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일각

 


'''메종일각'''
めぞん一刻
Maison Ikkoku

'''장르'''
러브 코미디
'''작가'''
타카하시 루미코
'''출판사'''
[image] 쇼가쿠칸
[image] 서울문화사
'''연재처'''
빅 코믹 스피리츠
'''레이블'''
빅 코믹스 (신장판)
'''연재 기간'''
1980년 11월호 ~ 1987년 19호
'''단행본 권수'''
[image] 15권 (1987. 07. 01. 完)
[image] 15권 (2000. 06. 07. 完)
1. 개요
2. 줄거리
3. 발매 현황
3.1. 국내 발매
4. 특징
4.1. 언어유희
4.2. 화풍
6. 인기
6.1. 북미에서
7. 평가
8. 수상
9. 미디어 믹스
9.1. 실사화
9.3. 드라마CD
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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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坂の途中に愛がある

비탈길에 사랑이 있다.[1]

타카하시 루미코의 프로 데뷔 후 첫 작품.[2] 루미코의 유일한 청년만화이며, 그녀의 장편 중 주간 소년 선데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2. 줄거리


재수생 고다이 유사쿠가 사는 하숙집 일각관에 젊은 과부 관리인 오토나시 쿄코가 새로 부임하면서 시작되는데, 둘 다 서로 호감을 느끼면서도 고다이는 우유부단하고, 쿄코는 새침떼기[3]

라 서로 진척이 안 된다는 이야기.


3. 발매 현황


쇼가쿠칸의 청년 만화잡지 《빅 코믹 스피리츠》(ビッグコミックスピリッツ)의 1980년 11월호(창간호)부터 1987년 19호까지 연재되었다.[4] 단행본은 15권으로 완결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와이드판과 문고판 10권으로도 발매되었다.

3.1. 국내 발매


국내에는 "난 알아요!", "비밀은 없어", "왁자지껄 한심연립" 등의 해적판으로 소개되다가, 서울문화사에서 1996년 『도레미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정식발행했다.[5]
그러나 정발판의 질은 매우 떨어졌다. '''도레미 하우스의 50% 정도는 오역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상 도레미 하우스를 읽은 사람은 메종일각을 읽은 적이 없는 셈.''' 각종 오역과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무래도 이건 잘못된 것 같은데?"수준의 번역이 되어있다. 구글 일어 번역기 수준 보다도 떨어지는 부분이 페이지마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적당히 좀 하세요"를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번역하는 정도는 애교. 가장 기초적인 호칭 문제도 오역 투성이다. 소이치로가 주워온 강아지가 쿄코가 "소이치로 씨!"라고 부르는 부분에서 반응하는 부분에서는 한국어판에선 "여보!"로 번역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심한 건 쿄코의 호칭인 "관리인 님"을 죄다 '''"쿄꼬 씨"'''로 바꿔 놓은 것. 덕분에 처음 만난 사람도 통성명 없이 "쿄코 씨"라고 부르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런 식의 번역은 독자가 내용을 받아들이기 애매하게 만들기 때문에 재번역이 시급하다.
오역만이 문제가 아니다. 맞춤법도 틀린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게다가 일본어로 쓰인 간판 대부분(배경 한정)은 번역도 해놓지 않았으며, (번역가 시점에서) 잘 보이지 않는 일각관 내부의 안내판같은 건 아예 지워버리기도 했다. 당시 일본어 표기법 때문에 '쿄코'가 '쿄꼬'라고 쓰이거나 고다이"를 한자 그대로 "오대"라고 써놓기도 했다.
실제 대사와 정발판 대사 번역 비교
결론적으로 대중의 평가에 따른 내용의 품질은 왁자지껄 한심연립(해적판) < 도레미 하우스(정발판) << 애니판 메종일각 << 일드판 메종일각 << 단행본 메종일각(...)
한편, 해적판이 나오기 훨씬 전에 황재가 그린 "계절풍"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캐릭터만 황재 캐릭터로 바뀌었을 뿐 내용은 그대로 메종일각의 표절이었다. 황재 같은 스타급 작가도 표절이라는 유혹에는 이기지 못했던 것이다. 메종일각이 미처 완결을 보기도 전에 나왔기 때문에, 엔딩만은 오리지날 전개로 갔다. 디씨 루믹갤 유저가 더 정리한 오역
2019년 9월 말에 무려 23년 만에 원어명인 '메종일각'을 그대로 쓴 한국어판 신장판이 발간되었다. 첫 달에 1권과 2권이 발간되었고, 이후 두 달에 두 권씩 동시발매되었으며 2020년 11월 15권 발매를 마지막으로 2020년 11월 24일 현재 15권까지 발간되어 완결되었다.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인 란마1/2과 함께 나왔는데 번역자는 김동욱. 번역의 질은 구판 도레미 하우스의 심각했던 오역은 사라지고 인쇄도 이전에 날렸던 디테일들이 어느정도 돌아와서 꽤 괜찮다는 평이다. 루리웹 유저가 쓴 비교글
표지는 일본 신장판과 동일, 상당히 깔끔한 편이며 각 권마다 앞에 캐릭터들이 한 명씩 순서대로 그려져 있고[6][7] 커버의 컬러는 란마와 비슷하게 나간다.[8] 초판 한정으로 아크릴 책갈피가 들어있는데, 간혹 두 개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4. 특징


