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노(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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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 정호빈이 연기했다.
1. 개요
2. 행적
3. 기타


1. 개요


작가가 공인한 같은 세계관인 뿌리깊은 나무육룡이 나르샤가 있는데 문노와 비슷한 포지션으로는 뿌나의 카르페이와 육룡의 척사광, 실제 제작자 공인으로 세 무인의 우열은 그 날의 컨디션에 따를 정도로 박빙이라 밝혔다. '''다만 드라마 상에서 보여지는 연출로만 보면 문노가 가장 우월해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일단 문노는 세계관 2인자 포지션에 있는 칠숙을 '''아무 상처없이 쉽게 꺾었기''' 때문이다. 칠숙은 작가가 공인하길, 문노, 척사광, 카르페이 다음의 강자라고 했다. 따라서 '''칠숙은 이방지나 무휼보다 강한 무사'''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노는 '''그렇게 강한 칠숙을 아무 상처없이 얼굴을 베며 무력화한 것이다.'''
다만 이때 칠숙이 이미 화살을 한 발 맞은 상태였기에 문노가 칠숙을 쉽게 제압한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긴 하다.이러한 의견에 따르면 비담이 칠숙과 동급의 실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런 비담도 화살 3발에 무력화되었다는 부분을 근거로 든다.
물론 이는 제대로 된 지적은 아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도화전씬이라든지 몇몇 장면들을 보면 이 세계관의 무사들은 궐장노부대도 아닌 일반 화살한방에 전투력이 급락하지 않는다. 길태미급으로 추정되는 척인광 역시 이성계의 화살을 맞았지만 이방지와 무휼의 협공을 어느정도 버텼다. '''따라서 거기서 칠숙이 진건 그냥 진거다.'''
다만 이 장면은 그냥 문노가 칠숙보다 위라는 걸 보여주는 연출로 봐야할 것이다. 파워 밸런스대로라면 이방지는 척사광을 상대로 긴시간 접전을 펼치는데 이방지랑 동급이상인 칠숙이 척사광과 동급인 문노를 상대로 접전을 펼쳐야한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계속 칠숙을 그 문노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최고의 화랑이라고 띄워주고 미실도 '네가 문노보다 못할게 뭐냐'라는 식으로 말하는거보면''' 칠숙 역시 문노와 일대일로 오래 합을 맞출 수는 있어야 아귀가 맞겠지만 선덕여왕은 육룡이 나르샤처럼 검객들의 액션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더군다나 그 상황에서 아기안고 서로 무공을 뽐내며 장시간 승부를 연출하는 것은(...) 그냥 그 장면은 문노가 칠숙보다 강하다라는 것을 연출한 장면이라고 받아들이는게 옳다.
그런데 삼한지세 문제로 인해 비담과 싸움이 났을 당시, 비담이 문노를 상대로 꽤 오랜 시간을 버틴 주장에 대해서 문노는 당시 자신의 제자를 죽일 마음이 전혀 없었다며 엄청 봐주기를 시전한 대결이라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죽일 마음이 없었던 것은 맞지만 진심을 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염종이 뭐라고 했는가. '''천하의 문노가 고작 독침 하나를 못 피했을까? 잘나신 제자님이랑 싸운다고 그런거 아냐'''라고 하였다. 비담이 문노가 진심을 낼 필요도 없는 존재였다면 독침을 못 피할리가 없다. 실제로 단순 공방에선 승부가 나지 않자 비기를 쓰는데 '''진심을 내지 않았다는 주장은 당연히 틀린 말이다.''' 후속작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선미보다 아래의 실력이었던 시점의 이방지를 상대로도 척사광이 너무 강하다며 봐주면선 안되겠다고 진심을 내는데 그 시점 이방지보다 강한 비담을 상대론 당연히 진심을 내야한다. 죽일 생각까진 아니었다 뿐이지 제압을 위해선 진심을 내야하는 것이 맞다.
