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배추'''
[image]
<color=#373a3c> ''' ''B. rapa'' subsp. ''pekinensis'' '''
분류
'''계'''
'''식물계'''

속씨식물(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Eudicots)
'''목'''
십자화목(Brassicales)
'''과'''
배추과(Brassicaceae)
'''속'''
배추속(Brassica)
'''종'''
순무(''B. rapa'')
'''품종'''
배추(''B. rapa'' subsp. ''pekinensis'')
1. 개요
2. 어원
3. 상세
4. 국민채소
5. 영양 정보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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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Napa cabbage / Chinese cabbage
쌍떡잎식물 십자화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 무에 비해 초라한 뿌리가 있고, 그 위로 거대한 꽃과 같은 형태로 잎이 뭉쳐진 형상을 띠고 있다. 몸통은 흰색의 줄기부터 잎으로 올라갈수록 녹색이 된다. 생육기간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큰데, 50일에서 90일 정도다. 아삭한 식감에,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을 갖고 있다. 손질 전 바깥에 둘러싸고 있던 잎들은 질기고 맛이 없다. 배추 뿌리는 작지만 달짝지근하며, 무 향과 맛이 난다.

2. 어원


배추라는 이름의 어원은 중국에서 배추를 이르는 말인 '백채(白菜)'[1][2] 가 변하여 배추가 되었다. 본래 우리가 많이 먹는 배추의 품종은 중국 북방지역이 근원이다. 이집트에서는 배추를 하스 쿠리(خس كوري), 즉 한국 상추라고 부른다. 이는 흔히 김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배추하면 한국이 연상되어서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정확히는 아래 문단에서 후술할 우장춘 박사의 품종개량이 이루어져 오리지널 배추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배추로부터 품종이 분리가 되었기에 '한국배추'로써의 오리지널리티를 지녔다고 할 수 있고 덕분에 한국 상추라고 불린다. 2012년 4월 제44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농약잔류분과위원회에서는 그동안 국제식품분류상 차이니즈 캐비지(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한국산 배추를 한국의 제안에 따라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하였다.

3. 상세


과거에는 배추 재배시에 비교적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생육조건 때문에 가을철에 주로 생산했었다. 지금은 봄이나 고랭지의 경우 여름에도 재배하지만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이 가장 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가장 많다.
중학교 교과서를 보면 들어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겉잎은 거의 푸르며, 속잎을 먹어봤을 때 달고 고소한 배추가 제일 품질이 좋다고 한다. 중간의 노랗고 작은 어린잎이 특히 고소하고 맛있는데 이걸 '고갱이'라고 부른다.
순무, 청경채와 '''같은 식물'''이고 품종만 다르다.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이 서로 같은 식물이고 품종만 다른 거와 똑같은 셈.
종류는 크게 결구하는 것에 따라서 불결구 배추[3], 반결구 배추[4], 결구배추[5]로 나뉜다.
배추잎을 보면 간혹 깨알 같은 검은 점들이 수두룩하게 박혀있는 것이 있는데, 날이 더울 때 질소가 과다하면 생기는 증상으로 특히 고랭지 여름재배 배추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냥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보기에 좋지 않을 뿐더러 질소과다배추는 '''김장을 할려고 절였더니 배추가 녹아버리는 안습한 현상'''을 볼 수 있다.
배추잎을 갉아 먹는 해충으로는 배추흰나비의 애벌레, 무잎벌레, 벼룩잎벌레, 배추좀나방 애벌레 등이 있다.

