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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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악한 왕자 퀼라의 손에 멸망한 문명국가 그롬. 종양을 가진 소녀 체자만이 살아남는다. 궁중 암투와 로맨스를 다룬 가상 고대물.
1. 소개
2. 줄거리
3. 특징
4. 다음 만화속세상 연재 중단
5. 등장인물
5.1. 로미
5.2. 아큐리안


1. 소개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됐으나 2012년 11월 부로 시즌 4를 마치고 연재중단된 웹툰⋯이으나 2013년 5월 말부터 레진코믹스에서 시즌 5부터 다시 연재되었다.
2020년 기준 전 시즌이 레진코믹스에서 카카오페이지로 옮겨졌다.
작가는 골드키위새.
가상의 고대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르는 판타지⋯라지만 나오는 용어들을 보면 판타지보다는 의학이나 추리물에 가까운 듯 싶다(⋯).
사족으로 골드키위새 작가는 개드립 개그를 좋아하지만, 세계관이나 작품의 분위기 때문에 평소에는 이를 억누르고 있다. 그래서 가끔 후기를 올릴 때 억눌렀던 개그 본성이 터져나와 큰 인기를 끌어 후기를 연재하시지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후기가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우리집 새새끼를 연재했을 때 이 개드립이 제대로 터져나와 큰 호응을 얻었다(⋯).

2. 줄거리


정복민족 '아큔' 의 침공에 의해 문화민족 '로미' 가 멸망당한 후 폭압적이고 불 같은 성격의 왕자 '퀼라' 는 로미의 잔존 가신 4명의 목숨을 가지고 내기를 한다. 그러나 왕자의 변덕으로 3명은 모조리 살해당하고 끔찍한 종양을 앓고 있던 여자아이 '체자' 만이 살아남아 왕자의 곁에서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남아있는 로미들을 탈출 시키고 자신도 빠져 나가기 위해 체자는 왕자들간의 세력 다툼에서 퀼라를 돕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상한 제사장 '힛클리마' 의 음모를 하나둘씩 알게 된다.

3. 특징


장르는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은근히 의학 쪽 지식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보다보면 장르가 의학만화인지 헷갈릴 정도. 적절한 복선 깔기와 미형 캐릭터들로 독자들간의 큰 호응을 얻은 웹툰이다. 작가 골드키위새 또한 이 만화가 이렇게 히트 칠 줄 몰랐다고...[1]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시즌 2는 후기까지 나오고 종료되었다. 한 달의 텀을 둔 후 시즌 3가 2월 4일부터 연재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즌 4가 6월 16일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은 시즌 4가 종료되자마자 조회수 부진을 이유로 다음에서 '''연재중단 통보'''를 받고 레진코믹스에서 시즌 5를 연재하였다.
시즌마다 그림체 차이가 꽤 크다. 특히 시즌 4와 시즌 5의 차이가 강렬하다.[2]

4. 다음 만화속세상 연재 중단


시즌 4가 끝나고 후기가 나왔는데 후기를 본 독자들은 충공깽 상태가 되었다. 다음에서 갑자기 연재 끝이라고 말했다고 써있는데 작가의 블로그를 들어가보면 '''마감 이틀 전'''에 알려줬다고 한다(...) 때문에 댓글창과 만화속세상 게시판에는 팬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다.
사태가 커지자 다음 측은 작가와 면담을 통해 갑작스런 연중 통보에 대해 사과했고 작가도 받아들인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5는 다음에서 연재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연재 중단의 원인은 페이지뷰가 부진했던 것. 메지나는 충성도 높은 독자들은 많았지만 페이지뷰 수치 자체는 적어서 매니악한 웹툰으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전개속도가 빠르지 않고 과거 이야기 설명에 치중하여 신규 독자들이나 라이트 팬층을 끌어모으는 데 있어 불리했다는 결론. 작가는 메지나 연재는 다른 곳에서라도 끝낼 의향이 있으며, 당장은 다른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 # 그러나 작가의 이러한 해명에도 일부 팬들은 납득하지 못한 채 '다음 만화속세상을 끊겠다' 는 극단적인 반응까지 보여 다음 만화속세상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결국 재연재가 결정되었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시작하지는 않고 신작 단편인 우리집 새새끼를 연재한 후 재개된다고 밝혔다. # 우리집 새새끼 후기에서 밝힌 바로는 새 연재처는 마사토끼의 가후전이 연재되었던 레진닷컴. 이후 레진코믹스.
작가의 트위터와 블로그에 따르면 단행본화 된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단행본화는 좌초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 형식으로 볼 수 있다.

