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배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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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스피드배구의 정점이자 핵심 키플레이어.
스피드배구가 국내리그에 도입된 후 가장 기량이 발전한 선수이자 스배의 필수적인 요소를 갖춘 선수이다. 리시브 후 투스텝으로 공격하기 위해 뛰어 들어가는 리듬과 간결하고 빠른 스윙스피드가 강점인 선수이다.
스피드 배구의 빠른 세팅 적응속도에 금방 적응하여 '최태웅 감독 부임 후, 새롭게 태어난 박주형' 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어왔다. 물론 선수 특성 상 폭발적 파워와는 거리가 멀어 아쉽다는 평이 있지만 세터가 빠르게 밀어주는 토스(특유의 타이밍)를 받아 빠르고 노련하게 처리하는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2. 선수 생활
2.1. 아마추어 시절
2000년대 초반 침체기를 겪었던 성균관대가 야심찬 스카우트 계획을 추진하면서 데려 온 선수 중 1명이었다. 06학번에 박주형을 비롯해 김광국, 권혁모, 신으뜸, , 08학번에 서재덕, 전진용, 권준형, 10학번에 전광인, 심경섭, 곽명우 등 2년 주기로 좋은 선수들이 들어왔던 시기였다. 박주형은 입학 후 주전으로 뛰었지만 부상 치료 때문에 중간에 1년 휴학을 하는 바람에 졸업이 늦어졌다.
2.2. 프로 시절
드래프트 당시 드림식스에 입단했지만 한 시즌 후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이 과정이 복잡한데, 현대캐피탈이 송병일을 먼저 2009-10시즌 종료 후 드림식스에 넘기고 1년 뒤 이철규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당시 드래프트에서는 최홍석과 서재덕이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혔고 최종적으로 최홍석이 선택되었다.)을 넘겨받았으나 트레이드에 반발한 이철규가 드림식스에 합류하지 않고 은퇴를 결정하면서 지명권 양도는 없었던 일이 되었고 대신 박주형이 현대캐피탈로 넘어가게 되었다.
현대캐피탈로 와서도 주로 백업으로 뛰었으나 2014-15시즌 들어서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원래 주전인 임동규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가 다른 대체 자원들(김재훈, 강선구)이 여러 모로 부족하다고 판단해 박주형이 주전으로 기용된 것.
그러다가 2014년 12월 29일 한국전력의 서재덕의 반대급부로 권영민과 같이 한국전력으로 임대를 갈 뻔했지만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앞장서고 나머지 5개 팀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임대는 취소되었다. 복귀 후에도 계속 주전으로 출전 중.
현대캐피탈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는 날이면 까임대상 1호이지만 , 사실은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여주며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이다. 16~17시즌에도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하는 중.
16-17시즌 후반기에서도 쭉 주전으로 출장, 특히 3월 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이 날 팀 내 최다 득점이었던 14득점을 기록, 현대의 2위 확정에 앞장섰다. 또한 3월 19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한국전력전에서도 블로킹 4득점 포함 11득점을 올리며 1차전 승리에 기여했다.[8]
시즌이 끝나고 나서 첫 FA계약에서 2억 2,000만원을 안게 되었고, 가능성과 공로를 인정받았는지 배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게 되었다.
17-18시즌엔 시즌 직전 발목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부진하고 있다. 이 자리는 송준호가 잘 메꾸다가 박주형도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현재는 송준호가 지분이 더 높은 채 교대로 출전 중. 들어갈 때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준다.
특히 2월 16일 설날 v클래식 매치에서는 17득점을 기록하면서 풀세트 접전 승리에 일조하였다. 특히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렸으나 정작 1세트를 패배했는데,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 경기로 16-17 시즌의 리듬을 완벽히 되찾은 듯 하고, 거기에 득점력은 더욱 상승했다.
