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지니어스
1. 개요
태국 영화로 천재 소녀의 컨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등에서 시간 차를 이용한 SAT 부정행위 사건[1] 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실제로 동아시아권에서 SAT 문제의 유출은 1년에 한 번 꼴로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강남 학원가에서는 문제당 수백만 원꼴로 거래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중. ACT도 마찬가지로 2016년에 한국과 홍콩에서 문제지가 사전 유출돼 모든 시험이 취소된 바 있다.
2. 시놉시스
'''긴급 뉴스!'''
“올해 시험을 주관하는 STIC 협회가 부정행위를 발각해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천재소녀 ‘린’이 설계한 완벽한 답안지
모두가 원하는 그녀의 답안지로 전세계를 속여라!
시차를 이용한 완벽한 계획
거금이 걸린 천재의 위험한 신종(?) 학업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3. 예고편
4. 등장인물
- 린(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분)
- 뱅크(차논 산티네톤쿨 분)
- 그레이스(에이샤 호수완 분)
- 팟(티라돈 수파펀핀요 분)
- 통(파신 콴사타폰 분)
5. 줄거리
천재소녀 린은 명문고에 입학한 후, 우연한 계기로 친구 그레이스의 시험공부를 도와주고[11] 결과적으로는 시험의 답안을 건네주고 만다. 그 후 린의 부정행위는 점점 규모가 커져, 그레이스와 그녀의 남자친구 팟의 주도하에 거금을 주고받으며 한 사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천재적인 커닝 방법[12] 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답안을 팔아넘기는 린은 어느 날 또 다른 천재 뱅크를 만나고, 같이 틴 지니어스라는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둘 중 한 명은 싱가포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한다. 한편 뱅크는 세탁소를 힘겹게 운영하는 어머니를 도우며 장학금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그 다음 시험이 있는 날, 뱅크는 친구 통의 컨닝 제안을 거절하고 시험장에 들어선다.[13] 시험을 시작하여 빠르게 문제를 풀던 뱅크는 40번 문제의 답이 1과 2만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이 뭐냐고 질문하고, 그 시점에서 '''시험지가 2가지 유형'''이라는 점이 밝혀진다. 당연히 넓게 포진한 린의 고객들의 유형은 일치할 리가 없으니 단체로 패닉.[14] 그러나 린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유형인 1번부터 답안을 전파하고, 답안을 전파받은 학생들이 단체로 일어나는 혼란을 틈타 2번 유형 시험지를 가지고 있던 통과 시험지를 교체하여 빠르게 풀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그러나 뱅크의 보고로 이미 컨닝을 의심한 학교 측에서는 탐문을 시도한다. 맹렬히 잡아떼는 통과 린 덕분에 무사히 빠져나가나 싶었는데[15] , 급박한 시간으로 인해[16] 연습지에다가 다른 유형 시험지에 대한 계산 흔적을 남겨놓은 탓에 린의 부정행위가 발각된다. 이로 인해, 린은 싱가포르 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되고 크게 좌절한다.
한편, 그레이스의 노력으로 팟의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팟의 부모님은 그레이스를 팟과 함께 해외로 유학 보내려는 뜻을 내비친다. 하지만 STIC라는 시험을 통과해야 했고, 당연히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그레이스는 또 다시 린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린은 방법이 없다며 거절한다. 제시된 액수에 놀라며 고민하지만,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확실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려한다. 그러다가 호텔 리셉션에서 한 외국인이 본국의 딸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 생각인 즉슨, STIC는 전세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봐야 하는데 시차 문제가 발생하므로 필연적으로 시험을 일찍 치는 장소가 있고, 그 쪽에서 응시하여 밀반입한 휴대폰으로 답안을 전송한다는 것이다.[17] 계획을 수립하고 참가의사를 보인 린은 STIC의 문항 수가 매우 많아서 암기력에 한계가 있을 것을 예감, 계획에 뱅크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고 협력 제안을 한다. 수많은 다른 STIC 응시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그 와중 폭력배에게 당해 장학금 시험을 놓치게 되었던 뱅크는 린과 손을 잡고 일생일대 부정행위에 발을 넣게 된다. 일당은 맹렬히 연습을 시작하고, 각 섹션별로 전략을 수립한다. 심지어 걸릴 것을 대비해 심문 대응 방식까지 시뮬레이션을 하는데,[18] 이 과정에서 팟이 깡패들을 사주해 뱅크를 고의로 습격했음이 드러난다.[19] 뱅크는 화가 나 주먹다짐 끝에 자리를 뜨지만, 결국에는 계속 일에 동참하기로 한다.
