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공방 죄와 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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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0일 ~ 27일 방영된 무한도전 193회~194회 에피소드로 길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최초의 에피소드다. 특집 제목의 모티브는 죄와 벌.
2. 진행
2.1. 법정 퀴즈
사실 이 특집의 원래 컨셉은 '''무한도전, 사법시험에 도전하다.''' PD가 멤버들에게 법전 하나씩을 나눠주고 객관식 오픈북 퀴즈를 내주었는데 깨알같은 글자 크기와 핵폭탄 급으로 퍼져 있는 한자들, 그리고 방대한 두께의 페이지의 압박으로 결국 멤버들 모두 GG. 참고로 이 문제는 2000년 실시된 제 42회 사법시험 민법 12번 문제였으며 실종 선고와 관련된 내용이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풀이및정답]
문제도 파악하기 힘들어해서 결국 '정답은 3개다'라는 힌트를 듣고 전부 때려맞히다가 유재석이 맞혔다. GG친 멤버들은 "마태복음 14절 읽읍시다". "사자와 양이 친구가 되니..."[1] 라며 성경 드립을 치고 있었다.
문제가 너무 어렵다는 항의에 난이도를 대폭 조정, '경범죄에 해당하는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이번에도 풀이는 모르고 그냥 냅다 찍으려고 들어서(...) 난장판이 되었다. 번호를 얘기하면 바로 구구단으로 해석하는 유재석은 덤. 길은 의사봉을 두 번만 두드리고, 노홍철은 의사봉이 아니라 받침을 치고, 하찮은 형은 의장석을 점거하는 깽판 끝에 날치기로 길이 1, 4번 정답을 맞혔다.[풀이및정답2]
3번부터는 더 쉽게 OX 퀴즈로 바꿨다. 그런데 문제들의 상태가...
1, 2번은 이름만 갖다 썼지만 3, 4번은 대놓고 하찮은 형 저격. 4번 문제에서 박명수가 3달 동안 가정이 엉망이 되었다면서(...) 울컥했지만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옆에서 웃던 길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역으로 한 번 털렸다. 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서 무한도전 2010년 달력 만들기 특집 하반기편[3] 당시 과거 제작진들과 함께 간 여행[4] 당시 길이 취해서 밤중에 침대 바로 옆에 '''소변을 갈겼다'''는 에피소드를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공개한 것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걸겠다고 했으며 이에 유재석도 응하면서 죄와 길 특집이 되었다.
2.2. 공판 준비
길은 "유재석이 거짓말을 해서 나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명예훼손죄로 고소하였고, 박명수와 정준하가 변호인을 맡았다. 유재석도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간다"면서 길을 명예훼손죄로 반소[5] 하였고 노홍철과 정형돈이 변호인을 맡았다. 그리고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변호사인 장진영(유재석 측)과 최단비(길성준 측)가 변론 조언을 맡았고,[6] 고양시 사법연수원의 모의법정에서 촬영하였다. 다만 변호사는 진짜 변호사였지만 실제 판사를 섭외하는 것은 무리였는지 대신 판사 경력이 있는 변호사 김영환[7] 이 판사 역을 맡게 했다.[8][9]
2.3. 1차 공판
공판 시작 전 나름대로 유명인사들이 법정에 들어가기 전 언론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패러디했는데, 여기서 길이 무전유죄 유죄무전(?)을 외치며[10] "내가 승소하면 전 스태프들에게 오리털 파카를 하나씩 돌리겠다"는 공언을 날렸다. 한편 유재석은 아무것도 공언하지 않았는데, 길의 공언을 들은 한 스태프가 "유재석 씨는 뭐 내걸 거 없어요?"라고 묻자 바로 '''"아니 감독님, 지금 오리털 파카 입고 계시면서 그게 하실 말씀입니까?!"'''라는 말로 그 스태프를 역관광시켜 버렸다.본 재판은 길 방뇨사건을 토대로 한 코믹 가상 재판입니다.