'''잘 보면 쿄코가 고다이에게 츤!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작가의 데뷔작이자 히트작인 우루세이 야츠라 연재 중에 동시 연재를 시작[9]한 작품으로, 우루세이 야츠라의 주 독자였던 소년지 독자들과는 다른 청년만화이며 고연령층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풍이 특징이다. 그래서 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들 중에서 유일하게 등장인물 대부분이 성인이다.
루미코의 장편 중 유일하게 판타지 요소가 전혀 없는 작품으로,[10] 등장인물들의 만화적으로 과장된 기행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일상 묘사로 현실감을 잃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모두 평범한 중하류층 서민이고, 초능력이나 기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등장인물도 없으며 주인공의 구애라 대상이 되는 여주인공조차 완벽한 여성이 아닌 연상의 미망인[11]이다. 이런 점이 평범한 독자들과의 거리감을 줄여줬다.
기본적으로 일상 개그물에 진지한 연애를 섞은 시트콤 분위기이며, 사실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도 코믹 터치가 강해서 그렇게까지 심각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12] 단, 일부 중요한 에피소드에서는 매우 무겁고 진지해지는 경우도 있다. 타카하시 루미코가 그리는 우루세이 야츠라 류의 소년만화적 느낌과 단편집 류의 성인만화적 진지한 감성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어우러져 있다고 보면 된다.
작가가 대학시절 아파트[13]에서 하숙 생활을 하며 겪었던 경험이 작품의 계기가 되었으며 『하숙집을 배경으로 한 인정극(人情劇)을 그리고 싶다』는 의도로 시작한 작품이라 극초반은 사람 냄새 나는 잔잔한 개그물이었으나, 고다이와 쿄코의 연애쪽에 점점 무게가 실리면서 1권 후반부터는 완전히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다. 고다이와 쿄코의 미묘한 로맨스 속에서 벌어지는 엇갈림과 오해,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하는 줄다리기식 밀고 당기기가 스토리의 뼈대.
1권부터 고다이와 쿄코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나 미타카나 나나오, 야가미 등의 연적들의 출연과 본인들의 우유부단하고 둔한 성격들 때문에 다양한 갈등을 겪으며 가까워졌다가도 도로 멀어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화해하는 등 굴곡이 많다. 때문에 고다이와 쿄코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면서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게 되는 팽팽한 전개가 이어진다.