그렇게 린과 뱅크는 시드니로 건너가 STIC 시험을 치르기 시작한다.
1섹션 독해 시험이 끝난 직후, 린과 뱅크는 원래 계획했던 대로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에 숨겨놓은 핸드폰으로 답을 전송하는데, 갑자기 뱅크가 답을 보내려다 말고 뜸을 들였다. 그것 때문에 린, 팟과 그레이스가 초조해하던 중, 갑자기 뱅크가 팟에게 백만 밧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원래 받기로 했던 백만 밧에 깡패들한테 당한 몫 백만 밧으로. 심지어 정답을 원하면 5분 안에 입금하라며 거의 협박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팟은 흥분하여 인쇄기를 걷어차 다리를 다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었던 팟은 우선 이게 전부이니 정답을 보내면 더 줄거라며 일단 48만 5천 밧을 보냈다. 뜸을 들인 것 때문에 쉬는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기도 했고, 일단 돈을 더 받은 것에 만족했는지 뱅크는 "이제야 공평하네."라고 말하며 그쯤에서 마무리하고 화장실을 나왔다.[20]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2섹션 쓰기&언어 시험과 3섹션 수학 주관식 시험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전 쉬는 시간에 했던 것처럼 화장실로 가서 정답을 전송하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이변이 발생했다.
뱅크는 쉬는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지만, 2섹션 답안 절반을 먼저 보내고 3섹션 답안을 보내려고 할 즈음, 화장실을 너무 오래 쓴다는 신고가 들어와[21] 남자화장실에 들어온 STIC 시험장 관리자가 문을 두드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린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들어온 여학생들이 여러 명이나 있었고, 이 중 한 명은 린이 핸드폰을 숨겨놓은 칸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린은 들어가지도 못한 채 꼼짝없이 줄이 줄 때까지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뱅크는 3섹션 답은 어찌어찌 보냈으나, 급히 일어서다가 변기 부품[22] 이 떨어져 깨지는 바람에 관리자와 그의 조수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었고, 뱅크는 당황한 나머지 핸드폰을 변기에 내려보내려고 하기까지 하다가 결국 문을 부수고 들어온 관리자에 의해 발각되고 말았다.
한편, 제때 들어가지 못해 나중에서야 들어간 린은 외운 답을 전송해서 보낼 시간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린이 핸드폰을 막 꺼내려고 할 때 여자화장실에도 한 여자 감독관이 들어와 린이 있는 칸의 문을 두드렸기 때문에[23] 결국 린은 답을 전송하지 못하고 신발 속에 핸드폰을 숨겨서 나왔다. 그렇게 화장실을 나온 린은 발각되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옆에서 뱅크가 관리자에 의해 추궁당하는 걸 보게 되고, 린은 패닉에 빠진 채 어쩔 수 없이 시험장에 다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뱅크가 발각되었던 것 때문에 감독관들은 다시 시험장으로 들어가려는 학생들의 몸수색을 철저히 하고 있어서 린도 발각당할 위험에 처하지만, 그 순간 정수기를 발견한 린은 종이컵을 꺼내 물을 마시면서 정수기의 물 버리는 통에 핸드폰을 숨긴 후 다시 시험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4섹션 수학 시험에서 린은 답안지에 기입한 4섹션 답뿐만 아니라 미처 전송하지 못한 2섹션과 3섹션 답까지 답안지에 적어서 애써 외워야 했기 때문에 잔뜩 긴장해서 진땀을 흘리고 손까지 떨지만,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피아노를 치는 것을 떠올리고는 정답들이 A, B, C, D로 이루어진 것을 보고 A를 라에, B를 시에, C를 도에, D를 레에 대응시킨 후 손가락을 움직이며 정답들로 곡을 만드는 방법으로 정답들을 외워내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 시험인 에세이 섹션이 시작된 후[24] 에세이 주제[25] 를 본 린은 연필을 목구멍에 대고 쑤셔서 구토를 유발하고, 감독관에게는 아파서 집에 가야겠다고 거짓말한 후 시험장을 나왔다.
