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살인사건
1. 개요
무어[1] 살인사건(The Moors Murders)은 1963년에서 1965년까지 이언 브래디와 마이라 힌들리가 맨체스터와 근교에서 행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피해자였던 폴린 리드(Pauline Reade), 존 킬브라이드(John Kilbride), 키스 베넷(Keith Bennett), 레슬리 앤 다우니(Lesley Ann Downey)와 에드워드 에반스(Edward Evans)는 만 10세부터 만 17세의 미성년자였고 그 중 최소 4명은 성폭행을 당했다. 두 명의 피해자의 시체는 새들워스 무어에 묻혀진 것을 발견했고, 세번째 무덤은 브래디와 힌들리의 판결이 난지 20년도 넘은 1987년에 발견됐다. 네번째 희생자인 키스 베넷도 그곳에 묻혀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나 반복되는 수색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 상세
76km2 넓이의 무어에서 키스 베넷의 시체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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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발견된 장소(1-3번)와 키스 베넷을 수색한 지역(4번)을 나타내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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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키스 베넷을 기리는 장난감들이 있는 새들워스 무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았던 17살의 폴린 리드가 범행 당시 저항을 많이 해서 그 후에는 다루기 쉬운 더 어린 피해자를 노렸다고 한다. 레슬리 앤 다우니의 경우에는 힌들리와 브래디가 살고 있던 힌들리의 할머니 집에서 고문을 하면서 테이프에 녹음까지 했다. 10살의 다우니의 옷을 벗겨 사진을 찍고 울부짖으며 엄마를 찾는 음성을 녹음했다. 후에 다우니의 엄마는 본인의 딸인지 확인을 위해 다우니가 고문당하는 음성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 형사들은 그 테이프를 지금의 스너프 필름과 비교하기도 했다.
경찰은 처음에 에드워드 에반스, 레슬리 앤 다우니, 존 킬브라이드 등 세 건의 살인만 알고 있었다. 1985년 언론에 브래디의 폴린 리드와 키스 베넷의 살인 고백이 보도된 후 재조사가 시작되었다. 브래디와 힌들리는 따로 새들워스 무어로 끌려가 경찰이 무덤을 찾는 것을 돕는데, 그 때 두 사람 모두 추가 살인을 자백했다.
언론에 의해 "영국에서 가장 사악한 여성"으로 불리운 힌들리는 자신이 교화되었고 더 이상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종신형에 대해 몇 번의 항소를 했지만 결코 석방되지는 않았다. 힌들리는 60세의 나이로 2002년에 세상을 떠났다. 브래디는 1985년에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공표된 후, 보안이 강화된 애쉬워스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다. 브래디는 석방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죽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반복해서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브래디는 2017년, 79세의 나이로 애쉬워스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언 브래디는 사건이 일어난지 50년이 지난 후에도 영국 최악의 살인자로 꼽히기도 한다.
3. 매체에서
2006년 영국 ITV(영국)에서 <See No Evil: The Moors Murders>라는 제목으로 2부작 텔레비전 영화로 극화하였다. 이안 브래디 역으로 션 해리스, 마이라 힌들리 역으로 맥신 피크가 분했다.
마찬가지로 2006년, 톰 후퍼 감독이 HBO와 ITV의 합작으로 이 둘이 투옥된 후의 이야기인 <롱포드>를 제작했다. 주인공은 영국 추밀원 의장, 귀족원 의장을 지낸 노동당 정치가인 7대 롱포드 백작 프랭크 팔켄햄이 자신이 브래디에게 이용당했고 완전히 교화되었다고 주장하는 마이라 힌들리의 가석방을 주선한다는 내용. 앤디 서키스가 이안 브래디로, 서맨사 모튼이 마이라 힌들리로, 짐 브로드벤트가 롱포드 백작으로 분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인근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더 스미스의 보컬리스트 모리세이는 이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곡인 suffer little children의 가사를 썼다.
[1] 영국에 많이 있는 황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