4.1. 언어유희


메종일각 이름의 유래는 집을 나타내는 Maison 이것을 프랑스어로 읽을 경우 메종[14]이 된다고 한다. 일각은 그냥 고유명사인 일각관. 그외에도 그냥 일본어로서의 めぞん一刻에서 めぞん은 과부를 의미한다는 소문이 있고 一刻은 신경질적이나 완고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15]
등장인물의 이름을 보면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 있다. 1호실의 불량 아줌마 '''이치'''노세 하나에('''一'''の瀨花枝), 2호실의 눈치제로 '''니'''카이도 노조무('''二'''階堂望),[16] 고다이의 연적인 테니스 강사 '''미'''타카 슌('''三'''鷹 瞬), 4호실의 정체불명의 변태 '''요'''츠야('''四'''谷), 5호실의 남주인공 '''고'''다이 유사쿠('''五'''代裕作), 6호실의 에로 아가씨 '''롯'''폰기 아케미('''六'''本木朱美), 고다이의 명맥 상 여자친구 '''나나'''오 코즈에('''七'''尾こずえ), 고다이를 일방적으로 흠모하는 여고생 '''야'''가미 이부키('''八'''神いぶき), 미타카의 맞선 상대 '''쿠'''죠 아스나('''九'''條明日菜) 이런 식으로. 관리인인 오토나시 쿄코(音無響子)의 이름에는 '''0'''('''無''')이 들어가 있으며, 오토나시(音無)란 성은 옷토나시(夫無し; 남편 없는, 과부인)의 뜻도 덤으로 갖고 있다. 쿄코의 혼전 성은 '''치'''구사('''千'''草)로, 마찬가지로 숫자가 들어간다. [17]
이 마을의 이름은 토케이자카(時計坂) 즉 시계라는 의미이고, 일각관은 시간이라는 뜻이다. 고로 주인공들은 시계에 표기되어 있는 숫자들에서 이름을 따오는 것으로 전체적인 일관성을 보인다.

4.2. 화풍


작품 연재 기간동안 그림체도 큰 변화를 겪는다. 이는 시간에 따른 그림체의 향상이란 점과 개그요소보다 연애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많아지면서 거기에 맞춘 변화라는 점 두 가지 다 이유가 된다. 거의 같은 기간에 연재된 우루세이 야츠라와 비교해도 그림 스타일이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그만화인 우루세이 야츠라는 경쾌하고 간단한 그림을 추구하는 반면, 메종일각은 좀 더 섬세한 감정을 나타내고 사실적인 면을 위해서 좀 더 그림이 정교하고 부드럽다.

5. 등장인물




6. 인기



누계 부수는 2500만 부. 러브 코미디 작품 중에서 이보다 높은 판매량은 거둔 작품은 같은 루믹인 시끌별 녀석들란마 1/2 밖에 없다. 권당 판매량으로 따졌을때 이 둘보다 메종일각이 더 높다. 당시 일본에서 '과부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만화가나 성우들이 이 만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이 세대의 만화가들에게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를 물으면 꼭 나오는 대답 중 하나가 바로 이 만화다.
2013년 9월에 "10대~30대 1000명에게 물은 역사상 최고의 러브코메디"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다.(외부링크)
2014년 1월에는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렛을 받고 싶은 만화 캐릭터"에서 히로인인 오토나시 쿄코가 1위를 차지했으며(외부링크), 2014년 2월에는 "만화광이 선택한, 애인 삼고 싶은 히로인" 순위에서도 히로인인 오토나시 쿄코가 2위를 차지하였다.(외부링크)
2015년 7월에는 "사귀고 싶은 유부녀 캐릭터 TOP 5"에서 히로인인 오토나시 쿄코가 1위를 차지하였다.(외부링크) 일본에서는 연재 이후 30년이 훌쩍 넘은 작품으로서는[18] 믿기지 않을 정도의 인지도와 높은 평가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2020년 11월에도 "남성이 사랑에 빠진 타카하시 루미코의 캐릭터" 중, 처음 의식한 성인 여성으로서의 오토나시 쿄코가 2위에 오를 정도. (외부링크) 1980년 11월 첫 연재로부터 딱 4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아직도 그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다.
2021년 1월 2일에 진행된 일본만화총선거 15만명 투표에서 인기순위 32위를 차지했다. 러브코미디 장르만 놓고 본다면 장르내 압도적 1위에 해당한다.[19] 누구나 다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러브히나, 오 나의 여신님, 오렌지 로드등 이 장르에서 내로라하는 작품들이 모조리 TOP 100위권에 조차도 들어가지 못했다. 심지어 타카하시 루미코의 또 다른 레전드 러브코미디 작품인 시끌별 녀석들 조차 61위에 랭크되었고 그나마 최신작 버프를 받은 5등분의 신부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가 100위권 내에 랭크되었다. 이번 인기투표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또 그 안에서 연재 41주년이 된 메종일각이 아직도 얼마나 사랑받고있는지를 나타내주는 투표 결과라 할 수 있다.