그러나 의심을 한 관리자가[26] 린을 쫓아가고, 린은 관리자를 피해 지하철역 안으로 도망쳐 계속 걸어가면서[27] 2섹션, 3섹션, 4섹션 답들과 에세이 주제를 전송하지만[28][29] 결국 린은 관리자에게 잡혀[30] 다시 시험장으로 가게 된다.[31]
그렇게 린은 시험장으로 돌아가는데, 주호주 태국대사관 직원까지 소환되어 뱅크가 조사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린은 그런 뱅크의 모습을 보며 큰 죄책감을 느꼈고, 망설이다가 린은 결국 시드니에 도착한 후 뱅크와 함께 찍은 사진[32] 을 삭제했다.
린은 혐의가 발각되지는 않아 무사히 귀환하지만 시험 점수가 무효처리 되고 말았고,[33] 뱅크는 부정행위 혐의[34] 를 고스란히 덮어쓰고 말았다. 린은 이 일을 계기로 돈을 위해 부정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환멸감을 느껴 공항으로 마중나와 축하하려는 팟과 그레이스를 차갑게 대했다.[35] 팟과 그레이스는 "시험은 또 보면 돼. 다른 데서 시험보게 해 줄게. 그래도 너 없으면 대학에 못 가."라며 어떻게든 린을 달래려고 했지만, 린은 "무슨 대학? 너희들이 가려는 보스턴에 있는 그 대학교? 그 학교의 입학시험은 사지선다형이 아니야. 내가 너희와 함께 가도 내 답안지를 베낄 수는 없을걸. 나는 나의 길을 갈게."라고 일침을 놓고는 그들과 헤어진다. 그렇게 린은 밖에서 무기력하게 앉아 있다가 아버지가 공항으로 린을 데리러 왔는데, 린은 남자친구와 놀러갔다 온 줄로만 아는 아버지를 보다가 울음을 터트리고 "아빠, 아빠에게 할 얘기가 있어요."라며 아버지의 품에 안겨 흐느낀다.
그 후 린은 교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고 면접을 보러 다닌다.
린의 진심 어린 반성과 정신적인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면접관: 왜 교육학을 선택했나요?
린: 아버지와 같은 교사가 되어서 학생들에게 저의 지식을 나누어주고 싶어서입니다.
면접관: 다른 사람들에게 교과목을 가르치거나 학습지도를 한 경험이 있나요?
린: 네, 있습니다.[36]
면접관: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교사의 의무는 아니죠. 다른 면에서도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을까요?[37]
린: 거짓말은 하지 않을게요. 저는 과거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요. 저의 잘못을 교훈 삼아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겠습니다.
면접관: 린 학생의 능력이 아깝네요. 학업 성과가 매우 우수해서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갈 수도 있을텐데... 유학에 관심은 없나요?
