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어

 


'''Հայերեն'''[1]
'''아르메니아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국
'''아르메니아, 아르차흐 공화국'''
화자 수
'''약 700만 명'''
어족
'''인도유럽어족
아르메니아어'''
문자
'''아르메니아 문자'''
'''언어 코드'''
ISO-639
'''HY'''
'''주요 사용 지역'''
[image]

아르메니아어
Հայերեն
조지아어
სომხური ენა
아제리어
Erməni dili
터키어
Ermenice
그리스어
Αρμενική γλώσσα
페르시아어
زبان ارمنی
영어
Armenian language
러시아어
Армянский язык
에스페란토
Armena lingvo
1. 개요
2. 발음과 문법
3. 문자
4. 아르메니아 가설
4.1. 2010년 중반이후, DNA연구 이후
5. 한국에서 배우기
6. 들어보기


1. 개요


아르메니아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그리스어, 알바니아어와 마찬가지로 이 언어 혼자서 독립된 어파이다. 아르메니아아르차흐 공화국(미승인국)의 공용어이다.
서아시아캅카스아르메니아와 주변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며 크게 동부 아르메니아어(Արևելահայերեն)와 서부 아르메니아어(Արեւմտահայերէն)로 나뉘어지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로 인해 서부 아르메니아어의 세력은 크게 줄었다. 과거엔 페르시아어와 비슷한 언어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독자적인 어파로 생각되며 인접한 언어인 터키어처럼 교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국어는 동부 아르메니아어다. 아르메니아어 교재는 동부 아르메니아어 교재도 있지만 서부 아르메니아어 교재도 있으니 만약 아르메니아에 관심이 있어서 아르메니아어를 공부하고 싶다면 동부 아르메니아어 교재를 구해야 한다.
화자 수는 700만여 명으로 아르메니아 인구보다 많은데 이는 아르메니아 본국보다 해외에 사는 아르메니아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키프로스, 헝가리, 이라크,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소수 언어로 지정되어 있고, 러시아, 레바논, 터키, 이란, 조지아, 미국 등에도 소수 사용자들이 있다.

2. 발음과 문법


문법이 상당히 어렵고 발음도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 다수이다. 모음은 6개이나 실제로는 7개 글자가 쓰이는데, [u]를 나타낼 때 그리스 문자의 영향으로 복합문자인 Ու ու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한국어와 비슷하게 유성음 ㅡ 무성무기음 ㅡ 무성유기음으로 자음이 삼중대립하므로 여타 외국인에 비해 한국인이 아르메니아어 발음을 배우는 건 어렵지 않다. 다만 어두에서 발현되는 유성음, Ռ ռ(ṙa, 치경 전동음)·Ր ր(re, 치경 탄음이나 치경 접근음)의 변별적 자질을 구분하기가 한국어 화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아르메니아어에는 문법적 성이 없다. 심지어 대명사에도 없다. 그래도 여성임을 나타내는 접미어 -ուհի가 있어서 교사(ուսուցիչ)에 이 접어를 붙여 여교사(ուսուցիչուհի)라는 단어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격은 아주 많아 주격, 대격, 처격, 속격, 여격, 탈격, 도구격의 7격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동사는 세 인칭과 수(단수, 복수)에 따라 변화한다. 시제 면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 시제가 있으며, 단순 과거와 미완료 과거를 구별하고, 능동태와 수동태의 두 태가 있다. 형태론적 서법으로는 직설법, 명령법, 기원법(접속법), 조건법, 필수법(necessitative)[2] 등 다섯 가지가 있다. 서부 방언인지 동부 방언인지에 따라 어떤 동사 형태가 어떤 문법적 역할을 하는지가 판이하게 다르다.

