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모트 부대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중 1년전쟁 당시 지구연방군에 의해 운용되었던 모빌슈트 실험부대들의 통칭.
이미 개전 4년 전부터 교도대를 운용하며 MS전술을 연구했던 지온과는 달리, 연방 입장에서는 전시중에 급히 도입된 MS라는 신병기에 대한 운용 노하우가 없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운용 데이터를 취득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실전을 통해 운용 데이터와 실전 데이터를 동시에 얻는 방식으로 초기 MS부대를 운용하게 되는데, 게임 등에서의 묘사를 보면 대부분이 61식 전차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도 MS와 지원장비들을 빵빵하게 지급받는 묘사를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지온군으로부터 자군의 MS개발사실을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기계화보병부대로 위장하기 위해 '기계화혼성부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중에 지구연방군의 MS의 존재가 드러난 뒤에도 연방군 MS부대의 통칭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전투를 많이 겪으면 겪을수록 알찬 자료가 나올 확률이 증가한다는 상층부의 판단하에 주로 격전지를 전전하는데 이렇게 되면 당연히 아직 MS전술에 미숙한 연방군 입장에서는 소모율도 올라가기 때문에 마치 실험쥐처럼 험하게 굴려지면서 인명손실이 심각한 부대들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이런 부대들이 모르모트 부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모르모트 부대로 지칭되던 부대의 거의 대부분은 MS 도입을 적극 추진하던 레빌 장군에 의해 창설되었기에 군 내부에선 레빌 파벌로 분류하는 편이었고, 그 탓에 반대 파벌에서는 별로 좋게 보지 않았다는 묘사들이 많이 추가되곤 한다. 그리고 파견지에 주둔하는 부대들은 '''우리가 힘들여서 세운 전과를 훔쳐가는 도둑놈'''이라고 매도하면서 일부러 보급을 늦추는 식으로 지원을 게을리 하기 일쑤였다. 모르모트 부대의 파일럿 사망율이 높은 원인 중 하나도 아군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의 부대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각지를 전전하며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전투를 치루느라 소규모 부대임에도 세계 각지로 이동하며 굴려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지구권을 돌아다니는 독립부대답게 부대의 구성원은 각방면에서 선발된 엘리트나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소수의 부대만으로 지구 전역을 커버할 수는 없는 관계로 지역별로 여러 부대가 창설되어 운용된 것으로 보이며, 그 중 반다이의 공식 미디어믹스를 통해 총 4개의 모르모트 부대가 등장했다.
2. 기동전사 건담 외전 THE BLUE DESTINY
주인공인 유우 카지마가 소속된 지구연방군의 모빌슈트 부대인 제11독립 기계화 혼성 부대는 자브로 직속의 독립부대이다.
게임판 기준으로 모린 키타무라 외엔 전투 오퍼레이터가 없었으며 모빌슈트의 파일럿도 10명이 배속되는 것이 원칙이나 인원 부족으로 인해 유우 카지마, 필립 휴즈, 사마나 퓨리스 3명만이 있을 뿐이다.[1]
부대의 목적이던 모빌슈트 운용데이터 수집은 아무로 레이가 운용한 건담의 데이터가 자브로에 도착하여 종료, 이후 블루 데스티니 1호기를 수령받아 EXAM 시스템 탑재기의 테스트 부대가 되어 격전지를 돌아다니게 된다. 하지만 님버스 슈타젠에게 블루 데스티니 2호기를 빼앗기고 크루스트 모제스 박사가 사망하면서, 총 책임자이자 실질적인 개발자를 잃어버린 EXAM 시스템 탑재기의 개발은 백지화되었다.
이후 지온군 토벌로 방침을 변경한 후 별1호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우주로 올라간다. 최우선적인 명령은 지온의 거점, 솔로몬 공략인 별1호 작전 참여였고, 블루 데스티니 2호기를 처리하는 것은 작전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였다. 모제스 박사가 사망한 순간부터 EXAM의 개발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2호기의 탈환은 하면 좋지만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는 수준의 문제가 되었던 것. 솔로몬으로 이동하는 중, 님버스 슈타젠과 2호기를 추적해서 파괴하고 3호기 역시 정지한 상태로 유기한 후에 별1호 작전에 참가했다.