또 이상한 주장으로 당시 비담은 칠숙과 동급이 아니다. 칠숙과 석품의 난때보다 훨씬 이전시점이지 않느냐는 괴상한 주장이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비담은 첫 등장때부터 칠숙에 버금가는 무력을 지닌 것이 맞다. 일식 사건 때 두손이 결박당한 상황에서도 보종과 석품과 휘하 군사들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압도한다. 비재에서도 진심을 내자 보종을 몇합에 일방적으로 압도한다. '''당시 비재에서 비담이 다리를 다친건 일부러 그랬을 확률이 100%다.''' 비담의 목적은 우승해서 자신의 무공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결승까지 올라와 유신에게 져주는 것이다. 그러나 부상하나 없이 완전 팔팔하고 나머지 화랑들을 개털고 올라왔는데 유신에게 진다? 누가 그걸 납득하겠는가. 비담이 바보인가? 미실의 아들로서 덕만파 사람들 중 가장 총명하다. '''즉, 계획대로하기 위해선 적당히 맞아주고 어느정도 고전하는 척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본인이 연출한 것이다.''' 그런데 다리 다친 상태에서 대충하기엔 목숨을 걸고 싸우는 보종이 생각보다 강했고 그래서 진심을 내다보니 압도한 것이다.
그리고 비담은 수련하는 장면이 전무할뿐더러 남들 수련할때 퍼질러 잠이나 자고 낭도를 훈련도 따로 시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비담은 칠숙의 난 때 성장해서 칠숙과 동급이 된게 아니라 첫 등장부터 칠숙급인게 맞다.
또한 카르페이나 척사광이 다른 무사들에게 타격을 입거나 베이는 장면은 자주 나왔는데, 문노는 그러한 장면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서 우월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카르페이가 맷집(...)이 좋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카르페이와 노년 이방지건은 카르페이의 스타일 문제일 뿐이며, 문노,척사광과 달리 카르페이는 딱히 빠르다거나 검술이 고강하다는 느낌보단 용병 출신인만큼 맷집과 힘이 엄청난 버서커형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유효타는 엄청나게 허용하나 흡사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박웅철마냥 어지간한 칼질엔 끄떡도 없다는 것이다. 본인의 주특기인 창을 들었을 땐 무휼을 어렵지 않게 죽여버렸으며[1]그 과정에서 무휼+잡졸들에게 적지않은 부상을 입었지만 노년 무휼에 견줄 정도의 실력자 강채윤마저 죽여버린다.[2] 즉, 다시말해 무휼과 그에 견주는 강자+여러 잡졸들을 혼자서 죽인 것이라는 것이다.
이게 현실성이 매우 떨어지는 주장이라는 것이라며 진검승부에서 맷집이 무슨 소용이라는 엉터리 주장이 있는데 드라마를 제대로 봤는지나 의심스러운 주장이다. 척사광과 이방지의 대결에서 깊게 베이지도 않았는데 태어나서 처음 베인거 때문에 당황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척사광의 모습이 보여지는 등 척사광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검사라 실전경험이 거의 없어 맷집이 매우 약하다는게 비춰지는데 맷집이 소용없다는건 대체 무슨 소린가. 드라마를 드라마대로 안보고 여기서만 현실성을 찾는 궤변에 불과한 주장이다.
물론 당연히 현실적으로 보면 칼이나 둔기를 든 이상 살짝만 타격입어도 맷집이 의미가 없는건 맞다. 맷집이 좋아도 칼에 베이게 되면 힘줄이나 주요 동맥이 끊어지거나 장기가 흘러내리거나 해서 과다출혈로 수 분내에 죽고 둔기로 맞아도 뼈가 뿌러지고 근육이 파열되므로 맷집이 의미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현실적으로 볼 거 였으면 육룡이 나르샤 도화전씬에서 무휼빼곤 전부 죽었어야했다. 칼이나 도끼에 실제로 그만큼 온몸이 난도질되면 앞서 언급했듯이 장기가 흘러내리고 동맥이 끊어져 과다출혈로 5분도 안되서 사망한다.''' 따라서, 문노가 베이는 장면이 없기 때문에 맷집의 우열을 가리는게 의미없다는 주장은 옳지만 맷집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건 판타지 드라마에서 현실고증을 찾는 엉터리 주장이다.
