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시)

 


터키어, 영어 : Van
쿠르드어 : Wan
아르메니아어 : Վա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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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다마르 섬의 아르메니아 교회와 반 호수의 모습
터키의 최동단에 위치한 도및 중심도시로 터키 최대의 호수인 반 호수를 근처에 두고 있으며, 오드아이 및 헤엄치는 고양이로 유명한 반 고양이(터키시 반)로 유명한 지역이다. 중심지인 반(Van)이외에 찰드란(Çaldıran)군[1], 무라디예(Muradiye)군, 에르지스(Ercis)군, 외즈알프(Özalp)군, 사라이(Saray)군, 바스칼레(Baskale)군, 에드레밋(Edremit)군, 게와슈(Gevaş)군, 바흐체사라이(Bahçesaray)군, 차탁(Çatak)군 총 11개의 시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의 서쪽으로는 비틀리스(Bitlis)도, 남서쪽으로는 시르트(Şiirt)도, 남쪽으로는 시으르낙(Şırnak)도와 학캬리(Hakkâri)도, 북쪽으로는 아으르(Ağrı)도와 접하며 동쪽으로는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과거엔 아르메니아쿠르드족들의 왕국이 있던 곳이라 이들 흔적이 유적 곳곳으로 남아있다. 셀주크 왕조에 의해 점령되기 이전에는 아르메니아식 명칭인 바스푸라칸(Vaspurakan)으로 불렸다. 지금도 거주인구 상당수가 쿠르드족이다. 동부에선 제법 크긴 하지만 터키에선 꽤나 시골동네로 취급받는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도 전체에 거주하는 인구는 108만5542명이며, 터키에서 9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도이다.
현재 반 시가지는 1차 세계대전, 터키 독립전쟁을 거치면서 아예 쑥대밭이난 구 시가지에서 위치를 옮겨 지어졌다. 구시가지 유적은 반 성채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데,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이 싸그리 불태워버린 흔적이 남아있다. 붕괴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 10월 23일에는 갑자기 들이닥친 지진으로 1천여 명이 죽거나 다치고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
기원전 16세기 우라르투 시절의 성채가 잘 보존되어있는 반 성채(Van Kalesi)와 게와슈 군에 위치한 악다마르 섬(Akdamar Adası), 그리고 반 고양이를 사육하고 보호하는 반 100주년 대학교(Yüzüncü Yıl Üniversitesi)내에 위치한 반 고양이의 집이 관광지로 유명하다. 중세시대 아르메니아 성당 유적이 있으며, 2009년에 터키정부가 이를 복원시켜 예배도 열리고 있다. 특히 해발 1700m 고지대에 위치해 여름철에도 아침기온이 15도 정도밖에 안되는 서늘한 기후덕분에 피서인구도 많은 편이다. 지역 특산품으로는 품질좋은 유제품과 이 유명한데, 특히 향초를 넣어 독특한 맛이 나는 치즈인 오틀루 페이니르(Otlu Peynir)가 유명하다. 또한 반 지방의 향토 아침식사(Kahvaltı)는 특유의 푸짐함때문에 터키 전국에서도 이 아침식사만 파는 식당을 찾아볼 수 있을만큼 유명하다.
도 내의 주민들 다수가 쿠르드인이기는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디야르바크르, 학캬리 등의 다른 쿠르드 지역과는 지역감정으로 별로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PKK의 분리독립운동을 지지하지 않으며 치안도 좋은 편이다. 다만 반 도내를 지나는 송유관이나 천연가스관, 지역 군경부대를 PKK가 습격하기 때문에 여행경보로 묶여있다.
엘러리 퀸이 쓴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에서는 여기가 아르메니아 도시라고 나오는데 1930년대에 쓰여진 소설임에도, 시대상으로 그 이전인지 좀 국가 및 도시에 대하여 오류가 여럿 있다. 과거에 아르메니아 인들이 살았던 곳은 맞지만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이후 거의 대부분 사라졌으며, 소설이 쓰인 시점에서는 엄연히 터키 영토였다.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항목 참고할 것.
[1] 오스만 제국과 페르시아 사이에 찰디란 전투가 벌어졌던 바로 그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