다만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치면서 팀 전체에서 공격력 부재가 한계점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태웅 감독 또한 최근 추세는 공격수들의 삼각편대라며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 따라서 조심스럽게 외부 FA 계약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수비형 레프트에 가까운 박주형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의문.
그런데 시즌이 시작하면서 라이트 파다르를 영입하고 레프트 전광인을 영입, 문성민을 레프트로 이동시킨 결과 문성민의 리시브 불안이 드러나며 벤치로 밀려나고 오히려 박주형이 키플레이어로 중요성이 증가되었다. 실제로 박주형은 지난 시즌보다도 더 좋은 활약을 보여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19-20시즌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그 빈자리를 박주형이 채우며 출전 시간이 늘었고, 걸출한 타팀의 레프트들을 제치고 당당히 리시브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가치을 더욱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력 또한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수비형 레프트로의 주된 역할인 리시브뿐만 아니라 공격에서까지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성민이 부상 복귀를 하고 나서는 교체로 출전하면 본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며, 전광인의 국대 차출로 인한 빈자리를 문성민과 함께 잘 채워나가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으면서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대캐피탈과 연봉 3억5천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전광인이 상근예비역 입대로 빠질 예정이라 일찌감치 현대캐피탈이 재계약에 적극성을 보인 듯.
20-21시즌 초 주전 레프트로 나서지만 박주형의 플레이 스타일 상 세터를 많이 타고 나이도 나이다보니 공격력에서 큰 문제가 드러났다. 여전히 좋은 리시브를 보여줬지만 블로킹이 2명만 따라떠도 셧아웃 당하거나 연타로 넘겼다가 반격당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그러다가 최태웅 감독의 한국전력과의 빅 트레이드 이후 리빌딩을 선언함에 따라 김선호와 허수봉에게 주전 레프트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그렇게 코트에 서있는 시간도 줄어듦에 따라 경기감이 많이 떨어지고 최태웅의 말에 따르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허수봉이나 김선호의 컨디션 난조 때나 리시브 강화를 위해 교체되어 가끔 들어가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3. 국가대표
국가대표에 승선하고 난 뒤 6월 2일 2017 FIVB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에 출전, 6월 2,3일엔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주력했고, 결국 다음날인 4일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날 박주형은 부진한 송희채를 대신해 1세트 중반부터 출전했고,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무려 '''24득점'''을 올렸다. 특히 24득점은 박주형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대표팀의 실질적인 주포 이강원이 17득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원맨쇼나 다름없는 활약이었기에 박주형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고 볼 수 있다.[9]
월드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어서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7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서 배구인생의 날개를 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한 14득점, 공격성공률 73.3%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미친 선수가 되어 값진 승리를 이끄는데 기여했다.
2018년 제 6회 AVC컵에 참가했다.
2.4. 여담
- 노재욱과 매우 친하다. 같은 팀의 노재욱 선수와 함께 "박주형 노재욱 잇 수다" 라는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에 한 회 출연하여 하이큐의 한 장면을 패러디 하는 로봇 연기를 선보였다. 후에 요청 받은 개인기를 보이는 장면에서도 샤샤샤를 노재욱 선수와 함께 하여서 진행자로 부터 '배구가 가장 쉬웠죠?' 라는 소리를 들었다.
- 또한 신인 때부터 현재까지 인터뷰를 못하는 선수로 유명하기도 하다.
3.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수비형 레프트. 강점은 수비에서 괜찮은 안정감을 보이고, 서브에 일가견이 있는 편.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지는 않으나 플로터 서브의 완급조절이 뛰어나 일반적인 플로터 서브에서 순간적으로 강하게 때리는 서브가 아주 효과적이며, # 그다지 크지 않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사이드 블로킹에서도 꽤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편이다. 게다가 중학교 시절까지 세터를 했던 선수라 그런지 원포인트 블로커가 들어와 세터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토스를 도맡아 하기도 하고 20-21시즌에는 최민호와 속공까지 시도했다.
