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퓌오레
[image]
개발자 홈페이지
번역자 Nagi의 블로그
1. 개요
일본의 게임 제작자 CHARON이 만든 믹스오레에서 밀퓌오레 부분만 떼서 DOWNER가 2차 창작으로 제작한 게임.[1] 즉 정식 스토리는 아니지만, 믹스오레의 스토리와 겹치기 때문에 이어진다고 봐도 좋다. 믹스오레와 다르게 WOLF RPG 에디터로 만들어졌으며, 한국어 번역은 믹스오레도 번역했던 블로거 Nagi가 담당하였다. 게임의 상당 부분이 연애 시뮬레이션식으로 진행되지만 믹스오레보다는 일반 RPG 식의 진행이 약간이나마 늘어났다. 본편과 마찬가지로 세이브 용도로 토끼가 등장한다.
전작인 믹스오레보다는 충격적인 요소가 다소 줄어들었으며, 믹스오레의 밀퓌오레 편에서 받은 충격을 약간 해소해줄 수도 있다. 다만 충격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믹스오레에서 받은 충격을 늘려주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2. 등장인물
- 코지로
- 리카나
게임 진행에서 믹스오레에서 나온 것처럼 리카나의 아빠가 리카나는 남을 속이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로 미루어 볼때 연기에는 탁월한 듯. 다만, 게임 진행을 하다보면 간혹 독설을 내뱉거나 표정이 싹 변하는 등 연기보다 더 심한 수준의 장면이 나올 때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연기라기보다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봐도 좋을 듯하다.
엔딩에 따라 구속되거나, 돈을 가지고 혼자 살아가거나, 돈을 가지고 코지로와의 관계가 발전한다.
- 칸타로
3. 스토리
처음 시작하면 누군가의 "다녀왔어"라는 말이 나온 후, 평소처럼 아빠가 야단치러 올텐데 안 온다며 이상하다는 말을 한다. 사실 이건 복선인데... 하단 참조.
3.1. 1일째: 호출
코지로는 어느 날처럼 학교에 간다. 그런데 급우에게서 리카나가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말을 듣게되고, 저녁 때까지 어째서 그만두었는지 생각한다. 그 순간 공중전화로 건 전화가 걸려오는데, 리카나다. 일방적으로 벤치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하고는 끊는다.
벤치로 가면 리카나는 반갑게 맞이하고, 자기 집으로 일방적으로 데려간다. 그러고는 밀퓌오레를 타주며, 자신은 아빠가 죽고 나서 계속 혼자였으니 누군가와 이렇게 밀퓌오레를 마시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를 깨고 리카나는 화장실에 간다(...). 더한 건 이때 리카나의 교복의 냄새를 맡을 수도 있고(...) 화장실로 가서 당당하게 엿볼 수도 있는데(...)[2] 화장실로 들어가면 리카나는 잠시 당황하다가 표정이 변하며 "빨리 나가 쓰레기 자식아"라고 독설을 내뱉는다.
이후 리카나는 코지로에게 문은 자신이 잠글 테니 슬슬 돌아가라고 말한다. 가기 전에 방을 조사해보면, 테이블 밑에는 비상금인지 지폐가 붙여져있고, 선반에는 사진, 일기, 잡지가 있다. 사진에는 리카나와 아버지, 오빠로 보이는 사람이 찍혀있는데 세명 모두 즐거운 얼굴이다. 잡지에는 도시전설이 실려있는데 별 내용은 없다.[3]
일기를 보면 9월 16일부터 일기를 쓰기로 했다고 한다. 9월 17일에는 아빠가 시끄럽다며 화내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고, 9월 18일에는 인터넷이 끊겼고, 9월 21일에는 '''아빠가 자살했다고 한다.''' 어째선지 유언이 있다고 하는데, '''리카나에겐 재능이 있다고, 속일 수 있으니 빚에 대해선 괜찮다'''고 한다.[4] 그리고 날짜가 적히지 않은 날, '''믹스오레에서 나온 쪽지와 똑같은 바보라는 말이 수십번 적히고 그 뒤로 어째서 다른 사람의 죄를 떠맡냐며 이 세상은 미쳤다'''는 쪽지가 있다.
