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메 무초
Bésame mucho
1. 개요
1940년 멕시코의 여성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콘수엘로 벨라스케스(Consuelo Velázquez; 1916-2005)가 그녀의 16세 생일을 앞두고[1] 작곡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Kiss me much' 라는 의미의 러브 송의 가사를 갖고 있는 이 곡은 다양한 언어와 음악 형식으로 해석되어 세계의 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리워지는 명곡이다.[2]
2. 작곡 동기
곡을 쓸 당시 벨라스케스는 15세의 어린 소녀로 ‘베사메 무초’의 가사를 쓰기에는 이른 나이였으나, 후에 인터뷰를 통하여 엔리케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의 영향을 받은 작곡 동기를 밝히며 이 곡의 작사 작곡 당시까지 자신은 아직 어느 누구와도 키스를 해 본 경험이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가 1911년에 피아노 모음곡으로 발표한 뒤 1916년에 오페라로 제작한 ‘고예스카스(Goyescas)’[3] 에 등장하는 아리아 ‘탄식, 마하와 나이팅게일(Quejas, o La Maja y el ruiseñor)’에서 원곡의 모티브를 얻고 주제를 인용하여 ‘베사메 무초’의 선율과 가사를 완성하였다고 밝힌다.
그라나도스의 오페라 ‘고예스카스’에서 네 번째에 등장하는 아리아 ‘탄식, 마하와 나이팅게일’은 ‘마하’라는 여성이 사랑하는 남편을 향한 안타까운 연정을 노래하는 곡이다.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 당신을 잃게 될 지 모르니 / 당신은 내일 아주 먼 곳으로 떠나며 / 우리는 이별을 한다’ 라는 가사의 곡은 임종을 앞둔 남편을 간호하는 아내의 안타깝고 애처로운 마음을 노래한다.
이 작품은 15세의 어린 소녀 벨라스케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생의 끝에서 이별을 앞둔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는 가사로 새롭게 해석되어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노래로 탄생한다.
출처
3. 가사
4. 현인의 번안곡
국내에서는 현인의 번안곡으로 알려졌다.
5. 여담
- 발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비틀즈의 커버 버전도 있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었다.
당시 어용 언론들이 노태우의 쿠데타 2인자 이미지를 탈색시킬 때 애용했던 레파토리가 '베사메 무쵸를 즐겨 부르는 보통사람'(...)이었고, 대통령 당선 후 멕시코를 방문했을 당시 만찬 장소에서 BGM으로 베사메 무쵸를 준비해 틀어줬다고 한다.[5]
- 무서운 집에 자주 등장하는 음악이다. 주인공도 춤을 추고, 나중에는 귀신까지 같이 춘다.
- 이후 노래가 좋아 특별판인 트로트가 좋아 우승해서 가수로 데뷔한 조명섭이 이 노래를 다시 불렀다.
[1] 대부분의 음악 문헌에는 그녀가 1924년생인 것으로 돼 있다.[2] 한국에선 라쿠카라차와 같이 인지도 높은 몇 안되는 스페인어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3] 안타깝게도 그라나도스는 이 오페라를 뉴욕에서 초연한 후 여객선을 타고 돌아오던 중 1916년 3월 24일 영국 해협에서 독일 잠수함 U보트가 발사한 어뢰에 맞아(!) 여객선이 침몰하여 익사하였다.(...) [4] 한글 가사의 작사자는 현동주.[5] 어느 신문만평은 이를 풍자하여 "볏섬에~ 볏섬에~ 묻혀~"라고 패러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