6.1. 북미에서


북미쪽에선 Maison Ikkoku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어 Maison(메종)을 그대로 사용했다.[20]
북미에서도 만화책을 애장판 등으로 여러번 재출간할 정도로 인기 많았던 작품이긴 한데 같은 작가의 란마 1/2에 비하면 인지도가 크게 떨어진다. 란마 1/2의 경우 북미에선 2014년에 만화책은 애장판을, 블루레이 세트를 수입할 정도의 인기가 있고 이누야샤도 애장판을 발매할 정도였으나 메종일각은 2003년에 애장판과 DVD 세트를 수입한 이후 더 이상 재출간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북미의 일본 만화 및 서브컬쳐 관련 상품 판매 사이트인 Right stuf에선 이 2003년판 메종일각 만화책은 죄다 품절이고 DVD 세트는 그냥 아예 안 판다. 하지만 란마 1/2, 이누야샤는 당연히 팔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우르세이 야츠라, 메종일각에 밀려 3인자 취급받는 란마1/2이 우르세이 야츠라나 메종일각에 비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란마1/2이 재패니메이션의 세계 진출이 이뤄지던 시기에 처음으로 물 건너간 작품이라는 점이 크다.
일본에서는 한때의 인기작이었을 뿐인 오렌지 로드가 국내에서는 메종일각보다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구매자들이 어릴 적 즐겨봤던, 란마1/2이나 오렌지 로드에 대한 추억보정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9월에는 컬렉터 에디션으로 북미에서 출판됐다.#

7. 평가


'''메종일각은 최초의 남성 러브 코미디는 아니었지만, 거의 확실히 최고의 러브 코미디다. 타카하시 루미코가 쓴 만화 중 단연 최고다.'''

― 제이슨 톰슨 (미국 만화 비평가, 2010년)#

'''저는 오랫동안 메종일각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랑 이야기 중 하나로 여겼지만, 그거보다 훨씬 많습니다. 로맨스, 코미디, 성장물, 상실회복의 이야기입니다. 여기, 쿄코와 고다이는 그들의 여정의 시작점에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옳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기 훨씬 전에 만나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심각한 결함과 복잡하지만, 타카하시의 뛰어난 글과 예술성 덕분에 여전히 사랑스럽습니다. (중략) 메종일각은 시대초월하고 보편적입니다.'''

