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개기

 

1. 도트 그래픽 CG의 해상도 처리 기법
2. 리듬게임 용어
2.1. 역뭉개기
3. 포토샵 블러 기능의 별명
4. 공무원 조직에서의 은어


1. 도트 그래픽 CG의 해상도 처리 기법


흔히 '도트 뭉개기'라고 하며, 도트 CG의 해상도를 억지로 증가시키면 나타나는 계단 현상을 상쇄하는 기법을 말한다.
안티 애일리어싱(anti-aliasing)이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지기 전까지 은어 비슷하게 사용되었지만, 안티 애일리어싱의 경우 도트 그래픽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화질과 음질의 열화현상을 보정을 폭넓게 일컫는 말이므로 지금도 도트 뭉개기라는 말은 특정한 의미를 가지고 계속 쓰이고 있다.

2. 리듬게임 용어


노트가 정상적으로 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배치된 패턴에서, 노트를 몇 개씩 묶어서 동시에 처리하는 스킬. 따라서 제 타이밍이 아니라 약간 일찍 혹은 늦게 처리되는 노트가 생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키음이 뭉쳐지므로 이를 뭉개기라고 부르는 것.
보통 건반 유저들은 악랄한 트릴 패턴을 깨기 위해서 가장 먼저 습득하게 된다. 특히 16비트 이하의 조밀한 트릴은 일일히 손가락을 놀리는 것보다 24비트→12비트, 혹은 32비트→16비트로 생각하고 두개씩 치는 것이 훨씬 체력 소모가 덜하다.
이러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뭉개기가 상급자용 스킬로 발전하면 풀콤보를 달성하기 위해서 쓰이게 된다. 이 경우는 동체시력과 노트 분해능(分解能)이 상당히 높지 않으면 제대로 하기 힘들며, 도형 인지 능력도 좋아야 한다.
일본 투덱계에는 이 뭉개기의 장인으로 silent가 있다. 冥 DP 어나더를 안미츠로 클리어할 정도의 경지.
일본에서는 안미츠(餡蜜)라는 표현을 쓰는데, 한국에서도 유비트, 비트매니아 IIDX를 중심으로 일본산 리듬게임 플레이어가 늘어나다보니 안미츠라는 말을 그대로 수입해서 쓰는 사람이 많다.
또한 빅장과는 다른 개념인데 빅장을 보고 뭉개기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빅장
뭉개기
희생하게 되는 것
체력
판정
간접미스 발생 여부
있음
거의 없음[1]
중간판정 발생 여부
없음
있음
이렇게 혼용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둘 다 위기 모면용 또는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함이고
  • 제 타이밍이 아닌 때에 연주되는 키음이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 고수들의 뭉개기도 사실 암기의 간략화를 위해 일부 빅장을 차용하고 있고 또한 데님 배치의 경우 뭉개기=빅장이 된다.
  • 터치식 리듬게임의 등장으로 빅장과 뭉개기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3y3s 뭉개기 풀콤보 플레이 영상
뭉개기의 좋은 예시. 곡은 비트매니아 IIDX의 헐화 더블플레이 어나더. 실제 채보를 저렇게 바꿔서 보려면 뇌내 CPU의 성능이 매우 좋아야 할 것이다.
DJMAX TECHNIKA Q의 경우에는 아케이드 버전에 있는 MISS판정이 없기 때문에 ThorXeus시그니처같은 경우 그냥 손가락을 마구 위아래로 문질러대도 콤보가 오르는(...) 괴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리플렉 비트의 경우는 터치 디바이스의 특성상 고수가 되기 위한 필수 스킬이 되어버렸다.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을 참조.


DJMAX TECHNIKA 시리즈와 다르게 다중 터치를 하면 중간 지점까지 인식하는 고스트 터치가 먹히기 때문에, 저렇게 일자로 쳐도 처리가 된다. 16비트가 아닌 이상, 웬만한 것은 다 넘길 수 있다. 특히 THE FALLEN의 경우는 뭉개기를 마스터하지 않으면 곡 레벨이 상당히 어려워진다.quaver, December Breeze 등의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속도도 빠르거니와 3TOP과 일반의 조합이 매우 괴악하기 때문에 정조준이 매우 어려워서 대부분이 뭉개는 경우이다. 이렇게 치는 꼭 모양새가 모내기와 비슷해서, 국내 한정으로 이 타법(?)을 모내기라고 한다. 다른 말로 밭갈기라고도 한다.
모내기를 할 때 판정을 조금 더 잘 받고 싶다면 판정선 아랫부분을 쳐야 쉽다. 사람에 따라서 판정선에 딱 맞춰서 모내기를 해도 판정을 잘 뽑아내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면 GOOD의 향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본래 이것은 빅장의 원리에 더 가깝다. 다만 가끔가다가 미스가 나는 것은 간접미스가 아닌 직접미스이기 때문에 뭉개기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약간 다르게 박자가 매우 빠른 막장 곡들의 처리에도 쓰이는데, 작정하고 뭉개는 경우인 모내기와는 반대로 이건 우수수 쏟아지는 노트에 당황에서 마구 뭉개는 경우이다. 물론 좋은 성적받기는 힘들다...
유비트에서도 뭉개기를 활용한 플레이가 존재한다.

위는 Evans 뭉개기 980k 풀콤보 영상.
심지어 뭉개기용 채보도 존재한다!
팝픈뮤직판 뭉개기 영상도 있다.

세가의 리듬게임인 CHUNITHM에서도 뭉개는 플레이가 가능한데, 아래의 VALLISTA의 올 저스티스 영상을 보자.

28초와 1분 29초의 폭타를 처리하는 과정을 참고.
특히 츄니즘같은 경우에는, 건반형 리듬게임치고는 사운드 볼텍스만큼 판정이 후하다. 그래서 저런 식으로 처리하기 힘든 폭타를 뭉개서 플레이해도 판정이 잘 나오는 편이다.

2.1. 역뭉개기


뭉개기와는 반대로 동시 노트를 쪼개 처리하는 경우를 역뭉개기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逆蜜라 불린다. 투덱 DP에서 볼 수 있는 무리 스크래치, 팝픈뮤직의 무리배치와 준무리배치 처리에 쓰인다. BMS키보드로 할 때 고스트 현상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EZ2AC의 14K MANIAC에서 인간이 칠 수 없는 (...) 무리배치를 반쯤 어거지로 쳐낼 때에도 사용된다.
안미츠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기행이 되기도 한다. 5키 비트매니아 3rd MIX 시절 발매된 공략 비디오를 보면, OVERDOSER (Driving Dub Mix)의 동시 노트를 전부 쪼개서 한 손가락으로 플레이하는 기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6분 24초에 예의 그 부분이 나온다.
모바일 리듬게임중에 판정이 후한 리듬게임의 경우 엄지러들이 이를 이용하여 3동타를 처리하기도 한다.

3. 포토샵 블러 기능의 별명


블러 기능이 하는 일이 해상도를 흐리게 해서 그림을 뭉개는 역할이므로 적절한 별명이라 할 수 있다.

4. 공무원 조직에서의 은어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버티고, 그리하여 그 업무가 흐지부지 없어지길 바라는 것을 말한다. 해당 업무를 시행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건의하여 물리칠 여건이 안되는 경우, 더 중요한 일이 몰려서 미처 처리하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1] 제대로 했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