4. 국민채소


'''한국에서 대표적인 김치의 주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상기했듯 요즘 김치에 쓰는 배추는 조선 초만 하더라도 보기 힘들었고, 청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종자를 가져오지 않으면 금방 상태가 망가졌다. 지금 한국에서 먹는 배추는 우장춘 박사의 품종개량으로 만들어진 배추로, 그 이전의 배추를 보면 절반도 안 되는 둘레를 가진 빈약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배추로 담근 김치의 경우 줄기 부분와 잎 부분을 편식하는 사람이 제법 된다. 둘 중 어느 쪽이 맛있느냐는 논쟁은 신김치와 생김치 논쟁과 함께 김치계의 오래된 떡밥. 칼슘비타민 D가 많아 뼈에 좋고, 이외에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에도 좋다.
한편 배추를 무조건 김치로만 먹지는 않는다. 보쌈처럼 배추잎으로도 얼마든지 을 싸먹을 수도 있으며, 국물요리에 넣으면 시원하고 약간의 단맛이 난다. 다만 너무 오래 끓이면 특유의 쩐맛이 나니 주의할 것. 배추잎을 각종 장이나 나물류와 함께 겉절이로 해 먹을 수도 있고,[6] 이걸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충청도경상도 지방에서는 배추전이라고 해서 말 그대로 배추잎을 통째로 넣어 으로 부쳐먹는다. 제삿상에도 종종 오르는 음식. 잘 알려지지 않은 궁중요리로 배추를 반으로 잘라 틈에 김장용 양념 넣듯이 여러 재료를 집어넣고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쪄먹는 요리도 있었다. 고추를 넣지 않아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요리라고 한다. 일본 요리 중에는 이와 비슷한 조리법으로 만드는 밀푀유 나베라는 것이 있다. 배추[7]와 얇게 썬 고기를 번갈아가며 겹겹이 쌓은 다음 한입 크기로 썰어 냄비에 단면이 보이도록 겹치고 육수를 부어 끓여먹는 냄비 요리로 천겹이라는 뜻을 가진 밀푀유의 이름만 빌렸을 뿐 본래 밀푀유와는 관련은 없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마장동, 연건동, 왕십리 등에 전용 채마밭을 지정하고 이곳에서 배추를 심었는데, 품질 좋은 배추를 얻기 위해 민가에서 아무리 돈을 줘도 배추 외에는 어떤 농사도 하지 못하게 하고 재배할 때에도 듬성듬성 심어서 땅의 양분이 최대한 들어가게 하였다고 한다.
여하튼 한국에서 수요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시세가 매년 널뛰기하는 도박성 채소들 중 하나이다. 가격이 폭등하여 '금추'라는 별명이 붙는 해가 있는가하면, 가격이 인건비도 못 건질 정도로 폭락하여 멀쩡한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엎기까지 하는 해가 있다. 싼 가격에라도 팔아먹는게 이득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원래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은 수확에서 판매까지의 부대비용[8]도 엄청나게 많이 든다. 농산물의 특성상 배추가 싸다고 해서 수요가 엄청나게 오르는 것도 아니기에[9] '생산비+부대비용' 조차도 못 건질 정도로 가격이 하락하면 차라리 배추밭을 갈아엎는 것이 더 손해가 적게 되는 것. 사실 그렇게 갈아엎은 배추는 후속 작물을 위한 퇴비로 쓰이기도 하고, 수십년씩 농사짓고 사시는 분들은 한해 농사에 여러 해를 내다본다. 다른 농가가 흉년일 때 풍년이 터지는 대박으로 큰돈을 벌고 나면 한두해 정도는 당장 작황이 좋지 못해도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2010년 9월 말 ~ 10월 초에는 배추값이 미친 듯이 폭등한 배추값 폭등사건이 발생했다.
배추의 가장 바깥쪽 잎은 상품성 향상과 맛을 위해 떼낸 뒤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버리는 잎을 모아 말리면 우거지가 된다. 우거지는 생 배춧잎에 비해 영양이 많고 맛도 좋아 감자탕을 비롯한 국물 요리의 건더기로 쓰인다.
한편 와 접붙이기 한 무추라는 채소가 나온 바 있는데[10], 90년대에는 뉴스나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했지만 포마토처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다가 잊혀졌다. 남부 산간 지역에서는 흔치 않게 군것질거리로 심기도 하는데 주로 생으로 먹으며 무의 알싸한 맛 + 생고구마의 식감을 지니고 있다. 수분이 적고 무에 비해 잘 무르지 않아 경북 산간에서는 이것을 이용하여 동치미를 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대중적이지 않고 잊혀진 채소라 맛볼 수 있는 경우는 희박하다.
포마토 외에도 무와 유전자 조합이 아닌 무꽃과 배추꽃의 이종교배[11]를 통해 만들어진 '배무채' 라는 채소도 있다. 생긴 건 무청과 배춧잎을 적절히 뒤섞어놓은듯한 잎사귀들이 배추처럼 빼곡히 모여있는 것으로 안타깝게도(?) 무추와 달리 뿌리는 퇴화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무추와 달리 나름의 인지도와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한 듯 하며 맛도 괜찮은 듯 하다. 참고로 배무채로도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듯.