― 칼틴 무어 (미국 만화 비평가, 2020년)#

로맨틱 코미디 만화의 걸작 중 하나로 '''러브 코미디의 바이블'''이라고 평가받는다. 나온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러브 코미디 장르에서 메종일각을 뛰어넘는다고 평가받는 작품이 없다.
종종 팬들에게 '''타카하시 루미코 최고의 명작'''이라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시끌별 녀석들은 초반부의 작화가 불안정하고 초기 스토리가 난잡하며, 란마는 시끌별 녀석들의 자가복제라는 비판에 결말부가 좀 흐지부지하다는 평을 듣고, 이누야샤액션과 전개 면에서 혹평이 많다.
일본식 러브 코미디라는 장르를 현재의 모습으로 성립시킨 작품들 중 하나다. '''일본 만화계 러브 코미디 장르의 전설적인 작품이자 조상'''이라 불릴 수 있다. 특히 '''일본식 러브 코미디에 나오는 대부분의 클리셰가 이 작품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21] 그야말로 러브 코미디의 알파오메가. 이후의 많은 작품들, 특히 주거형 러브코믹[22]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 이 작품 이후 나오는 작품들은 메종일각에 만든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을 정도.
우유부단하고 별볼일없는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 주인공에게 반하고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어낸다는 흔한 설정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감정표현, 개성 있는 조연들,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요리한 걸작. 조연일지라도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고 모든 등장인물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살아있어『캐릭터 만들기』에 이상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5권/96화에 이르는 장구한 길이 동안 쿄코와 고다이의 연애사업에 서로간의 심리적 거리의 단축만을 다루지 않고, 소이치로 씨 없인 행복해질 자격도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웃음을 잃어버린 쿄코가 작품을 통해 웃음을 다시 찾아가며 마음의 문을 열고 마침내 웃음을 찾는 과정을 그려내는 깊이가 있기 때문인 듯 하다. 무관심한 예의상 호의 → 입장상의 불편함 → 점점 신경쓰이다가 어느새 푹 빠졌으나 → 재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으로 바뀌는 쿄코의 심정이나, 그냥 저 여자 이쁘다 하는 철없는 연심 → 점점 진중하게 사랑하기 시작 → 사랑의 결실에 필요한 가장의 책임감과 능력에 대한 좌절 노력 극복으로 이어지는 고다이의 변화가 성의 있게 묘사되어 있다. 변화나 진행도 없고 감정선도 허술한 후배들의 러브 코미디와 비교하면 참 비교된다.
무엇보다도 독자는 고다이뿐 아니라 쿄코, 고다이, 쿄코의 부모님, 미타카 등 나이·성별·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상대가 계속 바뀜으로써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 된 셈이다.
단점을 뽑으라면 대개 초반의 화풍이 지적되지만 이것은 동시연재하던 우루세이 야츠라에서도 관찰되며, 단지 어느 만화가나 마찬가지인 데뷔 초의 불안정한 그림체에 기인한 것이다.[23] 사실 그 당시 만화들의 그림체를 보면 초반부가 오히려 그 당시 트렌드인 그림체였고, 이후에 바꾼 그림체는 루미코의 시대적 모험이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대를 앞서간 변화였다. 이후에 루미코식 그림체의 작품이 트랜드가 되어서 익숙해졌을 뿐이다.
미국 만화 비평 사이트 RightStuff에서는 "이 시리즈가 1980년대에 나온 이후 어떻게 나이를 먹었는지 볼 수 있는 기회이다.[24] 일부 부분에서는 잘 나이들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고급 포도주처럼 나이들었다. (중략) 좋은 예술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좋은 예술은 시대를 초월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8. 수상




9. 미디어 믹스



9.1. 실사화


가장 먼저 이루어진 실사화는 1986년의 영화 버전이다. 배급은 토에이가 맡았다.
2007년엔 드라마로 각색되어서 나왔으며 주인공 오토나시 쿄코역을 이토 미사키가 맡았다. TV 아사히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드라마로 각색된 작품 역시 여러 가지 평이 갈리는 편. 일단 배우들의 싱크가 만화의설정과 맞지 않은 것이 문제점이다. 남자 배우들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요츠야씨는 극중 30대인데 노인이 역할을 맡았고 이치노세 하나에는 본래 뚱뚱한데 체구가 늘씬한 배우를 캐스팅 했다. 롯폰기 아케미는 본래 젊은 나이대이지만 40대 배우가 역할을 맡았다.
패러디 AV도 있다. 이쪽은 평도 안 갈린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형태의 미디어 믹스가 이뤄졌지만,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동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박살내고 싶지 않으면 가급적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 것이 이전까지의 공통적인 감상인 듯. 실제로 원작과 어쩔 수 없이 비교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집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9.2.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딘에서 제작한 전 96화의 애니메이션은 후지TV에서 방송, 일본에서 1986년 방영을 시작하여 1988년 종영되었다.

9.3. 드라마CD



(한글자막 미지원)
메종일각 파티 앨범 - 가라오케 배틀 -
1992년 12월 21일 키티 레코드 발매, 약 69분 각본, 음향:치바 시게루 (요츠야씨 役)
1991년 메종일각ova 일각도 난파 시말기 이후 성우와 제작진이 모여 만든 드라마 드라마CD이다.
미타카 슌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조연급 인물들이 등장하는 앨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챠챠마루 술집에서 보내는 이야기로 제목에 걸맞게 등장인물들이 애니메이션 OST를 등장인물의 방식대로 노래 부르는 드라마CD이다.
앨범후반부에는 OST mr이 수록되어 있다.

