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요엔
1. 개요
ばよえーん[1]
뿌요뿌요!! 20주년 기념판 액티브룰에서 Tool-Assisted Play(TAP)를 이용해 연쇄 카운터 스톱(103연쇄+올 클리어) 영상.[2]
'빠요엔'이라는 신조어로 유명한 이 주문은 원작 마도물어 정발판에서는 '''바요엔'''으로 표기된다. 아르르 나쟈와 아미티가 사용하는 주문이다. 이 바요엔은 양민학살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본래는 "상대를 꽃으로 감동시켜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주문"이다. [3]
폭발 마술인 쥬겜이나 다른 공격 마술과는 달리 보조마도이며, 성공율과 지속 시간은 작품마다 다르므로 쓰기도 작품마다 다르다. 하나마루 대유치원아에서 애니메이션화되면서 꽃을 피워 감동시키는 마술이 되었다. 와쿠와쿠 뿌요뿌요 던전에서 시전 성공 시 주변이 꽃밭이 되는 것도 이 때문. 이 설정은 그대로 세가에서 판매하는 2010년대 뿌요뿌요 시리즈까지 이어져, 뿌요뿌요 피버부터는 꽃을 피우는 아르르 나쟈와 아미티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참고로 ARS 주인공들 중 똑같은 A인 안도 링고도 7연쇄 '퍼뮤테이션'부터 애니메이션에서 꽃이 흩날리며, 뿌요뿌요 테트리스의 최종 보스인 엑스도 7연쇄 이상에서 상대가 회전을 못하게 하는 기술인 '로테이션 X'에서 꽃이 흩날린다.
마도물어 1편에서는 상대를 감동시키고 그 자리로부터 떠나게 하는 마술이었으나, 후속작들에서 마비 마술으로 자리잡았다. 다이아 큐트 같은 증폭 마술을 사용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뿌요뿌요 시리즈에서는 상대의 호흡을 마비시키거나, 사고를 정지시키는 설정 같은 것이 붙기라도 한 듯이 이상하리만치 최강의 마술로 취급되고 있다. 오히려 본작인 마도물어에서는 보스의 정신력에 다이어큐트 효과가 없어지는 탓에, 온전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다이어큐트 효과도 확실한 반사 마법 리바이어에 밀려 찬밥 취급.
마도물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볼 수 있는 새턴판 마도물어에서는 기존 바요엔의 설정과 달리 유일하게 아르르 최강의 전체 공격마법으로 나온다. SP가 가득 찼을 때 사용하면 아르르가 공중에 떠서 '바요엔' 이라고 외치며 엄청난 수의 뿌요가 떨어지다, 마지막에 태양뿌요가 떨어지면서 적에게 거대란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이름의 모티브는 마도물어 시리즈의 창조주인 게임 디자이너 요네미츠 카즈나리가 밝히길 '올 나잇 닛폰'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는데,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한 게닌 이주인 히카루가 진행자 오오츠키 켄지의 노래 '보요용 록(ボヨヨンロック)'을 오페라 풍으로 부른 게 '바요엔'이라고 들려서... 라고 한다.
2. 양민학살의 상징
이렇게 원래는 '주문의 울림을 들은 자는 감동에 빠진다'였지만, 이것이 뿌요뿌요로 넘어오면서 유저들에게 의미가 왜곡되었다.
왜 그런가 하면 시스템상 '''연쇄 수가 5(통부터는 주로 7)를 넘어가면 무조건 아르르나 아미티가 빠요엔을 계속 외치기 때문에,''' 뿌요뿌요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늘어난 이후에는 '''빠요엔 = 대량연쇄 = 방해뿌요 와장창 = 너는 이미 죽어 있다'''의 의미로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즉 원래 마도물어에서의 마술과 달리 뿌요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즉사기''' 비스무리한 위상으로 받아들여진 것. 그래서인지 SS마도물어에서는 방해뿌요를 상대의 머리 위로 대량 낙하하는 공격 마술이 되며, 최후에는 썬뿌요를 떨어트린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뿌요뿌요 시리즈는 뿌요가 터지는 조건을 만족하면 사라지며, 그 위에 있는 뿌요가 또 터지는 조건을 만족하면 계속해서 터진다. 이를 연쇄라고 하며, 뿌요뿌요 시리즈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연쇄를 계속하면 대사(정확히는 마법의 주문)가 바뀌며 상대방에게 쌓이는 방해뿌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1과 2는 1P일 경우, 후일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시리즈에선 아르르 혹은 아미티를 선택했을 경우 7연쇄 이상을 성공시키면 연쇄 주문이 ''''바요엔'(빠요엔)'''으로 고정이 되며 연쇄가 끝나면 방해뿌요가 떨어지는데, 바요엔까지 갔으면 거의 방해뿌요 30개가 떨어진다. 방해뿌요 주변에서 뿌요를 터트려야 방해뿌요까지 깨지는데, 이를 지울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사실상 승부가 나버린다. 사실 상쇄가 없을 시에는 5연쇄만으로도 이미 방해뿌요가 화면의 거의 4분의 1을 채워 버리는데, 이보다 3배 많은 방해뿌요가 가해지니 초보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양민학살. 따라서 '''빠요엔 = 고수들의 양민학살'''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신조어가 되었다.
