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기(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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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행적
3. 평가
4. 기타


1. 소개


자이언트(드라마)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기영. 조필연의 정적으로 중정에서 정계에 이르기까지 작중 내내 조필연과 대립한다.

2. 행적


조필연중앙정보부에 들어갈 때 그의 상관으로 첫 등장한다. 조필연의 육군 중위 시절 그의 부하로 있으면서 고문관 취급 받고 심심하면 구타당한 악연이 있어서 조필연의 부하들이 정보부에 들어올 때 일부러 가혹행위를 하는 등 사사건건 태클을 건다. 나중에 둘 다 중앙정보부 국장으로 있을 때 조필연이 민홍기와 말다툼이 붙자 "내 밑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할 때 널 짓이겨버렸어야 했어!"라고 소리치기도.
정치권 실세 오병탁에게 먼저 손을 써 조필연보다 정보부에 일찍 들어왔고 조필연이 감찰국 국장으로 재직할 때 민홍기는 정보국 국장으로 있으면서 가능한 한 조필연의 일을 방해한다. 조필연이 홍기표가 유신정권의 비자금을 폭로하려는걸 눈치채고 그를 조지자 윗선에 힘을 써 홍기표를 빼돌린다.[1] 하지만 홍기표가 의문사하고 문제의 장부도 소실되면서 조필연을 물먹이는데에는 실패.
정계에도 한 발 먼저 내딛어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일찌감치 당내 경선에서 이겨 여당(민정당)의 공천을 받았다.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조필연에게 밀려 낙선했지만 조필연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2]
이후 5공 말기에 민주화의 바람이 불어오자 대세를 읽고 재빠르게 여당 내 개헌 찬성파로 입장을 바꾸며 야당 의원들과 '친목도모를 위한' 산악회[3]에도 참여한다. 헌데 이 시기 즈음 고문치사 사건이 터지고 데모가 심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군사정권이 야당 의원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여당도 예외는 아니라 오병탁과 조필연이 어르신으로부터 여당 내 개헌을 찬성하는 사람들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오병탁은 개헌을 막을 수 없음을 직감하고 소극적으로 밍기적대지만 조필연은 그딴 거 없이 각하께서 총리가 되는 내각 책임제를 외치며 자신의 정보부 연줄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배신자'들을 찾아내자 여당 의원들도 하나 둘 발을 빼면서 소극적으로 돌아선다. 이후 이강모와 이성모의 계략으로 야당의원들이 대통령의 비자금 장부를 확인하는데 성공하면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위해 공조하기로 야당과 비밀리에 합의.
오병탁 의원 의문사 사건의 배후에 조필연이 있다는 제보를 받자 오병탁이 자신이 정치 스승으로 모시던 사람인것도 있고 강모와 성모 형제가 조필연을 증오하는걸 잘 알아서 둘을 적극 지원한다. 조필연이 비리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이성모가 수사할 수 있게끔 사건을 검찰에서 안기부로 이관시키고[4] 오병탁 의문사 사건이 얼추 꼬리가 잡히자 형사들을 끌고 조필연이 이강모에게 총을 겨누는 현장을 급습해 체포한다.
5년 뒤에는 조필연 국무총리 내정자 특별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을 맡게 된다. 아마도 14대 총선에서도 당선되어 4선 의원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 한참 전부터 노 후보 라인을 탔으니 어르신의 충실한 딸랑이로 살던 조필연보다는 훨씬 출세했을 듯? 여하튼 청문회에서 황태섭과 이강모에게 편파적으로 나오며 조필연의 몰락에 한몫한다.