집에 돌아가면, 코지로는 아직 리카나가 학교를 그만 둔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앞으로 리카나와 놀면서 들을 수 있을 것이고 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며 잠든다.
3.2. 2일째: 외출
휴일 아침, 딱히 할 일도 없던 코지로는 마을로 나간다. 저번처럼 역시 벤치에서 리카나가 기다리고 있었고, 둘이서 밥을 먹으러 간다. 리카나는 항상 자기가 좋아하는 라멘을 시킨다. 단지 밥을 먹는 것뿐이지만 리카나는 즐거워보였고, 곧이어 리카나는 코지로에게 나중에 약속이라도 있냐고 묻지만 어차피 약속 같은 건 없었고, 리카나는 자신이 마음에 든 커피숍에 데려가주겠다고, 자신이 쏘겠다고 한다. 당연히 리카나가 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걸 알고 있던 코지로는 놀라지만 리카나는 자신은 잘 이러지 않으니 좋은 경험이라며 데려간다.
가는 길에 리카나는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그것이 돌아온다는 말을 한다. 곧이어 도착하면 가게의 인테리어도 멋지고 웨이터도 있어서 비쌀 것 같았지만, 메뉴에는 의외로 저렴한 가격이 쓰여있었다. 리카나는 항상 마시던 밀퓌오레를 시킨다.
그리고 리카나는 갑자기 죽은 눈이 되어 코지로에게 왜 자기가 학교를 그만두었는지 알려주겠다고 한다. '''자기 아빠는 계속 빚에 시달렸고, 나한테 매일 화풀이했는데 아빠가 자살하는 바람에 상황은 더더욱 악화되었다고 한다. 엄마가 집을 나간 것도 이해가 되었고, 자신도 도망치고 싶지만 아빠 혼자 두면 아무 것도 못할테니 어쩔 수 없이 같이 지내주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자살해버리자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고, 사채업자들이 아빠의 빚을 자기에게 갚을 것을 요구하며 달라붙어 내내 시달렸다고 한다. 어째서, 어째서 자신이 저지른 것도 아닌 빚을 왜 자기가 떠안아야 하냐며 한탄하고, 코지로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신은 이제 혼자서 살아갈 거라고 말한다.'''
어두워진 뒤 둘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고, 리카나를 생각하며 코지로는 잠든다.
3.3. 3일째: 교통사고
아침에 눈을 뜬 코지로는 오늘도 리카나가 있을지 모르는 벤치로 가보았지만, 거기에 리카나는 없었다. 시간이 남은 코지로는 집으로 돌아와서 선택지에 따라 만화를 보거나, TV를 보거나, 휴일에도 공부를 한다만 별 차이는 없다. 뭘 해도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갑자기 열중해버렸고, 어두워지자 할 것도 없던 코지로는 편의점으로 간다.
그런데 편의점에 가던 도중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 교통사고였다. 한 남성이 차에 치여 쓰러져있었고, 믿을 수 없게도 거기에는 리카나가 있었다. 네가 한 거냐고 물어도 말 없이 리카나는 공중전화로 달려가 구급차를 부르고, 코지로는 차에 치인 남성을 조사해본다. 그리고 통장과 도장, 일기를 찾게 된다. 남성의 이름은 '''칸타로'''였고, 통장에는 2억엔이라는 거금이 들어있었다. 일기의 내용을 보면 그 돈은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산이었다. 그리고 코지로는 혹시 이 돈으로 리카나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이후 선택지에 따라서 엔딩이 갈린다.