물론 앞선 다른 주장에서 카르페이가 힘이 우월하다는 주장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드라마 속 묘사에서 문노가 힘에서 카르페이에게 밀리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게 문제다. 초반부 아기 덕만을 피신시킬 때 병사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 모습을 보면, '''문노가 사람이 탄 상태의 말을 밀어서 말째 넘어 뜨리는 광경'''도 보이고, 후술할 화랑도를 맨손으로 쓸어버릴 때를 보면, 혈기왕성한 10화랑들을 상대로 팔과 팔을 맞댄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장풍 쏘듯이 내리치자 예닐곱명이 넘는 화랑들이 우루루 나가 떨어지는 장면까지 있다. '''한 마디로 문노는 근력도 이미 인간을 초월한 묘사로 나온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노는 이미 나이가 든 시점에서도 '''무기도 쓰지 않고 혈혈단신에 맨몸으로 화랑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전례가 있다.'''[3] 물론 이때는 당시 화랑 최강자 유신과 보종이 없었다고 하지만 칠숙에게 다굴 놓고도 가볍게 압도당하는 게 당시 보종의 실력이고 유신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4] 당시 둘의 수준으로는 같이 덤벼도 칠숙이나 비담에게도 털릴 것이기 때문에 그 화무장에 있었다한들 문노에게 두들겨 맞았을 것이다. 거기다 사태를 듣고 미실과 덕만이 도착해서 문을 열 때는 이미 다 제압하고 나서 쓰려져 있는 화랑들을 뒤로 두고 뒷짐지고 있는게 또 킬포(...).
화랑 제 8대 풍월주이자 국선(國仙)[5]이며 말 그대로 화랑도의 전설. 국선을 죽이면 화랑 전체를 적으로 돌리게 될 거라고 말하는 것이나, 화랑의 반은 국선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김유신이 미실을 진압하러 올 때 문노로 변장한 비담을 내세웠음에도 단숨에 화랑들이 김유신의 편을 든 것만 봐도 그들에게 있어 그의 입지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화랑 시절에는 호국검법을 만들고 호국선도(護國仙徒)[6]의 수장이었다고 한다. 존재 그 자체로 드라마의 레전드 급이다. 식견도 매우 빼어날 뿐만 아니라 하늘의 뜻도 읽을 수 있고, 무술에 있어서는 이미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드라마 등장 내내 이 사람에게서 약점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거기다가 실력만 레전드인게 아니라 진짜로 실체를 알수 없는(...) 의미의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초반에 한 20화 정도는 극에서 사라졌다가 그 존재만으로 극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 미스테리한 인물이였기 때문. 그렇게 재등장했을때는 본 드라마의 또 다른 진주인공을 자연스럽게 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의 무력을 가장 잘 알고있는 미실과 설원에게는 묘한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작중에서 어린 보종과 낭도 몇 명만 데리고 문노 암살을 지시하기도 한다. [7]
성격은 올곧으나,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다는 평을 듣는다. 그래서 갑작스레 나타나 풍월주 비재를 자신이 맡겠다고 했을때 설원과 미실, 미생이 문노의 성격상 불평부당한 심사를 맡을 리가 없다 라고 말하며 문노에게 풍월주 비재를 담당하게 했다.[8] 근데 상당히 옹졸한 꼰대 같은 면도 보인다. 바로 비담을 대할때. 비담과 같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초창기에는 그야말로 소리만 지르고 회초리로 때리기 부터 한다. 비담에게 약재로 쓰일 세신을 구해오라고 하는데, 이미 전염병 치료제로 쓰이려고 세신은 없었다. 그래서 비담이 못구해가면 그냥 혼만 낸다.[9] 이렇게 초인적인 사람도 결국은 사람이라는 것.[10]

2. 행적


진흥왕에서 진지왕 그리고 진평왕까지 왕 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미실에게 초반부에 협조적인 편이었다.
