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비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한 대호의 이름.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호(故虎)이다.
워낙에 덩치가 커서 한 번 뛰어오르면 밤하늘이 다 가려지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 키탈저 사냥꾼들이 '을 쓸어담는 빗자루'라는 의미로 '별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자보로 성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대호로, 성벽을 딛고 넘어 성 안을 휘젓고 다닌 전력이 있다. 별비가 딛었던 돌에는 별비의 발톱 자국이 남아있으며, 자보로에서는 이 돌을 성 안에 보존하고 있다. 그 돌이 원래 있던 자리에는 표시해두기 위해 색깔이 다른 돌을 끼워넣었다. 당시 자보로를 다스리던 무라 마립간은 키탈저 사냥꾼들에게 별비 사냥을 의뢰했고, 사냥꾼들은 3대에 걸친 자기 파멸적인 도전 끝에 별비를 잡는 데 성공한다. [1]
그리고 이 당시 별비를 잡은 키탈저 사냥꾼들은 별비의 간을 꺼내서 먹었는데 이는 키탈저 사냥꾼에겐 혈육의 원수의 생간을 먹는 풍습이 있기 때문. 이는 창귀, 항목에 나온, 한국에 있던 옛날 호환에 대한 복수의 풍습과 같다. 이 당시 별비를 잡고 간을 먹은 사냥꾼들 중에는 훗날 케이건 드라카의 아내가 되는 여름도 있었다.
무라 마립간은 호환을 막기 위해 성벽을 더욱 높이 쌓았고, 그 뒤로 더 이상 호랑이로 인한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마루나래 이전까지는. 그리고 위엄왕을 자칭했던 지그림 자보로마루나래의 주인에게 '''담장왕'''이라는 비아냥마저 듣는다.[2]

[1] 한 마리의 대호가 3대에 걸쳐 위명을 떨쳤다는 점에서 대호의 수명이 지나치게 긴 것 아니냐는 의문도 존재한다. 작중 정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장년의 1대, 중년의 2대, 그리고 어린 나이의 3대가 사냥에 참여했다면 별비의 활동시기가 지나치게 길지는 않았을 것이다.[2] 악의 어린 디스가 아니라 북부에 올라온 지 얼마 안된 사모 페이의 무지가 불러일으킨 헤프닝이다. 이 시기에는 철권왕이니 뭐니 하며 제왕병자들이 창궐하며 온갖 소동을 일으키던 때인지라 지그림 자보로가 왕을 참칭하자 짐작한 것. 하도 제왕병자를 만나다보니 사모는 '이 땅에 '''참새보다 왕이 더 많은 듯'''이라며 황당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