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병자
1. 개요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용어."또 왕이야? '''이 땅엔 참새보다 왕이 더 많은 것 같군.'''"
2. 상세
실제로 세계관 내에 있는 병이 아니라, '''자신이 왕의 그릇이라 여기며 아라짓 왕국의 부활이라는 헛된 꿈을 꾸는 자들'''을 비아냥거리며 하는 말이다. 인간들 사이에서만 있다. 레콘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1] 도깨비에겐 어울리지 않으며[2] 나가는 왕이란 개념이 없었다. [3]
그 끝은 심히 좋지 않다. 본래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도 다 버리고 자신을 무슨무슨 왕이라고 하며 그 주변에 추종자가 들러붙는다. 파계승이라든가 미친 학자 같은 좀 머리 돌아가는 자들이 붙으면 기세가 더욱 오른다. 이들 제왕병자 무리 때문에 륜 페이가 죽을 뻔하기도 했다. 이들이 어떤 자들인지 직접 경험한 티나한 왈, '두들겨 패서 제정신으로 돌리는 것이 그들을 도와주는 일이다.'[4] 실제로 대부분 제왕병자들은 생업도 포기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며 가산을 탕진하기 때문에 말년에는 보나 마나 추종자 무리에게 버림을 받거나 배신당해 가진 것을 모두 빼앗겨 비참하게 죽을 것이 뻔하다. 티나한 말대로 그나마 아직 돌이킬 여지가 있을 때 정신 차리게 해주는 것이 제왕병자들에게도 나은 일이기에 티나한은 제왕병자라 불리는 자들을 있는 족족 쓰러뜨렸다.
다만 진짜 왕의 시대를 알고 있는 모 인물의 평에 의하면 제왕병자 본인이 나서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왕을 갈망하는 이들이 왕을 찾기만 하면 될 줄 알고 가짜 왕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한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공신이 되어 역사에 이름을 날리려 하거나, 키타타 자보로처럼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자도 있다. 물론 중국의 책사들처럼 "뿔뿔이 흩어진 대륙의 세력을 하나로 통일하여 영원토록 평안한 나라를 만든다."라는 희망찬 망상을 하기도 했다고 비유한다.
하지만 진짜 위험한 제왕병자는 제대로 된 재력과 병력이 있는 제왕병자. 케이건의 말에 따르면 '왕은 될 수 없지만 '''왕의 해악은 끼칠 수 있는''' 자'들. 지그림 자보로와 빌파 3부자가 여기에 속한다. 지그림 자보로는 구출대 일행들을 모조리 묶어 아스화리탈을 강탈하려 했고 빌파 3부자는 바라기를 뺏으려고 달려들어 케이건 드라카를 거의 죽일 뻔 했다. 제때 사모 페이가 눈뜨지 않았다면 확실히 죽었을 것이다. [5]
라수 규리하는 모든 인간은 제왕병자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아예 오해받을 여지가 없는 나가 사모 페이를 왕으로 지지했다.
작중 가장 유명한 제왕병자는 주퀘도 사르마크. 재력과 실력과 인망을 모조리 갖춘 제왕병자로 그에게 바라기가 있었다면(즉 아라짓 전사 임명권이 있었다면) 왕이 되는 것이 더욱 쉬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세간의 의견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문장은 '왕이 되지 못한 것은 오로지 키탈저 사냥꾼의 저주 때문이었다고 할 정도로.'라고 한 케이건의 대사.
왕국의 방패인 변경백을 자처하고 있는 규리하령 영지에서는 이런 제왕병자들을 발견하면 반역자로 간주하여 즉시 참형에 처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러쿼터 산맥을 넘지 않는, 규리하령 내에 그친 일.
이후 피를 마시는 새에서도 이런 야망을 가진 인간은 사라지지 않아서, 대놓고 "제왕병자"들이 나오진 않지만 그에 근접한 이들은 나온다. 대표적인 인물이 새로운 황제가 되기를 원하는 팔디곤 토프탈.
3. 제왕병자들
작중 등장한 제왕병자들은 다음과 같다.
- 주퀘도 사르마크 - 죽음의 거장. 왕에 가장 가까웠던 자. 다만 자칭한 왕명은 등장하지 않았다.[6] 사실 주퀘도는 말이 제왕병자지 유료도로당을 치는 삽질만 안했으면 진짜로 왕이 되는 것도 가능했을 사람이었다. 케이건이 영웅왕에 비견될 걸물이라 칭하는 것만 봐도...