'''실제 소송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본 재판이 시작하기전에 나온 멘트
첫번째 공판에서는 가벼운 법정 상황극이 오고 갔다. 시작부터 길이 유재석에게 위자료 '''10억'''을 청구하자 법정 내부가 충격과 공포 분위기가 감돌았고, 이에 순간 정줄을 놓은 노홍철이 위자료 '''100억'''을 요구하는 등 초장부터 막장이었다. 원고 쪽은 "CF 계약이 파기되고 오줌싸개 이미지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가 심했다"고 주장했고, 피고 측은 "오줌싸개 이미지는 귀여운 이미지고, 길을 살려주려 캐릭터를 만들어줬는데, 무엇이 문제냐"는 주장을 했다.
원고 측이 요구한 첫 번째 신문[11] 은 피고 유재석. 정준하가 신문했는데 원고와 피고도 제대로 구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 해서 결국 박명수와 교대했지만 박명수도 크게 수준이 다르지 않아서 결국 기회만 날렸다. 역으로 피고 측이 원고 길을 신문했는데 이 때는 그럭저럭 무난한 문답이 이어졌고 길로부터 '자신이 과거 술에 취해 옷방에 소변을 본 적이 있다'라는 말을 확실히 들었다.
당황한 길은 '''피고가 피고에게''' 질문을 해도 되냐며 혀가 꼬였고, 박명수가 길을 신문하다가 듣고 있던 정형돈이 웃자 바로 머리를 후려쳐서 법정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양 측의 장진영, 최단비 변호사는 박명수와 정형돈을 감치에 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 법정은 아니었기에 판사로부터 "재차 문제를 일으킬 시 감치하겠다"는 가벼운 경고만 듣는 선에서 상황이 종료 되었고[12] , 폭행을 당한 유재석 측은 변호사석 명패를 이용해 박명수에게 깨알 복수. 명수옹은 서기에게 이거 제대로 적으라고 말하다가, '''서기의 컴퓨터가 안 켜져있는 걸 보고''' '''"이거 불도 안 들어 와! ON을 키고 해야할 거 아냐 멍청아!!! 놀러왔냐!?"'''라고 역정을 냈다.[13]
여기서 피고 측은 장진영 변호사 찬스를 이용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길이 자기 입으로 '예전에 사석에서 자기 지인들에게 자기가 술에 취해 옷방에 오줌을 싼 적이 있다' 라고 말한적이 있는 점을 캐치하여, '''오줌싸개 이미지를 만든 것은 길 자신'''이라는 논리로 길 측을 완전히 궁지에 몰아 넣었다.[14]장진영 변호사: 피고가 원고에게 오줌싸개다라는 방송을 하기 전에 원고는 방송에 나가서 "내가 옷방에서 술을 먹고 오줌을 싼 적이 있다." 이렇게 스스로 말하지 않았습니까?
길: 아, 방송에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에선 얘기하지 않았고요. 예전에 몇 년 전에 옷방에다 오줌을 싼 적이 있어요. 소변을 눈 적이 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혼났어요.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십쇼...
장진영 변호사: 자, 그 때는 피고가 원고한테 "술 먹고 스탠드에다 오줌 쌌다." 이렇게 말하기 전에 원고가 그렇게 혼자 말한 것이죠?
길: 예, 그렇게 얘길 했습니다. 혼자서.
장진영 변호사: 혼자서. '''사람들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죠, 공개적으로? 그렇죠?'''
길: '''예예.'''
장진영 변호사: '''오줌싸개 이미지는 누가 만든 것입니까?'''
정말 당황한 길은 "원고가 피고를 신문할 수 있는 권리를 '''잠깐만...주세요...'''"라며 직접 유재석 신문에 나섰다. 그런데 질문 딱 하나 하고 마무리(...). 어영부영하던 원고 측은 최단비 변호사 찬스를 사용했다.
그러나 유재석의 철면피 대응으로 오히려 역관광당했다.최단비 변호사: 오줌싸개라는 것이 좋은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재석: 어렸을 때도 오줌싸개라는 별명은 한 반에 한두 명 정도는 있었고요.
최단비: 그럼 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습니까?
유재석: '''제가 그 (오줌싸개)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피고 측은 목격자로 '''김태호 PD'''를 증인으로 신청했다.[15] 김태호는 당시 길과 같은 방에서 잔 인물로, 길에게 불리한 내용의 증언들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애매한 식으로 끝맺음을 하고 말았다.[16] 여기까지가 2월 20일차 방송분.