다만 진지왕 폐위때는 정확히 말해서 방관했다. 설원이 함께하자고 했을때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문노 왈 진지왕은 선대의 유지를 이을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래도 진지왕에게 비담을 부탁받았을때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후반부의 미실의 대사 등에 따르면, 미실, 설원 등과는 거칠부 아래서 동문수학한 사이로 진흥왕에게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미실이 여러가지로 힘을 써주어 거칠부의 딸(미실에게 있어서는 고종제)인 윤궁과도 혼인했고, 이로 인해 가야공주의 자식이라 없던 골품도 얻어 진골이 되기도 했다. 실제 설원과도 그 당시에는 막역한 사이였는지 미실과 설원이 과거 회상할때는 대부분 좋았던 기억의 일부로 기억되는 듯 하다. 풍월주 비재가 끝나고 화랑 시절을 이야기할때도 설원에 의해 사다함과 함께 언급될 정도로... 적어도 진흥왕이 살아있었을 때에는 함께 그를 보필하는 동료였다. 그러나, 점점 악독해지는 미실에게 의심을 품는 가운데, 하늘에 있는 진흥왕에게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지 않는 한 이 땅에 미실을 대적할 자는 없을 것이다'는 계시를 받게 된다.
이 후, 미실의 음모에 의해 마야부인과 함께 바다에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함께 살아남아 미실의 황후 등극을 좌절시키는 등 미실에게 반기를 들다, 개양성이 2개로 갈라져 북두칠성이 8개가 되던 날(덕만과 천명공주가 태어난 날)에 미실과 갈등을 빚던 장인 거칠부가 의문사하면서 큰 충격과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문노가 말하길 자신에게 있어 장인인 거칠부는 정신적 지주였다고 한다.
바로 궁에 가서 예언처럼 마야부인이 쌍둥이를 낳은 것을 알게 되고, 곧바로 소화에게 덕만을 빼돌리게 한 다음, 자신이 덕만을 가지고 도망간 것처럼 설원을 낚는 데 성공한다. 이때의 무술씬은 가히 삼국지 연희의 조운을 연상케 할 정도로 명장면, 그리고 그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 폭풍같이 소화를 따라가 덕만을 낚아채려는 칠숙에게 을 남기고 소화, 덕만과 도주하는데 성공한다.[11]
그 후, 바로 소화와 덕만을 수나라 은거지에 보내고 덕만을 진지왕과 미실의 아들이자 진지왕 탄핵 후 거두어들인 비담을 덕만과 혼인시켜 미실과 대적하려는 장기 프로젝트를 세우려다 기겁한 소화가 덕만을 데리고 타클라마칸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좌절된다.
대신 비담을 데리고 고구려, 백제, 신라를 두루 돌며 삼국의 지리 정보를 총망라한 삼한지세를 만드는 장기 은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처음엔 총명한 비담에게 이 삼한지세를 주려고 했었으나, 어린 비담이 삼한지세 빼앗은 도적들을 독약으로 전멸시키면서 희희덕대는 모습을 보면서 크게 경악하게 되어 보류하게 된 듯하다. 후에 문노는 비담과 결투전에 "사람을 죽이는 것이 나쁘다는 걸 가르쳐야 안단 말이냐?" 라고 묻는데,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 사람을 죽여놓고 희희덕대고있느냐!'였을 것으로, 죽인 걸 문제삼았다기보다는 살생을 하면 본능적으로 느껴야 하는 죄책감이나 거리낌이 전혀 없다는 데 놀란 것이다. 즉 타고난 사이코패스로 보고 그냥 교화를 포기해버렸다. 실제로 그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던 비담은 덕만과 만나기전에 닭고기를 망친이들을 모두 죽여버렸다.
그 사건으로, 문노는 비담의 미실과 유사한 행보를 보면서 엄청나게 비담을 까칠하게 대한다. 그런데, 시도때도 없이 구박만 하다 보니 비담의 모든 행동은 문노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아둥바둥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비담이 애정결핍으로 인한 심각한 의심증으로 더욱 비뚤어지는데 일조한다. 결국, 문노가 두려워한 비담의 이면은 문노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에 문노는 죽기전에 비담에게 고백하길 자신은 비담이 두려웠다고 한다. 자신의 정적이자 경계했던 미실을 비담 안에서 보니 그것이 두려웠으며 경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두려움이 자신을 죽음으로까지 이르게했으니....