- 토디 시노크 - '무적왕'. 자칭 영웅왕의 49대손(...).[7] 그 아버지는 '정의왕'[8] .
- 현명왕 - 자칭 영웅왕의 55대손. 대사 하나 없이 왕 잡아먹는 괴물한테 개털렸다.
- 철권왕 - 맨손으로 바위를 부수는 용력을 갖췄다며, 티나한의 부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 결과 앞으로 다시 왕이 되려 한다면 왕명을 편수왕(손 하나짜리 왕)이라 해야 할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 지그림 자보로 - 위엄왕. 자보로의 마립간으로서 선대로부터 영주의 재력과 권력, 그리고 대호조차 넘을 수 없는 막강한 요새를 물려받았지만 제왕병에 걸려 자행한 각종 찌질한 짓으로 인해...
- 코네도 빌파 : 조금 특이한 형태. 코네도는 제왕병자이긴 했지만 자기가 아닌 자기 아들 대에서 왕이 나오길 바란 케이스. 그래서 첫째 아들 그룸 빌파는 자기가 발케네에서 직접 가르치고 둘째 아들 토카리 빌파는 하인샤 대사원에 보내 유력가들과의 친분을 쌓아두게 만들었다. 첫째 아들이 왕이 되고, 머리가 좀 깨인 둘째를 측근 참모로 만들 생각이었던 것.[9][10] 단순한 야심가 같기도 하지만 작중에서 직접 제왕병자라는 언급이 나오며, 실제로 이 목록의 다른 인물들에 비해 비교적 상세한 계획도 있는 편이었다.[11]
- 과텔 규리하와 케나린 규리하(?): 왕을 자처하는 대신 규리하 가문의 방계를 주장하며 규리하 변경백이 된 이들. 작품 내에서 아마, 아니 틀림없이 좀 변형된 형태의 제왕병자일 것이라고 서술되었고, 동시에 좋은 지배자였고 그렇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 있다.
- 팔디곤 토프탈 : 제왕병자의 한단계 위에 있는 황제병자. 황제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발케네의 락토 빌파와 손을 잡고 반란을 모의했다. 정작 반대쪽의 락토 빌파는 아예 아라짓 제국 자체를 해체할 생각이었다는 것이 함정.
4. 대호왕과의 차이점
이들 중 나름의 실력을 가진 자들이 왕이 되지 못했던 것은 결국 그만한 명분과 마음가짐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왕이었던 대호왕과 이들의 차이가 바로 이것인데, 대호왕은 과거 아라짓의 왕족이자 전사였으며 키탈저 사냥꾼이었던[12] 케이건 드라카가 추대했고 하인샤 대사원이 이를 인정했으며[13] , 즈믄누리와 규리하가 동의했고, 나가 왕은 1대에 그친다는 약속과 대확장 전쟁이라는 특수성에 대사원에 모였던 모든 유력자들이 이에 찬성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대호왕이 원래는 그들의 적이었던 나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명분을 가진 이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명분만으로 갈리는 것도 아닌데, 결정적으로 이들의 차이는 왕이 가진, 혹은 왕에게 기대하는 태도다.
가장 위대한 자다. 만물의 하나뿐인 주인이시고 법칙의 절대적 수호자이시다! 홀로 위대하신 그 분에게 이 땅의 모든 영광이 모여들고 우리는 그 분을 통해서만 영광에 이를 수 있다!
ㅡ선지자
이렇듯, 대부분의 제왕병자는 왕을 '''위대한 존재'''로 떠받들고, 그런 위대한 왕을 섬기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는 자들이 따라붙는다. 물론 키타타 자보로의 경우는 지그림이 그런 이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냥 "왕"의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본듯하다. 그러나 사모 페이를 추대한, 진짜 왕을 가져 본 적이 있는 케이건 드라카의 설명은 정 반대다.사금을 모아 황금을 빚는 불이오. 사토를 모아 첨탑을 쌓는 물이오. 별빛의 미약한 열을 모아 강철을 제련하는 저 최후의 대장장이처럼, 제멋대로 흩어지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이면 가장 위대한 일조차 쉽게 성취해낼 수 있는 인간의 의지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자요.