피고 측이 신청한 증인은 '''제영재 PD'''. 그 날 침대 머리맡에 올려 두었다가 다음 날 굉장히 습해진 상태로 발견된, '''아직도 사용 중인''' 지갑을 증거물로 제출했고 감정 신청을 했다. 이어서 원고 측 정준하가 신문에 나섰는데 얘기하는 것마다 다 틀리고 '자!' 만 여러 번을 반복한 끝에 길로부터 들어와!!! 소리만 듣고 리타이어. 박명수는 시작부터 앞으로 하나 뒤로 하나 똑같은 제영재-기러기-철새다(...)라는 개드립을 시전하고 제영재 '''피지'''라며 말실수까지 하고 급기야 길게 내려오는 니트를 보고 원피스 입은 적 있죠? 라며 괴상한 드립만 치다가 망했다. 제영재 PD의 증언에 따르면 촬영 전날 길이 제영재 PD를 만나 영화 모범시민을 본 이야기를 했다.[17]
마지막 원고 측 증인은 길의 코디 주상영 씨.[18] 시작하기 전 선서문을 읽었는데, 누군가가 이상한 부분에 표시를 해 줘서 '''그래도 하시겠습니까?'''라고 재판장 부분을 읽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준하는 "바닥에 물이 흘렀을 때... '''닦습니까?'''"라는 수준 이하의 질문만 남기고 퇴장. 박명수는 유재석의 깐족에 폭발해서 다시 한 번 폭력을 선사했고 유재석은 아까와 동일한 방법으로 복수했다. "오줌싸개네 코디다 그러면 좋아요?"라는 명수옹의 심문에 동조하고서 정작 "제 코디 일을 안 하면 먹고 살 수 있겠습니까?"라는 길의 심문에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하여 오히려 길만 난처해졌다.
2.4. 2차 공판
2차 공판 시작 전 사법연수원 주변 시민들에게 길거리 앙케트를 벌여 누가 무고한지를 예상하게 하는 장면이 지나갔는데, 역시나 유재석의 무고함을 지지하는 의견이 압승했다. 물론 유재석을 의심하거나 길을 동정하는 의견도 있긴 했으나 7:3으로 굉장히 소수.
2차 공판 이전에 사건 당시 길이 빨았었던 반바지와 젖어있던 지갑을 국과수에 제출하여서 DNA 검사까지 하였지만 길의 DNA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나왔다. 다만 사건이 일어난 후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DNA 검사원이 "검출 가능성은 낮다"고 증언했다.
한편 길 측에서는 1명은 팀킬하고 1명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지라 피고측을 '''도와주기만 하는''' 쩌리짱을 김제동과 교체하였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김제동은 "행위에 유무를 따지는 일에서 행위를 했다고 하는 쪽이 증거를 제출해야지, 행위를 하지도 않았으니 없는 증거를 제출할 수는 없다"라고 반박하며[19][20] 피고측을 단숨에 압도하였다.
그리고 뒤이어 증인으로 등장한, 해피투게더와 패밀리가 떴다를 함께 찍었던 '''이효리'''[21] 에 의해서 '''"유재석도 그렇게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증언과 함께 엄청난 사실들이 폭로되었다.[22] 이에 사기꾼 노홍철이 그녀를 말빨로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효리를 잘 아는 유재석이 직접 심문했지만 그마저도 반박당했다.
노홍철: 멘트를 섞을 때, 유재석 씨와 섞을 때 안정감을 느낍니까, 길 씨와 섞을 때 안정감을 느낍니까?
이효리: 솔직히 누구한테 안정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전 저 스스로 잘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홍철: (당황)
유재석: 노홍철 씨, 이효리 씨를 잘 모르시는군요. 들어오세요! 제가 좀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노홍철: '''어 이러면 안 되는데?!'''
유재석: '''잘못하면 효리한테 말려요! 보통이 아니에요!'''
그러나 그 다음 장진영 변호사 찬스를 사용하여 유재석 측이 한방에 뒤집어 버렸다.유재석: 저를 만약에 신뢰할 수 없었다면, 그 긴 기간(1년 8개월)을 같이 진행할 수 있었을까요?
이효리: '''계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유재석: (해골 X 6)
장진영 변호사: 증인은 이제 뭐 연예계의 탑스타죠. 연예인으로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 출연자가 캐릭터를 형성해서 가진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이효리: '''계속해서 밥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겠죠?'''
