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전사 바리스

 

夢幻戦士ヴァリス
Valis: The Fantasm Sold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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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전사 바리스 1의 완전 공략집
1. 개요
2. 개발에 얽힌 비화
3. 시리즈 일람
4. 바리스X 사태
5. 그 외


1. 개요



패미컴판 PV 영상. 연출 안노 히데아키. 작화감독 니시지마 카츠히코
일본 텔레네트에서 PC-8801, X68000, X1, 패미컴, MSX, 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컴, PC 엔진 등의 플랫폼으로 발매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시리즈. 최초 개발진은 이후 tri-Ace의 전신이자 테일즈 오브 시리즈 제작의 주축이 되는 울프팀이다.[1] 이후에는 작품마다 개발사가 달라서 PCE 계열은 레이저 소프트, PC판 2편은 RENO에서 제작. 제목의 유래는 필립 K. 딕의 소설 《Valis》라고 알려져 있지만, 내용상으로 관계는 전혀 없다.
환몽전기 레다(幻夢戦記レダ)의 뒤를 이어 '''비키니 아머 여전사의 시리즈화''' 흐름을 만든 작품. 게임성 자체는 평범하다 못해 단조롭기까지한 수준의 횡스크롤 액션이지만, 거기에 미소녀 캐릭터들을 배치하고 이벤트 씬에서의 (당시로서는) 놀라운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삽입 및 성우진 기용, 나베시마 오사무, 니시지마 카츠히코, 안노 히데아키 등 당대 인기 애니메이터 다수 기용. 화려한 비키니 갑주에 걸맞지 않는 진지한 시나리오, '미스 유코' 선발 콘테스트 등의 미디어 믹스를 전개하여, 주인공인 아소 유코(麻生 優子)의 팬클럽이 만들어질 정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이후엔 '''미소녀게임의 원조'''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제작진들의 독립으로 개발 능력이 저하되면서 4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시리즈의 명맥이 끊기게 되고, 이후 파칭코 게임 제작 등으로 근근히 연명하던 일본 텔레네트는 EANTS라는 회사에 바리스 판권 일부를 매각하여 2006년 《바리스 X》라는 에로게가 등장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을 참조.
혹자는 이를 보고 "왕년의 인기 아이돌AV로 팔아먹었다"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런 무리수까지 둬가며 끈질기게 버티던 일본 텔레네트는 끝내 2007년 10월 문을 닫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바리스를 비롯한 일본 텔레네트 게임들의 지적 재산권은 2009년 12월 10일에 선전자인수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본 텔레네트의 컨텐츠를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선전자도 게임을 내놓은지 오래라 관련작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2. 개발에 얽힌 비화


초기 시리즈의 설정 및 기획, 캐릭터 디자인, 그래픽 등을 담당했던 사실상 '바리스의 아버지'인 PiXEL씨가 공개한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외부에서 시행하는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개발하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처음엔 일본 텔레네트에서 근무하던 한 프로그래머가 공모전 응모를 위해 혼자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그 스탭은 그래픽 쪽에는 전혀 재능이 없어 당시 '파이널 존' 제작 이후 차기작 기획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PiXEL씨가 중간에 거들어서 만들어진 기획이었다. 두 사람이 스케반 형사의 팬이었던 고로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설정이라 한다. 둘이서 높으신 분들 몰래 만들던 도중에[2] 덜컥 걸려버렸는데 다행히 '사내에서 만들거면 회사의 작품으로 해라'며 회사의 신규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무마되어 탄생한 작품이 PC-8801판 바리스였다고 한다.
여담으로 공모작 당시의 제목은 '소녀불량전설'로, 유코의 디자인은 바리스 제품판의 교복 차림과 유사하고 이름도 아소 유코로 동일했으나 '''불량소녀'''라는 설정이고[3] 스케반 형사가 모티브였다니 판타지물도 아니었던 듯 싶다. 이 기획이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또 이번엔 높으신 분이 개발실 시찰을 나와서는 "이거 맘에 안듬. 어떻게든 해봐"하고 태클을 거시는 바람에 다시 기획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마침 당시 구상하던 차기작의 설정이 현재의 몽환전사 바리스의 원안이었고 기본적인 설정(몽환계의 설정, 소녀가 마법검으로 싸워나간다는 이미지 등)은 이때 이미 잡혀있었던 터라 이 두 기획을 합쳐서 뚝딱뚝딱 만든게 현재의 몽환전사 바리스라고 한다. 기획단계에서 여러가지로 난관이 많았던 모양.
PiXEL씨는 기획 초기의 설정(현재 게임에서 확립된 설정과 약간 달랐다)을 가지고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으나 모종의 사건 이후로 홈페이지의 컨텐츠를 거의 다 폐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에는 바리스를 포함해서 자신이 관여했던 작품들의 개발비화나 설정자료, 일러스트 같은 것들이 공개되어있었는데 폐쇄 이후 전혀 공개가 되어있지 않아 레트로 게이머들 입장에선 아쉬운 일. '바리스의 아버지'로서 바리스 X 발매 때는 상당히 분개했던 듯하나 저작권이 본인에게 없는 고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3. 시리즈 일람


