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기생충)
''' 그 집 사모님이 뭐랄까... 사모님이 심플해. 영 앤 심플. '''
''' 구라를 좀 치지 뭐... '''
1. 개요
영화 기생충의 조연.
기우의 절친이자 다혜의 과외 선생님. 명문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극 초반 기우를 박 사장네 가족의 새로운 과외 선생으로 추천하면서 등장한다. 그 이후 행적은 불명.
2. 작중 행적
원래 다혜의 영어 과외 선생님이었던 민혁은 중간에 교환학생으로 잠시 떠나게 되면서 과외를 그만두게 된다. 이후 기우에게 후임 과외 선생님으로 일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대로 유학을 가면서 퇴장한다.
제자 다혜와 연애하는 중인데, 본인은 나름대로 진지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기우에게 과외를 부탁한 이유도 "네가 과외를 하면서 다른 애들이 접근하는 거 좀 막아달라"는 것이 이유였다.
영화에서 행적이라 할만한 것이 거의 없는 인물로 사실 까메오나 다름없다. 원래는 서사가 더 길게 부여될 예정이었으나, 시나리오 집필 과정에서 편집되었다고 한다. 대신 HBO 드라마판에서 조금 더 이야기가 길게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3. 기타
- 과외 선생을 하긴 했지만 그다지 성적은 많이 높여주지 못한 듯 하다. 작 중에서 연교가 성적과는 별개로 만족도는 높았다고 말했기 때문. 다혜에겐 공부를 많이 안 시키고 꽁냥꽁냥 놀았을 듯 보인다.
- 미국 HBO에서 기생충을 드라마화 하면서 해당 캐릭터의 이야기가 좀 더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극 중 민혁과 연교의 관계가 암시적으로만 주어지고[4] 아무런 설명이 없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사실 영화에서도 둘의 관계를 명확히 다루려고 했으나, 분량상의 문제도 그렇고 지나치게 이야기가 과해지는 느낌이라 삭제되었다고 한다. 여러모로 맥거핀에 가까운 등장인물이다. 기우와 연교 사이의 다리를 놓아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들었지만 퇴장 이후 본격적으로 기택 가족의 사기극으로 넘어가면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내정되었던 민혁과 연교의 관계 역시 주가 아니라 부이며 그나마도 극장판에서는 아예 삭제되었다.
- 비중이 적어서 그렇지 엄밀히 말해서 만악의 근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매우 결함이 많은 인물인데, 엄연히 고졸인 기우 남매에게 대놓고 학력위조를 교사(敎唆)하고 후임 과외를 맡게 했다. 이후 박씨네 집에 닥친 불행을 생각하면 사실상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된 인물. 게다가 딸 다혜는 작중 고2로 엄연한 미성년자다.[5] 이 때문에 진상이 밝혀진 에필로그에서 박 사장 가족과 기우하고 절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본래의 설정대로라면 연교와도 사적으로 교류하며 모녀사이를 오간 인물이다. 이는 극중에도 은연중에 드러나는데 기우에게 연교에 대해 설명하며 미묘한 표정으로 '나는 좋았다'라고 말하고 연교 또한 민혁을 얘기하며 사람자체가 호감이 간다고 대놓고 말하는데 보통의 과외선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서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만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므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6]
- 외국 대학교의 교환학생에 할아버지가 수석을 취미로 하는데다 육사 출신이면 군사정권과 겹칠 것이 분명하므로 금수저인 집안으로 추정된다.
- 영화에서는 특별출연으로 분류될 정도로 비중이 적은데, 봉준호 감독이 그럼에도 박서준을 섭외한 이유는 비록 처음에만 잠깐 나오고 이후로는 나오지 않지만 등장은 하지 않더라도 존재가 기억되어야 하는 캐릭터인지라 박서준처럼 그 자체의 아우라가 있는 배우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기우를 연기한 최우식이 박서준과 유명해지기 전부터 오래된 절친이다 보니 오랜 친분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호흡도 좋았다고 한다.
- 적은 분량 안에 함축된 그의 캐릭터성에서 은연중에 기우와 그의 가족을 깔보는 태도가 보인다고 수많은 팬들이 추측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추측.
- 기우 집에 들어왔을 때 발에 뭐가 묻었는지 들여다보는 장면
- 가족이 술상을 펄쳐놓은 걸 보고 "식사하시는 거냐"라고 물어보는 장면
- 기택이 수석을 알아보는 듯 하자 "어 아세요?"라고 반문하는 장면
- 기우와 술 마실 때 "너라면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다"라는 대사가 친구라서 믿을 수 있다는 뜻도 되겠지만 너같은 애라면 다혜 뺏길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된다는 추측이 많다.
[1] 구체적인 성씨는 영화에서 밝혀진 바가 없으며, 스탭롤에 조차 이름만 나올 뿐이다. 다만, 영어 자막에서는 이름이 그냥 Min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성이 민씨고 이름이 혁인 외자로 된 이름일수도 있다.[2] 김기우와 동갑으로 추정된다.[3] 육사 출신의 할아버지가 있다고 한다.[4] 민혁 왈, "그 집 사모님이 뭐랄까... 사모님이 심플해. 영 앤 심플" / 연교 왈 "민혁 쌤이 사실... 인간 자체가 워낙 브릴리언트 하잖아요. 저나 다혜나 만족도가 높았거든... 다혜 성적과는 별개로... 무슨 말인지 아시죠?"[5] 다만 작중 시점에서 미성년자 의제강간의 연령은 13세(현재는 16세로 개정)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다혜의 동의가 있었다면 불법은 아니다.[6]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저 대사에서 관객이 어떤 위화감을 느꼈다면 그게 맞다고 말했다.[7] 민혁은 명문대생에 가벼운 성격을 지녔으며 상대가 미성년자여도 꺼리지 않는 등 여색을 밝히고 친구에게 범죄를 권유하는 등 비도덕적이지만 박새로이는 중졸에 우직한 성격이며 무성애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색에 관심이 없고 전과자 출신이지만 주변인들에게 소신을 강조하는 도덕적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