역병 환자를 돌보던 마을에 은거하던 도중 마을에 왕실파와 미실파의 추적을 피해 온 덕만과 김유신을 처음으로 만나 연이 닿게 된다.[12] 그리고 그 덕만이 자기가 몇십년 전 빼돌렸던 그 마지막 개양자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제자가 동참한 일식 계책으로 덕만이 왕실에 복귀하고 곧 신임 풍월주 대회를 할 때 비로소 긴 은둔생활을 청산하고 국선으로 컴백한다. 이 때 혈혈단신으로 궁에 난입하여 대다수의 낭도들과 10화랑들을 쓸어버리는 패기를 선보인다.
처음엔 미실과 유사한 계책으로 궁에 복귀한 덕만을 신뢰하지 않다가 진흥왕의 세번째 신라의 의미를 알아 챈 덕만과 얘기하며 신라와 백성에 대한 덕만의 배포가 미실과 격이 확실히 다르며 범상치 않음을 느낀다. 그리고 가야유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미실의 외손녀와 정략결혼한 김유신에게 감흥을 느끼고 그가 평생을 거쳐 만든 장기 프로젝트 삼한지세를 건네주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삼한지세를 가지고 가던 도중 실컷 찬밥 신세 취급하다 지 주기로 한 책을 남에게 그것도 김유신에게 주려 한다는 것에 반감을 느낀 비담과 싸움이 난다. 일기토 초중반에는 비담이 백중세로 선전했다. 하지만 문노가 중후반부 들어서서 일전에 비담이 눈으로만 보고 베꼈던 무술을 선보이는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자 아무리 비담이 날고 긴다 하더라도 인간을 초월한 문노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으로 바뀌었다.[13] 하지만 비담과의 전투 중 염종이 보낸 자객의 독침 한 방에 허무하게 쓰러지고 만다. 문노가 독침에 반응하지 못한건 비담과의 전투 때문이었다.
염종이 문노를 죽인 건 문노가 자신의 재력과 뒷정보를 이용해 함께 삼한지세를 만들었는데, 공동저자인 자기와 상의 한마디 없이 기껏 고생해서 만든 책을 김유신에게 준다고 독단적으로 말한 것에 대한 반감이었다. 이 죽음 또한 따지고 보면 국선이라고 자기 맘대로 하려 했던 문노가 자초한 것.
문노가 독침에 맞자 비담은 삼한지세고 뭐고 당장 스승을 들어업고 어떻게든 살리려고 마을로 뛰어갔다. 문노는 자신이 두려워하고 면박만 줬던 비담의 진정한 마음을 죽음 직전에야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컨트롤 못했던(이라기보단 포기했던) 비담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게 해 준 것이 덕만이라 판단하고, 덕만을 따르라는 유언과 함께 세상을 떠난다. 죽기 직전 비담에게 서찰을 전해 주는데, 이 서찰로 비담은 화랑의 신분을 얻게 된다. 아무리 이쁜 곳이 없던 제자라도 끝까지 제자를 생각해 줬던 모양이다. 그 후, 비담은 정식으로 문노가 죽었다고 공포하지는 않고 태백산에 들어갔다고 암시만 줬다.
비담이 아직까지도 스승의 이름을 거론할 정도로 비담에게 있어 큰 존재이고, 은둔 생활로 등장하지 않았던 20여부 동안 덕만과 천명공주가 전부 문노를 찾으려고 전전긍긍했던 것을 감안해도 다른 사람에게도 문노는 '받들어 총'인 존재였다. 그러나 그 초월적인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 최후가 너무나 엄청나게 단순한 요인이라서 안타깝기만 하다...