린: 유학은... 저보다 더 훌륭한 학생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8]
그렇게 면접을 끝내고 나온 린은 뱅크로부터 "오늘 우리 집에서 파티하자."라고 보낸 메신저를 받았다. 그렇게 린은 뱅크의 세탁소를 찾아가는데, 팟과 그레이스로부터 많은 돈을 받은 뱅크는 '미스터 뱅크의 세탁소'라고 적힌 새 간판까지 달고 세탁소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했다. 린은 세탁소 안에 들어가다가 뱅크가 현관매트로 깔아놓은 부정행위 수혜자들의 티셔츠를 보고 살짝 웃고는 잠깐 세탁소를 둘러보는데, 세탁소 안에는 최신형 세탁기도 여러 대 들여져 있었고, 세탁물을 배달하는 데 쓰는 스쿠터도 최신형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린은 안쪽 방에 들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뱅크와 만나게 되는데,
작품 내내 정직하고 올곧았던 뱅크가 얼마나 심각하게 타락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등록금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행동과는 완전히 다르게 돈 그 자체에 심하게 집착하고, 린의 올바른 길로 가려는 마음까지 비웃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부정행위 수혜자들뿐만 아니라 린의 아버지까지 싸잡아 서슴없이 협박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가해자가 된 피해자 포지션이 되어 버렸다. 뱅크 입장에서도, 유일한 희망이었던 장학금 유학을 시험도 못본 채 날려 먹었는데, 그 문제의 사고를 일으킨 사람이 알고 보니 바로 팟이었다. 게다가 STIC 부정 시험 사건은 결국 혼자서만 책임을 떠안게 되면서 학교에서는 퇴학당했으며, 유학은 커녕 자국 내에서 대학가는 길 마저 사실상 사라졌다. 결국 어떤 방법이든 돈을 더 벌겠다라는 마음 먹은 뱅크가 작중 가장 큰 피해자에서 또다른 가해자로 바뀌며 등장하게 된다.뱅크: 들어와.
린: 뱅크, 가게가 아주 깔끔하네. 아, '미스터 뱅크'. 이제 돈세탁하게?(웃다가 갑자기 걱정스러운 표정)대사관에서 학교로 연락해서, 결국 퇴학당한 거구나...
뱅크: 응.
린: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뱅크: 그것 때문에 너를 불렀어. GAT-PAT[39]
는 볼 거야? (의아해하는 표정의 린) 제안하고 싶은 게 있어. 아주 단순해. 아주 안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답을 줄 수 있지. STIC보다는 GAT-PAT 응시자가 더 많잖아. 그런데 이 계획은, '린 선생님'이 꼭 필요해.린:(언짢은 표정을 짓다가 뱅크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감싸며)돈이 얼마나 더 필요한데? 네 몫으로 부족하면, 팟에게서 내가 받기로 했던 몫도 받아가.
뱅크:(잠시 망설이다가 린의 손을 뿌리치고)아니, 잠깐만. 그 돈은 됐어. 이건 말이지,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벌 수 있어. 린, 내가 이미 계산해 봤어. 이번엔 천만 밧을 벌 수 있다고. 그 정도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지? 이미 해 봤잖아. 어차피 걸려도 감옥에 안 가는데, 뭘.(착잡한 표정의 린) 있잖아 린, 월급쟁이나 되자고 4년을 허비하게? 지금 당장 갑부가 될 수 있어. 따분하게 책상에 앉아서 돈 벌거야?
린:(안타까운 표정)더럽게 버는 돈은 나에게 아무 의미 없어.(나가려고 하는데)
뱅크: 네가 안 하면... 네가 STIC 사건의 주동자라고 소문 낼 거야! 그러면 너도 나처럼 영원히 유학 못 갈걸.
린: (뒤돌아보는데, 울 듯한 표정)그래. 그렇게 해. 그럼 우린 비긴거야.
