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치(헌터×헌터)
1. 개요
헌터×헌터의 등장인물. 성우는 구판에서 히비노 아카리/홍소영. 2011년판에서는 히라노 아야/윤미나/아만다 C. 밀러.
21세의 나이에 음식 문화에 대한 공헌이 인정되어 싱글 헌터의 칭호를 얻은 미식 헌터. 한 번 먹어본 맛은 절대 잊지 않는 그녀는 굉장한 미식 헌터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재료를 다 먹어봤다고 한다. 그녀를 만족시킬 만한 요리사는 세계에서 몇 명 되지 않는듯.
다섯 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에 핫팬츠를 입고 있는 패션이 특징. 머리 색의 경우 구판에서는 선홍색, 리메이크판에서는 에메랄드색으로 각각 다르다. 입고있는 상의가 반쯤 비치다 보니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데[1] , 아이작 네테로가 감탄할 정도의 나이스바디. 사용하는 무기는 4자루의 식칼.
2. 작중 행적
브하라와 함께 제287기 헌터 시험의 2차 시험을 담당한 시험관으로 처음 등장했다. 2차 시험 과제는 그녀와 브하라를 만족시킬만한 식사를 요리해오는 것.
브하라가 자신의 과제로 제시한 돼지 통구이를 죄다 먹어치우고는 참가자 70명을 전원 통과시켜버리자, 그 다음으로 입맛이 매우 까다로운 그녀는 '''초밥'''을 만들어오라는 과제를 내린다. 하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초밥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2] 그 결과물은 창의력이 너무나 엄청나게 발휘된 것 뿐이었고[3] , 그녀는 이들을 입에도 대지 않고 차례차례로 탈락시킨다. 원래대로라면 요리에 대한 설명 등을 힌트로[4] 비슷하게라도 만들수는 있게 해줬고 그런 힌트를 눈치챌 주의력을 평가할 생각이었다고 한다.[5]
그런데 문제는 참가자들 중 유일한게 초밥에 대해 알고 있던 한조의 초밥을 먹고 '맛이 없어서 안된다'고 심술을 부려버린 것. 이에 열받은 한조가 조리법을 다 까발린데다가 '아무나 만들 수 있다', '맛도 비슷비슷하다'라고 요리를 우습게 보는 발언을 해버리는 바람에 미식헌터로써의 나쁜 버릇, 즉 맛에 관해 절대 타협하지 않는 버릇이 나와버리면서 갑자기 맛 평가가 되어버렸고, 당연히 아무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멘치의 배가 차는 바람에 전원 탈락이 되어버린다.
사실 따져보면 한조가 너무 정답에 가까운 걸 한 번에 만들어내니 자기 의도, 즉 '모르는 상태에서 힌트로 유추해내기' 과정을 통해 만든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채고 저런 심술을 부린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러면 애초에 저런 일을 방지하도록 자신이 독방에서 심사를 하거나 했어야 했다. 그러면서 한조의 경우에만 맛 시험을 보던가 다른 시험 과제를 내던가... 결국 헌터로서의 능력은 몰라도 시험관으로서는 조금 애매했다.[6]
그렇게 2차 시험 후반전의 합격자가 제로로 끝나버리려는 상황에서 결과를 납득 못한 참가자 토도가 '요리사도 미식가도 아닌 현상금 헌터가 되고 싶은데 미식 헌터 따위가 자신의 합격 여부를 정하느냐'고 따지자, 그녀는 태연히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내년에 다시 도전해보라고 대답한다. 결국 빡친 토도는 그대로 덤벼들려다가 브하라에게 쳐맞아 날아가버렸고[7] , 그녀는 어떤 헌터를 목표로 하는지 상관없이 무술 정도는 기본이라며,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은 미지의 존재에 도전하는 기개라고 밝히며 성질을 부린다. 그러다 전원 탈락 보고를 듣고 직접 행차한 아이작 네테로 회장이 이 건에 대해 추궁하자, 그녀는 긴장한 태도를 보이고는 자신은 심사 위원 실격이니 사퇴하고 시험을 무효 처리 시켜달라며 부탁한다. 다행히도 네테로는 그 대신 시험 과제를 바꾸고, 멘치가 먼저 시험에 대한 시범을 보이는 것을 조건으로 걸며 중재해준다. 그 결과 바뀐 시험은 '천길 낭떠러지로 줄 없이 번지점프해서 구름독수리의 알이 매달린 실을 붙잡아 그 알을 가지고 벼랑으로 올라온 뒤 그 알을 삶는 것.' 먹은 사람들은 모두 "삶은 달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맛"이라며 감탄했고, 내려갈 엄두를 못내던 토도 역시 하나를 받아서 맛보고는 자신의 탈락을 받아들였다.[8]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실은 멘치가 2차 시험에서 까칠하게 굴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히소카 때문. 히소카가 2차 시험 내내 끊임없이 '''싸우고 싶다는 무언의 도발'''을 걸어왔다고 한다. 이후 4차 시험으로 이어진다.