1년전쟁 이후 공식적으로 해산되었으며, 살아남은 부대원들은 군의 필요에 따라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3. 기동전사 건담전기 Lost War Chronicles
오데사 전투 이전부터 활동하였으며, 연방군의 프로토타입 병기들을 사전 투입하여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본래 목적에 가장 충실한 부대. 하지만 이 부대 역시 가혹한 전투 끝에 정원인 10명에도 못미치는 3명만이 남아있었다. 구성원은 맷 힐리 휘하 래리 래들리와 애니쉬 로프만만이 남아있었고, 담당 오퍼레이터는 노엘 앤더슨. 치프 엔지니어는 애니 브레빅이다. 기본적으로 선행 양산형 육전형 짐을 사용하고 이후 실적을 인정받아 건탱크나 육전형 건담, 짐 스나이퍼 II 등의 기체를 사용하기도 했다.
4. 기동전사 건담 외전: 미싱 링크
슬레이브 레이스도 표면적인 임무에서는 '제20기계화혼성부대'로 작전에 참가했다.
5. 기동전사 건담 MS전선 0079
닌텐도 Wii 용으로 발매된 FPS풍 액션게임인 <기동전사 건담 MS전선 0079>의 연방군 파트 주인공팀인 '지구연방군 독립기계화혼성부대 SRT-유닛1 팀'도 모르모트 부대로 한동안 굴려진 것으로 나온다. 레빌 장군이 직접 선발한 인원들로 구성된 엘리트 부대[2] 로 레빌 직속이라 일부 정적 계열의 부대에선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았다는 듯. 오뎃사 작전 이후 모르모트 임무에서 해재되어 독립유격대 비슷한 임무를 맡았다.
원래는 레빌이 우주반공작전을 맞이해 우주함대[3] 로 불러들이려 했으나 "지구에서만 임무를 맡았더니 우주전은 별로..."라며 사양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토벌전에 종군한다. 뭐, 레빌 직속함대가 콜로니 레이저에 의해 괴멸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 선택이 목숨을 구한 셈이 되었지만.
어쨌든 설정상으론 저렇긴 한데, 게임 자체가 Wii로 발매되어 그닥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지명도는 바닥이고, 타 게임에의 출장도 연방, 지온 양측의 오퍼레이터가 드문드문 출연할 뿐 거의 없는 편이다. 거의 유일하게 파일럿들이 출연하는 기동전사 건담 목마의 궤적에선 얼굴 그래픽이 안 나오는데다 이쪽은 MS전선 0079보다 더 망한지라(...)
[1] 위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일선 부대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위험한 임무만 골라 받는 마이너스 시너지가 겹쳐 다 죽었기 때문. 그나마 소설판에는 박이 추가 배속된다. 만화판에서는 최소 중대 규모의 수준이었지만 BD-1호기와의 전투로 유우 카지마의 2소대를 제외한 부대가 대부분 박살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결국 유우의 소대가 1소대로 승격하고 나중에 증원이 되긴 하지만 그나마도 님버스와의 전투에서 또 날아간다(...)[2] 사실 맷 힐리 역시 레빌이 직접 선발해 MS부대장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문제는 동안이라 성인으로는 안보여서 지휘력에 대해 불안을 샀다는 점을 빼면 전과면에서 전혀 문제 없는 SRT-유닛1의 대장 아란과는 달리 멧 힐리는 작중(물론 게임이 아니라 만화판에서...)에서 중증 트롤러라는 것이지만... 여담이지만 도고스 기어급 2번함인 제네럴 레빌에 소속되어 있는 멧 소대와 아란 소대가 이 둘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3] 정확히는 기함 직속의 MS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