5. 등장인물




5.1. 로미


대륙 북쪽의 혹한의 땅 '그롬' 에 살고 있던 민족. 흑발흑안의 동양계적 외모를 하고 있다. 아무런 자원이 없는 험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적 자원 개발에 힘쓴 결과 의학과 문화가 발달한 눈부신 문명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인구가 적고 군사력이 약하여 3일 만에 아큐리안에게 정복당해 대부분이 죽거나 노예가 되었다.
기후가 춥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며[3] 미성년자 음주에도 거부감이 없다. 한편으로 자부심이 매우 높은 민족이라 다른 민족들을 은근히 무시하고 차별하는 경향이 있어,[4] 이웃 나라들로부터는 오만하다는 평을 듣고 후세에도 평가가 좋지 못하다.[5]
결말부에선 여자들밖에 안 남았는지라[6] 세대를 이으려면 필연적으로 타 민족과의 혼혈 만들기가 불가피해졌으니 형질적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베넴
그롬이 멸망하면서 생포된 세 명의 남자 로미[7] 중 하나. 뛰어난 언변으로 퀼라가 제시한 조건들을 살짝 비틀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이끌어 냈으나 결국 퀼라의 변덕으로 가장 먼저 살해당한다.[9] 이후 체자의 언급에 의하면 의사로서 실력이 뛰어났던 듯. 체자와는 사촌지간으로, 체자에게 자신의 수술 도구를 물려주려 했다. 이방민족에 대해 적대감이 있어 과거 힛체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를 껄끄러워 했다.
  • 클레티
체자의 친구. 별을 보고 지리를 읽는 재주가 뛰어나 여자 로미들의 탈출을 돕는다. 현실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신념을 강하게 고수하는 여느 로미와는 달리 살기 위해선 융통성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도 로미이지만 로미들의 고지식한 면은 맘에 들지 않다고 한다.[10]
  • 중년 남성 로미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외관은 콧수염이 있는 중년 남성 로미로, 퀸터의 요청에 의해 힛클리마를 데리고 아큔으로 가게 된다. 사실상 힛클리마와 룩샨의 인연을 만든 장본인 중 하나.
힛클리마에게 별로 우호적이지 않은 여타 로미들과 달리 그를 외국으로 함께 대려갈 정도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11] 그러나 아큔에 갔더니 받은 부탁이 왕비 벨라의 임신을 도우라는 황당한 부탁이었고, 당시 의술로 대뜸 아이를 가지게 하는건 불가능한데 그런 부탁을 받아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12] 적당한 약재만 주고 돈만 받아 뜨려고 했다.
나름대로 힛클리마에게 우호적으로 군 것과는 별개로 힛클리마 입장에서 모든 로미는 증오의 대상이었기에 결국 처리당한듯.[13]