  • 몽환전사 바리스
NEC PC-8801 & MSX & 샤프 X1(1986년 12월)/NEC PC-9801(1987년 3월) & 후지쯔 FM-7(1987년 6월)/패미컴(1987년 8월 21일)/메가 드라이브(1991년 12월 27일)/PC 엔진(1992년 3월 19일) 시리즈로서는 맨 처음 작품이지만 가정용 게임기에는 늦게 나온 편이라[4] 플레이 파트의 완성도는 더 좋다.
  • 몽환전사 바리스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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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
PC 엔진
PC-8801(1989년 7월)/PC-9801(1989년 8월)/MSX(1989년 8월 21일)/X68000(1989년 12월)
  • 바리스 Ⅱ(PC엔진/1989년 7월 31일)
다른 버전과 동시개발&별도진행인지라 내용도 다르며 타이틀에서도 '몽환전사'가 빠졌다. 향후 후속작은 이 PC엔진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 SD 바리스(1992년 2월 14일/메가드라이브)[5]
  • 바리스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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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센스 버전
PC 엔진(1990년 9월 7일)/메가드라이브(1991년 3월 22일)
메가드라이브판은 일부 스테이지와 맵 구성이 삭제되고 대신 pc엔진판에 없는 5스테이지가 하나 추가되어 있다.
  • 바리스 Ⅳ
PC 엔진(1991년 8월 23일)
  • 슈퍼 바리스 ~붉은 달의 소녀~(슈퍼패미컴/1992년 3월 27일)[6]
  • 바리스 X[7]
이앤츠에서 제작하고 일본 텔레네트의 포털사이트 BB5.jp에서 다운로드 형식으로 판매한 에로게. 1,2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세세한 부분의 설정이 변경되었다. 후에 패키지판도 발매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후술할 바리스X 사태를 참조
  • 유코, 또 하나의 운명(Windows/2006년 4월 21일)
  • 레이코, 상처투성이 전사(Windows/2006년 5월 19일)
  • 바르나, 어머니와 딸의 고뇌(Windows/2006년 6월 16일)
  • 참, 새로운 전우(Windows/2006년 7월 21일)
  • 각성하라! 바리스의 전사들(Windows/2006년 8월 18일)
  • 그 외
    • 바리스 비주얼 집(PC엔진/1992년 2월 12일)

4. 바리스X 사태


2006년에 일본 텔레네트가 경영부진의 타개책으로 바리스의 최신작인 바리스X를 이앤츠에서 외주로 제작하고 일본 텔레네트의 판권하에서 동사에서 운영하는 BB5.jp 에서 판매하였다. 캐릭터의 노출도는 어느정도 있을지언정 내용상으로 건전하고 경파한 판타지 액션이었던 바리스 시리즈를 '''발매사 스스로가''' 액션을 폐지하고 애로게로 전향할 것을 발표해버리는 바람에 팬들은 물론이고 초기작품 제작진까지 멘붕에 빠뜨렸으며, 결국 바리스X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8]
동인 게임이 아니라 정식으로 판권을 구매해서 등장한 작품이니만큼 모든 캐릭터가 실명으로 등장하며, '이것은 유코들에게 있었을지도 모를 이야기이다.'라는 멘트가 들어가 있다. 허나 원작의 캐릭터만 차용했을 뿐, 내용 자체는 조금도 진지함을 찾아볼 수 없는 철저한 누키게로서 변변한 선택지조차 없이 삐리리한 장면만을 계속 보여주는 게임으로 올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편에서 일본 텔레네트 사원으로써 캐릭터 원안을 디자인했던 PiXEL은 바리스 개인 사이트 게시판에 일본 텔레넷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으며, 만화판의 작가인 ZOL도 강하게 비판하였다. 다만 바리스의 판권 자체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일본 텔레네트는 바리스X가 발매된 이듬해인 2007년 10월에 약 10억엔의 부채를 떠안고 도산하였다.

5. 그 외


주인공 유코의 친구 기리시마 레이코(桐島 麗子)가 있는데 1편을 진행하다 보면 비키니 아머 차림의 적 보스로 등장한다. 베칸티의 마왕 로그레스가 소환해서 암흑계 여전사로 만들어 유코를 가로막는다는 설정이다. 여기서 레이코를 이겨야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데 그 다음 장면이 레이코가 쓰러진 후 유코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고백하면서 절명하고 유코는 슬픔을 억누르고 로그레스를 처단하기 위한 다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본작의 하이라이트급으로 꼽히는 장면으로 뭇 게이머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인데, 용량상의 문제로 이벤트 씬이 하나도 안나오는 MSX판에서는 이 장면도 통으로 생략되고 바로 마지막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점이 아쉬운 부분. 후속작에서는 영혼으로 나타나 유코에게 몽환계의 위기를 알리는 역할로 등장한다. 레이코 역시 유코와 같은 미소녀 전사 캐릭이다 보니 팬덤에서 꽤 인기있으며 가끔 유코와 엮이기도 한다. 또한 시리즈 팬들에게 가장 좋은 평을 받았던 3편의 서브 주인공들인 마족 소녀 챰과 유코의 여동생인 바루나도 저 둘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1] 2003년에 남코의 자회사 테일즈 스튜디오로 흡수.[2] 당연히 직원들이 하라는 회삿일은 안하고 몰래 외부 공모전 같은 걸 준비하고 있는 걸 눈감아주실 높으신 분들은 없다.[3] 바리스 쪽의 유코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설정되어 있다.[4] PC엔진판 4편까지 다 나온 후에 발매되었다. 실질적으로 리메이크에 가까운 작품[5] 2편의 리메이크[6] 4편의 리메이크.[7] 팬들은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일본 텔레네트에서 정식 후속작으로 발매한 물건이므로 정식 시리즈에 들어간다[8] 이때 같이 횡액을 당한 일본 텔레네트의 게임이 바리스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위저드리 스타일의 RPG였던 '아쿠스'. 이쪽도 '아쿠스 X'라는 에로게로 등장했는데 원작의 지명도가 바리스보다 낮아서 별로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일반 플레이어들에게는 메가드라이브, X68000 등의 플랫폼으로 나왔던 ARPG '아쿠스 오디세이'로 더 잘 알려져 있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