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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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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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형
1. 개요
나비목 호랑나비과의 곤충으로, 나비의 대표적인 이미지 곤충.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얀마 등 주로 동양권에 서식한다. 한자로는 호접(胡蝶/蝴蝶). 또 다른 이름은 범나비.
2. 특징
앞다리가 잘 발달되었고 앞날개의 제 4 경맥과 제 5 경맥은 대개 같은 자루를 이룬다. 제2주맥이 통상 중실의 후각에서 나온다. 둔맥은 2개이며 제 2 둔맥은 제 1둔맥에서 분리된다. 뒷날개에는 견맥이 있으며 아전연맥과 제 1 경맥은 기실을 이룬다.
우리가 많이 아는 나비들 중에서 가장 널리 유명하고 날개가 크고 아름다워서인지, 만화 등에서 조력자나 상급 요정의 날개로도 많이 쓰여 인기가 매우 많다. 그런데 한창 활발할 시기에는 의외로 잡기 어렵다. 눈치도 빠르다. 나비 박물관이나 실내 사육장에서 사육하기도 하는데, 넓은 공간과 먹이식물만 충분히 있다면 정원처럼 만들어놓고 기를 수도 있다. (일명 나비정원)
크기가 작은 봄형은 4~5월 사이에 나타나며, 여름형은 그보다 더 기간이 긴 6~10월 사이에 나타난다. 연 2~3회 발생한다.
3. 생활사
호랑나비 암컷은 유충의 기주인 귤나무, 탱자나무, 황벽나무, 산초나무 등의 운향과 식수에 산란한다. 호랑나비의 알은 둥근데 지름이 1.5 mm 정도 되고 잎 뒤쪽에 점액으로 달라붙는다. 갓 낳은 알은 황백색인데 진주 같은 광택이 난다. 며칠 지나면 속이 붉게 변하고, 껍질은 거무스름해진다.[1]
애벌레 시절의 모습도 성충 못지 않게 화려하기로 이름 높다. 다만 1령에서 4령까지는 체색이 흑갈색과 백색이다. 새똥처럼 보이도록 이런 색으로 진화한 것이다. 갓 나온 1령 유충은 자신이 나온 알을 갉아 먹고, 3일이 지나면 2령으로 탈피한다. 5령인 종령이 되어서야 몸이 녹색이 된다. 위기 시에는 이렇게 나쁜 냄새가 나는 큰 돌기를 뻗는다. 뒷가슴 양 옆으로 눈무늬가 나 있있는데, 진짜 눈은 머리 부위에 있는 홑눈 3쌍이 전부. 산호랑나비 유충은 호랑나비와는 달리 뱀눈 무늬가 없고 검은색과 주황색 줄무늬들이 몸 마디마다 하나씩 있다. 오히려 제비나비 종령이 호랑나비의 종령과 닮았다.
5령이 된 지 5~6일이 지나면 잠시 휴면한다.[2] 이후 묽은 똥을 싸는데, 원래 유충의 배설물은 물기가 없고 딱딱하다. 말하자면 번데기가 되기 위한 일종의 워밍업 단계. 그리고 번데기가 될 좋은 장소를 찾아 돌아다닌다. 좋은 장소를 찾으면 머리를 밑으로 하고 가지에 앉아 견사로 발판을 만든다. 발판이 완성되면 방향을 바꾸어 머리를 위로 하고 자세를 고친다. 배다리의 발톱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등에 걸칠 실 고리를 만든다. 이 고리를 걸고 난 순간부터 다시 휴면기가 되는데, 몸 전체가 오그라들고 애벌레 특유의 몸 구조가 사라져 전용의 형태를 띈다. 전용 시기에는 상당히 위험한데, 좀벌이나 기생파리에게 공격당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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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는 위용 형태로, 견사로 몸의 중간을 매고 꼬리돌기로 몸을 고정시킨다. 봄형 나비의 애벌레라면 이 상태로 겨울을 난다. 여름형 나비의 애벌레라면 번데기 상태로 10~15일을 버틴다. 우화 시기가 가까워지면 번데기 껍질 안에 성충의 모습이 비쳐 보인다.