5.2. 아큐리안


종교적인 믿음이 강한 호전적인 기마민족.[14] 동양계 느낌이 강한 로미와 달리 금발벽안과 흰 피부를 가진 전형적인 서양계 스테레오타입의 외모를 지니고 있다. 강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어 여러 나라들을 정복해 아큔이라는 나라를 세운다.[15] 어찌나 군사력이 강한지 겨우 15살밖에 안되는 퀼라 왕자가 3일만에 그롬을 정복했을 정도.[16]
그러나 광신적인 미신 때문에 바느질한 옷을 입지 못하게 하거나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는[20] 등 산업 기반이 미미하여[21] 왕족이나 귀족들은 잘 살지만 대다수의 백성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족성이 순진하고 시원시원해서 후세의 평가는 로미들보다 좋은 편이다.[22]
친척뻘 민족으로는 이퀀시가 있는데, 이들은 방랑하는 유목민족으로 본디 아큐리안의 일파다.[23] 다만 생활 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24] 아큐리안에게 배척받아 따로 산다고 하며 명백히 이민족으로 간주된다.[25]
  • 루테
현재 아큔의 왕. 형은 실권자였던 귀족 퀀터에게 밉보여 죽임을 당해 유약했던 그가 왕위에 오른다. 늙고 병들어 정신까지 오락가락하는 탓에 제사장 힛클리마에게 휘둘리고 있다. 퀼라에게 살갑게 굴기도 하지만 룩샨 왕자를 더 편애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이야기를 보면 실권자 퀀터에게 휘둘리기만 했던 허수아비 왕. 젊은 적에는 룩샨처럼 미남이었다. 사막에서 만난 이퀀시인 아즈렐과 사랑에 빠져 그녀에게서 룩샨을 얻었지만, 아즈렐의 출신을 문제 삼은 귀족들의 반대로 그녀를 왕비로 맞지 못했다. 대신 퀀터의 동생 벨라를 왕비로 맞게 되었지만, 벨라까지 무서워하여 온갖 핑계로 합방을 미루고 있었다. 정작 벨라는 루테를 사랑했기에 보는 독자들은 안타까워 하던 상황. 퀀터 때문에 벨라에게 계속 희망고문적인 말만 건넨다. 그리고 자기 자식이 아닌 퀼라에 대해서도 한 마디 말을 못하다가 퀀터가 죽자마자 벨라를 추궁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안티를 양산해냈다.
퀸터가 죽고 난 뒤에 대놓고 왕비에게 대대로 전해지던 보물, 즉 오롯의 눈물을 아즈렐에게 당당히 건네고 자기의 친아들이 아니라곤 하지만 퀼라는 찬밥에 룩샨으로 대를 이을 거라고 말하는 등,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친오빠의 살인마저 저지른 벨라를 매몰차게 내버린다. 이 외에도 여러 행동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수많은 어그로를 끌어내었다. 벨라가 말하기를 10년 전에 벨라에게 말을 건넨 건 동정, 아내로 맞은 건 퀀터의 외압, 다른 남자의 자식을 낳은 걸 알고도 용서한 건 자비가 아니라 불가항력이라고 한다. 결국 아즈렐을 잃고 귀족들과 손잡아 실권을 쥔 벨라에게 휘둘리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사실 아즈렐의 복수를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 뿐이며, 아즈렐이 신뢰하는 힛클리마와 함께 최종적으로 벨라를 궁지에 몰아넣어 자살을 유도했다.
허나 룩샨은 그런 루테를 오히려 원망했고, 결국 세월이 흐른 후 그토록 사랑하던 아들 룩샨에 의해 사망.
  • 아즈렐
룩샨의 어머니. 루테가 사막으로 출정을 갔을 때 만난 '이퀀시' 출신이다. 방랑하는 유목 부족인 이퀀시는 아큐리안의 일파이지만 생활 방식이 달라 다른 아큐리안들에게 배척받고 있었기 때문에, 왕의 여자임에도 정식 왕비는 되지 못했다.[26] 그러나 루테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야심이 없어 정략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 현모양처.
이퀀시인 자신의 출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룩샨이 왕자가 못 되더라도 왕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벨라도 루테의 사랑을 받는 아즈렐을 부러워했지만, 아즈렐이 진심으로 루테를 사랑하는 것을 인정하여 그녀를 미워하지는 않았다. 아즈렐은 정비의 자리에도 관심이 없고 오히려 루테가 자꾸 자신을 왕비 자리에 올리려 한다든지, 룩샨을 왕자로 추대하려는 모습 등에 부담을 느끼고는 했다. 하지만 퀀터의 사후 매몰차게 변한 루테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 벨라의 음모로 결국 저주를 가장해 살해당한다.
  • 퀀터
왕의 외척. 세력이 강한 귀족으로 루테의 형을 죽이고 우유부단한 루테를 밀어 왕위에 오르게 하고 자기는 비선실세 포지션이 되어 권력을 장악했다. 사실상 나라를 지배하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제법 포악한 성격인지 벨라를 괴롭히고 있었으며, 벨라는 그래서 퀸터를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가문과 왕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고 권력을 더 확보하려고 왕비로 만든 여동생 벨라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화풀이를 하며 때리고 죽인다고 협박까지 하는 망나니스러운 면모를 자랑하는 막장 오빠.
거기에 더해 권력을 유지하고자 벨라에게 왕자를 낳게 하려 하다가 벨라가 반항하자 그녀를 성폭행하여 결국 퀼라가 태어나게 된다.[27][30] 결국 벨라의 증오심, 사랑하는 사람인 루테에게 도움이 되고픈 마음에 의해 벨라에게 살해당한다.

