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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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케이프바위너구리(Rock hyrax, ''Procavia capensis'')
Hyrax, Order Hyracoidea
1. 개요
아프로테리아 바위너구리목에 속하는 포유류의 총칭.
2. 상세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지만, 일부 종은 중동에도 서식한다. 가장 가까운 친척은 놀랍게도 '''코끼리와 매너티다!'''[1] 너구리라는 이름이긴 하지만 바위너구리'''목''' 바위너구리과라서 개과인 너구리와 크게 다르며 외모도 너구리를 전혀 닯지 않았다. 오히려 마멋이나 우는토끼를 닮았으며 땅에서 생활하는 종들은 생활사도 그쪽에 비슷하다.
개신교와 공동번역 성경에서 '''사반'''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괴생물체가 이 동물이다.[2] 바위너구리라고는 하지만 모든 종이 다 바위산에서 사는 건 아니고 나무를 타는 종류도 있다.
구약성경 레위기에서는 새김질을 하지만 굽이 갈라진 쪽발이 아니므로 부정한 짐승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바위너구리가 실제로 새김질을 하는 건 아니고 입을 오물거리는 습성이 마치 새김질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덩치는 작아도 성질이 만만치 않다. 덩치가 압도적인 개코원숭이에게도 밀리지 않고 기선을 제압할 정도이며 보면 알겠지만 앙증맞은 외모와는 달리 울음소리가 상당히 탁하다.
그렇긴 해도 이 녀석도 사람이 건드리지 않으면 순하고 사람 손을 타면 인간을 매우 잘 따른다. 나는 가수다 PD를 맡았던 김영희가 남아공 여행을 가서 이 녀석들이 무더기로 팔자좋게 잠자고 있고 사람들이 사진을 가까이서도 찍어도 일절 신경쓰지 않던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어느 한 녀석은 겨우 1미터도 안되는 거리까지 다가와서 자신을 신기하게 쳐다보기에 감자칩을 주자 얼른 받아먹었다고 한다. 다른 관광객들이 웃으면서 자신과 가까이 있는 이 녀석을 사진찍고 있는데 끝까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쳐다보고 있었다고. 게다가 관광객이 주는 먹이를 노리고 온 개코원숭이를 되려 물어서 큰 부상까지 입히는 경우가 있는데 성격이 악랄한 개코원숭이도 웬만해선 맞서지 않을 정도로 성격이 화끈하다고 한다. 괜히 코끼리 친척인 게 아닌가...
천적은 표범, 아프리카비단뱀, 대형맹금류, 카라칼등이다.
'''햇빛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1] 사실 아프로테리아는 서로서로 다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2] 한자가 아니다. 히브리어 שפן(shaphan)으로 말 그대로 바위너구리라는 뜻이다. 레위 11, 5; 신명 14, 7; 잠언 30, 26에 언급된다. 한국 가톨릭 성경과 쉬운성경에서는 '오소리'나 '너구리'로 의역했다. 하지만 오소리나 너구리는 잡식동물이고 당연히 새김질은 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설명에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영어로는 코니(Coney, cony)라 바위토끼(rock rabbit), 바위오소리(rock badger)라는 명칭도 있다. 오소리라고 번역한 것은 영어 명칭을 따른 것이다. 고증을 살리려고 했다면 족제비과의 오소리나 개과의 너구리로 번역하는 것보다 원어 그대로 사반이라고 번역하는 쪽이 나았을 것이다. 성경의 현지화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역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