘스트 두 개를 해결하면 동료마로 들어온다. 들어오는 이유가 참 거시기한데 세트에게 조각난 몸을 다시 합쳐 부활하기는 했지만 아내에게 말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되찾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이 중요한 부분을 되찾는 퀘스트 같은 것은 없다.
- 갓 오브 이집트 초반에 세트에게 죽임을 당하며 퇴장. 신화와 달리 부활도 없다.
- 2016년 9월 발사되는 NASA의 지구접근천체 베누#s-2 샘플 리턴 미션인 OSIRIS-REx가 오시리스의 이름을 따왔다...기보다는 그냥 갖다 붙였다. 다만 이 소행성 베누가 22세기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소행성 또한 태양계 초기의 천체가 산산조각나서 흩어진 조각이라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이게 지구에 충돌하면 지구 생명체는 전부 오시리스를 만나러 가게 된다.
- 수퍼내추럴 - 대다수 고대 신화의 신들을 일종의 몬스터로 다루고 있는 설정에 따라 오시리스도 괴물로 등장한다. 수백년에 한 번씩 등장해서 재판을 열고 죄인을 처벌하는 재판 덕후. 재판 과정에서 죽은 이의 영혼을 자유자재로 불러내는 모습을 보이며, 판결이 나면 죄인이 죽인 피해자(혹은 동물이나 사물)의 영혼이 나타나 죄인을 피해자가 죽은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죽인다.
- 엔네아드 - 신화에서처럼 세트에게 살해당하고 이시스에 의해 부활하여 저승을 다스리는 신이 되었다. 세트의 재판 중에 나타나 증언을 하며, 재판 종료 후에는 이시스에게 아누비스를 부탁하고 사라진다. 그러나 인터넷 광고 영상에서는 '세트를 갈구하는 신'이라고 소개되어 있었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원전 신화와는 또다른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 - 오시리스. 이쪽은 이름과 디자인에서 따왔으며, 사용하는 무기인 감시의 날개와 복장이 이집트 풍의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5. 관련 항목
- 신화 관련 정보
- HD 209458 b : 항성 HD 209458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이다. 이 행성의 별명이기도 하다.
[1] 동시대 주변국의 타언어 표기와 교차검증해야 하는데 아람어와 페니키아어로 ʔsr인 반면 아카드어로는 u-ši-ru라고 표기되어있다.[2]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와 동명이신인 호루스 흔히 대호루스라 불리고 다른 이름으로는 하르마키스라 불린다.[3] http://historia.tistory.com/m/post/623 턱을 먹었다는 얘기도 있다. 박정혜, 심치열의 신화의 세계에서는 물고기가 먹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4] 녹색은 식물의 암시이자 생명, 풍요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한 편으로는, 온기를 잃고 차게 식어버린 육신의 창백한 색을 나타내기도 한다.[5]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이집트 문명과 외계인의 관계에 대해 얘기할 때 오시리스의 피부색이 다른 이유가 외계인이기 때문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6] 다만 부활한 이후 성격이 잔인한 성격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7] 이케르노프레트의 석비에 그 대략적인 과정이 설명되어 있으며, 소설 람세스로 유명한 크리스티앙 자크는 여기서 영감을 받아 오시리스의 신비라는 소설을 써냈다.[8] 파라오 재위 30년 주기로 치뤄지던 기념제다.[9] 사실 이후 키르케의 섬에서의 모험도 이집트 미션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집트로 플레이하는 미션은 이 미션이 마지막이다.[10] 사실 이건 영상에 신의 힘 유성을 따로 쓴것이다.[11] 사실, 일반 티탄 유닛이 아닌 주신급의 티탄들도 이런 수치인 것은 이들이 오시리스랑 맞먹는 스펙을 가지면 정상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12] 이집트 9영신 중 하나로 이 신에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