또한 일명 똥볼(?)을 블로킹을 이용하여 센스있게 처리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vq(배구 아이큐)가 좋은 편이라 잔볼에 대한 처리가 노련하다. 사실 박주형에게는 정상적인 볼이 오지 않을 때가 많은데 푸쉬와 연타를 섞어가며 상대에게 허를 찌르는 공격을 하는 편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깊은 각을 만들어 낼 줄 안다. 여타 공격수에 비해 파워가 부족한 만큼 수비수가 받기 어려운 위치를 향해 앵글샷으로 꽃아 넣는다.[14]
단점은 으레 수비형 레프트가 그렇듯이 공격.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는 여지없이 셧아웃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깨가 약해 다른 선수들처럼 큰 스윙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5] 수비도 가끔 기복이 있지만 최태웅 감독 부임 이후에는 공격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며, 빠른 템포의 C속공을 주로 구사하고 종종 파이프 공격이나 아주 가끔 A속공을 뜰 때도 있다.
[1] 어깨부상으로 인해 면제처분을 받았다.[2] 짬보+바보의 합성어. 초등학교 시절 배구부에서 자주 울어 선배 형들이 귀여움에 많이 놀려 굳혀진 별명. 아직까지도 본인의 대표적인 별명으로서 제법 많이 알려진 애칭. 본인은 이제는 안 운다고 밝혔는데.. (진짜?)[3] 15-16시즌부터 18-19시즌까지의 박주형의 전성기때 생긴 별명[4] 보통 송준호의 별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김호철은 둘다 똥개라 불렀다.[5] 천안현대 박주형! 배구천국 박주형! 천안현대 박주형 배구천국의 박주형~ 현대! 박주형! 현대! 박주형![6] 현대 박주형~ 천안현대 승리위해 달려갈거야~ 천!안!현!대! 박!주!형!*2[7] 천안 현대 박주형~ 천안 현대 박주형~ 천안 현대 박주형~ 천안 현대 박주형~[8] 여담으로 이날 주포였던 문성민은 대니, 박주형 두 레프트의 25득점 합작으로 12득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14득점을 기록한 대니.[9] 또한 이 경기는 최태웅 감독과 여오현 플레잉코치까지 관전하러 온 경기였다.[10] 박주형은 두 가지 서브를 구사한다. 첫번째는 일반적인 플로터 서브로 서브 범실률이 낮고, 두 번째는 가끔 쓰는 서브로 서브를 때리기 직전 힘을 실어 속도를 높이는 변칙 서브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다. 특히 속도가 증가하는데도 회전이 거의 없어 리시버 앞에서 약간 붕 뜨기도 해서 받기 까다롭고, 보통 아웃으로 착각할 만한 서브가 들어와 상대 리시브진의 허를 찌른다.[11] 이는 야구에서 너클볼의 원리를 생각하면 쉽다.[12] 동안으로 보이는 비법은 팬분들이 주시는 팩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 2021년 새해 라이브에서 올인원 로션을 항상 바르는 게 동안의 비법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 날 깜찍함의 대명사, 귀여움으로 댓글이 도배되어 인터뷰 내내 '박주형 귀엽다'라는 말만 들었다. 정작 본인은 소파색처럼 얼굴이 빨개져 부정하는 중. 실제로 웃을 때 입꼬리를 방긋 올려 웃는데, 소년같은 해사함이 있다. .[13] 같은 성균관대 동기이자 절친인 06학번 김광국, 신으뜸 역시 나이에 비해 엄청 동안이다.[14] 161211 ok전 3세트 후반, 불안정한 토스를 받아 완전히 네트 가까이로 깊숙히 각을 만드는 공격을 하여 중계진과 선수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15] 타선수 말에 의하면 백스윙이 아예 안된다고 한다. 군면제도 받았을만큼 어깨부상이 심했던 터라, 어찌보면 이제껏 이정도 활약을 보여준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