한글자막을 지원하니 자막 탭에서 자막을 키고 청취하면 된다.
1995년 출시되었던 메종일각 뮤직 캘린더'95 라는 앨범에서 고다이 유사쿠 역의 후타마타 잇세이 오토나시 쿄코 역의 시마모토 스미가 목소리 출연하였다.
애니메이션 OST 사이사이에 이어지는 담화로, 정황상 고다이와 쿄코의 결혼 이후로 추정되는 시점을 다룬 후일담 이야기이다.
본 앨범에는 95년 당시 달력과 슬픔이여 안녕, 써니 샤이니 모닝, 판타지, 비긴 더 나이트, Alone Again(Naturally)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쿄코의 생일을 앞두고 둘 사이에 오해가 생겨서 고다이가 그걸 풀기 위해 테이프를 녹음해서 쿄코에게 틀어주고, 덕분에 오해가 풀리며 함께 생일 축하를 하러 간다는 것.

10. 기타


  • 참고로 めぞん은 집을 뜻하는 프랑스어 Maison의 히라가나 표기. 불어 발음으로는 '메종'이고, 일본 발음으로도 메종에 가깝게 발음하지만, 외래어/일본어 표기법 상으로는 ん은 ㄴ받침으로만 표기하는 까닭에 '메존'이 된다.[25] 하지만 메종(めぞん)은 일본어가 아니라 엄연히 프랑스어이므로 메종으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양동이를 뜻하는 버킷(bucket)이 일본어(바케쓰, バケツ)로 쓰여있다고 해서 한국인이 번역하면서 바케쓰라고 표기할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 히로인 오토나시 쿄코는 현재 최고의 만화 히로인 자리를 두고 수많은 여자들과 싸우고 있다. 타카하시 루미코 팬들 사이에서는 라무와의 1위 다툼이 심하다.
  • 최고의 명대사로는 "단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저보다 더 오래 살아주세요."가 있다.
  • 여타 게시판에서 비처녀 논란으로 싸움이 일어나면 간혹 '요즘애들은 메종일각도 몰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오토나시 쿄코는 비처녀를 넘어 미망인이었음에도 당대를 풍미한 히로인이었기 때문.
  • 쿄코의 죽은 남편인 소이치로의 얼굴은 끝까지 안 나온다. 작품 후반부에 고다이 및 일각관의 주민들은 쿄코의 첫번째 결혼 당시의 앨범에서 소이치로의 얼굴을 보게 되나, 결국 독자들은 소이치로의 얼굴을 볼 수 없다.
  • 후대 작품 중 러브히나는 작품 전체가 메종일각의 오마쥬라고 봐도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관리인의 직위가 바뀐 것이 패러디. 반대로 오타쿠의 따님은 오마주로 시작해서 비틀기로 끝났다.[26]
  • 원작에서는 작가의 의도 상 불가피하게 가상의 지명을 사용했지만, 대체적으로 배경의 기초가 되는 곳은 세이부 철도 이케부쿠로선히가시쿠루메역 일대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당시 작가가 실제로 도쿄도 히가시쿠루메시에 적을 두고 살고 있어서 그런 듯. 2009년에 역명을 작중 동네 이름인 토케이자카로 변경하는 이벤트를 열었다고 한다.[27](관련 부분이 언급된 일본어 위키피디아)