4. 호랑나비 이외의 종류
호랑나비과에 속한 나비는 대표적으로 제비나비, 모시나비 등이 있고 호랑나비도 애호랑나비, 산호랑나비, 호랑나비가 있다. 애호랑나비는 모시나비아과 애호랑나비속으로, 호랑나비와는 좀 먼 친척이다. 산호랑나비는 호랑나비와 같은 속에 속한 종으로, 구분하기 힘들지만 날개색이 조금 더 연하고 애벌레가 당근, 미나리, 파슬리 등을 먹으면 산호랑나비, 애벌레가 귤나무, 탱자나무, 산초나무 등을 먹으면 호랑나비이다.
- 국내
- 해외종
- 율리시스나비(호랑나비속)
- 버드윙나비(오르니토프테라속, 트로고노프테라속)
5. 사육
호랑나비 애벌레는 나비 애벌레치고는 깔끔하고 귀엽게 생겼기 때문에 의외로 사육에도 인기가 있다.
사육통은 작은 애벌레, 큰 애벌레가 각각 다른데, 일단 작은 애벌레는 후술하듯 비교적 작은 상자(스타벅스 컵 정도)에 사육해야 한다. 공통사항으로는 햇빛이 직접 비치지 않고, 통풍이 좋은 곳에서 키워야 한다. 먹이로는 탱자나무, '''귤나무''', 산초나무 잎을 주면 된다.
화분에서 키우는 방법도 있는데, 작은 기생벌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촘촘한 망으로 화분을 꼭 싸고, 망의 위쪽과 아래쪽은 묶어서 다른 곤충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화분 안에는 잘 우거진 나무 묘목이 있어야 하고, 애벌레는 한 마리만 넣도록 한다.
그리고 특히 애벌레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허물벗기를 하는 중이니 건들지 말자. 실패하거나 죽는 경우가 있으니까.
성우 코야마 리키야의 취미가 호랑나비를 우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5.1. 애벌레
호랑나비의 알이나 먹는 양이 적은 새똥 모양의 어린 애벌레는 작은 상자에 넣는데, 알부터 키우는 상황이라면 애벌레가 께어날 때까지 먹이인 잎이 시들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5.2. 큰 애벌레
애벌레가 커지면 큰 사육상자로 옮겨야 한다.
거즈나 망사 천으로 뚜껑을 만들어 덮고, 바닥에는 애벌레의 배변을 위해 화장지나 여과지를 깐다.
먹이 식물은 큰 것을 넣고, 가지의 자른 부분을 물로 적신 휴지나 솜으로 싸고 그 위에 랩이나 은박지로 꽉 싸면 좋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하루에 한 번 상자의 안을 꼬박꼬박 청소해주어야 한다.
먹이를 더 이상 안 먹으면 우화가 가까워졌다는 증거이니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실을 내뿜어서 번데기를 만들어서 우화를 준비할 수 있게 나뭇가지를 넣어준다.
5.3. 어른벌레
어른벌레가 되면 사육하기가 매우 힘들다. 정이 쌓여서 계속 키우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프로가 아니라면 금방 죽기 일쑤다. 죽일 바에는 차라리 방생해주는 편이 낫다.
6. 대중매체
- 파이널 판타지 11 알타나의 신병의 주인공 리리젯트의 별칭이 '달그림자의 호랑나비'이다.
[1] 이는 1령 유충의 몸 색깔 때문.[2] 번데기가 되기 전 마지막 휴면기[3] 번데기가 되고나서는 계속 꿈틀거려 쫓아낼 수 있지만, 전용 때에는 번데기로 변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꿈틀거릴 수가 없다.[4] 그로인해 1대100에서 3단계 에서 71명 이라는 역대급 탈락자가 나왔다.[5] 찰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6] 이쪽은 애벌레 시기가 모티브. 정작 최종진화형 버터플은 배추흰나비가 모티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