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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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스니아 왕국은 남슬라브인들의 중세 왕국으로 보스니아 공국(보스니아 반샤그; Banate of Bosnia)를 계승하여 오늘날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그 주변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을 다스렸던 국가이다. 보스니아 공국 시절에는 주로 헝가리 왕국의 간섭을 받았으나 보스니아 왕국은 자체적인 외교권과 사법권 및 화폐 주조권을 가진 독립 국가로 기능했다. 이 때문에 보스니아 왕국은 다시금 보스니아 일대에 종주권을 행사하고 싶어하던 헝가리 왕국과 계속해서 전쟁을 벌여야만 했다. 보스니아 왕국은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헝가리와 불가리아 제2제국이 약화된 환경에 힘입어, 왕국을 선언한 이후 급속도로 영토를 확장할 수 있었다. 보스니아 왕국은 남쪽으로는 몬테네그로 일대 제타 공국과 국경을 접하였다. 15세기에는 전성기에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국왕 스테판 토마세비치가 전사하면서 보스니아 왕국은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2. 보스니아 교회
보스니아 왕국에는 정교회 및 가톨릭의 교세도 있었으나, 보고밀파를 믿는 자체적인 "보스니아 교회"가 운영되었다. 과거 보스니아 공국 시절에는 헝가리에서 이단 보고밀파를 정벌한다는 명분으로 종종 보스니아의 십자군을 파견하기도 했으나, 보스니아 가 왕국이 되고 독립성이 강해지면서 보스니아 교회 역시 국가 권력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보스니아 교회는 중세 교회 슬라브어로 예배를 보았으며, 사제들의 평균 교육 수준이 낮은 편이었다. 보고밀파는 아르메니아 일대에서 동로마 제국과 불가리아를 거쳐 보스니아에 전파되었는데 이로 인해서인지 보고밀파는 무슬림들처럼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보는 율법이 있었다 한다. 보스니아 왕국의 멸망 이후 보스니아 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근세에 이슬람으로 대거 개종하면서, 오늘날 무슬림 보슈냐크인의 기원이 된다.
3. 의의
세르보크로아트인들은 같은 세르보크로아트어를 사용함에도 종교를 이유로 정교회를 믿는 세르비아인, 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인 이슬람을 믿는 보슈냐크인 및 정교회를 믿지만 역사 및 생활 환경이 달랐던 몬테네그로인으로 갈라졌다. 이에 근대 보스니아 민족주의자이자 가톨릭 사제였던 이반 프라니요 유키치는 보스니아 지역 사람들이 이슬람과 가톨릭, 정교회의 차이를 떠나서 '''보스니아 왕국의 후계'''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단결하자는 보스니아인 개념을 주창하였으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기 이후 민족주의 열풍에 묻혀버렸다. 이후 유고슬라비아 붕괴 이후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보스니아 내전이 발발했다. 오늘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이반 프라니요 유치키의 보스니아인 민족주의를 재발견하여 보스니아 내 민족과 종교 사이의 단합을 추구하고 있다.
1448년, 산달의 후계자인 스테판 부크치치 코사차는 나폴리 왕국의 왕을 주군으로 모시며 왕 칭호를 버리고 스스로 '''헤르체그''', 즉 대장군이라 칭하였다[1] . 이후로 그의 영토는 헤르체고비나라 불리게 되었다. 이는 오늘날 헤르체고비나의 어원이 된다.