ㅡ키타타 자보로
즉, '''희생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미화되는''' 것이 왕이라는 견해."(...전략...)구성원들이 서로 공격하면 무질서와 혼란이 오는데, 그 희생양을 공격하니까 질서와 평화가 온 거지.
(...중략...)
그래서 집단은 그 희생양에게 특별한 숭배를 바치고 다른 자들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떨어지기 직전의 나뭇잎이 가장 아름다운 것과 마찬가지야. 나무의 경우 그건 단풍이라고 부르지. 집단의 경우에는 뭐라고 불리는지 짐작할 수 있을거다.""...왕이라 부르는군."
ㅡ케이건 드라카와 사모 페이의 문답 중
작중에서는 이를 '눈물을 마시는 새'라는 함축적 의미로 나오는데 케이건 드라카는 작중 계속해서 '왕이란 눈물을 마시는 자'라고 말한다. 추측건대 이 말의 의미는 왕은 군림하고 명령하는 자가 아니라 증오와 적의를 자신에게 끌어모아 '''희생하는''' 자이고[14][15] , 제왕병자에게는 그런 숭고한 결의가 없었던 것. 거기다 스스로가 왕이 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추대와 동의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보인다.[16][17] 실제로 라수는 사모가 왕이 될 때의 장점 두 가지와 만인의 동의를 얻는 방법 세 가지를 제시했다. 즉, 군웅들 뿐만 아니라 북부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 했던 셈.[18]
사실 함축적인 의미를 접어두더라도, 제왕병자들의 견해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대략 '왕은 위대하고 전능하다'는 식의 찬양인데, '''그 왕이 폭군이나 암군일 경우 전능한 힘으로 무엇을 할까?''' 그에 비해 케이건은 희생이라는 왕의 '''의무'''를 언급한다. 성군이라면 맘대로 향락을 누리며 살고싶은 욕망을 희생해 직무를 수행할 것이고, 암군이라면 최후에는 곯아터진 왕국과 함께 처단당해 새 왕국의 밑거름이 되는 등[19] , 왕은 기본적으로 의무를 지녀야 하는 지위다. 현실적으로 지도자는 막대한 의무를 짊어지기에 큰 권한이 주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은유로 포장했을 뿐 지극히 현실적인 주장인 것.
[1] 아라짓 왕국의 개조인 영웅왕#s-1의 아들들도 왕위에 관심이 없어 모두 흩어졌다. '싸우다 보니 어느새 왕이 되어있었고, 책임을 도외시하지 않았다'는 케이건의 언급으로 보면 영웅왕 본인도 딱히 나라를 세울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2] 즈믄누리 성주를 지도자로 모시기는 하지만 역대 성주들의 가장 큰 소망이자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소망은 '''성주 그만두기'''다. 도깨비는 다수를 책임지는걸 부담스러워하는데다, 죽고나서도 어르신이 되어 계속 직무수행이 가능하므로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애당초 다른 도깨비들도 즈믄누리의 성주에 대해 존경심을 표할지언정 딱히 경외시하거나 받들지는 않는다.[3] 북부가 왕을 되찾은 제2차 대확장 전쟁 이후로는 대수호자라는 개념이 생겼다. 이쪽은 제정 분립이 되지 않은 초기적인 형태의 통치자로, 북부와의 전쟁을 준비할 때 도시마다 따로 노는 키보렌 전체의 의지를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해본 것.[4] 구출대 결성 이전에는 그래도 왕이 되려 도전한다는 점이 레콘들의 숙원과 비슷해 약간이나마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구출대 결성 후 몸소 여러 번 겪어보고는 학을 뗐다.[5] 사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나 시우쇠가 케이건을 때려죽여서 어디에도 없는 신을 해방시킨다는 선택지를 안 고른걸 보면 케이건은 단순한 물리력으로는 죽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긴 하다. [6] 이에 아직 완전히 왕국이 세워지지도 않았는데 강대한 규리하의 어그로를 끌지 않기 위해 왕명을 따로 칭하지 않았다는 독자들의 추측이 있다.[7] 영웅왕은 레콘이다. 정작 제왕병자들은 이 사실을 무시하고 단순히 그 위명만 빌리기 위해 이런 말을 많이 한다.[8] 절대로 남의 돈을 떼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칭 선지자가 지어바친 이름이다.