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곤 타르가르옌
Vaegon Targaryen
자에하에리스 1세와 알리산느 타르가르옌 부부의 장성한 자식들 중에서 3남. 자신의 드래곤을 고르지 않았기 때문에 "드래곤 없는 바에곤(Vaegon the Dragonless)"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소극적인 성격으로 말이 적고 여자에도 도통 관심이 없었다.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유일하게 아치마에스터의 직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천재성은 있었으나 독서와 학문에만 매진하고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도 너무나 싫어했는데, 단순히 타인과 관계를 가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되어 고통을 느끼면 주변 사람들까지 다 감정적인 고통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폐증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되는 인물.
어린 시절에는 여동생인 다엘라와도 그럭저럭 사이가 나쁘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부모인 자에하에리스와 알리산느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근친혼 전통에 따라서 두 남매가 결혼하게 될 줄 알고 바에곤에게 여동생을 잘 대해주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에곤은 다엘라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다엘라도 오빠인 바에곤을 두려워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자신과 약혼한 누이 다엘라를 조정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멍청하다며 망신을 주는 행동을 저질러 버렸다. 이에 격분한 누나인 알리사 타르가르옌이 바에곤에게 와인을 뿌려버렸는데, 겨우 한다는 말이 '아까운 아버 골드를 낭비하는군요'.
그래도 아버지 자에하에리스는 바에곤이 훗날 성장해서 지니게 될 발리리아 혈통의 아름다운 외모와 칠왕국의 왕자라는 매우 매력적인 직위가 겹쳐지면, 꽃을 찾는 나비처럼 여자들이 접근할 거라고 생각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죽하면 자에하에리스의 말을 들은 어머니 알리산느 왕비가 바에곤이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접근하는 여자들을 벌레처럼 책으로 찍어죽이는 게 아닌가 걱정했을 정도. 실제로 나이를 먹으면서 은빛 금발 머리에 타르가르옌 가문 특유의 보라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청년이 되었으나, 늘 레몬이라도 빤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에하에리스는 검술 수련을 하면 바에곤의 성격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해서 차남인 바엘론 타르가르옌에게 동생의 검술 수련을 시켰으나, 검술에는 아무런 재능을 보이지 못 하는 끔찍한 전사였다고 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대신 주변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끔찍한 감정적인 고통을 받도록 했다고. 이런 성향 때문에 형인 용맹한 바엘론조차도 고통 받았다고 한다. 1년 정도 수련을 시키던 바엘론이 수련을 하면 할수록 더 형편없어지는 거 같다고 고백했을 정도. 결국 바엘론 왕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바에곤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검에 매진시키기 위해 사이 나쁜 누나인 알리사 타르가르옌를 바에곤의 대전 상대로 삼았으나, 알리사의 지나친 도발을 견디지 못 하고 검을 내던져버렸다. 그 이후로는 바에곤은 두번 다시 검술 수련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에곤의 불손한 행동 자체는 성장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부왕인 자에하에리스와 형인 아에몬 왕자, 바엘론 왕자와 여러번의 불편한 이야기가 오간 끝에 예의를 차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리산느 왕비가 걱정하던 것처럼 접근하는 여성들을 책으로 눌러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어떤 여성들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나이 먹으면서 좋아진 건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거리를 두는 방법을 배운 것. 그랜드 마에스터가 조금이라도 성적인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야한 그림이 그려진 책 등을 보냈으나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자에하에리스는 바에곤을 결혼시키는 걸 포기하고 마에스터를 시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일반적으로 마에스터는 그 출신이 왕자라 할지라도 영주를 섬기면서 영주의 아이들에게 단순 셈을 가르쳐 주며 외과 수술 같은 것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랜드 마에스터는 왕자인 바에곤에게 그런 일은 도저히 시켜선 안된다고 반대했다. 그대신 아치마에스터가 되어서 학술을 깊게 탐구하는 것을 추천 받는다.
이후 시타델에서 교육을 받게 했는데 이때가 난생 처음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시타델에 가서는 어느 아들이 그렇듯 의무적인 편지를 부모들에게 보냈으나 거기에 어떠한 따스함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하며, 말년에 갈수록 자식들에게 비극이 많이 생긴 자에하에리스, 알리산느 부부의 아픔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 했다.
후일 아치마에스터가 되었으며 회계와 경제학을 전공해서, 마에스터의 사슬에 황금으로 된 고리와 가면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후일 형들이 모두 사망하자 대협의회를 열어서 후계자를 정하라고 부친에게 조언한 사람도 아치마에스터가 된 바에곤이었다. 원래라면 그도 강력한 왕위 계승자였으나, 본인은 아치마에스터의 의무에 묶여 있다고 거절했다. 이 시절에는 타르가르옌 가문이 강성했기 때문에, 훗날 혈통 때문에 장벽으로 보내진 후손인 아에몬과 달리 아치마에스터 자리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다. 사실 자에하에리스의 자식들 중에선 몇 안 되는 멀쩡히 살다간 유일한 인물.
