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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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의 블랑코 곶(Cape Blanco)
한자: 串[1][2]
영어: Cape
1. 개요
육지의 일부분이 하천이나 바다로 쑥 튀어나온 지형을 가리킨다. 반도에 비해서 작은 느낌이 드는 말이고, 지형이 뭉툭해도 되는 반도랑 달리 곶은 주로 뾰족한 모양을 뜻한다.
지도상으로 봐서, 반도가 그냥 뭔가 들러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곶은 대부분 뿔처럼 튀어 나와 보인다. 어쨌든 반도의 정의를 생각해 보면 곶도 반도의 일종이다.
근처의 지형이 바다에 의해 깎여 나가서 남은 부분만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근처에 만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 편. 다만 만에서 침식된 모래의 퇴적암(堆積)으로 생기는 사취(砂嘴)가 바다에 돌출해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근데 그게 그거다. 만의 침식과 곶의 퇴적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
소가야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옛 가야를 구성하던 여러 나라 중 하나인 고자국도 어원이 곶으로 추정되고 있다.
2. 대표적인 곶들
2.1. 대한민국
- 간절곶 -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 간잽곶
- 호미곶(장기곶) - 경상북도 포항시 소재. 근처에 영일만이 있다.
- - 충청남도 태안군 소재. 1683년 이전까지는 곶이었는데, 운하를 파면서 육지에서 떨어져 나갔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 - 지역 이름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경기도 구리시의 경우 원래 "곶이"라는 이름이 "구지"가 되었다가 이후 "구리"가 되었고 (항목 참조) 안산시 고잔동의 경우도 "곶 안"이라는 이름이 바뀐 것이다.
2.2. 북한
- 무수단 - 함경북도 명천군 무수단리에 있는 곶으로, 고려시대 최북단 국경지대였다. 영흥만에 이어져 최대 명태 어장이었다. 명태의 유래가 애초에 명천 태서방이었는지라...
- 유진곶 - 함경북도 소재.
- 송도갑 - 함경남도 신포시 호남리(북청군 양화면) 소재.
- 장산곶 - 황해북도 용연군(황해도 장연군) 소재.
- 수원단(水源端) - 강원도(북한) 통천군 북부에 소재.
2.3. 해외
- 희망봉(喜望峯) - 그냥 Cape of Hope가 아니라 Cape of Good hope 보통 희망 할 때 쓰는 희망希望이 아니다. 중국어로는 호망봉(好望角)이다. 근처에 남아공 케이프타운이 있다.
- 세계 3대 곶 (Great Capes)
- 유라시아 대륙의 4극점
- 베르데 곶 - 아프리카 최서단.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가 위치한다.
- 블로섬 곶 - 러시아 최북단. 거의 북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1] 이 한자를 '물로 쑥 튀어나온 지형'이란 뜻으로 쓰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다른 한자 사용국에서는 岬를 사용한다. 그리고 한국 한자음 사이에서도 종성이 'ㄷ'(t)로 끝나는 유일한 한자이기도 하다. 원래 串의 중국에서 전래된 음훈은 '꿰뚫을 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본래 뜻과 더불어 한자 모양 때문에 '곶이(꼬치)'라고 불리던 게 그대로 한국 한자음으로 굳어진 것이다. 즉 '곶'이 훈독이라는 이야기다. 양꼬치집의 간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자이기도 한데 이 경우에는 꿰뚫는다는 본래의 뜻이 그대로 드러난다.[2] 이 한자를 고구려어로도 '곶'이라고 읽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치' '구치' 와 같은 말로 표기되어 있으며 '입' 이라는 뜻이다. 일본어와 관계있는지는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