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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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정준하, 이 팀이 되어 함께 모였을 때를 뜻하는 말.
1. 결성
2. 재결성과 활약
3. 특징


1. 결성


이 팀의 기원은 법정공방 죄와 길로 거슬러 올라간다. 길과 그 변호인인 박명수&정준하, 그리고 유재석과 그 변호인인 정형돈&노홍철로 팀이 나뉘게 되었다. 지리한 법정공방(?)의 결과, 이들은 상호에게 미션을 부과했고, 그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 외박 특집 오마이텐트. 문제는 여기서 박명수&정준하&길이 수행해야 하는 벌칙이 '''번지점프대 위에서 24시간 보내기'''라는 것.
가평의 번지점프대[1] 에서 24시간을 보내게 된 그들이었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분량은 참으로 괴멸적이었다. 번지점프대 위에서 겁에 질린데다가 자기 위주가 아니라 생각되면 방송을 던져버리는 박명수, 각종 게시판 지분을 사이좋게 나눠먹던 트러블 메이커인 정준하와 길의 조합이 뭔가를 내놓을 수 있을리가...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그들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 했고 총 3주 220분 방송에서 이들이 차지한 분량은 단 '''43분 가량'''. 이후 이들은 '''24시간 찍어서 5분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결국 이 특집 전체가 이들의 예능인생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사실 번지팀의 첫 결성은 길이 아직 정식 멤버가 아니었던 시절 카메오로 출연한 춘향뎐 특집에서 몸개그계 전설의 3인으로 묶인게 시초다.
어쨌든 이렇게 한때의 슬픈 추억으로 잊혀질 줄 알았지만...

2. 재결성과 활약






팀결성 시초였던 오마이텐트 특집 자체는 망했지만, 이후 박명수-정준하-길의 이른바 번지점프 라인이 2013년 들어 재조명되면서 이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특집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심심찮게 엮이는 일도 많은 것이 스피드 특집에서 한명씩 지목해 차를 옮겨탈 때 3명이 남았고, 우천시 취소 특집에서는 게스트로 온 개리, 데프콘과 함께 못생긴팀으로 묶였으며, 약속한대로 특집에서는 번지점프팀+유재석이 국내 촬영을 했고, 하와이 특집에서는 복불복으로 선택하는 방을 이 셋이 선택해 같은 방에서 자고, NO 스트레스 특집에서도 탈락자로 이 세명이 엮이고, 빙고특집 2013에서도 한 팀을 이루어 알래스카팀 + 하하인 상대팀을 이겼다. 2014년 2월에도 자메이카 특집과 병행하여 진행중인 형 어디가 특집에 번지점프팀+유재석이 한 팀이 되어 2014 동해안 폭설 사태 제설작업을 도우러 투입되었다. 이때는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번지팀 2기 결성이라고 하며 유재석을 포함시킨다. 약속한대로 특집이나 형 어디가 특집 등에서 번지점프팀 조합에 유재석을 넣는 것을 보면 제작진도 저 세명으로는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2014년 2월 기준으로는 모두 같은 동네에 살아 집도 굉장히 가까웠다.