[1] 시끌별 녀석들에서 다음 프로그램으로 소개될 때의 캐치 프레이즈[2] 1978년부터 1979년 사이의 우루세이 야츠라는 만화 콘테스트 입상을 계기로 시작된 아마추어 시절의 비정기 연재였다.[3] 요샛말로 츤데레. 하지만 당시엔 츤데레란 말이 존재하지 않았다.[4] 타카하시 루미코의 장편작 중 유일하게 소년 선데이 연재작이 아니다.[5] #1, #2, #3, #4, #5 등 참조[6] 모두 루미코 여사가 직접그린 것이며 과거 도레미 하우스처럼 다른 작가가 그린 그림을 갖다붙이지는 않았다.[7] 1권부터 순서대로 오토나시 쿄코(1권), 고다이 유사쿠(2권), 소이치로 씨(3권), 미타카 슌(4권), 나나오 코즈에(5권), 롯폰기 아케미(6권), 요츠야씨(7권), 니카이도 노조무(8권), 이치노세 하나에(9권), 야가미 이부키(10권), 이치노세 켄타로/오토나시 이쿠코(11권), 쿠죠 아스나(12권), 롯폰기 아케미/요츠야씨/이치노세 하나에/이치노세 켄타로/소이치로 씨(13권), 오토나시 쿄코(14권), 오토나시 쿄코/고다이 유사쿠(15권)이다.[8] 1권부터 분홍-하늘-노랑-초록-연보라-주황-파랑-연노랑-다홍-짙은 형광-짙은 하늘-보라-짙은 분홍-남색-금색 순서.[9] 우루세이 야츠라 단행본 2권이 발매된 시점.[10] 우루세이 야츠라, 란마 1/2, 이누야사, 경계의 린네 등, 이 작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편작이 판타지 요소가 갖춘 소년 만화이다.[11] 주위 사람들이 이 때문에 고다이 부모의 반응을 걱정하는 장면이 있다.[12] 타카하시 루미코 극장과 같은 단편쪽은 비슷하게 일상을 다루고 있지만 개그를 덜 가미해서 더 진지한 편이다.[13] 우리나라로 치면 연립주택에 가깝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라고 부르는 주거지는 일본에서는 맨션이라고 부름.[14] 일본 부흥 시기에 영어인 맨션 대신 보다 고급스럽게 표현한다고 프랑스어인 메종이 유행했다. 프랑스어로는 여성형이므로 라 메종.[15] 참고로 일각(一刻)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짧은 시간' 혹은 '15분에 해당하는 시간' 등 시간에 관련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아래 서술할 등장인물 부분도 그렇고, 전체적인 스토리가 여러 곡절 끝에 오랜 시간에 걸쳐 결실을 맺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숫자와 시간, 기다림 등의 코드와도 맥이 닿는 단어이다.[16] 원작 만화에서는 나오나 TV 애니메이션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나마 극장판에서는 등장.[17] 이 중 이치노세, 니카이도, 요츠야, 고다이, 롯폰기는 이름의 숫자 한자가 본인들이 거주하는 호실의 숫자 번호와 동일하다. 완벽히 노린 듯.[18] 그것도 명탐정 코난, 크레용 신짱처럼 현재에도 연재되거나 애니로 계속 방영된 작품이 아니며 오소마츠 상처럼 후속작이 나온 것도 아니다.[19] 24위에 랭크된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는 러브코메디가 아니라 청춘,스포츠물이다.[20] 익코쿠(一刻)는 고유명사이므로 당연히 원어발음 그대로 사용.[21] 특히 요즘 러브 코미디에서 주로 다루는 삼각관계, 학교 축제, 담력 시험, 온천 여행 등등이 나온다.[22] 오 나의 여신님, 러브히나, 토라도라, 우리는 모두 카와이장 등.[23] 오! 나의 여신님, 슬램덩크 등.[24] 북미 지역에서 2020년 소장판이 나왔다.[25] ん발음의 모음 앞의 발음은 ɴ으로 한글로 표기할 수 없다. めそんいっこく를 '메존(zon)잌코쿠'라고 발음하면 일본인들은 90% 확률로 めそにっこく로 듣는다.[26] '관리인' 역할의 타에코는 쿄코와 인상이 판박이인 데다 드라마 CD에서는 배역을 시마모토 스미에게 맡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미망인인 쿄코와 달리 타에코는 남편이 생존해 있고, 에필로그에서는 머리를 단발로 하기도 한다.[27] 정확히는 역 북쪽 입구의 시설 개선 공사를 앞두고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