3. 문자



인근의 조지아어처럼 독자적인 문자를 사용한다. 아르메니아어로는 하예렌 아이부벤(Հայերենի այբուբեն)[3]이나 하요츠 그레르(Հայոց գրեր)라고 하며 405년경에 메스로프 마슈토츠(Սուրբ Մեսրոպ Մաշտոց, 360–440)가 창제한 걸로 알려져 있다. 생긴 건 많이 달라보이지만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아 창제되었으며, 39개 글자로 이루어져 있고 그리스·라틴 문자와 같이 대소문자 체계가 있다. 그리고 필기체가 따로 있다.
[image]
외국인들이 볼 때는 아르메니아 문자와 조지아 문자가 서로 비슷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지 아르메니아인이나 조지아인에게 문자가 비슷해 보인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아르메니아인이나 조지아인들 중에서 이런말 들으면 좋아할 사람 없다.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현대 조지아어 서법인 므헤드룰리와 달리 아르메니아 문자에는 대소문자 체계가 존재하는 점, 그리고 통상적인 문장부호를 사용하는 조지아어와 달리 ։(베르차케트, 마침표), ֊(옌탐나, 붙임표), ՜(예카라츠만 느샨, 느낌표), ՛(셰슈트, 강조 부호), ՞(하르차칸 느샨, 물음표) 같은 독자적인 문장부호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서부와 동부 아르메니아어에서 일부 자음의 발음이 다르다. 동부 아르메니아어는 파열음 및 파찰음이 유기음-무기음-유성음의 3단 대립이지만 서부 아르메니아어는 유기음-유성음의 2단 대립이며, 동시에 서부 아르메니아어의 유성음은 동부 아르메니아어의 무기음에 대응되며 동부 아르메니아어의 유성음은 서부 아르메니아어에서는 유기음이 된다. 가령 동부 아르메니아어의 k', k, g는 서부 아르메니아어에서는 k', g, k'에 대응되게 된다. 아르메니아어를 로마자로 적을 땐 서부 아르메니아어식으로 적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같은 성씨가 Sargsyan-Sarkissian처럼 다른 표기들로 적히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모음 으(ը)는 어두나 어말에 나올 때만 표기하며 어중에서는 생략된다. 아르메니아어의 로마자 표기만을 보면 자음 연속이 매우 심해 보이는데 상당부분은 모음 ը가 생략된 것.

4. 아르메니아 가설


앞의 '문법' 절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르메니아어는 문법성을 구별하지 않는데, 다른 문법성을 구별하지 않는 대개의 인도유럽어, 가령 페르시아어, 영어, 아프리칸스어, 벵골어, 아삼어 등이 원래는 성이 있었다가 역사적 변이를 겪으면서 성 구별을 상실한 것과 달리, 아르메니아어는 고대의 고전 아르메니아어 시기[4]부터 성이 없었다. 이 점에서는 히타이트어 같은 아나톨리아어파와 같은 케이스였다는 것이다. 이 특징과 음운론적 일부 유사성에 주목한 언어학자들이 20세기 중반에 아르메니아어(파)와 아나톨리아어파 간의 교류 및 인도유럽어 내 아르메니아어(파)의 분류에 대한 가설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이 연구는 소련 언어학자들에 의해 아르메니아어와 아나톨리아어파 간의 교류를 넘어, 아르메니아어와 페르시아어 등 인도이란어 및 조지아어[5]카르트벨리어족, 북동캅카스어족 간 교류를 다루는 연구로 확장되었다.
20세기 초 연구에서는 그리스어와의 연관성에 주목해 그리스어와 아르메니아어가 그리스-아르메니아 조어라는 가상의 언어에서 분화되었다는 그리스-아르메니아어 가설이 있었고, 이를 확장한 그리스-아르메니아-아리아어 가설도 있었지만 널리 지지받지는 못했다. 소련의 언어학자 타마즈 감크렐리제(თამაზ გამყრელიძე, 1929 -: 조지아인) 및 뱌체슬라프 이바노프(Вячесла́в Все́володович Ива́нов, 1929 - 2017: 러시아인)는 소련 내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기원전 네 번째 천년기에 인도유럽조어아르메니아 고원 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언어였다는 '아르메니아 가설'을 내놓았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인도유럽어의 분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나톨리아어파가 기원전 4000년 이전에 인도유럽조어로부터 분화되어 나갔고, 이를 말하는 사람들은 대략 기원전 3000년 전후에 아나톨리아 반도에 정착했다. 다른 인도유럽조어의 후계어는 그리스-아르메니아-이란-아리아 조어, 켈트-이탈리아-토하라 조어, 발트-슬라브-게르만 조어로 나뉘는데, 기원전 3000-2500년경에 그리스 조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서쪽으로 이동하였고, 나머지(이란-아리아, 켈트-이탈리아-토하라, 발트-슬라브-게르만)는 동쪽으로 이동하여 카스피 해의 동안을 따라 북상하였다. 토하라어 사용자들은 기원전 2000년 이전에 켈트-이탈리아어 사용자와 분리되어 동쪽으로 좀 더 이동했고, 남은 켈트-이탈리아어 및 발트-슬라브-게르만어 사용자들은 카스피 해의 북쪽 지역을 지나서 흑해 북안을 향해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였다. 이 지역으로 이동한 두 그룹은 기원전 2000년에서 1000년 사이에 유럽 안쪽으로 퍼져나갔다.[6]
이러한 아르메니아 가설은 현재 인도유럽어의 기원을 추적하는 한 가지 가설이다. 이 가설들은 다음과 같다.
  • 쿠르간 가설('스텝 가설'이라고도 함. 얌나 문화(기원전 3300 - 2600)를 구성한 사람들이 인도유럽 조어의 화자였다는 가설),
  • 아나톨리아 가설: 20세기 초 에드거 하워드 스터트번트(Edgar Howard Sturtevant, 1875 - 1952)의 인도-히타이트 가설[7]을 확장한 것이다.
  • 자그로스 가설

