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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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바이젠더가 겪는 어려움
3. 다른 성별 정체성과 바이젠더의 구분
4. 한국 상황
5. 인물
5.1. 실존 인물
5.2. 가상 인물
6. 관련 사이트


1. 개요


바이젠더(Bigender)는 둘을 의미하는 접두사 'Bi-'와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Gender'가 합쳐진 용어다. 남성과 여성의 성별 정체성 또는 의식을 둘다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젠더퀴어 중 하나.
바이젠더는 '''각각 분리되어 있는 완전한 남성 젠더와 완전한 여성 젠더를 가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남성 젠더나 여성 젠더 둘 중 하나만이 드러날 수 있고, '''두 젠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성별의식이 전환 된다고 인격까지 통째로 바뀌는 것이 아니며, 해리성 정체장애와는 전혀 별개의 성질이다. 의식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성별 정체성, 성별의식이 '남성' 혹은 '여성'으로 전환 될 뿐이며, 남성일 때와 여성일 때 각각 성별에 따른 특성을 보인다. 다만 이 부분은 개인 차에 따라 없을 수도 있다.
한 바이젠더는 '페르소나'라는 단어가 자신을 잘 설명한다고 한다. 자신은 언제나 자신이지만, 상황이나 심리상태 등에 따라 때론 남성이란 얼굴을 쓰고, 때론 여성이란 얼굴을 쓰는 식으로. 심리학에서의 아니무스아니마 또한 바이젠더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2. 바이젠더가 겪는 어려움


우선 바이젠더들이 해리성 정체감 장애 환자, 다시 말해 이중(다중)인격자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렇지만 바이젠더는 '''남성의 의식이든 여성의 의식이든 자신을 똑같은 자신이라 생각하며,''' 심리적으로 남성으로서 사느냐 여성으로서 사느냐의 차이가 있을뿐이다. 게다가 현대 심리학계나 의학계에선, 남다른 성정체성을 무조건 병이라 규정하지 않고 있다.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의사들이 왜 바이젠더와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통합하거나 상하위관계를 따지지 않는지 생각해보자. 미국에선 바이젠더를 트랜스젠더의 하위 항목으로 인정한 상태다.[1]
커밍아웃 시 면전에서 그거 미친 거 아니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아예 말이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당황해하는 경우가 많다. 더 심하게는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려보지 않고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다.
결혼과 연애상대 문제는 생각보다 골치다. 의식에 따라 사랑하는 대상이 확연히 달라 본인도 상대도 굉장히 난처하다. 남성 이성애자 바이젠더를 예로 들면, 그 바이젠더는 남성일 땐 여성을 사랑하지만 남성에겐 추호도 연정을 품지 않는다. 반대로 여성의 의식일땐 남성을 사랑하지만 여성에겐 추호도 연정을 품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평범한 시스젠더 여성을 만날 경우, 소통과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다양한 생활상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바이젠더 역시 자기 연인이 좋았다가 싫어졌다가 하는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성별의식에 따라 상대가 이성연인이 됐다가 동성연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애 바이젠더라면 동성연인이 된 순간 일반 이성애자가 느끼는 동성애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느껴 본인도 고통스럽다. 이런 맥락에서 주변에 바이젠더를 소개하고 자식을 기르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호칭 문제도 난감하다. 바이젠더의 경우, 의식에 따라 호칭을 바꿔줌이 좋지만,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한쪽 성별의 호칭으로 부르기 때문에 때로 곤란함과 스트레스를 겪는다. 중성적인 호칭이 심적 고통을 줄여줄 수도 있다. 바이젠더로 보이는 사람이나 바이젠더가 주변에 있다면 충분한 대화 등을 통해 상황에 맞는 호칭과 형용사를 써주는 게 좋다. 물론 바이젠더라고 전부 호칭을 의식에 따라 바꾸질 원하진 않으니, 이 역시 당사자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자.
의학적 조치도 난감한 문제. 의식에 따라 몸을 바꿔주도록 하는 기술은 아직까진 먼 미래 SF의 영역(...)이기 때문에 바이젠더들은 쉽사리 성전환을 시도할 수 없다. 게다가 본인의 기존 지정 성별로 지내는 순간에는 별다른 성전환 욕구가 없기 때문에 섣불리 성전환을 하면 그건 그것대로 고통이 된다. 그래서 바이젠더들은 필요에 따라 호르몬을 맞고 수술을 하는 정도에서 만족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을 기다리거나 각 젠더의 특성이 적절히 모두 드러날 수 있는 까다로운 몸 관리를 해야 한다. 물론 의식이 바뀌어도 성전환 욕구를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안드로진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유사하다. 본인이 안드로진과 바이젠더의 차이점을 명백히 잘 알고 있으면, 안드로진 문서도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