이후 헌터 회장을 뽑는 투표에서 등장하며 표도 몇 개 얻으면서 오랜만에 다시 등장하였고 히소카가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인물들 중에서 사토츠와 함께 모습을 보임으로서 멘치 역시 넨 능력자로써의 역량이 상당한 강자축에 드는 듯하다.
2011년 리메이크된 닛테레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초밥 에피소드를 과감히 삭제, 대신 멧돼지 요리에 멘치가 억지를 부리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때문에 한조의 실수로 멘치가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시험생들이 처음부터 미식헌터라고 비웃는 연출이 추가되어 멘치가 화가나 억지를 부리는 이야기로 변경되었다.
3. 기타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것 같다. 3차 시험장으로 가는 비행선에서 키르아를 까면서 틀림없이 B형일 것이라고 한다. 키르아는 A형이다.(...)
아이작 네테로와 대화할 때는 어째선지 가슴이 클로즈업된다.
[1] 99년판에서는 원작의 망사를 그대로 그려넣었지만, 2011년판에서는 망사 무늬를 전부 생략했다.[2] 세계관 설정상 초밥은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 즉 일본의 민속요리다.[3] 개중에는 오니기리 형태로 만들어진 것도 있었다. 그녀도 아깝다고 평할 정도.[4] 초밥 중에서도 직접 손으로 쥐어만든 '니기리즈시'만 인정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힌트였지만 애석하게도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5] 여기서 그나마 크라피카가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재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녀 앞에 놓인 뭔지 모를 소스(간장)와 젓가락을 보고 '생선과 밥을 함께 먹는, 손에 들어갈 정도의 조그마한 크기의 음식'이라고 상당히 많이 근접한 답을 냈는데... 문제는 그렇게 만든 게 '''밥에 생선을 끼워넣은 것'''이었고, 멘치에게 '''레오리오랑 똑같은 수준'''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6] 사실 초밥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저 힌트만 듣고 초밥을 유추하는 건 불가능하다. 머리가 비상한 크라피카가 힌트를 듣고 시험관의 의도를 거의 정확하게 추리해냈지만, 1. 밥을 어떤 모양으로 뭉치는지 2.생선을 어떻게 살을 발라내는지 (그리고 날것으로 먹으려면 살만 발라내야한다는 것도) 3. 다른 양념(와사비)를 치는지 4. 생선살의 어느 부위를 쓰는지 5. 생선은 어떤 종류를 쓰는지 6. 생선살과 밥을 어떻게 뭉치는지 등등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저런 처참한 결과가 나온 것. 그리고 위 사항에 대한 건 멘치의 힌트론 절대 알 수 없다. 설령 저 힌트를 전부 안다고 쳐도 요리사도 아닌 이들이 미식 헌터를 만족시키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리가 없다. 사실 이 정도면 시험관으론 애매한게 아니라 초밥 한정으론 그냥 빵점이다.[7] 사실 브하라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녀가 직접 칼로 죽일 수도 있었다.[8] 그런데 이때도 미식 헌터로서 맛에 신경쓰는 버릇은 못 버린 건지, 알을 얼마나 익혀야 하는지를 브하라가 힌트로 주자 그 정강이를 걷어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