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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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웨덴/노르웨이에서 공동 개최된 세계 선수권 대회(경기장은 스웨덴)에서.
Bandy[1]
동계 스포츠종목의 하나.
빙판 위에서 치뤄지는 구기종목이라는 데에서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요소는 '''축구'''를 차용하고 있다. 양 팀 11명[2]의 선수가 경기하고, 경기장 규격도 축구와 동일하며, 전후반 45분 동안 치루어지며, 오프사이드 룰도 아이스하키가 아니라 축구의 룰을 적용한다. 스틱을 사용한다는 점은 아이스하키와 동일하나 퍽 대신 구(球)형의 공을 사용한다. 크기는 테니스공 정도?
밴디의 시초는 10~11세기 러시아 수도원에서 행해졌던 경기까지 거슬러올라간다고 한다. 그리고 러시아[3]와 영국에서 각각 스포츠로서의 형태를 갖추는 과정을 겪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 각지로 전파된다. 아이스하키도 이게 미국과 캐나다로 가서 개량을 거쳐 탄생한 종목이기에 바로 아이스하키의 원조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그 아이스하키가 북미 말고도 동유럽에서 훨씬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하키의 스피디함에 매료되어 밴디가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밴디를 국기라고 부르는 러시아에서도 아이스 하키의 인기가 더 크니 말 다했다.
현재 국제밴디연맹(FIB)에 가입되어 있는 나라는 29개국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대부분 유럽에 편중[4] 최근 일본, 중국,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들에 협회가 설립되어 가고 있긴 하다.
올림픽에서는 1952년 오슬로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개최국 노르웨이 포함 세 나라만이 참가하였고 이후 흔적을 감추었다. 그러다 뜬금없이 2011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컬링을 빼고 정식종목이 되었는데 개최국인 카자흐스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이 대회에서는 개최국 카자흐스탄을 비롯 몽골, 키르기스스탄 3개국만이 참가했다. 결국 그 다음 대회인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도로 컬링이 정식 종목이 되면서 밴디는 정식 종목에서 내쫓겼다.
그런데, 카자흐스탄은 201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권을 따낸 후 밴디를 정식종목으로 넣으려 하고 있다. 물론 유니버시아드엔 유럽 팀들이 참가할 테니 아시안게임보다야 사정이 낫다. 카자흐스탄이 이리도 밀어주는 건 카자흐스탄이 밴디를 잘하기 때문이다. 2012년 알마티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1995년 이후로 20년째 밴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1999년 러시아 대회를 빼고 4강에 진출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 선수권 대회 4강 진출국이 1957년 1회 대회 이후로 러시아, 스웨덴, 핀란드, 카자흐스탄, 노르웨이 밖에 없다는 사실. 그나마 노르웨이는 1999년 4강 이후로 16년 넘게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소련 시절까지 합쳐 러시아가 23번 우승했고 스웨덴이 11번으로 2번째, 핀란드가 2004년 딱 1번 우승해봤다. 사실상 러시아 아니면 스웨덴이 우승을 늘 다투고 있으며 3위 자리를 두고 보통 핀란드랑 카자흐스탄이 다투는 실정이다. 물론 참가국은 16~17개 나라이며 미국, 독일, 일본, 몽골, 중국, 소말리아까지 참가하고 있긴 하다. 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이 가장 최강이며 일본도 의외로 좀 하는 편이다. 물론 전체성적으로 보면 8강 정도에 진출하는 게 가장 잘한 성적이다. 키르기스스탄은 2012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 에스토니아에게 전패를 당하며 1득점 46실점을 당하기도 했다.
후배격인 아이스하키에 밀려 안습한 상황인 건 맞지만 사실 한편으로는 동계올림픽에 신규종목 추가가 이루어진다면 나름 근접해 있는 위치이다. 단체종목이 적은[5] 동계올림픽 현상황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IOC에서 동계올림픽 종목 확대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FIB에서만 오매불망 넣어달라 넣어달라 청하고 있을 뿐... 다만 밴디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넓은 데서 하는 아이스하키'로 인식되지 않기 위한 차별화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다. 어떻게보면 축구-풋살의 관계와 비슷하긴 하지만 인지도에서 풋살보다 크게 밀리고 있다.[6]
[1] "주고받다"에서 유래.[2] 물론 골키퍼 1명 포함[3] 러시아에서는 이 종목을 '''러시아 하키'''라고 칭했다.[4] 29개국 중 18개국이 유럽.[5] 아이스하키, 컬링 2종목. 스키점프 단체전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발 같은 종목의 경우 개인종목을 단체전으로 변형한 것이라 경우가 다르다.[6] 풋살은 '좁은 규격 경기장에서 하는 축구' 아니면 그냥 '실내 축구' 이상의 차별성을 딱히 보여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긴 해도 밴디와 상대가 안될 정도로 세계 각지로 보급되어있다. 게다가, 축구선수 하다가 풋살 선수로 뛰는 경우도 있다. 이러다보니 축구 강호인 브라질이나 스페인이 풋살도 세계적 강호이다. 하지만, 밴디는 아이스허키 강호인 캐나다나 미국 같은 북미 나라에서 인지도가 바닥이다 보니 실력도 한참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