4. 결말
4.1. 배드 엔딩 1: 체포
선택지에서 "리카나에게 보여준다"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리카나에게 통장을 보여주자, 곧이어 일기를 보고 부모님의 유산인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이놈은 부자에다 축구부 주장이고 여친까지 있다며 세상은 참 부조리하다며, 코지로에게 통장과 도장을 받아서 웃는 얼굴로 더 이상 우리는 만날 일도 없을테니 건강하게 지내라며 간다. 코지로는 이제 이걸로 된 거라며 읆조린다.
며칠 후, 코지로는 라멘집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TV에서 절도 사건의 뉴스를 방영하고 있었다. 그 순간 코지로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기분을 느낀다. '''거기에 비친 이름은...'''
엔딩에서 이름이 나오지는 않지만, 당연히 리카나임을 짐작할 수 있다. 즉 리카나는 칸타로의 통장을 훔친 절도죄로 연행되어 배드 엔딩을 맞은 것. 물론 믹스오레에서 나온 걸 생각해보면 칸타로에게는 최선의 엔딩이겠지만.
4.2. 배드 엔딩 2, 트루 엔딩 공통분기
선택지에서 "다시 돌려놓는다"를 선택하면 계속 스토리가 진행된다.
리카나는 분명히 말도 없이 통장을 가져가버릴테니 위험하다며 일단 돌려놓게된다. 하지만 리카나가 돌아오자 코지로는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돈을 빼앗는 방법을 물색하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믹스오레의 밀퓌오레 루트대로 가족인 척하고 돈을 빼앗는 것.''' 호적을 조사하면 금방 들통나겠지만, 입원한 환자는 쉽게 조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읊조리며 비록 범죄라도 리카나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몇주 후, 계획대로라면 리카나는 돈을 가지고 올 것이고, 혹시 나누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는다. 곧이어 나온 리카나는 일이 엄청나게 잘 풀렸다고 하지만, 코지로가 돈을 나누어달라고 하자 너는 처음부터 그게 목적이었냐고 묻는다. 이후 선택지에 따라서 다시 엔딩이 갈린다.
4.2.1. 배드 엔딩 2: 이별
그리고 나온 선택지에서 "그래"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리카나는 이 돈은 내 빚을 해결하기 위해서 뺏은 거지만, 코지로의 계획으로 뺏은 거니 5000엔 정도는 줄 수 있다고 비웃는다. 그러고는 돈이 목적인 남자는 최악이라며 그대로 사라져버리고, 사이렌 소리로 엔딩을 맞게 된다.
4.2.2. 트루 엔딩: 세상은 돈이다
위의 배드 엔딩 이별에 나온 스토리대로 똑같이 진행하되, 선택지에서 "아냐"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위의 배드 엔딩 이별의 초장 파트처럼 이 돈은 내 빚을 해결하기 위해서 뺏은 거라고 말하지만, 코지로의 계획으로 뺏은 거니 답례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하며 태클 같은 것도 없냐며 창피해한다.
그 날 이후 코지로와 리카나는 가끔씩 노는 사이가 되었고, 몇 개월 후 벚꽃이 피는 계절이 되자 둘은 벚꽃 구경을 한다. 코지로는 우리들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나 죄책감 같은 것은 전혀 없는 듯하다며, 평화로운 매일이 계속되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독백한다. 리카나는 그러고 있는 코지로에게 뭘 멍하니 있냐며, 우리는 친구니까 오늘도 라멘 한턱 내달라고 말하면서 짓는 웃음으로 엔딩을 맞는다.
믹스오레에 비하면 다소 해피 엔딩...이긴 한데, 믹스오레의 스토리 대로 돈을 털린 칸타로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해피 엔딩 같지도 않은 엔딩. 게다가 코지로 입장에서도 리카나와 이어진 것도 아니고 우리는 친구라고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라멘 사달라며 또다시 돈을 뜯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이도 저도 아닌 찜찜한 면이 강하다. 뭐, 그래도 비교적 밝은 엔딩이라 좀 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