[1] 골드키위새가 후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원래는 4개안을 만들어두고 2개는 확률이 그나마 높은 쪽, 2개는 낮은 쪽으로 구분해놓았는데 메지나는 그 중 후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이 메지나를 연재하겠다고 해서 적잖이 당황한 모양.[2] 주로 눈 채색에서 그 점이 눈에 띈다. 시즌 4 시절엔 아큐리안들의 눈색이 네온사인을 연상시키는 밝은 하늘색이어서 안광이 나오게 보이는 수준이었는데 시즌 5에선 아큐리안들의 눈색이 엄청 옅어져서 거의 흰색에 가까운 흐릿한 하늘색이 되었다. 스포일러)그림체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글. 시즌 4와 시즌 5의 그림체가 모두 나오는데 눈을 그리는 부분이 매우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3] 추운 나라인 러시아에서 보드카같은 도수 높은 술이 인기인 이유와 마찬가지. 마시면 몸이 후끈해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어서 그런듯.[4] 단순 차별 수준이 아니다. 자기 동네에 정착해 살던 이민족인 이퀀시 여자가 강간당하고 결혼한 뒤에도 자길 강간한 남편에게 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데도 로미들은 그녀의 남편을 처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과 같은 로미는 인간으로 취급했으나 이민족인 이퀀시는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 덕분에 강간당한 이퀀시와 강간한 로미 사이에서 태어나 어머니와 함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한 혼혈아는 끝내 어머니를 인간 취급하지도 않으며 구해주지 않은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로미들을 증오하여 아비를 죽이고, 나아가 로미 전체에 보복할 기회를 꿈꾼다.[5] 이런 박해받는 민족사때문인지 구약성서의 히브리인이 모티브가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작가는 아니라고 했다.[6] 정복 과정과 포로로 잡은 이후 남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살해당해서 여자들만 남았다.[7] 체자 역시 퀼라의 부하의 착각으로 이들과 같이 퀼라 앞에 압송되었다.[8] 체자에게 감화된 이후로도 퀼라는 끝까지 감정적이긴 했다. 다만 마이페이스적인 면보다 체자를 위하는 감정이 더 커졌을 뿐.[9] 사실 퀼라가 체자에게 서서히 감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성질머리가 난폭하고 비논리적이며 변덕스러운 구석이 커서, 베넴처럼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사람의 시도가 잘 먹힐 타입이 결코 아니었다는게 불운(...)[8] 물론 퀼라 대신 룩샨 앞으로 불려가 호소했다 쳐도 룩샨과 가까우며 로미들을 지극히 증오하는 힛클리마가 룩샨의 옆에 있었을테니 어느 쪽이든 답은 없었을지도 모른다.[10] 그럴만도 한게, 그롬의 멸망원인 중 하나가 약한 군사력과 장로들의 탁상공론이었으니.[11] 다만 힛클리마의 외모가 어느 정도 아큐리안과 닮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다.[12] 임신을 위해 보신을 돕는 처방, 혹은 이미 임신을 한 이후 보신을 위한 처방이나 임신의 입덧 증세를 흉내내게 만드는 효과를 내는 약 처방이라면 또 모를까 아이를 가지는 것 자체를 성관계 말고 의술로 돕는다는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니 그럴 수밖에...[13] 그롬 멸망 전의 일이다.[14] 그들의 종교는 태양신 퀌지와 땅의 여신 오롯을 주신으로 떠받드는데 특히 땅의 여신 오롯에 관한 믿음이 생활 전반에 미신으로 침투해 악영향을 끼치는 수준이다.