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소행성)
1. 개요
아폴로 소행성군에 속하는 소행성이자 지구접근천체.
1999년 9월 11일, 리니어 프로젝트[1] 로 발견된 B형 소행성 중 하나로 지름은 500m가 채 안 되는[2] 소행성이지만 6년마다 지구에 근접하다가 2135년엔 달과 지구 사이를 지나가게 되는데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지구접근천체이기도 하다. ## 이름은 미국 대학생들의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는데, 이집트 신화의 베누 신을 딴 이름이 선정되었다. 소행성 탐사 및 샘플 채취 탐사선 OSIRIS-REx도 이집트 신화의 오시리스에서 따온 것.
지구에서 여기까지 가는 데 드는 델타 v의 양이 다른 지구접근천체들에 비해서 상당히 적은 편이라 예로부터 탐사선을 보내보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소행성 안네 프랑크(5535 Annefrank) 플라이바이와 빌트 2 혜성(81P/Wild) 샘플 리턴 후에도 2011년에 템플 1(9P/Tempel)에 보내서 굴려먹은 스타더스트#s-8, 그리고 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의 눈물겨운 귀환기가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뉴 프런티어 프로그램 3호 미션으로 지지받았고, 컨스텔레이션 계획 폐지 후 제안된 소행성 미션과 연계하여 NASA 존슨, NASA 고다드의 주도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제작사는 기존 뉴 프런티어 탐사선들과 마찬가지로 록히드 마틴.
이처럼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베누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3] 2060년 9월 23일 지구에 75만 km의 거리까지 접근할 예정이며 이후 22세기 말(2175~2199)에 베누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약 1/2700으로, 물론 낮은 가능성이지만 NASA는 이미 베누의 궤도를 바꿀 우주선을 고안하고 있으며(해머헤드 계획이라 부른다), 때에 따라서는 베누의 일부분에 페인트를 칠해 태양광 흡수/반사 성질을 바꿈으로써(소위 야르콥스키 효과) 베누의 경로를 바꾸는 방법도 제안되고 있다. 베누의 밀도 파악을 위한 검체 채취와 야르콥스키 효과 검증을 위한 무인탐사선인 오시리스 렉스가 이미 2016년에 발사되어 베누로 향하고 있다.
만에 하나 베누가 지구에 충돌하더라도 그 영향은 궤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엄청난 피해가 수반될 것이지만 직경이 베누의 두 배는 되어야(약 1킬로미터) 성층권에 충돌로 산포된 입자가 대량 유입되어 태양광을 차단하고 범지구적 냉각을 야기하며, 공룡을 멸망시킨 것으로 추측되는 소행성은 그 직경이 베누의 20~30배에 이르렀다고 추측된다(약 10~15킬로미터). 또한 충돌 예상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200년 후 가까운 미래인지라 인류가 그때쯤이면 소행성을 움직일 정도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낙관론자들도 많다.[4] 또한 소행성의 궤도를 비틀지는 못하더라도, 베누가 충돌이 확실시되는 지점까지 접근하면 현재의 기술로도 충돌 위치를 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으므로 충돌 예상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이주시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극도로 어두운 소행성으로 표면 반사율이 4%밖에 안된다. 이는 아스팔트보다 어두운 표면을 가진 소행성이라는 의미다. 2018년 하반기 관측 결과에 따르면 탄소질 소행성 C형의 하위 그룹인 F형 소행성에 속하며 베누가 혜성에서부터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표면에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019년 조사에서 혜성처럼 먼지와 10㎝ 미만의 입자들을 내뿜는 특이한 현상이 포착됐다.# 이로 인해 베누는 골트처럼 활성 소행성(Active asteroid)으로 분류되었다. 만약 키론#s-3처럼 소행성이자 혜성인 천체로 분류한다면 혜성인 상태에서의 이름은 P/1999 RQ36 (LINEAR)이 된다.[5]
2019년 12월 착륙 지점이 정해졌는데, 북위 56도, 동경 43도 부근의 나이팅게일(Nightingale)이라 명명한 충돌구 지형이다. 착륙 장소의 이름은 참새목 딱새과 울새속에 속하는 밤꾀꼬리의 영칭에서 따왔으며 나머지 3개의 후보지 또한 조류의 명칭에서 따왔다. 추후에 베누의 지형에 이름이 붙는다면 조류나 조류형 캐릭터의 이름을 따올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2020년 10월 20일, 10초간 탐사선이 지면에 접촉하여 샘플 획득에 성공하였다. 채취 장면을 보면 순간 박살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은것으로 추정된다. 뉴스 영상 해당 샘플은 3년후 미국 유타주에 도착하게 되어 연구하게 된다.
낮에는 127도까지 올라가고, 밤은 영하 73도까지 내려간다.#
2020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누는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에 조각날 것이라 한다.# 또한 이토카와와 비슷한 잡석더미 소행성으로, 전체 부피의 20~40%는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대중 매체
게임 《Fate/Grand Order》 1.5부 1장에서는 주요 소재로 등장. 모리어티가 마탄의 사수 전설을 활용해 마탄으로 사용한다.
[출처1] A B C D E F G The unexpected surface of asteroid (101955) Bennu, #[출처2] https://www.asteroidmission.org/bennu2/[1] LINEAR project. Lincoln Near-Earth Asteroid Research project(링컨 지구 접근 소행성 탐사 프로젝트)의 줄임말이다.[2] 대략 롯데월드타워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3] 특히 베누의 밀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속도와 직경은 알고 있지만 밀도를 알아야 그 질량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질량을 모르면 지구에 충돌했을 때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분출할지 계산하기가 어렵다. 로봇 우주선까지 보내가며 베누의 실제 샘플까지 채취하는 수고를 하는 이유 중에는 지구 충돌에 대한 예비 데이터의 수집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베누의 밀도는 약 1.26±0.070 g/cm3로 추정되고 있으며 평균 직경 492미터, 평균 공전 속도는 28km/s다. 이 공전 속도 그대로 지평선에 30도 각도로 충돌할 때 TNT 700만 킬로톤(7천 메가톤)의 에너지가 발생하고 직경 4킬로미터 정도의 충돌 분화구가 생겨난다. 아래 베누가 충돌해도 그 영향이 궤멸적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는 범지구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충돌지점 부근은 당연히 끝장난다.[4] 또한 그때쯤이면 이미 인류는 자멸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비관론자들도 있다.[5] '''P/'''는 주기 혜성이라는 의미, '''1999 RQ36'''는 베누라는 이름을 부여 받기 전의 명칭, 리니어 프로젝트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뒤에 '''(LINEAR)'''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