3. 다른 성별 정체성과 바이젠더의 구분


바이젠더의 경우는 '''각각 분리되어있는 완전한 남성 젠더와 완전한 여성 젠더를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되어진 바이젠더의 경우는 '''각각 분리되어있는 완전한 남성 젠더와 완전한 여성 젠더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에서 각각 분리되어있는 완전한 남성 젠더와 완전한 여성 젠더는 옛 고정관념의 그 이분법적인 남성 젠더와 여성 젠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한 몸에 두개의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젠더가 살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젠더플루이드는 자신이 자각하는 젠더의 갯수가 많을 수도, 한 개일 수도 있다. 또한, 그 젠더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 젠더 스펙트럼 내의 어느 한 젠더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또한 계속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
바이젠더가 빨강색과 파란색, 2가지 색을 수시로 바꿔가는 TV화면이라면, 젠더플루이드는 무지개내에서 아무 색깔이나 될 수 있으며 그 될 수 있는 색깔의 개수도 정해져 있지 않은 TV화면이다
안드로진은 때론 여성성이 더 드러나거나 남성성이 더 드러날 때가 있다 하더라도 일관되게 남성과 여성이 섞인 듯한 하나의 젠더를 가지고 있지만, 바이젠더는 안드로진처럼 섞여있는 것이 아니며, 명확하게 구분되는 남성젠더와 여성젠더가 각각 따로 존재한다.
그리하여 안드로진은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결같이 자신을 양성이 섞인 젠더를 가진 양성적인 사람으로 여기지만, 바이젠더는 어떨 땐 완전한 남성의 의식을, 어떨 땐 완전한 여성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똑같이 일코를 하더라도 안드로진은 트랜스젠더 내지 시스젠더로 보이면서도 사회생활 중 상황 판단에 따라 양성성을 드러낼 기회가 있으나, 바이젠더는 두 젠더가 별다른 접점을 갖지 않고 극단적인 경우 성격이나 성적 지향마저 상이하다보니 일코를 위해선 어느 한 젠더는 포기할 수밖에 없고, 지정성별과 다른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고 드러내다가는 트랜스젠더도 아니고 크로스드레서, 트랜스베스타이트, 심지어는 다중인격(...)으로까지 오해받는 등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곤란에 빠진다.

4. 한국 상황


'''바이젠더? 그거 뭔가요? 먹는 건가요?'''
이 한 마디로 이 문단을 대신할 수 있다. 젠더퀴어라는 개념 자체가 아직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지 않은만큼, 안드로진이든 바이젠더든 에이젠더든 모두 인지도가 바닥을 기고있는 상황.
심지어 성소수자들에게도 바이젠더에 대한 인지도가 바닥을 기고 있다. Net4TS에서는 운영자가 '바이섹슈얼과 바이젠더가 같다'고 말하는 사건도 있었다.
바이젠더는 남성의 의식일 땐 확실히 남성의 의식을 가지고, 여성의 의식일 땐 확실히 여성의 의식을 가지므로 당사자가 이러한 자신을 자각하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바이젠더란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선 이러한 의식변화를 병이라 오해할 수도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까지 유예기간을 거치거나 큰 혼란을 겪는다.

5. 인물



5.1. 실존 인물


  • 폴/브린 - 유튜브를 통해 커밍아웃한 바이젠더. 국적은 불명이나 영어 억양을 보면 북미 출신이다. 남자 의식일땐 폴(Paul)이란 이름을 쓰고, 여자 의식일땐 브린(Brin)이란 이름을 쓴다. 자신을 양성애자라 밝혔고, 바이젠더들 가운데서 남자일 때와 여자일 때의 차이가 많이 나는 케이스.[2] 아래에 링크할 영상에서도 보시다시피 외모에서도 어느정도 차이가 나고, 양성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낸다. 한 퀴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바이젠더 관련 동영상들을 올려놓은 상태. 이 계정이 올린 영상 가운데 한 영상을 링크한다. 바이젠더가 각 성별 의식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는지 궁금하다면 영상을 보면 된다. http://www.youtube.com/watch?v=O84MBR8KiE8

5.2. 가상 인물


바이젠더라고 명명되는 경우는 없고 다중인격인데 인격이 남녀로 나뉘어 있는 경우다.

6. 관련 사이트


  • 젠더오션 # - 독특한 성별 정체성 탓에 자신 말고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외로움과 고민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사이트 중 젠더오션이라고 하는 젠더퀴어 카페가 있으니 한번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1] 참고로, 한 미국 통계에 따르면 남성 바이젠더보다 여성 바이젠더가 더 많다.[2] 바이젠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바이젠더가 의식이 바뀌면 '생판'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잘못 안다. 하지만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의식이 바뀌어도 차이가 많지 않거나 별로 자신을 꾸미지 않는 사람도 있고, 폴/브린처럼 의식에 따라 차이가 확연하거나 의식에 맞게 자신을 꾸미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