3. 특징



우선 팀원을 조율하고 진행하는데 익숙지 않은 박명수를 메인으로, 길은 이 당시 무리수 남발만 할 줄 알았지 중심이 되어 끌어갈 능력이 부족했으며, 정준하는 박명수와 같이 티격태격하는 일명 하와 수같은 상황극엔 능하지만 이것도 한 코너일뿐이지 메인이 아닐 뿐더러, 이 3명으론 아이템이나 특정 상황이 주어지지 않고 자율적으로 맡기면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조합인 것.[2] 게다가 벌칙장소 자체가 번지점프대 위라는 점에서 제약된 공간에서 할 수 있던 것도 많지 않았고, 세 사람이 높은 곳이라는 불안한 상황에서 촬영에 임한 것도 문제였다. 2010 연말정산 뒤끝공제에서 박명수는 장소탓으로 원인을 돌리고 정준하는 자신들이 알래스카에 갔으면 분량을 뽑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장소 탓을 하기엔 무리인게 2008년 새해 특집에서의 박명수, 정준하, 하하 조합에서 이들 셋은 유재석이 없으니 중구난방으로 되버리거나 그냥 누워자는 모습 등 이미 전적이 있는 인물들이다. 세븐 특집의 차량으로 팀 선정을 하는 상황에서 승용차를 선택한 뒤 박명수와 정준하가 같은 팀이란 것을 알게 되자 절규하는 하하의 모습과 연고전 응원단 특집에서 고대팀에 유재석이 오기전 팀원인 박명수, 정준하, 하하의 조합으로 안절부절한 모습만 봐도 하와수 + 다른 멤버의 조합은 유재석이 아니면 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이후 팀 편성에 있어서 멤버에게 자율권을 주는게 아니라 제작진이 개입할 땐 OB와 YB로 나눠 하와수에 유재석을 넣고 그게 안될 상황에서도 하와수가 있는 팀에는 유재석을 무조건 넣는다. 유재석 본인이 진행능력이 탁월한 것도 있고, 박명수나 정준하가 유재석의 말은 잘 듣는 편이라서... 이런데 과연 장소만 문제였을 것이며 이들이 알래스카에 갔으면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만큼의 분량을 뽑아낼 수 있었을까?
정형돈이나 노홍철이 진행능력은 있지만 하와수가 정형돈, 노홍철 말은 잘 안듣고 따로놀아서 진행이 힘든 것도 있다. 소속 방송국은 달랐지만 정형돈은 박명수, 정준하보다 개그맨으로서 훨씬 후배라서 정형돈이 박명수, 정준하를 통제하기는 많이 힘든 면이 있었다. 게다가 노홍철은 아예 길바닥 출신이다. 초창기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간간이 '길바닥 출신 데리고 뭘하냐'고 노홍철을 까는 모습을 보여준 적 있다.[3] 물론 8~9년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내에서 동고동락하면서 박명수가 노홍철더러 길바닥 출신이라고 디스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워졌지만, 노홍철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2010년대 무한도전 방영분에서도 노홍철이 뭔가 주도적으로 진행을 해보려고 하면 박명수가 딴짓을 하거나 태클을 거는 모습은 꽤 볼 수 있었다. 친해지긴 했지만 자기보다 새파랗게 어린, 정식 희극인도 아닌 후배가 진행을 하니 따를 리가... 물론 그것도 개그맨 특유의 똥군기와 자부심에서 비롯된 거니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찌됐든 박명수나 정준하가 정형돈의 진행을 따를 확률은 낮았고, 노홍철의 진행을 따를 확률은 더더욱 낮았을 것이다.[4]
최초 결성 때인 오마이텐트 특집에서 이런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박명수는 자기 뜻대로 방송이 풀리지 않으면 금방 소극적으로 하는 편이고, 또 당시에는 정준하와 길의 예능감이 바닥을 기던 시절이어서 무언가 해보려고 해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번지점프대에서 이들이 한 것은 PD가 시키는대로 마늘을 까거나, 밤에 게스트를 몇 명 데려와 토크한 것 뿐이다. 이후 약속한대로 특집이나 형 어디가 특집에서 이들의 조율 역할로 유재석이 들어가자 분량을 나름 잘 뽑아냈다.[5]
결과적으로 모두 전체를 보면,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조합이다. 반대인 정형돈&노홍철&하하 조합이 보통 YB[6]으로 자주 엮이기 때문이고, 멤버 2명이 각각 팀을 나눌 때도 주로 남는 쪽 멤버가 정준하, 박명수, 길이다 보니 결국 이 세명이 같은 팀이 되곤 한다.
2013년 들어서는 이 조합이 꽤나 예능감이 상승했는데 이는 팀워크가 좋아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이전에는 길만 보면 갈구고 쓴소리를 했던 박명수도 2013년을 전후로 해서는 꽤나 가까워진 태도를 보여주었고[7] 정준하도 2012년 결혼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3명의 조합이 2013년에 전후로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갈수록 서로간의 케미가 좋아지고 있었기에 2014년 이후로 더 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었으나... 이 후 길이 2014년에 음주운전으로 하차하고 2017년에 세 번째 음주운전이 또 터지면서 번지점프팀은 앞으로 영원히(...) 볼 수 없는 조합이 되었다.
재미있게도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번지점프 팀의 멤버들은 전부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하다가 중간에 고정이 된 멤버들이라는 것이다. 번지점프 팀은 아니지만 하하 역시 게스트 출신. 반면 알래스카 팀은 전부 무한도전 첫 회부터 계속해왔던 원년 멤버들이다.

[1] 이 곳은 1박 2일 시즌1 경기도 일주편에서 멤버 셋을 묶고 몇 시간을 낭비하게 했던 바로 그 번지점프대이기도 하다.[2] 그중에서도 정준하가 유독 심한 경향을 보인다. 정준하는 유독 타인에 의존도가 심한 멤버였는데, 가뜩이나 박명수, 길도 방송 분량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데 정준하는 그 둘한테 조차 의존하려 해서 더 방송 분량이 나오기 힘들었던 것이다.[3] 물론 박명수가 밑도끝도 없이 노홍철을 길바닥 출신이라고 디스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없었고, 노홍철이 먼저 무한도전 순수혈통 드립을 치거나 하다못해 박명수가 길바닥 얘기를 하면 노홍철이 순수혈통 드립으로 받아치는 경우가 많았다.[4] 사실 이런 희극인들 간의 미묘한 서열관계는 대다수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유돈노 조합이라는, 유재석+정형돈+노홍철 조합에서도 어느정도 발견할 수 있다. 유재석이 사실상 모든 부분에서 진행을 도맡고, 노홍철이 공격수, 정형돈이 서포트 역할을 하는데 어찌보면 길이나 정준하가 뭔가 진행을 해보려고 했던 번지점프 팀보다도 역할이 고정돼있었다. 물론 유재석이 똥군기와는 거리가 먼 천사표 리더고 정형돈은 유재석과 소속 방송국도 같았던 직계 개그맨 후배라서 적어도 유재석과 함께 있을 때에는 진행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지 않았고 본인부터가 비어있는 오디오를 채우거나 츳코미로 웃음을 주는 서포터 역할과 잘 맞았고, 노홍철도 유재석이나 정형돈 선에서 진행이 다 이루어지니 마음놓고 광기 넘치는 개그를 발휘하는 시너지 최고의 조합이라 별로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5] 유재석이 워낙 진행을 잘하고 방송 분량 뽑는데 탁월하여 박명수, 정준하, 길이 한 팀인데도 재미가 있던 것이다.[6] 이쪽은 정형돈, 노홍철이 진행을 할 수 있고 통제가 잘 되는 조합이다. 게다가 하하도 활발하게 잘 웃기면서도 적정선을 스스로 잘 지키는 편이다.[7] 2013년 빙고특집때 길이 박명수에게 물을 뱉었는데 예전같으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냈을 박명수가 웃으며 받아주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