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1. 개요
2004년 4월에 설립된 한국의 PC/소형가전 제조회사이자 후술할 사태로 2014년에 사라진 회사로 유명하다. 설립 당시의 회사명은 '아하닉스' 였으나 2007년에 모뉴엘로 사명을 바꾼다. 모뉴엘의 창업자인 원덕연 부사장[3] 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뛰어난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였으며, 이러한 재능을 이용해 PC 케이스의 개발에 나섰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대외 활동을 꺼려온 그는 2007년 삼성전자 북미영업총괄이사 출신의 박홍석 대표를 영입하여 경영 전반과 해외 영업을 맡겨 기업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역량을 보강한다.
쿨링계에서 실험 좋아하는 회사로 이름 높은 잘만테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잘만테크는 2011년 7월 모뉴엘에 인수되었다가, 모뉴엘 파산 이후로는 독자적인 회생 절차를 밟았다. 한국경제 2011월 7월 12일 보도 관련기사
2. 제품군
2.1. PC
모뉴엘을 상징하는 것은 역시 HTPC 이다. 오늘날엔 당연시되는 흐름이지만, 거실 중심을 차지하는 A/V 기기로서의 컴퓨터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간파하고, 상품화를 통해 성공을 이루어 낸 몇 안 되는 제조업체로 '''알려졌었다.''' DVD 시장이 전혀 없다시피 한 한국 내 사정 탓에, 사업 초기에는 그저 그런 컴퓨터 케이스 제조업체 정도로 치부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모뉴엘의 HTPC는 해외에서 매우 잘 나갔으며 전체 매출액의 대략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어째서 과거형인지는 아래 항목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초기의 모뉴엘은 컴퓨터 케이스가 주력인 회사였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은, 꽤 완성도 있고 아름다운 PC 케이스를 만들던 회사로 모뉴엘을 기억한다. (한국의 Lian Li 라고 할까.) 그러나 국내에서는 저가 케이스에 밀려 완전히 찬밥 신세였고, 오히려 HTPC 케이스로 미국 시장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 외에도 모뉴엘은 한국시장에서 망분리 기술을 도입한 듀얼피씨, 탁자에 PC를 접목시킨 테이블피씨, 절전 기능을 탑재한 소나무피씨, 올인원피씨 등 특이한 컨셉의 PC들을 매년 선보였는데, PC 중에서 성공한 모델은 없다. 올인원 아트피씨라고 해서, 4명의 팝 아티스트들(이동기 외)의 작품을 전사한 컴퓨터도 신세계 청담 분더샵에서 판매한 전적도 있다.
2.2. 로봇 청소기
한국 시장에서 몇몇 제품을 선보였으나, 경쟁사인 대기업과 마미로봇에 눌려 별로 흥하지 못하다가, 2013년에 클링클링이라 불리는 MR6500 모델의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광고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홈쇼핑을 통해서도 경쟁사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공세를 펴고 있는데, 꽤 반응이 좋은 편이다. 무려 소지섭을 동원한 CF로 인지도를 높였고 드라마에 PPL로도 나왔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 제작 지원했다. 중소기업인 마미로봇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한 광고 규모. 고작 몇백대 팔고 접던 전 모델에 비해, 연간 만여 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2.3. 기타제품
과거에 미용 가습기, 움직이는 로봇 공기청정기, 롯데마트를 통해 초저가 통큰TV를 출시한 적이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셋탑박스인 '모픽스'를 출시한 적도 있고, 심지어는 영어단어 암기 모바일 앱, 제빵기에 식물관리기(물주는 주기를 알려줌?)까지 출시한 적이 있다.
2.4. 실험적 상품
실제로 시장에 출시한 제품 말고도 모뉴엘의 이름이 붙은 이상한 제품들은 많았다. 주로 CES를 통해서 매년 이상한 걸 들고 나와서 상까지 받아놓고도 판매에는 자신이 없어서인지 사실 실제로 출시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매년 꾸준히 삼성전자, LG전자의 수상 실적과 비슷한 3~5개의 출품작이 상을 받긴 했는데, 도통 현실적인 것은 없다. 청각장애 어머니의 유아 교육을 돕는 제품이라던가, 공기청정기 겸용 홈서버처럼 마케팅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는 제품들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가올 일의 복선이었다.'''
3. 평가와 위상
모뉴엘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개선을 힘쓰는 제품이 사실 현재의 히트상품이 아니라는 점은 많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늘 새로운 것을 만들고, 항상 특이한 것을 찾았다는 평을 받았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진다.''' 둥근 원형 케이스를 다이아몬드와 순금으로 치장한 이상한 PC를 기억하는지? 그게 바로 모뉴엘의 701주얼리 PC다. 형태로 본다면 이미 애플의 맥 프로보다 3년 먼저 유사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모뉴엘의 실험정신은 사실 일반인 측면에서 보면 다소 기괴하기도 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자기 만족형 제품에 이상하리만큼 집착한다고 알려졌었다.
이와 같은 기업 성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으로서는 파죽지세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창사 10년 만에 1조 매출을 달성했다고 알려졌었다. 직원 수가 200명 남짓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액 탓에 대기업으로 분류되었을 정도. 그것도 사양산업이라 일컬어지는 PC를 통해서. 모뉴엘의 영업이익률은 10%. 제조업체 중에서 대기업도 이런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건 힘든데 중소업체에서 그것도 경쟁이 치열한 가전제품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 이미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2013년 이후로 장애인 및 노인들을 위한 소형 가전, 그리고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기술을 응용한 청소기와 공기 청정기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사실 딱히 히트한 상품은 없이 계속 삽질 중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4년 들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우수 중소기업(히든챔피언) 육성 정책에 힘입어 성공한 중소기업의 표본으로 널리 알려졌고, HTPC 판매 호조로 매출도 상승했다'''(고 알려졌었다)'''. 이에 힘입어 2014년 제주도에 꽤 큰 사옥을 건설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위치한 곳이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이스트소프트 사옥 바로 옆이다. 잘만테크도 광명에 커다란 사옥을 건설 중인데, 모뉴엘의 지원에 힘입은 듯하다. 제주사옥의 시공사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이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이 모든 일의 전모가 드러났다.''' 진상에 대해서는 모뉴엘 사태 문서 참조바람.
4. 모뉴엘 사태
이 사태로 한국의 애즈락인줄 알았던 회사가 사실은 '''한국의 월드컴'''이었단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