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1. 개요
2. 윌리엄 패트릭의 그림


1. 개요


바다와 땅이 맞닿은 곳에 있는 퇴적지대. 해안(海岸)이나 해변(海邊)이라고도 한다. '해변가'라고 하면 겹말이다. 비슷한 것으로 여느 강이나 호수 근처는 강가(강변, 江邊)와 호숫가(호수변, 湖水邊)라고 한다. 이를 통틀어 연안#s-1(沿岸)이라고 한다.
해안선#s-1을 따라 있으며 대개 오랜 시간에 걸쳐 파랑바람 등으로 말미암아 바위가 부서져 생긴 모래나 자갈로 이루어진다. 태풍이나 파도가 모래를 옮겨 생기는 경우도 있다.
종류는 보통 모래해안, 자갈해안, 갯벌해안으로 나뉘며 한국은 주로 동해안에 모래해안이 발달하고, 서해안과 남해안에 갯벌해안이 발달하였다. 동해안에 모래해안이 발달한 까닭은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들은 하나같이 길이가 짧아 해안까지 모래가 쉽게 이동되고, 해안선이 단순하기에 파랑이 힘을 잃지 않고 그대로 바위에 부딪쳐 깨뜨릴 수 있으며, 조류(潮流)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모래가 쉬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서해안이나 남해안은 이나 반도, 등의 지형이 많아 해안선이 복잡하고, 이로 말미암아 파랑이 해안에 다다를 즈음에는 힘이 다 빠지며, 조류가 생겨 모래가 쉬이 쌓일 수 없기 때문에 갯벌해안이 발달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갈해안도 주로 서해안이나 남해안에서 볼 수 있다. 해수욕장은 대부분 모래해안에 위치하고, 자갈해안 해수욕장은 '몽돌'해수욕장이라 칭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비옥한 지역인 지중해의 동부 연안 등을 뜻한다고 한다. 실제로 지중해 연안(남유럽, 북아프리카, 중동)은 대개 예부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들이 해안가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동아시아(일본 제외)는 예부터 풍수지리와 지정학, 군사적 사유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분지에 자리 잡았다.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해안 지역이 대도시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근현대부터 일어난 일로, 한국중국 모두 산업화를 거치면서 전근대까지는 찬밥 신세였던 해안도시[1]들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한국과 중국도 수운이 중요했으나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 갯뻘과 염분이 깃든 습지가 많은 서해안 일대는 농사도 불가능하고 사람이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2] 그래서 바다와 연결된 큰 강을 낀 내륙지역들이 발달한다.[3] 강을 통해 배가 바다로 나갈 수 있으니까. 근대로 들어오면서 흘수가 깊은 큰 배가 정박할 수심깊은 항구가 필요해지자 강에 접한 도시 대신 해안도시가 발달한 것이다. 근대 이전부터 발달했던 해안도시들은 고려 대의 개성을 제외하면 모두 동해안에 몰려 있는데, 상기한 서해안과 특징이 정반대라 항구 형성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가야 대의 김해거제[4], 신라 대의 울산당항성, 조선 대의 창원[5]이 있다.

2. 윌리엄 패트릭의 그림


영국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미술협회 컬렉션에서 소장된 윌리엄 패트릭의 서양화.

[1] 홍콩, 상하이, 인천, 군산, 부산 등…[2] 예를 들면 인천, 텐진[3] 고려는 예성강과 바다가 접한 벽란도에 서울은 한강의 마포를 통해 배가 드나들었다.[4] 고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일본으로 가는 거점이었다[5] 합포와 제포가 일본과 교역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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