5. 영양 정보


다음은 배추 100그램의 영양정보이다. %로 표시된 성분은 일일 권장량에 대한 백분율임을 주의.[12] 참고로 배추 한 포기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3킬로그램이며, 마트 등에서는 500그램 정도 크기의 배추를 포장한 "알배추" 형태로 판매하기도 한다.
영양정보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배추의 중요한 성분으로 섬유소가 있다. 인간은 섬유소를 소화해 흡수하지는 않지만 섬유소는 소화기관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대량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배추는 건강, 특히 대장의 건강에 이롭다. 또한 김치처럼 염분과 고추가루가 많이 든 자극적인 형태로 섭취하는 것 보다는, 냄비요리나 국처럼 저자극성 식품의 일부로 섭취하면 더욱 좋다. 특히 배추는 포만감이 높아 쉽게 배가 부르면서 열량은 낮기 때문에, 배추를 많이 넣은 요리를 먹으면 체중조절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고섬유질 식품 섭취 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독가스는 어쩔 수 없지만...

6. 기타


  • 한국의 1만원권 지폐를 속칭으로 배추잎이라고 한다. 말할 것도 없이 넓직한 모양새와 녹색이라는 특성이 똑같기 때문. 참고로 이 표현은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으며, 서구권에도 비슷한 의미에서 'greenback'이란 단어가 있다. 때문에 배추라는 단어는 안 좋은 의미로 화폐를 표현하는 대표은어로 자리잡았다. 지폐의 등장인물인 세종대왕, 신사임당도 마찬가지로 지폐의 은어로 쓰일때는 부정적인 뉘앙스인 경우가 많다. 한편 무한도전 무한상사 송년회 꽁트에서는 박명수가 상추를 사용했다.
  • 놓지마 정신줄의 주인공 '정신' 이 무척 좋아한다. 배추잎 4장으로 성적표를 위조해주기도 하고[13] 자기소개를 하면서도 '좋아하는 건 배추잎, 빳빳한 걸로 부탁해!' 라고 외친다거나, 식당에서도 배추잎을 웰던으로 주문했다. 이 정도면 배추에 푹 빠져 사는 듯.
  • 코미디언 김병조가 80년대 전성기를 달릴 때 얻은 별명이 배추머리였다. '뽀식이'로 유명한 코미디언 이용식과 거리를 걸을때면 사람들이 말하길 "오메, 돼지보쌈 지나가네."라고 했다는 우스갯소리도 했다.
  • 90년대 초반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약방에서 배추를 찾는 사람을 소재로 에피소드를 만든 적이 있었다. 선글라스에 괴상한 날라리 차림을 한 험악한 인상의 남자가 갑자기 한약방에 들어와서 있는 폼을 다 잡고, 살짝 쫄아있던 한약방 주인에게 한다는 말이 "아저씨. 여기 배추 팔아요?" 였고, 한약방 주인은 어이없어하며 쫓아낸다. 그럼에도 그 남자는 그 후에도 계속 찾아와서 배추 있냐고 물어보자 결국 마지막에는 주인이 두들겨패고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려서 쫓아낸다. 그래도 끈질기게도 다음날에 또 찾아오자 결국 주인은 배추를 사다놓고 "자, 여기 배추 사다놨다. 가져가라."며 GG를 선언한다. 그러자 그 남자는 배추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앗싸, 성공! 그럼 다음에는 전기 철물점으로 가볼까"라며 떠난다는 이야기. 이는 우비소년에서도 패러디되었다. 우비소년이 약을 사러 약방에 왔더니 토끼가 요상한 춤을 추며 배추 있냐고 물어보며 배추를 사가자 우비소년도 춤을 추며 약을 달라고 하자 똑바로 말하라며 주인에게 처맞는다.
  • 옛날 옛적에 나오는 배추도사는 배추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

[1] 중국식으로 읽으면 '바이차이(báicài)' 일본에서도 중국과 동일하게 하쿠사이(はくさい)라고 한다. 여담으로 일본에선 나베 요리에 사용하는 쪽이라 생으로 먹는 이미지는 없다. [2] 고대 당나라 발음이 남아있는 대만어로는 '바이추'라고 읽는 것으로 보아, '추'가 오히려 菜의 고대 발음이었을 가능성이 있다.[3] 봄동 등.[4] 얼갈이배추 등.[5] 김장배추와 쌈배추 등.[6] 흔히 봄배추라 불리는 봄동을 쓴다.[7] 여기에 잎채소를 더해도 좋다.[8] 인건비, 운반비 등.[9] 배추값이 절반이라고 김치를 두배로 담그지는 않는 것처럼 수요 자체는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다.[10] 이게 유전자 조작의 사례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11] 무꽃의 꽃가루를 배추꽃에 옮겨서 배추꽃을 수정시키는 것[12] 배추 중량 중 차지하는 비율이 아니기 때문.[13] 여기서 다시 그 성적표 위조를 감별해주면서 배추잎 5장을 받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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