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교
1. 개요
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박동익의 아내로, 성격은 좋게 말하면 착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단순하고 순진해서 기택 가족의 사기극에 그대로 속아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민혁 대신 새로 박다혜의 과외 선생님으로 오게 된 김기우의 과외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어 바로 고용하게 되고,[1] 이후 기우의 추천으로 다송의 미술치료 선생님으로 제시카(라고 알고 있는 김기정)도 고용하게 된다. 이후 기정이 놓은 팬티 때문에 윤 기사가 차에서 카섹스를 했다고 오해한 두 부부는 윤 기사를 해고하고 기정에게서 김기택을 추천받아 새로운 기사로 고용한다. 이때 연교의 대사가 압권인데, "세상에, 못 믿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는 사람 소개만 믿을 수 있겠다..."고 한다... '''정작 반대로 못믿을 사람의 추천으로 못믿을 사람만 계속 집안에 들이게 되었다.''' 또 기택의 거짓말로 인해 문광이 결핵에 걸렸다고 생각해 문광을 해고하고 그 자리를 충숙이 대신 꿰찬다. 이렇듯 기택 가족의 사기극 때문에 애꿎은 사람 2명을 해고시켜 버린다.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다시 집으로 들어오려는 문광의 문자를 받아치는 문자가 영화에 잠깐 등장하기도 한다.문광씨... 아름다운 이별도 때때로 우리 인생에 필요한 거겠죠?^^ 그 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그럼 우리 문광씨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결말에서 오근세가 기정을 칼로 찔러 죽인 이후 다송이 충격을 받아 졸도하자 놀란 표정으로 비명을 지른다. 동익이 업고 온 다송이를 끌어안으며 차키를 기택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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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를 가지고 온 동익이 기택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때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컸는지 놀라지도,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아예 넋나간 표정이다가 이윽고 다송이를 안은 채 본인도 기절하고 만다.
사건 이후 집을 팔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어떻게 지내는지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3. 평가
갑질과 비매너 행동을 하면서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상류층의 행동양식을 보인다. 불과 몇 분안에 난데 없이 짜파구리를 해달라는 것과 자신의 초등학생 아들 생일 파티를 명목으로 불과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전화로 운전기사와 과외 교사(기우, 기정)와 가정부(충숙)까지 일요일에 반 강제적으로 불러낸다. 기택에게는 "수당 주면 되지 않냐?"는 식으로 노동자에게 휴무일에 일을 시키는 것, 그것도 본래 업무(운전)가 아닌 다른 일(쇼핑 짐꾼, 인디언 분장)을 시키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이 전혀 없다. 그러나 이 부분은 기태나 충숙의 급여를 얼만큼 주는지에 따라 다르게 고려될것이다.
남을 지나치게 쉽게 믿는 경솔함을 보인다. 집안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설정으로 보아 원래부터 상류층 출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가족들이 짜파구리를 좋아하고 자신도 맛있게 먹었던 것과 지하철을 탄 지 오래되었다는[2] 발언 등을 보면 그냥 귀가 얇고 집안일이 서툰 서민 출신으로 볼 수도 있다.
배우의 실제 나이로 보나 영화에서 묘사되는 나이로 보나 첫째가 18살인 것치고 상당히 젊은 것을 보면 시집을 일찍 온 듯하다. 젊은시절에 시집와 이때까지 육아와 전업주부 생활만 해온 것도 연교의 순진한 성격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성격이 단순해서 그렇지 좋은 사람이라는 민혁의 말도 있고, 윤 기사를 해고할 당시에 기정을 걱정하는 면모도 보였고[3] 아들 다송이의 트라우마를 극복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 등 마음씨는 그런대로 괜찮은 사람이다. 여러모로 남편처럼 입체적인 캐릭터로 볼 수 있다.
4. 기타
- 극중 문광의 핸드폰에 '최연교 사모님'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이는 교육열 높은 엄마 캐릭터에 맞게 학습지 회사 대교에서 따왔다고 한다.
- 가정교사들을 전적으로 믿는 것도 그렇지만 자녀와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보이는 어머니다. 애완동물과 같이 있는 모습은 자주 나오지만 아이들과 같이 있는 모습은 잘 나오지 않는다. 극중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는 다혜는 물론이고 연교가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다송이를 기정이 한번에 길들이는 것을 보면 아들의 마음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4] 그래서인지 정작 작중에서 다혜 & 다송 남매와 가장 친한건 외부인인 기우와 문광이다. (기우는 다혜와 썸 타는 중이었고 문광은 잘린 뒤에도 다송이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박 사장이 아이들과 더 잘 놀아주는 편이다.
- 남편이 말했듯이 집안일을 잘 못하는 편이다. 가정부를 자르자마자 새로 구하려 한 점이나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겹쳐 넣는 장면 등에서 그러하다.
- 남편인 박동익이 자수성가해서 부자가 된 것과 다르게 선천적인 금수저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서민 비서에게 하는 갑질에 무감각한 것, 남을 너무 잘 믿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동익이 말한 지하철 냄새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
[1] 물론 당시 김기우가 연세대 출신이라고 자신의 학력을 속인 상태였던 것도 있다.[2] 나이를 먹고 부유해져서 탈 일이 없었지만 젊은 시절에는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부유층 자녀도 대학교 MT나 기타 서민층과 일시적으로 어울려야 할일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험은 하는 경우가 있기에 주기적으로 탄게 아니라 과거 몇번의 경험을 말한 걸 수도 있다. 반대로 재벌급은 아닌 부유층인데도 집과 직장이 모두 역에 가깝고, 출퇴근 시간에 길이 막히는 애매한 거리인 사람들이 출퇴근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기도 한다.[3] 윤 기사가 운전하던 박 사장의 차에서 여자의 팬티가 발견되어 상관의 차에서 카섹스를 했다고 생각하여 해고했고 기정에게도 나쁜 마음을 품은 것이 아닌가 걱정한 것이지만 사실 이 일이 기정의 속임수 때문임을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다.[4] 귀신을 봤다는 어린애의 표현을 그대로 믿을 정도로 연교가 너무 잘 속는 체질인 탓이 크다. 그렇다고 연교가 진지하게 퇴마사를 불러 대처한 것은 아니지만, 애가 귀신 봤다고 해서 '설마 우리 집에 다른 사람이 숨어 사는거 아니야 ?' 라고 의심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생각해보면 딱히 이상한 부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