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사리 에마
1. 어원
영혼결혼식의 일종.
일본의 토호쿠 지방인 야마가타 현 무라야마 지방, 혹은 무라야마 남부에 위치한 오키타마 지방에 걸쳐[1] 전해 내려오는 주술에 사용된 후 절이나 신사에 봉납된 사진이나 그림을 부르는 말.
무카사리 에마의 '무카사리'는 결혼을 의미하는 야마가타 지역의 방언으로, 어원은 「맞이한다(무카에루,迎える)」나 「묶는다(무스부,結ぶ)」로 여겨지며, 「딸(무,む)이 떠난다(사루,去る)」가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2. 무카사리의 대상
신랑역의 남성이 사망한 후, 치루어지는데 대상은 결혼하기 전 죽은 젊은 남성 한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신부역은 철저한 가공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초상화의 경우 여러 사람의 얼굴에서 부분부분을 따오며 사진의 경우에는 여러사진을 짜깁기하여 만들어낸다. 이름도 실제 살아있는 여성의 것을 쓰면 안된다고 한다.
무카사리에 사용되는 그림/사진은 죽은이의 넋을 기리고, 저 세상에서 남편과 함께 지낼 반려와 결혼시켜 에마로 거두어 절이나 신사에 봉납하여 영험함을 부여하는 일종의 주술적인 도구이기에 원칙이 있다.
신부를 가공의 인물로 제한 하는 것은, 실존인물을 사용할 경우 저승의 남편이 외로움을 버티지 못하고 천수보다 빨리 맞이하러와 신부가 사망할 수도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결혼을 하지 않고 사망한 남자는 모두 대상이 되며 인원의 제한이 없기에, 사후 몇십 년이 지난 뒤 치루어지는 일도 있으며 전염병이나 전쟁 등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은 경우, 무카사리에 사용될 그림/사진을 창작하는 이들이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같은 그림/사진을 이용하는 일도 있어 본의아니게 일처다부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2]
3. 무카사리의 의의
무카사리 에마를 봉납하는 것은 일본의 종교관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인신공양 형태의 원시종교관을 부분적으로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카사리 에마가 봉납되는 곳 중 유명한 곳은 야마가타 현 텐도우시(山形県天童市)의 와카마츠 관음(若松観音)과 텐도우시산 속의 사찰인 릿샤쿠지(立石寺)가 유명하다.
4. 관련 링크 / 문서
[1] 오직 무라야마 지방 단 한 곳에서만 전해진다는 설과, 무라야마에서 오키타마에 이르는 지역 한정으로 전해진다는 설이 있다.[2] 물론 이름을 다르게 하여 다른 사람이라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