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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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나비목 흰나비과의 곤충이다. 도시에서도 잘 적응하여 매우 흔하고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있어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배추밭 또는 무밭 등지에서 살며, 산지에는 오히려 개체수가 적다. 메밀, 무, 엉겅퀴 등의 꽃에서 꿀을 빠는데 특히 황색과 보라색 계통의 꽃을 좋아한다. 앞날개의 길이는 19~27mm 정도이다. 주로 흰색이지만 수컷의 날개가 자외선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자외선으로 사진을 찍으면 수컷은 검게 나타난다.[1] 앞날개 앞쪽에는 검은 반점이 2개, 뒷날개에는 1개가 있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이 가늘고 더 희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앞날개 윗면의 바탕이 어둡고 특히 중실 부근이 검어진다.
4월에서 6월 사이에 출현하는 봄형이 존재하며 반면에 6월에서 10월사이에 나타나는 여름형이 존재한다. 총 연 4~5회 발생한다.
호랑나비와 함께 많이 길러지는 나비이며 사육용 키트도 판매되고 있다. 롯데월드에 배추흰나비를 풀어놓고 전시하는 공간이 있다.
보통 초등학교에서 생물의 한살이를 배울 때 자주 등장한다.
2. 생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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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인 배추벌레
수컷은 배회하면서 암컷을 찾으며 가끔 물가에서 물을 먹고, 암컷은 배추, 무, 양배추 등의 잎 앞면이나 뒷면에 알을 한 개씩 낳는다. 알은 원추형 모양이면서 노란색인데 표면에 줄무늬가 있어 옥수수처럼 생겼다. 알을 낳은 후 5일에서 7일 정도면 애벌레가 깨어난다. 애벌레는 초록색이고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2] 애벌레일 때 배추, 무, 양배추 등의 십자화과 작물의 잎을 갉아먹어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3] 배추벌레 때 종종 나나니벌이라는 벌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애벌레는 15일에서 20일 후에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의 모습을 살펴 보면, 회색과 노란색을 섞은 색이다. 그리고 머리와 가슴에 1개의 돌기가 있다. 번데기인 상태로 겨울나기를 한다. 번데기가 된 후 7일에서 10일 정도면 성충이 된다.
3. 기생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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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에 기생한 고치벌
유명한 천적으로 맵시벌과의 '배추벌레고치벌'(배추나비고치벌)이 있다. 이 벌은 2~3령의 배추벌레 몸 속에 알을 낳으며 알에서 깨어난 벌 애벌레는 배추벌레의 체액을 빨아먹으며 성장한다. 배추벌레가 번데기로 탈바꿈할무렵 벌 애벌레도 다 성장한다. 기생당해 죽어가는 배추벌레가 번데기가 될 자리에 비단실을 만들어 두면 벌 애벌레는 배추벌레의 몸을 뚫고 나와 배추벌레가 준비해둔 비단실에 자신의 고치를 짠다.
[1] 곤충은 자외선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은 자세히 관찰해야 구별할 수 있는 암수를 그냥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2] 라지만 사실 갓 태어난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노란색이다. 진물색이랑 비슷하다.[3] 참고로 이놈들이 해충인 이유는 배추를 갉아먹으며 상품가치를 떨어뜨려 버리는것도 있지만 특유의 먹성으로 배추 잎사귀를 사정없이 갉아먹어서 배추의 생육에도 지장을 줄 정도라고... 단, 어디까지나 '''애벌레일 때만''' 해충이지 성충일때는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