장진영 변호사: 그렇죠? 그 말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면은 계속 밥을 먹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중도하차해서 밥을 못 먹을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김제동: '''중도하차 해서 밥을 못 먹을 수 있다 이런 얘기는 제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합니다!'''
유재석: 아 저기 좀 들어보세요!
김제동: 아니 어쨌든 불쾌한 건 불쾌하다고 얘기를 해야죠!
박명수: '''우리나라는 불쾌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장진영 변호사: 연예인한테 그런 캐릭터라는 게 항상 좋고, 천사 같은 이미지가 좋은가요? 아니면 안 좋은 이미지라도 웃기면 그게 좋은 건가요?
김제동: '''변호사 님은 지금 본 사건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아니면 연예인 전반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십니까?'''
장진영 변호사: '''저는 이효리 씨한테 관심 있습니다.'''
이 한방으로 그간 유재석 측의 공격(?)들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던 이효리도 순간 당황해서 굳어버린 게[23] 포인트. 결국 어떻게든 상황 역전을 위해(?) 서로 안약으로[24] 눈물을 쏟는 연기를 주고받는 등 분위기가 여러모로 막장이었다.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 김제동과 유재석의 신체적 치부에 대한 드립까지 새삼 다시 까발려지면서 다시 한 번 막장 인증.장진영 변호사: (유재석이 이효리에게 저질렀던 악행(?)을 조사) 기분이 별로 안 좋았겠군요, 그죠?
이효리: 기분이... 나빴죠.
장진영 변호사: (중략) 말씀을 들어보면 이효리 씨는 유재석 씨한테 굉장히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이효리 씨는 유재석 씨에 대한 증언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효리 씨의 증언은 신빙성이 없다!'''
김제동: 제가 한 마디만 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예전에 저하고 해피투게더 같이 한 적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죠? 제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법정 내의 사람들 전원 뒤집어짐)
김제동: '''방송에서 얘기해서! 기사가 40개 이상 나가고...[25]
기사가 40개가 나갔고! 그리고 E TV 연예뉴스에 어떤 아나운서가 정색을 하고 나와서 '다음 소식은 방송인 김제동 씨가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그걸 전 국민에게!! 그걸!! 전국민에게!!!'''[26]이효리: 진짜 안 했어요?
김제동: 뭘 진짜 안 해...!!
이효리: 아 했는데 안 했다 그랬어?
김제동: '''아뇨, 안 했어요...'''
(법정 다시 뒤집어짐)
유재석: 제가 기억이 안 납니다. 그렇지만 그랬다면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김 변호사님 기억나시죠...
(자신의 양 손을 몸에 댄 후) '''저, 다른 분들보다 조금 밑에 있는 거...''' 얘기 하셨나요, 안 하셨나요? '''조금! 쪼금!! 언뜻 보면 모르는 걸 굳이 꼬집어가며 얘기하신 거!'''김제동: '''언뜻 보면 모른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재석: (해골)
이 와중에 박명수는 자신도 안약을 넣고 이효리에게 "2인자끼리 유재석을 몰아냅시다"라고 말하고 갔는데 유재석이 박명수에게 "정말 자신이 2인자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쩜오!"'''라고 또 자신은 급이 다르다는 식으로 선을 칼같이 긋는 답변을 날려 법정을 초토화 시켰다.
아무튼 코너에 몰린(?) 유재석 측이었지만 노홍철에 의해 전화통화로 증인으로 서게 된 '''길의 어머니'''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킨다. 처음에는 길은 어머니가 맞냐고 의심했으나 '우리 엄마 목소리가 아닌데. 주민번호 앞자리가 어떻게 되죠?'[27] 란 질문 이후 어머니 맞다고 인정. 어머니가 직접 길이 '''"예전에 방안에 소변을 본 적 있었다.[28] "'''라는 결정적인 증언을 남기면서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길은 살아보겠다고, '엄마 이러다가 경찰서 가요' 라며 애원하다 아예 안통하자 '원래 우리 엄마가 이 시간에 주무시고 계시는데 그 시간이 지나서 지금 횡설수설하고 계십니다'라는 패드립까지 쳤다(...)
아무래도 어머니라는 최최최측근이 원고 측(아들인 길 측)도 아니고 피고인 재석 측의 증인으로 나오자 김제동은 어떻게든 유리하게 이끌려고 "어머니 제가 예전에 용돈 드린 적 있죠?"라고 하며 얼버무리려 하는데 길의 어머니가 "근데 왜 거기 계세요?"라고 해서 역관광당했다.