김유신이 미실을 진압하러 올 때 문노로 변장한 비담을 내세웠음에도 단숨에 화랑들이 김유신의 편을 든 것만 봐도 그들에게 있어 그의 입지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3. 기타


재미있는 점은 문노역을 맡은 정호빈씨가 동일배우한테 두 번 죽었다는 것이다. 염종역의 엄효섭씨가 예전에 히트라는 드라마에서 정호빈을 직접 살해하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재미있게도 선덕여왕에서 또 죽였다...물론 직접은 아니지만...같은 배우에게 두번 연속 살해당하는 역할을 한 정호빈 이다. 게다가 2012년 8월 개봉한 영화 R2B: 리턴 투 베이스에서도 북한군 상장으로 나온 정호빈씨를 폭격으로 날려버린 명령권자가 국군 공군작전사령관으로 나온 엄효섭 씨인지라 세번 연속 살해당하는 셈이 되었다.
42화에서 미실 말하길 어린 시절 수련이 힘들어 운 적이 있다고 한다. 하루는 무예 스승이였던 거칠부를 골탕 먹이려 뱀을 풀어놓은 적도 있었다고.
진흥왕이 붙여준 별칭은 '나라를 지킬 선인' 이라는 뜻의 호국선 이라고 한다.

[1] 무휼의 괴력만큼은 기습이었지만 그 척사광을 밀어낼 정도로 세계관에서도 손에 꼽는데 무휼의 검과 본인의 창을 맞대자 무휼의 검이 부러진다.[2] 본인도 죽었지만[3] 한 마디로 '''맨손으로 화랑도 전체를 제압했다.''' 낭도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을 이끄는 수장격인 화랑들 역시 공격은 커녕 방어조차 못하고 두들겨 맞고 뻗었는데 정작 문노 본인은 그 난리를 피워놓고 식은땀조차 흘리지 않았다.[4] 이서군의 일은 보종이 유신을 계속 하수로 여겨서 방심+소엽도로 인한 손 부상 때문이었지 각 잡고 붙었으면 작중 언급상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 맞다[5] 화랑들의 총 지도자이자 정신적 지주이자 우상과 같은 존재이다.[6] 작중 화랑들 중 초록색 옷을 입는다[7] 문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젊은 혈기만 앞세우는 걸 이용한 것. 문노를 잘 알수록 그런건 감히 생각할수도 없게 된다.[8] 심지어 이때는 문노가 미실에게 대립하는 듯한 말과 행동을 했을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평가를 내리며 비재를 주관하게 했다.[9] 비담 관련해서는 문노 일생일대의 실책에 가깝다. 비담을 올바르게 키웠으면 진짜로 그를 넘어선, '''그와 미실의 장점이 모인''' 괴수가 될 뻔한 인재였기 때문.[10] 이렇게 보면 문노는 삼국지관우랑 비슷한 점이 많다. 둘다 사람인지 의심하게 되는 무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타인에 대한 배려 결핍으로 목숨을 잃는다.[11] 이 장면이 얼마나 초사기냐면 십수미터 혹은 그 이상되는 절벽에서 낙법을 통해 안전하게 착치한뒤 그 먼거리에서 화살 두발을 발사해서 칠숙 옆에 있던 두 낭도에게 명중 그리고 다른 화살로 칠숙의 팔을 정확히 명중시켜, 칠숙이 고통에 아기를 내던지게 한 다음, 그 내동댕이 친 아기를 먼 거리에서 점프하여 받아낸다.[12] 참으러 아이러니한게 비담은 그렇게 가뒀지만 유신은 의도치 않게 각성을 시켜주기도 했다. 문노를 만나기 전 유신은 자신의 힘에 대해서 깨닫지 못한 상태였다. 문노와의 몇마디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인 힘을 깨닫고 각성하여 엄청나게 무예가 늘게 된다.[13] 제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자 그 비담도 속수무책으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초중반부도 엄밀히 따지면 비담과 문노 둘다 상대에게 제대로 상처를 준 적이 없으니 문노는 작중 일기토에서 상처를 입어본 적이 없는 것이 된다. 물론 일전에 알천을 포함한 화랑 수십명을 무기도 없이 탈탈 털어버린걸 감안하면 진검 문노를 상대한 1:1로 이나마 버틴 비담이 대단한거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