[9] 이후 원시제-치천제의 나가 황제 대가 이어질 때 발케네 공작 그룸 빌파는 "북부의 권위는 북부로 돌아와야 한다"라는 말을 하여 이 제왕병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산다. 물론 이 말은 사모 페이가 대호왕으로 즉위하면서 남긴 조건중 하나인 "전쟁이 끝나면 북부에 왕위를 돌려준다"를 뜻하는 것. 천일전쟁에 의한 필요성, 또한 스스로의 사기적인 천재성 때문에 원시제의 즉위는 어쩔 수가 없었다. 물론 그 아들인 락토 빌파는 분리주의자지 제왕병자가 아니다. [10] 차라리 스카리가 제왕병자라면 좀 나았겠지만 스카리가 거병한 이유는 사실상 부냐 헨로에게 잘보이고 엘시 에더리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이유때문에 스카리가 제왕병자가 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작중 공식적으로 스카리가 황제나 왕위를 노렸다는 말은 없다.[11] 본인부터가 억센 발케네 인들을 휘어잡은 대족장에다, 장남은 그런 자신의 무투파 후계, 차남은 온 대륙의 유학생이 모이는 하인샤에서 인맥을 쌓게 했다. 거기다 괄하이드와 은근히 눈치싸움을 보이는 등 결코 녹록한 인물이 아니다. 대진운이 나빠 허당스러워보이지만 훗날 제국시기에 발케네가 귀족원의 중심에 서는 것으로 보아...[12] 권능왕의 추태로 인해 키탈저 사냥꾼이 떠난 것은 즉, 아라짓 왕국의 왕이 왕의 자격(=명분)을 잃었음을 의미하고 왕이 사과하기 전까지는 북부에 왕이 없을 것이라는 저 키탈저 사냥꾼의 모순은 다시 말하면 그만한 명분을 가지지 않으면 다시 아라짓 왕국을 세울 수 없다는 말인 셈이다. 즉, 키탈저 사냥꾼에게 사과하는 것 또한 왕이 될 수 있는 명분이나 자격을 나타낸다.[13] 하인샤 대사원은 고 아라짓왕국 시절부터 존속해온 유서깊은 명찰이며, '''아라짓 왕가가 직접 비호할 정도로''' 고 아라짓 시대부터 권위있는 기관중 하나다. [14] 륜 페이가 사모 페이의 즉위를 반대한 이유. 사모가 눈물을 마시다 결국 그 독성에 의해 죽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2차 대확장전쟁 도중 사모의 정체가 공개됐더라면 나가에 대한 증오에 미친 북부군에게 살해당할 가능성도 있었고, 아예 하텐그라쥬에서 심장파괴를 해버릴 수도 있었다. 사실 리더라는 자리는 잘하면 적에게 노려지고, 못하면 아군에게 미움받는 '''뭘 해도 적이 생기는''' 자리라는걸 생각해보면...[15] 특히 케이건은 '왕이 모든 눈물을 마시기에 다른 자들은 눈물없이 비정해질 수 있다'고도 말하는데, 실제로 왕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이상 '''그 치하에서 일어난 모든 미덕이나 해악의 책임 또한 왕이 짊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어느 지방에서 왕명을 곡해하여 가혹한 수탈을 하는 경우 (물론 영주도 욕은 먹겠지만) 왕을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듯.[16] 저 유명한 키탈저 사냥꾼의 저주는 바꿔 말하면 "우리는 아라짓에 새 왕이 생기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고 케이건 드라카가 이 말을 철회한 것은 더이상 왕의 탄생에 반대하는 자가 없어졌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17] 그리고 대호왕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유력자들의(이들은 충분히 각각 지역의 사람들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 자들이다.) 추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주퀘도 사르마크가 왕이 되지 못했던 것은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당에 의해 그의 야망이 좌절되었던 것이 직접적인 이유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가 왕이 되는 것을 모든 사람이 원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하물며 그는 남의 위에 군림할 상각만 했을뿐 남을 위해 눈물을 마실만한 위인도 아니었고.[18] 단, 이 때는 2차 대확장 전쟁을 앞두고 북부의 단결이 필수적인 시기이긴 했다.[19] 왕이 정말 막장이라면, 그 쳐죽여 마땅할 왕을 죽인 자는 영웅이 되고, 이는 다시 만인의 구심점이 되어 새 왕국으로 이어진다. 상나라 주왕과 주나라 무왕이 대표적인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