그리고 각자의 최후 변론을 가졌는데, 이때 피고 측 변호인단 3인의 드립이 폭발했다.
이윽고 나온 판결은 '피고, 원고측 양쪽 다 책임 소지가 일부 인정되지만 완전하지는 않으므로[31] , 각각 서로에게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줄만한 벌칙을 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판결만으로 보면 원고와 피고 모두 유죄이므로 무승부.노홍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혜롭고 현명하신, 존경하는 인상 좋은 우리 재판장님. '''친아빠라고 부르고 싶습니다...아빠~'''
(중략)
정형돈: ...며칠 전에 이런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영세 연예인이 27,000명이 넘는다. 세금을 낼 능력조차 없는 연예인이란 허울만 가지고 있는, 굉장히 어렵게 사는 분들. 그분들의 소원이라면 이렇게 자기 이름이라도 TV에서 알리는 것을 평생의 기쁨으로 살아갈텐데 오늘 길 씨의 평생 해야 될 방송분량에 길 씨의 이름은 다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저는 '''왜 제주도에서 내가 오줌을 안 싸서 내 이름이 안 불려지고! 이게 명예훼손이 아니라 오히려 명예를 드높히고 있는 일이다! 다음 MT때는 내가 똥을 싸겠다!'''[29]
(중략)
장진영 변호사: ...유재석씨가 하루아침에 거짓말하는 MC가 되버렸습니다. 거짓말쟁이라는 이미지 형성은 지금하고 있는 S금융 그룹의 CF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쳐서, '''제가 알기로 S금융 회사에서 "CF 계약을 해지 하겠다!" 이런 연락을 해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유재석: '''정말요?'''
장진영: '''아닌가요? 아님 말고요...''' [30]
다만 판결에서 길의 방뇨 여부는 명확히 판단내리지 않았는데, 판결 자체가 길의 방뇨사실여부 보다는 그러한 사실을 방송에서 말하는게 명예훼손이 되느냐는게 논점이었기 때문.
2.5. 공방 결과
각 팀이 받게 된 벌칙은 다음과 같다.
- 길/박명수/정준하 팀: 김제동과 번지점프대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3명의 인간적인 모습과 예능의 본분인 큰 웃음을 선사한다. 단, 24시간 동안 번지점프대 위에서 내려올 수 없음. 일찍 내려오고 싶은 사람은 번지점프를 이용해 귀가. 24시간 이후 1명은 필히 번지로 내려올 것. 음식물 반입 금지. 필요시 제작진이 원하는 방법으로 음식물을 공급한다. = 번지점프 대 위에서 오 마이 텐트. 이른바 '오 마이 번지'.
- 유재석/노홍철/정형돈 팀: 알래스카에 사시는 김상덕 씨 만나서 한국 최고 곰소염전에서 직접 채취한 소금으로 겉절이를 담가주고 온다. 그리고 그 소금으로 팥빙수 해먹고 인증사진 찍어온다. 참고로 이건 유재석이 자초한 일이다. 과거 무한도전 식객 특집에서 알래스카에 사시는 김상덕 씨 드립을 쳤기 때문.
3. 평가
거침없는 입담과 쉴새없는 티키타카로 종영 후에도 무한도전의 역대급 레전드로 회자되는 특집 중 하나. 방영 10년도 넘게 지난 현재에도 인터넷 게시글에 이 편의 짤과 드립이 회자될 정도다. 디스와 삿대질이 마구 오갔던 법정파트가 본편의 백미다. 깨알 같은 개그가 쏟아지며 방송의 재미를 살렸다. 시청자들로부터 역시 무한도전은 만담을 해야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았다.[32]
특히 박명수의 막 내뱉는 입담이 콩트적 상황과 어울려 빵빵 터트렸는데, 가령 재석에게 "부인께서 다다음달에 출산하시죠?" 라고 했다가 재석이 "다다다음달입니다."라고 지적하자 '''"그럼 다다음달에 출산하는 분은 누구입니까?"라는 폭탄급 드립을 날리며''' 선 위에서 칼춤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설의 '''쩜오''' 드립도 이 편에서 나온 것. 2인자라고 인정하기는 자존심이 상하고, 본인이 아직 1인자라고 하기 부족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지만 내심 조금 더 발전했다는 만족감이 있고, 다른 2인자급과는 다른다는 선긋기를 하고 싶은 등등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한큐에 압축해서 '쩜오'라는 짧고 굵은 두 음절에 담아낸 명대사(?)이다.