뱅크:(아랑곳하지 않고)너뿐만이 아니야! 그레이스와 팟 뿐만 아니라, 돈을 준 다른 애들도 전부 다 걸려. STIC 위원회에서 이 일을 알아내면 태국 학생들의 점수는 전부 다 무효가 돼.(눈을 질끈 감는 린)[40]
한 마디만 더 할게. 네 아버지도 너에게 실망하겠지.[41] 네가 그랬지? 성공하면 다 같이 성공하고, 망하면 다 같이 망한다고! 나 혼자 뒤집어쓰지 않을거야. 네가 안 하면 다른 애들 인생까지 다 망쳐버릴거야.(복잡한 표정의 린) 어떻게 할 거야? 어쩔 거냐고. 모든 건 너에게 달려있어.린: (뒤를 돌아보며, 결연한 표정으로 뱅크를 향해)그래. 모든 건 나에게 달려있어!(문을 닫는다. 문틈으로 보이는 뱅크의 허탈하면서도 냉소적인 표정)[42]
STIC 시험장 관리자: 학생이 STIC 시험에서 저질렀다는 부정행위에 대한 자백을 녹음하고자 합니다. 자, 그럼 준비되셨나요?
린:(결연한 목소리)준비됐습니다.[43]
뱅크는 린에게 무엇보다도 린의 아버지가 실망할 거라며 협박했지만, 이와 달리 린의 아버지는 딸이 용기를 내어 하려는 행동을 격려하고 딸이 받았을 상처를 위로했다. 사실 린은 이미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으로 유학 가는 것을 스스로 포기한 상황이었으므로 뱅크의 협박은 의미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영화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린의 자수로 끝이 나지만, 현실에서라면 신변의 위협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린은 타인의 범죄 행위에 휘말려 합류했다기 보다는, 엄연히 주도적인 입장에서 행동했다. 처음에 팟과 그레이스가 먼저 린에게 부정 시험을 의뢰했지만, 이때는 이 두 사람만이 대상이었다. 린이 부정시험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고 나서, 판을 키워서 더 많은 사람을 모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주도자인 린이 자수하게 되며, 부정에 동참한 수십명들은 린을 배신자라고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 중 누군가가 돈으로 폭력을 사주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44] 작게는 린과 린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지메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폭력의 위협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6. 평가
작품 소재만으로도 컨닝이라는 영화 소재로는 상상도 못할 소재로 무서운 장면 없이 긴장감 있는, 장르 그대로 스릴러인 영화로 창의성과 긴장감, 연출력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혁신상'을 받을 만해''' -박평식
또한, 나름의 주제의식이나 배우들이 보여주는 미묘한 감정선도 잘 표현된 편이다. 똑똑하고 실리적이긴 했지만 범법자는 아니었던 린이 컨닝을 하게 된 계기만 해도 그렇다.[45] 거기에 부유한 삶과 여유를 즐기며, 성적을 돈으로 거래하는 팟과 가난하고 괴로운 삶 끝에 완전히 바닥까지 추락해버리는 뱅크의 모습등, 동아시아 특유의 경쟁주의와 성적지상주의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루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잘 묘사하는 편이다. 특히 한국 관객 입장에서는 작중에서 묘사되는 학교와 시험에 관한 것들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린, 뱅크, 팟, 그레이스의 캐릭터도 설득력있고, 연기도 매우 준수한 편.
그런데, 이 영화의 학교에서 컨닝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건 사실 이 학교의 시험 부정행위 단속이 보통 학교에 비해 부실해서이다. 마킹을 샤프로 한다든지, 선생님들이 딴청을 피운다든지, 학생이 다 풀면 마음대로 시험지를 내고 나갈 수도 있다. 그래서 영화에서 부정행위 단속을 좀 더 강하게 했으면, 이를 보는 학생층의 관객들도 더 공감하고 긴장감도 더 느찔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영화적인 생략으로 볼 수도 있다. 처음에는 부정행위 단속이 느슨했지만, 체육관에서 몰아서 시험 보는 것으로 바뀌고 시험지 타입도 2개로 바뀌면서 작중 긴장감이 극도로 상승한다.
인터넷 상에서 많은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이 영화는 옹박 이후에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태국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7. 기타
- STIC이란 시험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고, SAT를 모티브로 한 가상의 시험이다. 과목 구성이나 문제수 등을 보면 SAT와 사실상 같다. SAT처럼 국가별 시차가 발생하여 문제가 유출되는 문제가 있다.
-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하여 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