4.1. 2010년 중반이후, DNA연구 이후


쿠르간 가설에 비해 지지자가 적은 편이었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DNA 연구 덕분에 다시 조금씩 빛을 보았다. 미국 유전학자 데이비드 라이크(David Reich)는 2018년 저서 《우리는 누구이고 어떻게 여기로 왔는가(Who We Are and How We Got Here)》에서 "인도유럽어의 최초 화자가 살던 지역으로 가장 유력한 곳은 '캅카스 산맥'의 남쪽, 현재의 이란이나 아르메니아일 것이다. 그곳에 살던 고대 인류의 DNA 구성은 우리가 얌나 문화 주민들과 고대 아나톨리아인 모두의 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는 구성과 합치한다."[8]라고 썼다. 하지만, 인도유럽어 화자 상당수가 퍼져 나간 발원지는 얌나 문화로 보인다고 하였다.
휘스 크로넌 등[9]도 북부 스텝 지역에서 남부로의 대규모 인구 유입의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인도-히타이트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학자들이 쿠르간 가설을 보완하는 가설로서 아르메니아 가설 및 인도-히타이트 가설에 주목하고 있다.
집단유전학 연구 결과 청동기 아나톨리아 고인골에 얌나인의 이주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아나톨리아어파가 인도유럽조어의 후예가 아니라 자매언어 집단일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다면 아나톨리아어는 아르메니아에서 서쪽으로 이주한 집단에서 분화한 언어로, 나머지 인도유럽어족 언어는 캅카스 산맥을 넘어 초원지역으로 이주한 집단에서 분화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다.

5. 한국에서 배우기


한국에서 아르메니아어는 매우 희귀한 언어라서 한국어로 된 책은 아직 없다. 한국어로 된 책이 없어서 영어로 된 외서로 배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ECK교육에서 아르메니아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6. 들어보기



아르메니아어로 된 Let it Go.

아르메니아계 캐나다인인 이자벨 바이라크다랸(Իզաբել Բայրաքդարյան)이 부른 ''Դլե Յաման''. 아르메니아계 프랑스인인 소니아 니고고시앙(Sonia Nigoghossian)이 부른 동명의 영화주제가도 유명하다.

프랑스샹송 가수인 샤를 아즈나부르(Charle Aznavour, 1924년 5월 22일 ~ 2018년 10월 1일)와 세다 아즈나부르(Patricia "Seda" Aznavour) 부녀가 아르메니아 시인인 사야트노바(Սայաթ-Նովա, 1712년 ~ 1795년)의 작품에 곡을 붙인 ''Yes Kou Rimet'n Tchim Kidi'' (Յիս քու ղիմեթը չի՞մ գիդի, '난 너의 가치를 몰라').

[1] [hɑjɛˈɾɛn\](하예렌)[2] 이 법이 별도로 있다는 건 인도유럽어로서는 특이한 점.[3] 알파벳의 어원과 비슷하게 아르메니아 문자의 첫번째와 두번째 문자인 아이브(ա)와 벤(բ)을 합친 조어이다.[4] 5세기 아르메니아어 성서의 아르메니아어[5] 물론 여기도 문법성이 없다.[6] Nash, Alexander (2015), "The Proto-Indo-European Urheimat: The Armenian Hypothesis".[7] 아나톨리아어파가 다른 인도유럽 제어들보다 인도유럽 조어에서 훨씬 일찍 분리되어 나갔다는 가설[8] p. 177.[9] Kroonen, Guus; Barjamovic, Gojko; Peyrot, Michael (2018), ''Linguistic supplement to Damgaard et al. 2018: Early Indo-European languages, Anatolian, Tocharian and Indo-Iran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