또 평소의 진행역이 아니라(진행은 판사가 하니까) 패널에 가까운 역할을 맡은 유재석도 깐족쟁이 캐릭터를 제대로 발휘해서 시너지를 키웠다. 박명수의 변론 중 뒤에서 조잘조잘 딴죽을 걸다가 박명수가 '가만히 있으세요'라고 하자 '''"가만히 있지 않습니까?"'''라고 시침 떼는 표정이 압권. 해당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서도 '정말 주먹이 날아갈 것 같은 표정'이라는 찬사(?)가 가득하다. 이에 폭발한 박명수가 재석의 입을 찌르고 , 재석-홍철 콤비가 명패로 명수의 뒤통수를 번갈아 가격하며 되갚는 것도 이 특집의 유명한 킬링포인트.
또한 게스트로 나온 이효리와 김제동도 이 에피소드에 재미를 더했다. 이효리는 유재석을 쥐락펴락하고 노홍철을 할 말 없게 만드는 등 멤버들을 쥐락펴락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고의 입담을 과시했으며, 김제동 또한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다는(...)등의 실생활 폭로를 멤버들과 주고 받으며 시청자들을 배꼽빠지게 만들었다.
호평을 받은 법정파트에 비해 퀴즈 파트는 기초적인 법률상식을 알려준 것 이외의 재미면에서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필요 이상으로 시간 끌기를 하는 등 방송 분량을 무리 해서 2주차로 불려 먹으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이번 개그 아이템이 일본의 가키노츠카이에서 선행한 개그 아이템이란 의혹을 받고있다.[33]
하지만 사실 이는 1주짜리 에피소드인 '''"무한도전, 사법시험에 도전하다"'''라는 아이템으로 촬영하다가 길이 유재석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해서 <죄와 길>을 찍게 된 것이다. 그리고 풍자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에는 퀴즈파트 쪽에서 나왔던 내용 중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낭독하는 모습, 의사봉을 3번 두드리고 문제를 맞힐 때 의사봉 두드리기 방해, 날치기로 답을 맞춘 길이라든지, 내용을 누설하는 '최측근' 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식으로 무한도전 아이템을 누설하는 어느 최측근과 그것에 혈안이 된 기자들을 깐다던지[34] 하는 등의 모습을 볼때 제작진들이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내용들이 존재함을 눈치 챌 수 있다.[35]
다만 이를 너무 우회적으로 돌려서 풍자했기 때문에 무엇을 풍자한 건지 눈치 못 채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고[36] 표현이 우회적이라 풍자한 대상이 뭔지 알기 쉽지 않으며, 설령 무슨 대상인지 알게 돼도 풍자한 대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기에 그 효과가 떨어졌다. 막장 드라마를 풍자한 개그 코너가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 한 것과도 일치한다. 물론 그렇다고 그걸 알기쉽게 설명하거나 풍자하면 큰 문제가 생기지만.
4. 여담
- 원고 측(유재석)과 피고 측(길)에 변호사로 출연한 장진영 변호사와 최단비 변호사는 10년 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장진영 변호사는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동작구 갑에 출마했으며, 최단비 변호사는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그리고 선거 결과 둘 다 낙선했다. 장진영 변호사는 그 이전에도 새정치민주연합 - 국민의당 - 바른미래당을 거치며 동작구 을 국회의원, 동작구청장 선거 등에 출마했으나, 거기서도 낙선했었다.
- 2011년 1월 1일 방영분에서 아이유가 "진짜 싼 건지 안 싼 건지 궁금하다"고 하자, 길이 옆에 있던 정형돈에게 말을 건넸고, 정형돈이 ('에이' 라고 하고 나서는) "쌌습니다."라고 인정했다.
- 무한도전 언니의 유혹 특집에서 길이 버스로 이동하는 도중, 버스에서 내려 자연 속으로 들어가 큰 일을 보는 바람에 "이거 또 법정 가야 되는 거 아냐?"라며 이 특집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