1. 소개
자에하에리스 1세와 알리산느 타르가르옌 부부의 장성한 자식들 중에서 3남. 자신의 드래곤을 고르지 않았기 때문에 "드래곤 없는 바에곤(Vaegon the Dragonless)"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소극적인 성격으로 말이 적고 여자에도 도통 관심이 없었다.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유일하게 아치마에스터의 직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천재성은 있었으나 독서와 학문에만 매진하고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도 너무나 싫어했는데, 단순히 타인과 관계를 가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되어 고통을 느끼면 주변 사람들까지 다 감정적인 고통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폐증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되는 인물.
2. 생애
어린 시절에는 여동생인 다엘라와도 그럭저럭 사이가 나쁘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부모인 자에하에리스와 알리산느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근친혼 전통에 따라서 두 남매가 결혼하게 될 줄 알고 바에곤에게 여동생을 잘 대해주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조금씩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에곤은 다엘라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다엘라도 오빠인 바에곤을 두려워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자신과 약혼한 누이 다엘라를 조정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멍청하다며 망신을 주는 행동을 저질러 버렸다. 이에 격분한 누나인 알리사 타르가르옌이 바에곤에게 와인을 뿌려버렸는데, 겨우 한다는 말이 '아까운 아버 골드를 낭비하는군요'.
그래도 아버지 자에하에리스는 바에곤이 훗날 성장해서 지니게 될 발리리아 혈통의 아름다운 외모와 칠왕국의 왕자라는 매우 매력적인 직위가 겹쳐지면, 꽃을 찾는 나비처럼 여자들이 접근할 거라고 생각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죽하면 자에하에리스의 말을 들은 어머니 알리산느 왕비가 바에곤이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접근하는 여자들을 벌레처럼 책으로 찍어죽이는 게 아닌가 걱정했을 정도. 실제로 나이를 먹으면서 은빛 금발 머리에 타르가르옌 가문 특유의 보라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청년이 되었으나, 늘 레몬이라도 빤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에하에리스는 검술 수련을 하면 바에곤의 성격도 좋아질 것이라 생각해서 차남인 바엘론 타르가르옌에게 동생의 검술 수련을 시켰으나, 검술에는 아무런 재능을 보이지 못 하는 끔찍한 전사였다고 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대신 주변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끔찍한 감정적인 고통을 받도록 했다고. 이런 성향 때문에 형인 용맹한 바엘론조차도 고통 받았다고 한다. 1년 정도 수련을 시키던 바엘론이 수련을 하면 할수록 더 형편없어지는 거 같다고 고백했을 정도. 결국 바엘론 왕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바에곤의 자존심을 건드려서 검에 매진시키기 위해 사이 나쁜 누나인 알리사 타르가르옌를 바에곤의 대전 상대로 삼았으나, 알리사의 지나친 도발을 견디지 못 하고 검을 내던져버렸다. 그 이후로는 바에곤은 두번 다시 검술 수련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에곤의 불손한 행동 자체는 성장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부왕인 자에하에리스와 형인 아에몬 왕자, 바엘론 왕자와 여러번의 불편한 이야기가 오간 끝에 예의를 차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알리산느 왕비가 걱정하던 것처럼 접근하는 여성들을 책으로 눌러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지만, 어떤 여성들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나이 먹으면서 좋아진 건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거리를 두는 방법을 배운 것. 그랜드 마에스터가 조금이라도 성적인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야한 그림이 그려진 책 등을 보냈으나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자에하에리스는 바에곤을 결혼시키는 걸 포기하고 마에스터를 시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일반적으로 마에스터는 그 출신이 왕자라 할지라도 영주를 섬기면서 영주의 아이들에게 단순 셈을 가르쳐 주며 외과 수술 같은 것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랜드 마에스터는 왕자인 바에곤에게 그런 일은 도저히 시켜선 안된다고 반대했다. 그대신 아치마에스터가 되어서 학술을 깊게 탐구하는 것을 추천 받는다.
이후 시타델에서 교육을 받게 했는데 이때가 난생 처음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시타델에 가서는 어느 아들이 그렇듯 의무적인 편지를 부모들에게 보냈으나 거기에 어떠한 따스함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하며, 말년에 갈수록 자식들에게 비극이 많이 생긴 자에하에리스, 알리산느 부부의 아픔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 했다.
후일 아치마에스터가 되었으며 회계와 경제학을 전공해서, 마에스터의 사슬에 황금으로 된 고리와 가면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후일 형들이 모두 사망하자 대협의회를 열어서 후계자를 정하라고 부친에게 조언한 사람도 아치마에스터가 된 바에곤이었다. 원래라면 그도 강력한 왕위 계승자였으나, 본인은 아치마에스터의 의무에 묶여 있다고 거절했다. 이 시절에는 타르가르옌 가문이 강성했기 때문에, 훗날 혈통 때문에 장벽으로 보내진 후손인 아에몬과 달리 아치마에스터 자리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다. 사실 자에하에리스의 자식들 중에선 몇 안 되는 멀쩡히 살다간 유일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