뿌요뿌요 테트리스에서는 테트리스 고인물들까지 빠요엔에 가세하고 있다. 테트리스의 경우 한 번에 5줄 이상의 공격[4] 을 하면 빠요엔을 외치는데, 공격은 커녕 정리하기도 버거운 뉴비 상대로 고인물이 T스핀을 이어나가는 건 일도 아니다. 게다가 시작하자마자 퍼클('''10줄''')을 맞았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포와이드의 경우 뉴비는 빠요엔(11렌)까지 가기도 전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포와이드 빠요엔은 보기 힘들다.
3. 고인물의 상징
물론 뿌요뿌요에서 바요엔급의 콤보를 당하는 측에서 7연쇄 이상을 성공시키면 상쇄가 가능하며, 뿌요뿌요 테트리스라면 테트리스 모드에서 뿌요뿌요의 7연쇄를 맞아도 어느 정도 감당이 가능하지만, [5] 한 쪽이 올드비고 한 쪽이 뉴비라면 버틸 수가 없다! 죽을 힘을 다해 몇 번 연쇄에 성공했다 쳐도, 패턴을 알지 못하면 바요엔을 계속 날리는 올드비의 공격에 결국 함락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뉴비는 어렵게 어렵게 생각하면서 연쇄를 만들어내는데 올드비들은 연쇄 패턴을 줄줄 꿰고 있으니, 뉴비들이 당황하는 동안 계속 무한정의 바요엔을 날려대는 것.
이렇게 되자 뿌요뿌요 시리즈는 그간 세가가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숱하게 많은 변화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6] 수많은 대전 게임의 말로처럼 뉴비 유입이 거의 없다시피 한 대표적인 고인물 게임이 되었고, 올드비가 뉴비를 압살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그리고 온라인에 초보 서버가 없는 한 뉴비들은 온라인 대전을 기피하게 되는 것.[7] 그래서 빠요엔은 뿌요뿌요 자체의 고인물화와 더불어 고갤과 중갤 등지를 주축으로 '''고인물 게임'''을 상징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되었으며, 올드비에 의한 양민학살으로 비꼬아지기도 한다.
요즘엔 뿌요뿌요 시리즈나 세가 게임뿐 아니라, 일반적인 게임에서도 사용된다. 주로 그냥 잘하는 것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고수나 고인물들을 가리키는 보통명사화가 되었다. 고인물이라는 단어가 보통 잘하는 것과 무관하게 뉴비를 배척하는 올드비를 지칭하거나, 그냥 게임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 두 가지 의미로 나눠서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빠요엔은 상대를 실력으로 압살할 정도로 잘하는 사람 혹은 그런 플레이를 지칭한다.
여러 모로 뿌요뿌요와의 연관성이 옅어지는 중. 평범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플레이어보다는 게임의 메커니즘을 극한으로 이용해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 것인가' 수준으로 잘하면 빠요엔이라고 불려진다. 물론 양민학살을 하거나 비매너 플레이를 할 경우엔 빠요엔이라는 단어도 욕설이 될 수 있으며, 오히려 고인물보다 욕을 더 많이 얻어 먹는다.
4. 관련 영상
뿌요뿌요 2 한국판(1994)에서의 바요엔
뿌요뿌요 SUN 한국판(1997)에서의 바요엔
뿌요뿌요 피버 일본판(2004) 아미티의 바요엔. 뿌요뿌요 피버는 전작의 주문들과는 달리 한두 번의 중간연쇄와 최종연쇄에서만 랜덤으로 바요엔을 외친다.
뿌요뿌요 테트리스(2014)에서의 바요엔
[1] 일본에서는 몬더그린으로 パン4円 팡요엔(빵4엔)이라고도 한다.[2] 기념판이 아닌 원본은 최대 19연쇄까지만 가능. 19연쇄라 해도 바요엔은 13번이 나온다.[3] 정확히는 '듣는 이를 감동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하는 주문.' 작품에 따라서는 꽃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뿌요뿌요 SUN에서는 별 같은 것들을 마구 휘날리는 모습을 보인다.[4] T스핀 트리플, 백투백 T스핀 더블, 11렌 싱글, 6렌 트리플, 퍼펙트 클리어 등[5] 아니 속도 차 때문에 오히려 그 사이 테트리스가 렌이나 T스핀 트리플 등으로 역빠요엔을 장전해놨을 가능성도 있다.[6] 상쇄가 연속으로 조금씩 이루어지면 대연쇄를 할 수 있게 틀을 만들어 주는 것 등등.[7] 이는 뉴비들 뿐만이 아니라, 중수들도 올드비들 앞에서 심심하면 빠요엔을 당하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