[15] 아큔은 전반적으로 기후가 온난한 편이어서 그롬이 멀쩡했을 적엔 로미들도 추위를 피해 잠시 머무르려 했을 정도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롬의 로미들보다 옷을 시원하게 입고 눈이 온다는 묘사도 없으며, 식생이 풍족한 편인지 아큔의 늑대들은 그롬의 늑대들보다도 덩치가 더 크다.[16] 그롬이 제아무리 군사력이 취약하다한들, 아큔과 달리 기후가 온난하긴커녕 혹한의 험지에 있음을 생각해보면 꽤 무서운 전적이다. 실제로 만병지왕인 총기가 제작되고 발달한 근대~현대에도 지형과 기후는 전쟁에서 마냥 무시할 요소가 못 되었는데 그마저도 없는 고대라면...[17] 타민족들을 정복하고 다닌 것도 사실상 타 민족들에게서 약탈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자생이 불가능한(...) 괴랄한 문화 때문인듯. 애초에 나라 레벨로 초중요 1차 산업인 농사짓기를 엄금함으로써 국가의 자력구제와 자생을 막는 상황인데, 어떻게 나라가 오래 갈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들의 저질적인 문명 수준을 고려해보면 메지나 연재 시점에서 지배계층이 누리는 문물이나 건축양식 등도 아마 타민족에게서 약탈한걸 그대로 써먹고 있을 확률이 높다. 당장 그롬 정복 이후 그롬에서 약탈한 물건들을 퀼라가 잔뜩 쌓아놓은걸 보고 체자가 속으로 깠을 정도니...[18] 더불어 염료 기술도 미비한지 옷이 죄다 흰색이다.[19] 신발은 바닥의 오염물이나 바닥에서 발을 상처입힐 수 있는 것들로부터 발을 보호해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데, 그걸 포기하고 맨발로 다니니 당연히 발이 쉽게 곪을 수박에 없다.[20] 땅의 여신 오롯을 겁탈하는 행위로 간주하므로 농사 대신 약탈 경제가 발달하였다.[17] 옷을 지을 때도 바느질을 하지 않으며[18] 비슷한 맥락으로 맨발을 고집하여 발이 곪은[19] 전사들은 다리를 절단해 버리기도.[21] 설상가상으로 의학수준도 미비한 편.[22] 정황상 저런 민족성 덕분에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타 민족과 좀 더 잘 융화한 것으로 보인다. 루테 시절까지만 해도 주변국들을 마구잡이로 정복하고 자국 내 백성들 대다수가 못사는 막장환경 자체로 나라를 냅뒀다면 체자의 예상대로 진즉에 망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니, 민족성이 어쩌건 간에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었을 것이다.[23] 그래서 생긴 게 전형적인 흰 피부와 금발벽안의 서양계로 아큐리안과 같다.[24] 이퀀시는 로미처럼 옷을 바느질해입고 옷감도 염료 처리가 되어있으며 신발도 신고 다닌다. 전반적으로 생활문명은 아큐리안에 비해 좀 더 발전한듯.[25] 그래서 아즈렐은 왕의 총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출신이 이퀀시라는게 발목을 잡아 결국 후궁 수준에서 그쳤다.[26] 그나마 아즈렐은 왕의 후궁이라도 되었으니 취급이 좋은 축이었다. 성폭행을 당해 원치않게 로미 혼혈인 아이를 낳은 어떤 여자는 자기 아이랑 함께 죽을 때까지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인간 취급도 못 받았다.[27] 그래서 퀼라와 퀸터는 외모나 성질이 제법 닮았다. 특히 헤어스타일은 거의 판박이.[28] 이는 후궁견환전의 화비와도 비슷하다. 화비 역시 권력이 강한 외척을 두고 있어서 황제가 이를 경계, 긴밀한 연결고리는 화비 슬하의 황족이 생기지 못하도록 아예 불임으로 만들었다. [29] 그러니까 경고 듣고 자기 죽이지 말라는 발악이기도 하다.[30] 참고로 퀸터가 벨라에게 애 낳으라고 강요하다 자기 몸은 자기 것이라고 저항하는 벨라를 성폭행까지 하게 된 이유는 벨라가 아이를 빨리 낳지 못하고 루테는 부러 아이 만들기를 피하자 자신이 누리는 권력이 흔들릴까봐 우려했던 것이었다.[28] 한편으로는 벨라의 처지도 자기가 있어야 완성된다는걸 알았기에 자기를 죽이려드는 벨라에게 나 없음 너도 ㅈ된다는 식으로 경고했지만,[29] 사랑만 있으면 다 되는 줄 알던 그 시절의 벨라는 경고를 듣지 않고 퀸터를 죽인다. 결국 퀸터의 경고대로 친족의 살인까지 감내했음에도 입지가 전혀 나아지지 않은 자신의 신세 때문에 흑화하게 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