3. 평가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 것이다.
총과 권력욕, 돈과 광기 등으로 무장한 강한 자들 사이에서, 라이벌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가는 노련한 처세술[5]을 잘 활용하며 비극을 피하였고[6]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국회의장석에까지 앉는[7] 최후의 강자.
조필연이 둘도 없는 악마라면 민홍기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인으로, 부패했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에서 중앙정보부 정보국 국장으로 재직했으므로 간첩조작 사건 등에도 연루되었을 개연성이 높고[8] 조필연과 민홍기의 국회의원 선거 경쟁에서 조필연과 짜고 자작을 벌인 정치깡패도 민홍기 쪽 인사였으며, 또한 선거 유세에서 조필연이 친일파 후손 후보 의혹과 뇌물 의혹 등을 들먹일 때도 뭔가 찔리는 표정을 짓는 등 뒤가 구린 사람이지만 약삭빠르게 정치 노선을 바꿔서 기존의 야당 인사들과 민주화에 기여한 인사로 둔갑하는 것은 매우 씁쓸한 광경. 비록 결코 도덕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조필연이 자신의 힘을 극단적으로 과시하며[9] 세상을 강제로 자신의 발밑에 두려 하는 것과 달리, 민홍기는 변화하는 시류에 자신이 먼저 카멜레온처럼 적응해버리는 노련하고 유연한 면이 있으며, 그 덕분에 서울특별시장으로 승진한 한명석과 더불어 극 중 정치권에서 끝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는 인물로 최종 등극하게 되었다.
부친의 친일 의혹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조필연의 아버지가 친일파였고 민홍기의 조부는 일제강점기에 한의원을 운영하며 가난한 마을 사람들에게 선정을 베푼 어진 인물이었음이 밝혀졌다. 물론 본인의 표정은 별로 좋지 못했는데, 자신의 뇌물 의혹까지 제기되었기 때문. 또한 민홍기 자신의 부친이 친일파는 아니더라도 민홍기의 숙부나 종조부 등이 친일파였을 가능성은 어느정도 있다. 왜냐하면 민홍기의 본관은 당연히 여흥 민씨이기 때문이었고, 또한 일부를 제외한 여흥 민씨 고관들이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친일파로 대거 변절하고 작위를 받았으며 친일단체에서 활동하고 중추원의 관직을 두루 하기도 했으므로 어느정도 추측이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여흥 민씨에 속한 민홍기의 선조들 중에는 조선 고종명성황후의 척족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명성황후의 척족들은 세도정치로 유명한 안동 김씨, 풍양 조씨보다도 탐관오리들이 많았고, 엄청난 부정부패와 가렴주구, 매관매직, 탐욕과 비리를 저질렀던데다가 그걸로 모자라서 군납비리까지 저질러서 임오군란을 유발했고 게다가 조선의 국운을 쇠하게 했으며 외세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이용하며 나라의 이권까지 팔아먹으며 결국 조선을 말아먹는 데 기여했는데[10], 정황상 민홍기도 그쪽 명성황후 척족 가문의 후손에 속해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이성모가 겉으로는 조필연의 수하였으므로 성모가 처음 민홍기에게 접근했을 때는 당연히 의심했지만 이성모가 내막을 얼추 털어놓고 계속 정보를 가져다주자 좋은 커넥션을 유지한다. 정보부 시절 내가 아끼는 후배라며 이성모에게 여러 인사들을 소개시켜주기도 했는데, 그 중에는 육군 보안대 대령도 있어서 동생 강모를 삼청교육대에서 빼오는 데 성공하지만 민홍기가 성모를 자기가 아끼는 후배라고 했다는 게 조필연의 귀에 들어가며 의심을 사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민홍기가 이성모에게 굉장히 호감을 가진 것과는 별개로 이성모는 민홍기를 철저히 복수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11] 황태섭이 조필연을 몰락시키기 위해 민홍기에게 접근하려 들자 자신은 민 의원의 구린 장면을 너무 많이 봤다며 민홍기를 너무 믿지 말라고 하는데, 실제로 개헌 논의가 잠깐 중단되자 민홍기가 패닉에 빠져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는 황태섭을 잡아들이려고 했던 걸 보면 옳은 조언.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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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기와 한명석의 담당 배우는 친형제이다. 형제가 서로 영향을 끼치는 걸 기피해서 한 드라마에 같이 나온 것은 이 작품이 처음으로, 본작에서도 특별히 두 사람의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

[1] 홍기표의 친인척 중에 휴전 직후 월북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명분삼아 홍기표에게 간첩 혐의가 있으며, 대공수사는 정보국 소관이니 내가 처리하겠다고 핑계를 댄다. 직후 빡친 조필연에게 멱살을 잡힌다. 물론 중앙정보부 부장에게 이미 허가를 받은 터라 공문을 보여주면서 멱살을 풀어버린다.[2] 실제 11대 총선은 중선거구제로 2위까지 당선되었으므로, 제작진이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오류이다. 혹은 민홍기가 3위로 낙선했거나. 또한 조필연이 의원직을 상실해도 보궐선거는 치르지 않는다. 그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 2명 모두가 유고되어야 하며, 1명이라도 남아있으면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는다.[3] 야당 의원들의 정치활동이 제한되자 김영삼계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친목 모임으로 위장하여 만남을 가진다. 모임의 이름은 민주산악회.[4] 비록 이성모가 수사하게 되었지만 조필연은 현직 국회의원이고 워낙 강경하게 잡아떼서 별 수 없었다. 대신 분풀이로 고재춘을 남산 지하실로 끌고가 반쯤 죽여놓는다.[5] 라이벌 조필연보다 중앙정보부에 먼저 진출했고 여당 공천에서도 앞서갔으며 정치권에서는 재빨리 대세를 읽고 여당 내 개헌 찬성파로 입장을 바꾸는 등의 탁월함이 돋보였다. [6] 정치 권력 주위에서 각자가 가진 특기를 활용해 극단적 강함을 뽐냈던 민홍기 주변 인물 대다수는 최후의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폭력의 상징인 총으로 세상에 맞섰던 조필연, 고재춘, 이성모 등은 자신의 주 무기인 총에 의해 비극을 맞았고, 권력을 관리하던 정치권의 강자 오병탁 의원은 조필연의 마수에 걸려 목숨을 잃었으며, 사채 돈으로 강함을 떨쳤던 백파는 불치암에 걸려 사망했다.[7] 자이언트 59회 中[8] 성모를 통해 홍기표의 장부를 몰래 찾았을 때 조필연이 언론에도 장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흘러들어갔으니 수사를 끝낼 수 없다는 말에 '''"사건 하나 조작하고 언론이 이를 알리게 한다면 국민들 관심은 쉽게 바뀐다"'''고 했을 정도. 애초에 조필연이 수사하고 있던 홍기표를 자신의 부서로 빼내겠다며 그의 친척 중 한 명이 그냥 단순 월북했을 뿐인데 그걸 가지고 간첩 혐의가 있다는 핑계를 댔다.[9] 건대협 사장들에게 죽고 싶냐며 폭언을 하고 뺨을 때리며 복종을 강요하는 등의 모습 등 (31회 中)[10] 고종 때 당시 여흥민씨 척족들은 선조들의 초심마저도 말아먹었다.[11] 민홍기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정치인이 되기 전인 드라마 전반부에서 조필연을 몰락시키기 위해 조필연의 계획이나 그가 진행하던 일이 틀어지게 만들 때마다 성모 본인이 한 짓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둘의 관계가 험악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민홍기한테 뒤집어 씌우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